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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포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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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등잔 밑의 숨은 사실들에 대하여</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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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6T08:01: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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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는 다시 돌아오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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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11:3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에서 고양이를 만나게 되면 습관처럼 비디오를 촬영하거나 사진을 찍게 된다. 1년에 한 번 찍을까 말까 하는 내 사진 비한다면 사실 상대적으로 제법 큰 관심사인 셈이다.  고양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자면 그저 귀엽고 예뻐서만이 아니라 고양이가 가진 특유의 가련함에 있다.  가련한 생명체. 눈이 마주치면 내면 깊은 곳의 슬픔을 마주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Dp%2Fimage%2FDeAmDpu4eHH8l_Gna0yLlwuoay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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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너지는 환원되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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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0:23:37Z</updated>
    <published>2026-10-06T10:2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팔꿈치에 혀를 대는 누군가를 보고 있자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도 모르게 따라 하게 되는 것처럼 정덕재 시인의 시를 읽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그의 시구를 흉내 내고 싶을 때가 있다.      에너지는 환원되고 싶다    고유가 지원금으로 전기 요금을 내고 싶어요 안 돼요 그럼 가스 요금으로 내야겠어요 안 되죠  석유는 전기와 가스로 전환될 수 있는데 왜 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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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마토의 기분을 살펴 주세요/정덕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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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0:31:18Z</updated>
    <published>2026-10-01T10:2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 후에 한 편을 읽었다. 걷다가 벤치에 앉아 한 편을 읽었다. 우연히 눈에 띄어 한 편을 읽었다. 시집이 얇고 가벼운 이유는 건미역이 얇고 가벼운 이유와 같다. 건미역 한봉을 한입에 털어 넣고 자랑스러워하는 과오를 범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시집 또한 간격을 두고 조금씩 복용하는 것이 좋다. 시집에는 여백이 필수인 것처럼 시와 시 사이에도 여백이 있어야 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Dp%2Fimage%2F4xuZRt0LHB85LFMVyxrlz6Da-3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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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도리의 읽는 라디오 : 이향인의 가을 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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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6:39:22Z</updated>
    <published>2026-09-24T06:3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1위부터 10위까지 차트를 점령한 최고의 인기 곡들을 듣고 있으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느껴지는 갈증을 느껴본 적이 있으신가요? 귀에 쏙쏙 박히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느낌을 받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내 안에 잠자고 있던 이향적 취향이 신호를 보내오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향인(Otrover)'이라는 것은 일반적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Dp%2Fimage%2Fr-sgaNnJuD8yhYmpS4QLqFF95v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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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도리의 읽는 라디오 : 중력은 음악을 남기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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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23:00:25Z</updated>
    <published>2026-09-10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력(Gravity)'는 물리학적인 용어이지만 한편으론 예술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문학적인 단어이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중력은 인류라면 피하거나 거스를 수 없는 절대적인 힘으로 존재하고 있는데요. 이 타협이 불가능한 벽은 시인과 음악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육체적으로만 중력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마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Dp%2Fimage%2FXzSkTkdTf0OpOTp1m5oPtifdQZ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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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로라의 뒷면을 보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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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10:39:17Z</updated>
    <published>2026-09-04T10:3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서관에서 오로라를 보고 왔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읽는다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지상 최고의 경이로움 죽기 전에 반드시 봐야 할 하늘에서의 향연 많은 것을 들여서라도 보고 올 가치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했음에도 언제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선택받아야 한다고 한다  어떻게든 오로라를 보고 싶은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기대와 희망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Dp%2Fimage%2FwPGKKfQrrovKrNS-TfX8-U8lbP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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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저희 백화점을 찾아주신 여러분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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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23:00:30Z</updated>
