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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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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를 읽는 즐거움, 시를 쓰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중인두 아이의 아빠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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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9T22:58: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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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들이 쓴 시, 씨앗 - - 아들에게 배우는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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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25T11:3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씨앗                 -초등학교 5학년  조○훈  우리에게는 모두 욕심이라는 씨앗이 심겨져 있다.  물을 주지 않아도 햇빛을 받지 않아도 혼자서 잘 자란다.  너무 작지도 너무 크지도 않게 가끔씩은 가지를 쳐주자.    아들이 방학을 앞두고 그동안 학교에서 한 활동 과제들을 묶어 집으로 가져왔다. 과제 묶음을 보던 아내가 내게 아들이 쓴 시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uW%2Fimage%2FAoMusJH2BrZDx06swu_o4huUXd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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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정춘 시인의 竹篇 ㆍ1 -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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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18T04:2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竹篇 ㆍ1 -여행                           서정춘  여기서부터, -멀다 칸칸마다 밤이 깊은 푸른 기차를 타고 대꽃이 피는 마을까지 백년이 걸린다     대나무 앞에서  눈을 감습니다 바람이 뺨을 스치고 대나무를 스치자 이곳은 대숲이 빼곡한 어느 간이역  올라탄 기차 안 창가로 밤이 깊고 마침내 출발하는 기차 덜컹덜컹 마디 마디  역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uW%2Fimage%2F4LrhrxJ6z_hWUTfSC85TkidytD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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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리타케의 하이쿠 - - 꽃잎 하나가 떨어지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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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15:22:08Z</updated>
    <published>2026-07-11T03:2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라키다 모리타케 (荒木田 守武, 1473~1549)  꽃잎 하나가 떨어지네 어, 다시 올라가네  나비였네  落花枝に 帰ると見れば 胡蝶かな      나비가 꽃이 된 건지 꽃이 나비가 된 건지 알지 못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짧은 구절 속에 나비가 꽃 사이를 노닐고 둘의 구분보다 이미 닮아 있는 그들이 함께하는 풍경이 착각인 듯 아닌 듯 어울려  나비가 꽃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uW%2Fimage%2FMjJ7k-Qx5O-MvKPc4pWRp0rOfg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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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탁구 일지 - -자라나는 아들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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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처음 간 날 주는 법을 알려주다 주다. 주다. 주다.  받는 법을 알려주다 받다. 받다. 받다.  건넨 것들이 돌아오지 않는 건 당연한 일 다리가 없더라도 건너라 건너다 돌아온 자리들이 길이 된다  세 번째 간 날 주다 받다 주다 받다 끊어지다 줍다 다시 주다 받다 끊어지다  나는 받기 위해 주고 주기 위해 받다 너는 웃음이 돌기 시작한다  아마도 다섯 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uW%2Fimage%2FjTqDju-SjK5ppmdsF0yOZ1G5dL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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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가림 시인의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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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10:15:43Z</updated>
    <published>2026-07-04T10:1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이가림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모래알 같은 이름 하나 불러 본다  기어이 끊어낼 수 없는 죄의 탯줄을  깊은 땅에 묻고 돌아선 날의  막막한 벌판 끝에 열리는 밤  내가 일천번도 더 입 맞춘 별이 있음을  이 지상의 사람들은 모르리라  날마다 잃었다가 되찾는 눈동자  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uW%2Fimage%2FAVd6fClkC4qpYOyYle4wZQcR__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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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면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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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03:50:14Z</updated>
    <published>2026-07-02T03:5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을 다루는 것이 한 방울도 제 몸에 스며들지 못하게 하여 참 매정한가 하다가  빠짐없이 가야할 길을 향하게 하던 물러섬 없는 곡선이 사사로움 없어  단단한 품으로 물이 쏟아지고  가만히 바라보던 나도 방울로 여기저기 튀어다닌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uW%2Fimage%2FJc_BvsjGyoDxJ33ygfrqgyDobG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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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담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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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30T03:3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담배를 피지 않는 내가 맞은편 회사 문 앞에 쪼그려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던 사내와 눈을 마주친 순간  내 입에 물린 한 개피에도 연기가 올랐다  삼킬 수 없는 불을 쭈욱 빨며 가슴에 물린 태워지지 않는 것들이 주름의 모양으로 말려들어 갔다  손가락에 걸린 가느다란 우리는 짧아지는 중에도 재촉하는 시간을 머금다  잠깐 비워 둔  내 것 아닌 내 자리가 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uW%2Fimage%2FQ56GdTGN-PK43q3rWHI2ocTzhZ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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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준 시인의 연년생 - -호칭으로 전하는 슬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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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03:29:01Z</updated>
    <published>2026-06-27T03:2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년생                  -박준 아랫집 아주머니가 병원으로 실려 갈 때마다 형 지훈이는 어머니, 어머니 하며 울고 동생 지호는 엄마, 엄마 하고 운다 그런데 그날은 형 지훈이가 엄마, 엄마 울었고 지호는 옆에서 형아, 형아 하고 울었다    박준 시인이 사람들을 바라보는 태도는 따뜻하고 세심하다. 해석을 앞세우지 않은 관찰의 기록만으로도 한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uW%2Fimage%2FWE-QzJ4Ew0IpMokBqi4VOV-AVk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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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굴무늬 수막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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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03:52:18Z</updated>
    <published>2026-06-25T03:5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라의 사람아 그대 얼굴 거울처럼 여기 담아두었나  천 년을 지난  비 바람 웃음 띤 눈매에 머물다 부드러운 코를 오르고 수줍은 입가를 따라 속삭였나  언젠가 허물어진 기와 그대 얼굴 떨어져 나왔을 때 깨어진 오른 귀퉁이에도 여전한 미소 지으니  표정 위에 떨궈진  발그스름한 몇 방울 빛  눈을 감아도 보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uW%2Fimage%2FKBJcQWthVzLAOf9aMKbErUscjw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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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홈런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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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03:54:05Z</updated>
