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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민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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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고양이나 개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상일은 신기해요. 그런 제가 지금은 5년 차 집사니까요. 그 묘한 거리감을 산문으로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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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07T12:24: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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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은...고양이를 좋아하는군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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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00:22:33Z</updated>
    <published>2026-05-08T00:2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르한 파묵의 소설 『내 이름은 빨강』을 읽다가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소설은 여러 화자가 돌아가며 자신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인데, 그 여러 화자 중 하나가 &amp;lsquo;개&amp;rsquo;다. &amp;ldquo;나는 개다.&amp;rdquo;로 시작하는 장에서 개는 자신이 고양이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때는 바야흐로 16세기 말, 오스만 제국의 수도 이스탄불이 그 배경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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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많은 너희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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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6T06:10:36Z</updated>
    <published>2026-05-06T06:1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다 어린이 학대 뉴스라도 접한 날이면 마음이 몹시 불편하다. 그런데 그 불편함의 결이, 아이를 키우기 전과 지금이 꽤 다르다.  예전에는 그저 &amp;lsquo;약한 자를 괴롭히는 나쁜 사람들&amp;rsquo;에 대한 분노 정도였다. 분노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작동했다. 아동학대범의 처벌이나 예방법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였지만, 정작 아이들이 입었을 상처에 대해서는 무덤덤했던 게 아닌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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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로 이어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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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12:17:00Z</updated>
    <published>2026-05-04T12:1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딱지가 우리 집의 막내로 들어온 지도 제법 시간이 흘렀다.  초반의 들뜬 기분은 어느새 평범한 일상으로 대체되었다. 아이들은 그사이 고양이를 좋아하는 일과 고양이를 돌보는 일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체로 세상일이라는 것이 좋아하는 일 하나를 하려면 하기 싫은 것 다섯 가지는 해야 한다.  딱지에 대해서도 비슷한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UE%2Fimage%2F_OocdZvPY__ZWNZXHt1sCDditrQ.jp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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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 효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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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8:52:34Z</updated>
    <published>2026-04-29T08:5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꺼낼 수 있는 주제가 하나쯤 있으면, 사람들 사이 거리는 조금 수월하게 좁혀진다.  특별히 조심할 것도 없고, 그렇다고 상대의 사생활을 캐고 들 필요도 없이 자연스럽게 말을 시작하게 되는 계기 말이다. 날씨가 그렇다.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해 가게 처마 밑에 피신해 있을 때 처음 보는 옆 사람에게 한마디쯤 걸어본들 이상하지 않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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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루와 딱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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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00:16:18Z</updated>
    <published>2026-04-27T00:1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서워서 옆에 가지도 못하는 주제에, 역설적으로 나는 늘 고양이가 멋지다고 생각했었다. 개처럼 인간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기보다 늘 일정한 거리를 남겨두는 그 고유의 독립성 때문이었다. 인간과 함께하되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지 않는 존재. 선을 넘지 않는 그 품격은 개에게서는 좀처럼 보기 어렵다 생각했다.  나의 이런 상상 속 중심에는 장 그르니에의 산문집 『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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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의 사회생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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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11:37:24Z</updated>
    <published>2026-04-24T11:3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딱지는 외출하지 않는다. 집 안에서만 평생을 지낸다. 대부분의 시간, 녀석은 그날그날 마음에 드는 곳에서 잠을 자며 보낸다. 안방 침대 아래일 때도 있고, 거실 한복판일 때도 있다. 더운 날이면 화장실 타일 위에 자리를 잡기도 한다. 하지만 깨어 있는 시간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역시 창가다.  우리 집은 2층이고, 거실 창밖으로 아파트 공동 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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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 놓고 좋아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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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13:03:07Z</updated>