    <published>2026-08-30T23: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술관에서 종종 만나보게 되는 커다란 풍속화나 숨은 그림 찾기로 유명한 '월리를 찾아라'에서처럼 넓은 하나의 공간을 서로 공유하며 펼쳐지는 각기 다른 인간 군상의 모습이 인상 깊었던 적이 있다. 단 한 폭의 그림에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아낸 것처럼 글 한 편으로도 그런 풍경을 묘사해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적어 본다. 물론 별로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Dp%2Fimage%2FDyP4_AgUnIj35sPy4S5KAcXv54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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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P에 이어 CD가 유행한다던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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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08:50:19Z</updated>
    <published>2026-08-03T08:5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음반 시장에서 그간 안 팔리던 CD의 판매량이 갑자기 증가하고 있다. 진작부터 상승하고 있던 LP 시장을 압도할 만큼은 아직 아니지만 CD플레이어로 종종 음악을 듣는 개인적인 입장에서 보자면 달가운 기분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디지털 음원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반대 선상의 아날로그 음원인 LP를 &amp;nbsp;찾는 것은 좀 더 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Dp%2Fimage%2FAA8mZj7YUZLiL0huJGTcBcZPLC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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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도리의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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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23:00:35Z</updated>
    <published>2026-07-12T23: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어컨을 켜고서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춥지 않고 적당히 좋다면 바깥은 거의 폭염 수준이라는 것이다. 산책을 나가기 전에 참외를 하나 꺼낸다. 늘 그렇듯이 참외를 깎기 전에 위아래의 끝을 쳐낸다. 그러다 왠지 평소와는 다르게 개수대에 나뒹구는 참외 밑단에 관심이 끌려 집어 든다.  나는 그저 투박하게 일직선으로 그었을 뿐인데 꽃송이처럼 정성 어리고 부드러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Dp%2Fimage%2F974ybH1vHn7wua3kKytZ-Ivzr2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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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he Backrooms OST &amp;lt;Handprint&amp;gt;  - 음악 감상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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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02:51:05Z</updated>
    <published>2026-07-05T23: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호숫가를 걸으며 음악을 듣던 중 걸음을 멈추고 눈을 감게 만드는 곡이 있었다. 영화 백 룸(The Backrooms)의 삽입곡 중 &amp;lt;Handprint&amp;gt;라는 곡이었는데 영화의 첫 장면과 함께 흘러나오는 곡이다. 물론 극 중에서는 초반부만 들려주기 때문에 그저 불길한 분위기를 야기하는 BGM 정도로 생각했지만 5분에 달하는 곡을 끝까지 듣고 나니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Dp%2Fimage%2FcbJG6j-Sx90NZYRaaPzEn3yBvG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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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룸&amp;lt;사진 한 장에서 영화가 되기까지&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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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23:00:25Z</updated>
    <published>2026-06-28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개봉한 영화 &amp;lt;백룸&amp;gt;은 흥미롭게도 한 장의 사진으로부터 시작된 영화다. 2019년 5월 12일 미국의 익명 인터넷 커뮤니티 &amp;lt;4chan&amp;gt; 그러니까 한국에서 예를 들자면 &amp;lt;디시인사이드&amp;gt;와 비슷한 곳이라고 보면 된다. 이 4chan의 수많은 게시판들 중 초자연 현상을 주제를 다루는 게시판에 한 요청 게시글이 올라오게 된다.  &amp;quot;뭔가 뒤숭숭하고 기분 나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Dp%2Fimage%2FWgLnzwdkirIgShkk2E3vxaK9rx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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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케아 '밋손' 노트북 테이블을 사보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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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02:56:59Z</updated>
    <published>2026-06-24T02:5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통 이동식 노트북 테이블을 검색하면 기둥이 중앙에 있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제품이 많이 나오는데 아마 침대나 소파에 친화적인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겠지만 아무래도 안정성은 없어 보였다. 나는 자세도 잘 안 나오는 침대에서까지 굳이 테이블을 놓고 뭘 할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이 올곧은 느낌의 이케아 '밋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왠지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Dp%2Fimage%2FhgyDZB6IvAdfospzP6j95ODTe0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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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자등 아래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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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10:35:11Z</updated>
    <published>2026-06-15T09:5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햇빛이 진해질  무렵이면 가로수들은  일제히 그림자등을 켠다.   그리고 뜨거운 햇빛을 피해 그림자등 안으로  들어설 때면 그 언젠가 캄캄한 어두운 곳을 걷던 날  포근하고 밝은 빛을 발견했을 때와 같은 안도감이 반겨온다.  그래 우리는 언제나 빛을 통해서만 위로받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사실은 이렇게 어둠을 통해서도 위로받고 있었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Dp%2Fimage%2FHXDCCGwrTfQQh85NKi-Fw4AHce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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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유를 범한 자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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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23:00:23Z</updated>
