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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뜰에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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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뜰에 바다와 정원을 두고 삽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주로 인생과 일상을 음미하고 노래합니다. 한 번 뿐인 삶, 그 삶이 영원에 닿기 위하여. 당신의 잘됨이 나의 기쁨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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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6T13:09:5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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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로와 사랑,&amp;nbsp;남아있는 자의&amp;nbsp;애도 - 임솔아. 「사랑보다 조금 더 짙은 얼굴」(현대문학, 202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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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14:57:03Z</updated>
    <published>2026-10-13T14:5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임솔아의〈사랑보다 조금 더 짙은 얼굴&amp;gt;(2026 현대문학상 수상작)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굵직한 사건(퀴어, 서사, 죽음 등)보다 &amp;lsquo;시간의 적층&amp;rsquo;과 &amp;lsquo;감정의 음영&amp;rsquo;을 섬세한 문장과 감각으로 포착해 낸 작품이다. 명확한 한 가지 사건이나 메시지를 향해 똑바로 직진하는 서사가 아니다 보니, 다소 모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1.&amp;nbsp;사랑의 환상 너머에 있는&amp;nbsp;'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qy%2Fimage%2FuU3AiskM_NNIRfzEtV2GufzemU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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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캐니 밸리 - 전지영. 「언캐니 밸리」(문학동네, 20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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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12:23:18Z</updated>
    <published>2026-10-13T08:1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지영의 &amp;lt;언캐니 밸리&amp;gt;(2024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는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타자화된 인물들이 겪는 은밀한 기괴함과 신체적&amp;middot;사회적 결핍, 그리고 사적 복수나 응징의 기류를 미스터리 서사 기법으로 정교하게 조율한 작품이다.  1. '언캐니 밸리(불쾌한 골짜기)'가 가리키는 대상들 소설은 이렇게 시작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qy%2Fimage%2FHoHrGuLLv6XZSVitVxpjWTMpEs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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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짜가 되는 순간 &amp;lsquo;진짜&amp;rsquo;의 해탈이 - 성해나. 「혼모노」 (문학동네, 20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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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4:34:17Z</updated>
    <published>2026-10-12T14:3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해나의 「혼모노」(2024 제15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는 무당이라는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신기와 욕망, 그리고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단편소설이다.  1.&amp;nbsp;세속적 욕망과 금기,&amp;nbsp;그리고 빼앗긴 신기 화자가 30년간 '진짜' 박수무당으로 살아가기 위해 치러야 했던 대가는 가혹했다. 육식, 애욕, 술담배를 금하고 심지어 어머니의 염조차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qy%2Fimage%2FcPh-j-wxpXltBbow2hHlhFj_i4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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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려빚 - 김지연. 「반려빚」 (문학동네, 20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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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3:52:11Z</updated>
    <published>2026-10-11T08:3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지연의 &amp;lt;반려빚&amp;gt;(2024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은 사랑과 연애라는 무형의 감정이 남긴 유형의 결과물인 '빚'을 통해 modern 청춘의 현실적 삶과 관계의 파산을 통렬하면서도 담담하게 그려낸다.  1.&amp;nbsp;일상을 지배하는 빚과 삶의 긴장감 빚은 단순히 은행 계좌 속 숫자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아침 출근길 택시 고민부터 점심 메뉴, 마트의 오렌지, 유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qy%2Fimage%2FnftqyUjBeLZomtwrL-LaUDrurv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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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해와 피해, 그 이후의 시간 - 김남숙. 파주 (문학동네, 20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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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3:51:45Z</updated>
    <published>2026-10-10T11:4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남숙의 ＜파주＞(2024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는 가해와 피해, 그리고 폭력 이후의 시간에 대해 서늘하면서도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1.&amp;nbsp;폭력을&amp;nbsp;'기억하는'&amp;nbsp;피해자와&amp;nbsp;'잊어버린'&amp;nbsp;가해자 작품 속에서 가장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것은 현철과 정호의 기억 방식이다. 가해자 정호에게 군 시절 폭력은 '괴롭히는 축에도 못 들었던', '다들 그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qy%2Fimage%2F_NfzH2clQmYalSe0D5_Esz8oRo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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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실이라는 미로 속에서 '선택'된 것들 - 김기태. 「보편 교양」 (문학동네, 20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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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3:51:05Z</updated>