    <published>2026-04-20T13:0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누구나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 한다. 그런데 그게 생각보다 복잡하고 어렵다. 계산해야 할 것도 많고, 원치 않는 감정들이 따라붙기도 한다.  사랑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건, 아이를 키울 때 절실히 느꼈다. 몸이 힘든 거야 당연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마음 쓸 일이 많다. 아무리 어리더라도, 기본적으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엄마의 태도가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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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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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9:27:30Z</updated>
    <published>2026-04-17T09:2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딱지, 왠지 좀 늙은 것 같아&amp;quot;  한참동안 고양이를 쳐다보던 큰아이가 한 마디 던졌다. 당장 둘째는 그런 무서운 &amp;nbsp;말 하지 말라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큰아이 말을 들어서 그런 건지 털 윤기가 예전만 못한 것 같기도 하고, 움직임도 둔해진 것 같다. 말하지 않지만, 우리 모두 알고 있다. 녀석의 시간은 우리의 시간과 다르다.  고양이가 오고 5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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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착한 고양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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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3:29:04Z</updated>
    <published>2026-04-08T13:2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고양이가 참 착하네요.&amp;rdquo;  딱지를 처음 병원에 데려갔던 날 수의사는 이렇게 말했다. 하악질을 하거나 발톱을 세우는 일 없이 가만히 진료를 잘 참았기 때문이다.  딱지는 키우기 쉬운 고양이다. 낯선 손님이 집에 찾아와도 어디론가 슬쩍 숨어버릴 뿐, 위협하거나 공격하는 일은 좀처럼 없다. 원하는 게 있다고 방문을 긁는다거나, 한밤중에 요란하게 울어대지도 않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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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명과 야만 - 고양이 중성화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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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7:30:26Z</updated>
    <published>2026-04-06T07:3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양이가 우리에게 온 지 두어 달이 지났을 무렵이었다. 녀석은 확연히 새 환경에 익숙해졌다. 창가에 앉아 밖을 바라보기도 하고, 자주는 아니지만 사람 곁에 와 잠을 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겨우 이 정도로 녀석이 우리에게 완전히 마음을 주었다고 생각했다면, 겨우 이 정도로 녀석이 이 집에 완전히 적응했다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우리의 착각이었다. 녀석은 이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UE%2Fimage%2FN445oEW90Z0QEcmabesZhwEM0f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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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명과 야만 - 고양이 중성화 수술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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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7:54:45Z</updated>
    <published>2026-04-03T07:5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근처 도서관에서 고양이에 관한 책을 찾다가 의외의 이름을 발견했다. 소설가 도리스 레싱이었다. 알고 보니 그녀는 수십 년 경력의 &amp;ldquo;전문 집사&amp;rdquo;였다. 반가운 마음에 작가가 쓴 에세이 『고양이에 대하여』를 빌려왔다.  작가는 어린 시절 아프리카 한 농장에서 자랐다고 한다. 드넓은 들판 한가운데 자리 잡은 농장은 그야말로 야생 속 외딴섬이었다. 농장에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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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의 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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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2:24:13Z</updated>
    <published>2026-04-01T12:2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해보면, 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저 나는 딱지와 산책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아주 오래 전, 내가 살던 아파트에는 조금 특이한 고양이가 살고 있었다. 다름 아닌 산책하는 고양이. 주인과 함께라고는 해도 단독주택도 아닌 아파트에서 고양이가 산책을 하다니. 알고보니, 주인은 사람들이 별로 없는 한밤중을 틈타 가끔 고양이 산책을 시키는 모양이었다. 목줄을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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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아지풀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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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8:59: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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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집고양이에게는 천적이 없다. 사냥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밥때가 되면 먹을 것이 나온다. 그래서 집고양이들은 무료하다. 전문가들은 부족한 자극을 채워줘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amp;ldquo;사냥놀이&amp;rdquo;가 탄생했다. 야생의 기억이 거실이라는 좁은 공간 안에서 놀이라는 형식을 빌려 재현되는 것이다.  사냥놀이 장난감은 몇 가지 종류가 있지만, 낚싯대 형태가 가장 보편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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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라는 새로운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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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0:30:06Z</updated>
