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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플레이런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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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마장동 김씨. 연극과 기획, 마라톤과 마을 사이를 오가며 삽니다. 일상을 기록하며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보려는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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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8T13:23: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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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연극, 택시드리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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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00:17:41Z</updated>
    <published>2026-06-06T15: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형님, 세상 좇갔소!&amp;rdquo; 조명이 비추자 나는 조폭이 되었다.  대학 졸업 후에도 A대학 연극반 '아몽' 사람들과의 인연은 계속되었다. 졸업생들은 아몽 OB를 결성해 &amp;lt;굿닥터&amp;gt;, &amp;lt;라이어&amp;gt;에 이어 세 번째 작품으로 &amp;lt;택시드리벌&amp;gt;을 무대에 올렸다. 내가 맡은 역할은 조폭이었다. 무대 위에서 첫 대사를 내뱉는 순간, 평소의 김영진은 사라지고 거친 말투의 조폭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nz%2Fimage%2F1MjYVKcgzPSNfPqrAiZUlLRPc9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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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랜다이저, 창문 올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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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20:37:25Z</updated>
    <published>2026-05-30T15: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그랜다이저! 창문 올려!&amp;rdquo; 삼십여 년 전, 우리 집에 첫 차가 생겼다. 내 평생 더위를 잊을 수 없는 날이기도 하다. 대우에서 나온 중고차, 맵시였다. 비록 중고였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처음 맞이한 차였다. 그래서 우리는 마치 아기 탄생을 맞이한 것처럼 들떠 있었다. 사실은, 이제 막 운전면허를 딴 나에게 집안일을 시키려고 산 것이었다. 차를 갖고 온 다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nz%2Fimage%2F4HVNhvdJLdszxWdXsmQfdkgV_v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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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막내 이모의 신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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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3T22:46:40Z</updated>
    <published>2026-05-23T16: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내 신발 어디 갔지? 영진이가 또 숨겼나?&amp;rdquo; 이모가 웃으며 우리 집 마당을 빙빙 돌았다. 나는 이모가 집에 가는 게 싫었다. 그래서 이모 신발을 숨겼다. 막내 이모가 다녀간 날이면 나는 늘 그랬다. 엄마는 칠 남매 중에 둘째, 딸 중에서는 첫째였다. 내게는 세 명의 이모가 있었다. 그중 막내 이모는 당시 파릇파릇한 아가씨였다. 내게 이모는 또 다른 엄마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nz%2Fimage%2F094v8giAidy8AnLACEcm0iqYXd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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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이비종교에 푹 빠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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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6T15:00:20Z</updated>
    <published>2026-05-16T15: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송년회 때였다. 내가 참 좋아하는 형님이 있다. 이 형님의 특기는 이야기를 참 재미있게 한다는 것이다. 재미없는 이야기도 이 형님이 전하면 모두가 빠져든다. 그런 형님이 최근에 귀인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amp;ldquo;나, 교주 만났다.&amp;rdquo; 순간 나는 송년회 술이 덜 깬 줄 알았다. 머릿속에는 백백교부터 각종 신흥 종교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amp;lsquo;설마&amp;helli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nz%2Fimage%2FExnI4F3Wy0eVAQ_0247RJHR-FR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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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렴, 알알이 스며드는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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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9T21:05:31Z</updated>
    <published>2026-05-09T15: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장동은 김영진이라는 사람을 가장 잘 설명해 주는 삶의 배경이자 브랜드다.   그곳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일한다.  삶의 대부분이 마장에서 흐른다.  마장에는 청계천이 있고, 청계천은 마장에 있다.  나의 어린 시절 청계천에서 겨울에는 썰매를 탔다.  청계천은 놀이터였다.  마장 청계 주변에는 1910년대부터 야채 시장이 호황을 누렸다.  시장 주변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nz%2Fimage%2FZ2TZkV9TNKpLt_AnehxXL_lL6rE.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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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표는 아내를 해고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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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15:00:25Z</updated>
    <published>2026-04-30T15: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내가 퇴사했다. 정확히 말하면 퇴사를 당했다. 다름 아닌 회사 대표가 직접 퇴사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2005년 4월까지 그녀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시어머니의 부재 이후 회사로 출근했다.  국어에 소질 있던 그녀는 기획 회사에 빠르게 스며들었다. 그 무렵, 사무실 한켠에서는 주말마다 연극 연습이 벌어지곤 했다 무려 십 년 가까이. &amp;ldquo;회사인가요, 연극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nz%2Fimage%2FbwB-QA5Ad_wAyeVCwD_IxnD7W_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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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G동우회 &amp;mdash; 우리의 25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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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3:19:57Z</updated>
