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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Yoogyoung</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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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yoogyoung</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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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유경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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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05T13:33: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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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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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3:38:41Z</updated>
    <published>2026-10-01T03:3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악몽. 꿈에 좋아하는 이가 나와도, 불쾌한 것이 나와도, 악몽이라고 해야겠다. 새벽에 어김없이 깬다. 이유를 모르겠다. 취침 시각이 조금 이른 것이 문제일지, 아니면 악몽을 꾸지 말라고 나를 깨워 주는 것일지. 그것도 아니면 약기운에 휘둘리는 것일지. 그렇게 일어나서 스케치를 한다. 수어장의 그림을 그리고 나서는, 되레 내가 왜 이 그림을 그렸는가를 그제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xt%2Fimage%2FfqZ57YdxzyQiDCpIcv4h73foC4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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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0:06:31Z</updated>
    <published>2026-09-27T00:06: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황장애 약을 복용하고, 모든 것이 가라앉았다. 욕을 하지도, 길바닥에 주저앉는 일도 없었다. 하루는 어머니와 이야기하다가 실소가 터져 나왔다. 나의 입꼬리가 올라가는 기분이 생경했다. 비뚤어진 것 같은 기분. 그것도 점차 나아졌다. 어느 순간 어색함 없이 미소가 지어졌다. 약이 효과가 있던 것이다. 나의 여동생은 아기가 있다. 뱃속의 아기. 나는 곧 이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xt%2Fimage%2FjOsZ_C11RZyfxBeQ38-FqEZMsV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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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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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21:56:05Z</updated>
    <published>2026-09-26T21:5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울, 대인기피, 공황, 국어를 잊어버린 것 같다. 하늘, 별, 해, 바다, 아이, 이 아름다운 단어들을 이제는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나눌 수 없음에 고독하다. 한마디 한자 적는 것에 매 순간 망설이게 되는 게, 이런 자신을 마주하면 실망감인지, 패배감인지, 길들여진다는 생각인지, 그 모두인지. 억울함, 부당함, 죄책감, 그것을 생각하면 &amp;nbsp;무엇도 할 수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xt%2Fimage%2FLiJ-T24ZvdcMfC1bCU3fEYTJKU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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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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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23:16:31Z</updated>
    <published>2026-09-24T23:1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을 잃었다. 수사적으로도, 실제로도 길을 잃어, 나는 하릴없이 202번 버스를 타고 아무 데서나 내려서 자전거를 타거나 걷거나 했다. '여기가 어디지'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며, 계속해서 방황했고, 분노했고, 반항하거나, 죽음을 소망했다가, '죽어'라는 단어를 반복하는 것에 지쳐서 집으로 돌아갔다. 나의 자살기도는 나약함으로 인해 실행에 옮겨지지 못한 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xt%2Fimage%2Fj7jBLGtPT7_4Em6pf55VUn7Nyf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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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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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9:45:42Z</updated>
    <published>2026-09-24T19:4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지하면 무지함을 모른다. 그것을 자각하기까지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나는 나의 무지함을 알지 못했다. 모르기는 몰라도 시작되었음을 깨달았을 때에는 두려웠고, 억울했으며, 해명했고, 해소해야 했다. 그 과정은 무척이나 새롭고 희한했음을 인정해야만 하고, 억울함과 해명의 반복. 휘말린 건 우연이었지만, 내가 이어간 건지 모르겠다. 그랬다. 이것은 그리 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xt%2Fimage%2FRRLECRarSIwpqjK2d7AEBANC-e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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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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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22:23:21Z</updated>
    <published>2026-09-16T21:4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치 그랬다. 시간이 펼쳐져 있는 기분. 어제와 그제와 6년 전, 그리고 6살의 나, 오늘, 내일, 6년 후의 내가 모두 한 페이지에 놓여 퍼즐과 같이 나와 이 세상이 함께 맞춰지고 있는 기분. 기묘했고 뜬금없었지만, 외계인이 있음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은가. 시공간이 한 페이지에서 퍼즐이 된다면 최소한 미래의, 혹은 대중에게 알려진 과학의 한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xt%2Fimage%2FvUuRzZog8GNXZZEgCZ--nC67lk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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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21:50:32Z</updated>
    <published>2026-09-12T21:5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가지, 무지함을 자각했음이 더 이상 무지하지 않음을 증명하지는 못한다. 여전히 모르고, 모종의 호기심과 같은 것은 남아 있지 않을 때에도 멈출 수는 없었다. 도망치듯 한국에 왔다. 학업과 해외 살이를 멈춰야 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도피로 나의 상황이 멈출 수 있다는 희망을 꺾을 수 없었고, 그렇게 입국했다. 이틀 뒤의 비행기를 예매하고, 하루 만에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xt%2Fimage%2FiQ9Fs8tYZO1HXdGvNWgurjmeSi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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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21:49:37Z</updated>
    <published>2026-09-12T21:4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완전히 악, 완전히 선으로 이루어진 사람은 없음을 한참 어릴 때 깨달았다. 대체로는 복잡하게 얽힌 기억과 잔상이 빚어낸 상처의 구덩이를 가지고 그 구덩이를 메우거나 어설프게 가리거나 더 깊이 파면서 살아가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폭력, 그리고 그 바탕의 애정, 자라면서 겪을 수 있는 복합적인 경험이 공황의 시발점이었을까. 분명히, 부모님은 나와 내 여동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xt%2Fimage%2FZ7y-v8jurUkYqPc5YOquZ64MuU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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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8:35:04Z</updated>
    <published>2026-09-12T21:4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 끝나는지 모르는 채, 공유되는 모든 것은 통증이었다. 어디선가 들었다. 칼에 베었을 때의 통증과 같이 마음의 병 또한 통증이라고. 기억과 겪은 것, 그것은 통증이었고, 숨을 쉬어도 산소가 몸에 들어오지 않았고, 숨을 가쁘게 쉬어도 어지러움과 공포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럴 때에 손이 굳어 굽었고, 주저앉아 눈물 콧물을 흘렸고, 울부짖거나 욕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xt%2Fimage%2F8K2h1CQqjusT4RBxV8JEdY3Hnb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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