    <published>2026-06-10T23: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우유를 범한 자몽 하나 주세요.&amp;quot;  &amp;quot;아!! 네...&amp;quot;  내가 직접 지은 이름이지만 주문을 받을 때면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는 메뉴 이름이 있었다. 카페라 하면 흔히 레몬이나 자몽을 재료로 한 음료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차나 에이드는 너무 뻔하고 흔하다. 뭔가 개성 있는 메뉴를 만들어보고 싶었던 나는 종종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재료들을 섞어 시제품을 만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Dp%2Fimage%2F0PL5mw9Svqe495BQE1i2QE19i1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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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빌런 도감 : 피아니스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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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23:00:36Z</updated>
    <published>2026-06-07T23: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고객을 감동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amp;quot;  &amp;quot;어.. 저어.. 고객님들이 들어오시면.. 항상 친절한 태도로 그...&amp;quot;  2000년대 후반 강남역에 있는 한 레스토랑의 웨이터 면접장에서 나는 말을 절고 있다. '고객을 감동시킨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단순하면서도 핵심적이고 논술적 사고를 요하는 질문이다. 당시 군 전역 후 친구들과 오락실이나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Dp%2Fimage%2FZeonmsepjJ4Dmmx7YTIX9xJZvH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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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에도 서사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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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08:25:34Z</updated>
    <published>2026-05-26T08:2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 한 대 지나지 않는 좁고 지루한 횡단보도에서 무단 횡단을 하지 않았다. 교통 법규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마음가짐은 없었다. 그저 맞은편에 서서 끝까지 신호 바라보고 있는 한 명의 기다림에 무의미를 표명하고 싶지 않았다.  십자로 가운데서 마주친 자동차에게 먼저 지나갈 수 있도록 양보를 받았다. 갈 길이 달리 바쁘지 않지만 뛰어서 차 앞을 가로지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Dp%2Fimage%2FZx5nQUy0h1BWyhgNkKsZL9z8CN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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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빌런 도감 : 혹시 커피차를 아시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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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02:35:35Z</updated>
    <published>2026-05-14T23: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쁜 점심시간이 지나가고 좀 한가해질 무렵이면 빼꼼히 연 문틈으로 눈인사를 건네며 카페 안으로 들어오는 불청객들이 있다. 오늘의 첫 번째 불청객은 보험 설계사 행복 씨이다. 작은 키에 늘 정장을 입고 등에는 백팩을 메고 있다. 나이는 중년이지만 작고 단정하면서 반질반질한 느낌 때문인지 꼬마 신랑 또는 땅콩 같은 느낌을 준다.  게다가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Dp%2Fimage%2F9O9lv3jKz-73EC4_hoQLjLXKF2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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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문의 시대가 불러온 묻지 않는 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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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23:00:35Z</updated>
    <published>2026-05-12T23: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그..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 나왔던 그 배우 이름이 뭐였더라?&amp;quot;  &amp;quot;요즘 백팩은 어느 브랜드가 좋아?&amp;quot;  &amp;quot;맞춤법을 이렇게 쓰는 게 맞던가?&amp;quot;  이제는 누군가에게 사소한 질문을 던지고 몇 초 이내 드는 생각이 있다.  &amp;quot;아.. 구글링이나 AI에 물을 걸 그랬나?&amp;quot;  마침 질문을 들은 상대도 잘 모르겠다며 폰으로 검색을 하고 그것을 읽어준다. 그러고 나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Dp%2Fimage%2FEG7lKvkqBScz-f1RVfJ7l5Rocv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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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amp;gt;를 본 코도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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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7T10:25:09Z</updated>
    <published>2026-05-07T10:2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동만아!! 황동만!!&amp;quot;  &amp;quot;네에!!&amp;quot;  산에 올라 있는 힘껏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또 스스로 대답하는 한 남자. 소음 공해로 경찰에 신고당하면서도 그는 다시 산에 오른다. 그렇게라도 부르지 않으면 자신의 존재가 없어질 것 같아서. 그렇게라도 대답하지 않으면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게 될 것 같아서.  심정은 알겠지만 일단은 너무나 찌질해 보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Dp%2Fimage%2Fn5Z4MYphPuTIkdr6GGNfeHZ8JY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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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컴플렉스 컴플리트(Complex Complet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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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23:00:20Z</updated>
    <published>2026-05-01T2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의 인생에 있어 불쑥 튀어나와 있거나 느닷없이 움푹 파인 곳. 남들처럼 매끈하고 평평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해서 꼭 걸려 넘어지게 만들거나 웅덩이처럼 발목을 붙잡는 곳. 컴플렉스라는 것은 한 줄로 표현하자면 '떼어내고 싶거나 메우고 싶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한때 느린 행동이 컴플렉스였던 적이 있다. 먹는 속도도 느려서 남들과 식사시간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Dp%2Fimage%2FPS-0kYmNKXqDv5xZBpizs0tESL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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