    <published>2026-04-25T15: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1막: 탄생 &amp;mdash; &amp;ldquo;야구보다 뜨거운 것&amp;rdquo;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다. 프로야구 6개 구단 중 하나였던 MBC 청룡을 럭키금성, 그러니까 LG가 인수하던 때였다. 이때 친구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LG동우회가 만들어졌다. 동호회장은 나의 친형이 맡았고, 나는 직책은 없었지만 살림을 도맡았다. 대학 연극반 시절부터 이어진 역할이었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nz%2Fimage%2Feqn8XmthmIQMBABXupxcTeKfOA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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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물 운이 들어오셨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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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18:56:23Z</updated>
    <published>2026-04-18T15: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왕십리역에서 왕십리역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갑자기 키 큰 청년과 40대 여인이 내 앞을 가로막았다. &amp;ldquo;재물 운이 들어오셨습니다.&amp;rdquo; 이 한 마디에 나는 순간 멈칫했다. 청년은 올려다볼 만큼 키가 컸다. 또래 답지 않게 피부가 유난히 맑았다.  &amp;ldquo;재물 운이 들어오셨습니다. 지금, 관리가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amp;nbsp;잠시만 시간을 내주실 수 있을까요. 차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nz%2Fimage%2FJ5A2LPEi1LjnssTwjEbHrSpYP3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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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르신들의 천국, 제기동 - 춤추고 노래하는 시니어의 무대(즐거운 생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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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5:00:23Z</updated>
    <published>2026-04-11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사한 기념으로 아내와 동네 치킨집에 갔다. 평일 오후다. 들어서자마자 하얀색 중절모를 쓴 어르신이 눈에 확 들어온다. 그 옆에 알록달록하고 반짝거리는 옷을 입은 나이 든 여인들 서넛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다른 테이블을 둘러보니 역시 비슷한 모습이다. 대체로 한 테이블에 할아버지 한 분과 할머니 두세 분이 앉아 있었다. 특히 할아버지들의 옷차림이 눈길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nz%2Fimage%2F2jEJN4JBUl6f6OHrjF20NDfaUV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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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혼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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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15:00:24Z</updated>
    <published>2026-04-04T15: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렇게 편한 여행은 처음이었어요. 회사, 야근, 돈, 이런 거 다 잊고 즐긴다는 거 자체가 좋았어요. 스페인은 정말 어딜 가도 여유롭더라. 하나도 급한 게 없어.&amp;rdquo; 아들, 선우가 지난 주말 신혼여행에서 돌아왔다. 아들이 꺼낸 신혼여행에 대한 첫마디였다.  그 말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선우의 여행 이야기 속에서, 내 오래된 신혼여행 기억이 문득 깨어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nz%2Fimage%2FmVtMyI0dq5NOe2QCKIK5h-efsg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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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은 여자한테만 잘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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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23:11:49Z</updated>
    <published>2026-03-28T15: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스타벅스 커피 선물했어.&amp;rdquo; &amp;ldquo;담당자가 여성이지? 당신은 여자한테만 잘해!&amp;rdquo;      아내가 놀리듯 한마디 툭 던졌다. 그 짧은 말이 내 가슴에 오래 남았다.      그 말 덕분에, 나는 조용히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남녀를 막론하고 내 주변엔 공감이 깊고 부드러운 마음을 가진 여성들이 많을 뿐이다 그중 상당수가 우연히 여성이다. 예를 들면 나를 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nz%2Fimage%2F3GczCg4DUgR4_-TlH9oLegCn9p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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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왜 占을 보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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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15:00:19Z</updated>
    <published>2026-03-20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은 왜 미래를 알려고 하는가? 불확실한 삶 앞에서 우리는 점을 보고, 굿을 하고, 종교를 찾는다. 나에게 그 행위는 언제나 엄마로부터 시작되었다. 굿을 했다. 어릴 적 내가 무척 아프면 엄마는 병원에 데리고 가지 않았다. 무당을 통해 굿을 하면 웬만한 병은 다 나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계셨다. 어린 나는 엄마를 따라 병원 대신 굿판과 점집을 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nz%2Fimage%2FMi6YInK2p0stykZRQRaefQHTZF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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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 굿도 궁합도 필요 없다 - 엄마는 굿을 했고 나는 뒷풀이를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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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21:40:22Z</updated>
    <published>2026-03-13T15: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동궁웨딩타운이 어디 있어?&amp;rdquo; &amp;ldquo;딴~ 딴딴딴, 딴~ 딴딴딴&amp;rdquo; 나의 웨딩마치가 울려 퍼진 곳. 왕십리에서 강 하나 건너면 강남이지만 그 시절 마장동 사람에게 지금의 청담동은 꽤 먼 세상이었다. 이 결혼식장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그해를 넘기기 싫어서였다. 날짜가 가능해서 그냥 계약했다. 비용이나 다른 것은 따지지도 않았다. 그 시절 마장동에서 청담동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nz%2Fimage%2FReCejwgOtmAvCofVMjrJMppRfE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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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결혼식,잔을 들어라 우리의 희망과 행복을 위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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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20:36:50Z</updated>