    <published>2026-06-23T03:5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 끝  뿌려진 공 팔뚝 실린 나무 만나 딱! 하얀 포물선 다가온다면 뻗어올린 손에 쥐고 거미줄같은 함성 송두리 째 뽑아보려다  아, 한입 쏙 들어와 금세 부스러지는 달콤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uW%2Fimage%2FXZdM1FaxZrjfs9If3ZH9Wfpwl3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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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상병 시인의 귀천(歸天) - - 귀천을 다시 읽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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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03:31:48Z</updated>
    <published>2026-06-20T03:3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귀 천(歸天)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amp;hellip;&amp;hellip;   귀천을 다시 읽으며  나는 오염되어서 당신의 시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uW%2Fimage%2FodvZErGx5enrerE0-LftJluJpx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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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젓가락 - - 마지막 예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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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03:36:22Z</updated>
    <published>2026-06-18T03:3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지의 어느 곳에 머물다 지금은 식탁 위에 자리한 것들에게  썰리고 볶이고 데이고 그을려 버린 한아름 뭉치들에게  그에겐 끝으로,  나에겐 시작으로 이어질 것들에게  엄지와 검지, 중지와 약지,   소지를 모두어 살며시 올려쥔다  딱 떠오를 만큼의 힘만이 한 쌍으로 안는,  마지막 예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uW%2Fimage%2Fhjw1hpXm-_YR93-6gNht9HZmg3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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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 - -건조하게 마시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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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16T03:3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 마실 동안  고객님이 되시는 잔이 나왔습니다  지불한 값에  포함된 자리 앞으로 차와 사람이 지나고 무료로 제공되는 비와 달빛  조금씩 식어가는  커피와 함께 소멸하는 고객의 자리  전화를 든다  잠깐 기다려주세요 고객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uW%2Fimage%2FQyUxI0GUz5laLAywujVLRi9S3A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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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효인 시인의 걱정하는 개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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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01:33:59Z</updated>
    <published>2026-06-13T01:3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걱정하는 개소리                       -서효인  보신탕을 강권하며 시국을 걱정했지만 나는 실로 건강이 걱정이었다 이마의 땀이 탕으로 낙하했다 벽에 매달린 선풍기가 왈왈 짖는다 시끄러울까 걱정이었다 개를 때리던 마당이 있었고 어른들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걱정하는 마음에 나도 어른이 되었다 그때도 어른이었다 왜 굳이 개를 먹나요, 묻지 못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uW%2Fimage%2F8AiTusidfyn71buA88rLrJre4_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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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시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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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11T03:3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넌 잡히지 않는 언어를 좋아하네  시 속에서 정해진 중력은 가볍게 제하고 네 촉수의 바람을 타다 언어의 잎 한 장이  벼려진 칼날 위에 앉았을 때 갑골문 앞의 제사장처럼 시어가 서서히 칼의 결 따라 갈라지는 모양을 좋아했을 거야  넌 내가 헤매이는 것을 좋아하네  떨어지던 나뭇잎이 좌우로 흔들릴 때마다 행과 행이 나뉘던 자취를, 이미 떨어진 잎만 보며 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uW%2Fimage%2F-5pXzX6gnws_c17cL843XzZnRp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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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산 - -필요가 아닌 존재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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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09T03:2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비가 오지 않아서 너를 찾았더니  떠나던  손의 모양 따라 서 있구나  손잡이에 건네지는 볕을  만져보다 가만히 문을 닫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uW%2Fimage%2FsWoBYr6utK8gvjO58bGa7_fG8k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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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 전봇대 그리고 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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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12:37:56Z</updated>
    <published>2026-06-07T12:3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무와 전봇대가  어우러져 살 때에는 전깃줄도 전망 좋은 화장실  차가 뒷간의 바닥 노릇하더라도 잠잠히 세차하러 가는 길  전봇대를 만든 적 없는 새의 꽁지 눈길로 토닥토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uW%2Fimage%2FlSV1angWM-bOKtZtE6sRSEBHDs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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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 - 편지 한 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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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03:34:18Z</updated>
    <published>2026-06-06T03:3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uW%2Fimage%2FSYmShDZJnRsw3rKrnrLER3d_GA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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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종애가(端宗哀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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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3T22:53:34Z</updated>
    <published>2026-06-03T22:4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단종이라는 명분 첫눈 뜨기도 전에  걸쳐입고  노산군은 청령포(淸泠浦)로  소리없이 고개 넘어 온 바람   홍위라 불린 아이 하나 아비 어미 일찍 여의고 홀로 길을 잃어 서강으로 향하였나  넋놓은 강 따라 떠가는 잎새 달린  가지 하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uW%2Fimage%2FCND991gkh9PFMEJxXQcCvL6M0K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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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테이플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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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04:01:22Z</updated>
    <published>2026-06-02T03:4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꽤나 많은 나는 너를 기다려주지 못하고 너희로 꾹 눌러 묶어버리곤 했지  어둑해져 집으로 출근할 무렵이면 낮에 눌러박은 심의 자리만큼 등과 어깨가 쑤셔 와 닿지 않는 손을 뻗어 보곤 했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uW%2Fimage%2FEtNWRje1MZ1GXXGeLJu0rP9Lr-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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