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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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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ungenerous</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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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단편소설을 쓰고 공연 후기를 올립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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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30T13:00: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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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착 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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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6:11:46Z</updated>
    <published>2026-10-09T11:5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가장 많이 들이킨건 지상 11미터의 공기였다. 작은 빌라의 맨 끝, 맨 꼭대기 4층의 공기. 사람이 느낄리 없는 공기의 희박함을, 없을리 없는 공기를 애써 신경쓰며 들이키고 살았다. 어릴때부터 유난히 예민한 아이였다. 작은 소리에, 조그만 움직임에, 살며시 들어오는 햇빛에. 잘 자는 듯하다 얼굴을 서서히 찌푸리곤 5초내로 울곤 했단다. 재미있는건 보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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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또한 까라마조프가의 자매가 되길 희망하니... - 음악극 까라마조프의 자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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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5:02:50Z</updated>
    <published>2026-10-07T05:0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막이 오르자 파이프 오르간 소리와 성가대의 합창 소리가 들린다. 모든 테이블은 일렬로 가지런히 늘어서 있으며 그 위에 촛대가 놓여있다. 가끔씩 조명은 그 무대 사이를 가로지르지만 넓은 영역을 따사로이 비추진 않는다. 아주 강렬한 한 줄기의 빛이 내리꽂힌다. 선한 자에게는 따스한 찬사의 빛이 될 것이고 악한 자에게는 그를 꿰뚫는 창이 될지어니 그 빛은 자애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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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치열하게 살아라. 나는 걸어간다. - 연극 얼떨결에 종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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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4:55:35Z</updated>
    <published>2026-09-28T04:5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 기숙사의 폐쇄. 100년이 넘게 한자리에서 크게 보수도 안했으니 허물고 다시 짓는 게 나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기숙사 폐쇄로 각자의 길을 떠나야 하는 기숙사생 6명. 그들이 하루하루 기숙사를 떠나간다. 기숙사에 들어온 시기도, 지나온 시간도 모두 다르듯이 그들의 이별의 방법도 모두 달랐다. 기숙사를 떠날 때 써야 하는 벽면의 방명록엔 과연 그들은 각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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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명의 여운을 담아 채운으로 - 뮤지컬 공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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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5:10:12Z</updated>
    <published>2026-09-15T05:1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신의 사유(思惟)가 충분히 존재함에도 타인의 강요로 앉혀진 자리는 괴롭다. 아니 사실 나의 사유만으로도 고통스럽다. 다른 이들은 노동운동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공방에서 걸개그림을 그리는 것뿐이다. 물론 이것 또한 노동운동의 일환이라고, 이것 또한 실천이라 말할 수 있지만 현장과의 거리감으로 공명은 충분히 자신의 '쓰임'에 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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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백의 외침을 우리는 어디선가 본적이 있다. - 뮤지컬 MAD HATT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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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09:21:03Z</updated>
    <published>2026-09-11T07:4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건 뭐 대단한 혁명을 하자는 게 아니야. 그저 모자를 쓰고 거리를 걷는 것뿐이지.'  그저 작은 바람이었을 이야기. 12시간의 노동 속에서 10분간의 휴식을 찾는 것. 수은이 사람들에게 두통, 어지럼증, 환각, 기침 등의 문제를 일으키니 펠트를 가공할 때 더 이상 수은을 쓰지 말도록 하는 것. 그다지 힘든 일도 아니겠지만 사업가에겐 그 작은 바람이 모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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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있어서는 안 될 역사의 반복. 백골단 - 연극 더 헬멧 : 룸서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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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0:33:08Z</updated>
    <published>2026-09-07T00:3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방의 지하 창고. 그곳으로 운동권 학생 둘이 급히 몸을 숨긴다. 백골단을 피해 달아난 학생 두 명은 서점 주인의 도움을 받아 지하창고에 닫힌 문 너머 몸을 숨긴다. 서점 주인은 이내 들어온 백골단에게 커피를 타주며 호의적으로 대하고 그들도 퍽이나 젠틀하게 구는 듯 보이지만 그 속내는 알 수 없었다. 문 너머 들려오는 소리를 기침으로 가리고 옛 고향이야기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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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극중극중극중극 - 연극 타협점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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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1:53:39Z</updated>