    <published>2026-03-07T15: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빠는 왜 이렇게 늦게 뛰어?&amp;rdquo; 잠실종합운동장을 힘겹게 들어섰을 때, 어린 선우가 툭 던진 말이다. 〈부자의 호흡〉 편에서 남산 달리기 이야기의 주인공도 선우였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연재에서 달리기 후 아빠와 친구들이 뒤풀이 하며 나눈 &amp;lsquo;아이들의 놀이 문화&amp;rsquo; 이야기의 한 축 역시 선우였다. 복학 후 선우는 동아리를 고를 때 조언을 구했다. &amp;ldquo;아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nz%2Fimage%2F-nIax59AbRAdfXSfyQZ5E7PqPQ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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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척추협착증, 달리기를 멈추자 찾아온 불청객 - 달리기가 병을 만들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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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22:00:09Z</updated>
    <published>2026-02-28T2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쓴다는 일은 결국 앉는 일이다. 하지만 요즘 내게 그 앉는 일이 가장 고통스럽다. 출근 후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조차 이제는 꽤 불편하다. 그럴 때면 다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물을 마시며 숨을 고른 뒤 다시 앉는다. 통증이 심한 날엔 정릉천변을 바라보며 잠시 명상한다. 차가운 바람 속에서 엉덩이를 살살 문질러 근육을 달랜다. 이러기를 반복하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nz%2Fimage%2FwKbY1CL_Lqs_zaDYhp0c9SqSR5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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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우리는 늘 함께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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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22:00:12Z</updated>
    <published>2026-02-14T2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술래 형이 돌아서는 순간 아이들은 동시에 멈췄다. 남자아이는 한쪽 발을 든 채로 굳었고, 여자아이는 웃음을 참지 못해 입을 틀어막았다. 맥주집 의자 다리를 붙잡고 아슬아슬하게 버티던 아이의 뒷모습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amp;ldquo;움직였어!&amp;rdquo; 남자아이 넷, 여자 아이 둘, 여섯 아이가 땀방울을 흩뿌리며 뛰어논다. 그중 가장 키 큰 녀석이 친구 큰애다. 그 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nz%2Fimage%2FA901osAa3Y6qQEgjdSu4zW9KTn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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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그날, 후송버스를 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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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01:16:39Z</updated>
    <published>2026-02-07T2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탔다&amp;rdquo; 마라톤을 포기한 주자들을 위해 대기하던 버스였다. 발에 갑자기 심한 쥐가 났다. 주변을 둘러보니 인라인을 타고 러너를 살피는 빨간 복장의 구조요원이 있다. 스프레이 파스를 뿌려준다. 구조요원은 잠시 내 다리를 살피더니, 쥐가 심하게 난 허벅지와 종아리를 바늘로 찔렀다. 응급 처치였다. 찌르는 순간보다, 더 이상 뛰지 말라는 말이 더 아팠다.  골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nz%2Fimage%2F9BvAa59E7lIitCdpN97SEHn4En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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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라톤 전도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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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22:00:12Z</updated>
    <published>2026-01-31T2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가입한 달리기 동호회에서는 토달(토요일 달리기)을 한 후 언제나 뒷풀이가 진행되었다. 이때 몇몇 러너들이 달리기를 통해서 변화된 자기 자신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amp;ldquo;체중이 빠졌다&amp;rdquo; &amp;ldquo;허리가 확 줄었다&amp;rdquo; &amp;ldquo;당뇨가 좋아졌다&amp;rdquo; &amp;ldquo;요통이 사라졌다&amp;rdquo; &amp;ldquo;혈압이 내려갔다&amp;rdquo; &amp;ldquo;부부관계가 좋아졌다&amp;rdquo;  마치 웅변하듯, 침까지 튀어가며 서로의 변화를 증명하듯 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nz%2Fimage%2FbstaU99TJYPPfyxfi7NtqufW7T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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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는 왜 이렇게 늦게 뛰냐고 아들이 물었다 - 느리지만 멈추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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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22:00:13Z</updated>
    <published>2026-01-24T2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빠는 그런데 왜 다른 사람들보다 이렇게 늦게 뛰어?&amp;rdquo;  아들 선우가 초등학생이던 시절, 마라톤 대회 주로 끝자락에서 나를 기다리며 건넨 말이다. 난 마라톤에서 분명 느린 주자였다. 풀코스 대회에 참가해 단 한 번만 후송 버스를 탔고, 기록이 늦어도 28번은 완주했다. 메이저 대회가 아닌 지방의 작은 대회에서는 주최 측의 실수로 물이나 바나나 같은 보급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nz%2Fimage%2FDixd5XWtV1bpLvD3nFG2v5_GOb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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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절과 무릎 사이 - 성장과 쇠퇴의 깨달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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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7T22:00:15Z</updated>
    <published>2026-01-17T2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로를 달리던 내가 집에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코로나의 시대, 마라톤 대회는 멈추고 헬스장에선 마스크를 쓴 채 운동을 해야 했다. 사람 한 명 만나기 어려운 날들에, 답답함을 달래려고 집에서 TV를 켜놓고 &amp;lsquo;절&amp;rsquo;을 하기 시작했다. 유튜버의 운동법을 따라 하다 보니, 살을 빼겠다는 욕심이 은근히 나를 더 열심히 &amp;lsquo;절&amp;rsquo;에 빠지게 했다. 처음엔 한 20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nz%2Fimage%2FOtT83QqHpzwvJ62uJF_sGApl1t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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