    <published>2026-03-27T00:3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작 몇 달 만에 끝나고 말았지만, 우쿨렐레를 연습했던 적이 있다. 우쿨렐레는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으로 많이 선택되는 악기이다. 일단 크기가 기타보다 작고 줄의 수도 적어 아이들도 배우기도 쉽다. 처음 우쿨렐레 수업을 신청한 건 큰아이였다.  5만 원 정도에 보급형 우쿨렐레를 하나 구했다. 방과 후 수업은 석 달 단위로 끊어지는데, 아이는 첫 석 달이 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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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직박구리와 고양이의 좌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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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4:08:51Z</updated>
    <published>2026-03-25T04:0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은 아파트 단지의 맨 가장자리에 있다. 별도의 외벽이 있지는 않지만, 길과 분리하기 위해 정원이 꾸며져 있다. 우리는 2층이라 창가 눈높이에서 어지간한 나무들과 바로 마주할 수 있다. 길에서 넘어오는 소음이나 겨울철의 추위 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집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아파트 공동 정원을 개인 정원처럼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었다.  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UE%2Fimage%2FHJDZPVapoWxkdSUHxi_0XI4oh4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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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 알레르기라고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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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1:36:27Z</updated>
    <published>2026-03-23T01:3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양이 털에 알레르기가 있어요.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벼운 수준도 아니네요.  큰아이의 코막힘이 계속되자 집 근처 소아과 의사는 알레르기 검사를 제안했다. 결과지를 받던 날, 우리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고백했다. &amp;ldquo;흠, 어떻게든 하셔야겠네요.&amp;rdquo;&amp;nbsp;의사의 말에 &amp;ldquo;어떻게요?&amp;rdquo; 하고 되물었다. 의사는 난감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amp;ldquo;고양이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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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 정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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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23:18:09Z</updated>
    <published>2026-03-19T23:1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모기한테 물리면 죽어요? 그럼 두 마리한테 물리면요? 그럼 세 마리한테 물리면요? 네 마리한테 물리면요? 엄마, 펭귄이랑 여우랑 싸우면 누가 이겨요? 펭귄 두 마리랑 여우랑 싸우면 누가 이겨요? 그럼, 펭귄 세 마리랑 여우랑 싸우면 누가 이겨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갑자기 질문이 폭발하는 시기가 있다. 어른들의 굳은 뇌를 훅하고 쑤시는 날카로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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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것은 바로 고양이의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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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12:04:52Z</updated>
    <published>2026-03-17T12:0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다시 태어난다면 고양이로 태어나고 싶어. 이렇게 가만히 웅크려서 잠만 자도 사람들이 알아서 예뻐해 주니까.  고양이를 물끄러미 보고 있던 작은아이가 말한다. 녀석도 나름의 고충이 많을 거라고 말해 주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요즘 아이들 삶이 워낙 팍팍하다 보니 차라리 고양이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다만 이렇게 가정집에 들어와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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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냥 싫어하는 걸 하지 말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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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9:52:16Z</updated>
    <published>2026-03-15T09:5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부터 딱지는 눈에 띄게 나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고양이는 불러도 잘 오지 않는다지만, 내가 부르면 꽤 높은 확률로 반응한다. 발톱 손질이나 목욕처럼 싫은 일도 훨씬 잘 참아 준다. 내가 다가가지 않아도 곁에 와서 얼굴을 비비고 내 손을 핥는다. &amp;quot;아시죠? 이거 아무에게나 하는 행동은 아니랍니다.&amp;quot;라고 생색이라도 내는 것처럼 말이다.  세상일이 이렇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UE%2Fimage%2FVUHHDneIjpjjwkl-aDhwheT2Bj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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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저분해져도 괜찮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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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9:42:18Z</updated>
    <published>2026-03-13T09:4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희 집에 오면 무슨 호텔에 온 것 같다  딸네집에 놀러 왔던 친정엄마가 던진 말이다. 오해는 말길 바란다. 우리 집은 호텔처럼 호화스럽거나 고급스럽지 않다. 엄마의 말은 깨끗하다 못해 생활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당시엔 칭찬으로 받아들였지만, 나중에 곱씹어 보니 꼭 좋아할 만한 일은 아니었다. 너무 정갈해서 오히려 머물기 불편하다는 말을 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UE%2Fimage%2FZpWzQtrG2VPMxWP6DtUiV4WnL6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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