    <published>2026-09-03T01:0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극이 시작된다는 신호도 없이 다섯 명의 배우가 쭈뼛쭈뼛 입장한다. 어색한 말투로 비상시 대피요령과 공연 중 핸드폰 사용, 녹취, 녹화 등의 금지 사항을 대충. 정말 대충 던져주더니 '이제 저희는 뒤에 가서 앉을 거고 이분과 저분이 앞으로 나오면 극이 시작됩니다.'라는 이상한 안내로 극이 시작된다. 아니. 사실 극은 배우가 커튼 뒤에서 나와 무대로 등장할 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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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 다른 이름의 '나의 별' 위에서 - 연극 나의 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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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4:27:38Z</updated>
    <published>2026-08-31T04:2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구라는 곳은 계속 뜨거워지고 있다. 50년 후엔 모두 화성으로 이주해야 하며 지구는 아무런 생명체도 살지 못하는 땅이 된다. 모두가 강제 이주를 해야 하는 50년 전에. 누군가는 내일 떠나고, 누군가는 졸업 이후에 떠나고, 누군가는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고, 누군가는 남겨진 사람 때문에 남겨지길 택하고, 누군가는 남기를 원하고, 누군가는 떠나는 게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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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나 개차반일지도 - 연극 플리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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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1:13:58Z</updated>
    <published>2026-08-28T01:0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극의 주인공인 플리백의 인생은 정말... 뭐라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개차반'이다. 뭐라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개차반'이라는 말 외엔. 급히 다이빙하듯 뛰어든 면접장에서는 더위를 식히려는 듯 연신 손부채질을 하지만 그로 해결되지 않자 상의를 훅 들어 올린다. 브래지어가 면접관에게 훤히 보이는데도. 기니피그와 함께한 카페에서 매번 같은 시간에 오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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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은 제대로 보고 있는가 -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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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0:48:49Z</updated>
    <published>2026-08-27T00:4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원래 비관과 염세로 똘똘 뭉친 사람이었다. 그것이 누군가에게 일종의 허세나 현실에서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현실 도피자의 모습처럼 보일지라도 나는 그런 내 모습을 사랑했다. 다들 허황 속에서 있지도 않은 희망을 부르고 있을 뿐이라고. 오히려 이런 내 모습이 현실을 직시하는 거라고, 오직 나만이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물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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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질' 말고 그냥 '삶' - 연극 더 헬멧 : 룸알레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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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5:16:28Z</updated>
    <published>2026-08-26T01:2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기는 시리아. 내전으로 연일 폭격이 이어져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아이는 집안에서 공놀이를 한다. 이내 옆집 아저씨의 고함으로 끝내야 했지만. 그 아이는 그 아저씨에게 사과라도 해야 했던 것일지 아니면 축구를 같이 할 아이를 찾았던 건지. 그것도 아니라면 그저 같이 놀 '사람'을 찾았던 것인지 옆집 아저씨를 찾아온다. 문 너머 목소리로만 이야기를 나누던 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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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요히 잠재우는 것 또한 소리인 것을 - 뮤지컬 서편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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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1:35:09Z</updated>
    <published>2026-08-24T22:5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편제에 대해 아는 것도 없이 갔다. 그저 판소리에 대한 극이라고만 알고 극장을 찾았다. 그러다 1막 후반, 유봉이 딸인 송화의 눈을 멀게 한다는 장면을 보고 '아 맞다 이런 얘기였지'했더랬다. 송화는 소리꾼으로 태어났다. 재능이 있었냐 하면 본인은 잘 모르겠는, 하지만 아비인 유봉은 그가 명창이 되리라는 굳은 믿음이 있는 사람이었다. 유봉은 동호의 엄마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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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은 모두 분류되어야 하는 건 아니야 - 연극 나는 나의 아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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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7:28:03Z</updated>
    <published>2026-08-24T03:4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관객석으로 입장하니 단출한 무대가 보인다. 한쪽엔 책상과 의자. 다른 한쪽엔 양옆으로 여는 수납장. 책상의 서랍과 수납장의 문은 모두 관객석을 향해 있었다. 서랍이 당겨지면 안에 있는 것이 훤히 들여다보일법하게. 하지만 배우는 단 한 번, 자신이 아닌 알프레드의 물건을 꺼낼 때를 제외하고는 모두 뒤편, 숨은 공간에서 물건들을 꺼낸다. 그렇게 꺼내진 물건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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