    <published>2026-10-10T07:3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기태의&amp;nbsp;&amp;nbsp;&amp;lt;보편 교양&amp;gt;(2024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은 성실한 고등학교 국어교사인 '곽'이 고3 선택 과목인 '고전읽기' 수업을 지원하고 개설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건조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한다. 필수 과목이 아니라는 이유로 엉망이 된 수업 태도, 선의로 시작된 열정이 부딪히는 부조리한 현실, 그리고 성과주의로 포장되는 교육 현장의 아이러니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qy%2Fimage%2Faq4oQole3lq37ZVqljDCPV9jfE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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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한 손길이 끌어안는 멸망 세계 - 공현진.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문학동네, 20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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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3:50:09Z</updated>
    <published>2026-10-08T13:3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현진의 &amp;lt;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amp;gt;(2024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는 생태적 위기와 산재 사고 같은 묵직한 절망의 징후들 속에서, 서툴지만 다정하게 서로를 견인하는 사람들의 미미한 온기를 포착해 낸다. 인용문 속 두 인물, 곽주호와 문희주의 호흡은 멸망을 앞둔 세상에서 우리가 서로에게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자세가 무엇인지 나지막이 보여준다.  1.&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qy%2Fimage%2F0WapHu-Jqsn9sxJksC-OuobJb-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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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핍과 배신과 실패 - 손보미. 「해변의 피크닉」(문학동네, 20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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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7:36:33Z</updated>
    <published>2026-10-08T12:1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보미의 단편 소설 &amp;lt;해변의 피크닉&amp;gt;은 유년기의 불안,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 그리고 서투른 악의와 그것이 가져다주는 냉정한 허무를 섬세하면서도 서늘한 시선으로 포착해 낸 작품이다. 핵심 키워드는 '결핍', '배신', '실패'다.  1. 공간의 위압감과 이질감 화자인 '나'가 방문한 할머니의 집은 평범한 주거 공간이 아닌, 인물을 압도하는 하나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qy%2Fimage%2Fgd5Rfdt2ma94ZaXwwtNk3iA5kv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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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완의 결핍이 완성하는 삶의 이면 - 손보미.「사랑의 꿈」(문학동네, 20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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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7:37:56Z</updated>
    <published>2026-10-08T12:0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보미의 &amp;lt;사랑의 꿈&amp;gt;은 인물들이 지닌 누수와 상실, 그리고 현실의 묵직한 무게감을 서늘하면서도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해 낸다. 주인공이 처한 경제적&amp;middot;감정적 고립, 그리고 일상의 균열 속에서 마주하는 아슬아슬한 순간들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1. 지워진 눈썹이 주는 낯선 위안 모나리자의 지워진 눈썹에 대한 유래를 되새기는 대목은 인물의 깊은 내면적 결핍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qy%2Fimage%2F2SP0niq_sK1qLLQvmYVLPHYzYK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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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얇아진 칼날 위에 세운 삶 - 김애란. 「칼자국」(창비, 20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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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7:39:23Z</updated>
    <published>2026-10-08T11:5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애란의 &amp;lt;칼자국&amp;gt;은 어머니라는 존재를 신화화하거나 식상한 모성애로 포장하지 않는다.  1. 칼을 쥔 여자 어머니 인용문 속 어머니는 '우는 여자'도, '화장하는 여자'도 아닌, 그저 식구들의 입을 털어 넣기 위해 '칼을 쥔 여자'다. 정장을 입고도 어묵을 우적우적 먹는 촌부의 투박함은, 거창한 이념이나 감상보다 삶의 생존이 언제나 선행했음을 강렬하게 보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qy%2Fimage%2FrBqzI50S_bjWF9YQ3sXYAG2zQz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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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고 사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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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1:42:54Z</updated>
    <published>2026-10-08T06:3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R에게서 전화가 왔다. E 선생과 어울려 밥을 먹으며 알게 된 사이였다. &amp;quot;필요할 게 많을 것 같아서 시장 좀 봤어요. 문밖에 나와 보세요.&amp;quot; 답변할 새도 없이 전화가 끊겼다. 한여름 무더위 속 감기 몸살로 푹 절인 듯한 몸을 일으켰다. 현관문을 열었다. 덩치 큰 상자가 하나 놓여 있었다. 문안으로 들여와서 보니 소화 잘되는 우유와 채소들, 삼계탕과 사골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qy%2Fimage%2FN_TUJ2E35Mtn_5EZTjRIxwt8cd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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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도덕주의자인 줄 알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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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4:00:45Z</updated>
    <published>2026-10-03T05:4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에 들어가 전, 나는 여름에 외삼촌 댁에 가서 겨울에 엄마가 데리러 올 때까지 오랫동안 머문 적이 있었다. 외삼촌은 자주 소달구지를 끌고 신작로를 따라 아득히 먼 논밭을 오갔다. 어린 나는 유난히 소달구지 타기를 좋아했다. 외삼촌이 앞에 타고 소의 엉덩이를 살살 치며 이랴 이랴 하면 나는 뒤에서 달구지를 독차지한 채, 소가 달구지 끄는 것을 구경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qy%2Fimage%2Fos81pg6hGYjDqSsXgRCLc3CZxI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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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취가 필요해 - 남루한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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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6:05:25Z</updated>
    <published>2026-08-29T08:4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 모임에서 멤버가 모 잡지에 실린 자신의 글을 단톡방에 올렸다. 축하하는 말들이 오가고, 이모티콘이 사방에서 터졌다. 다시 멤버가 한껏 고무된 목소리를 이었다. &amp;lsquo;여러분도 도전하세요. 돈도 벌어요.&amp;rsquo; 돈도 번다는 말이 나의 뇌리에 깊이 박혔다. 오프라인 모임에서 멤버를 만났을 때, 넌지시 물었다. &amp;ldquo;글을 써서 돈을 벌다니, 대단해요. 어떻게 가능했어요?&amp;r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qy%2Fimage%2FDn5PNrblNPPy3nC2iKKUsorutq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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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 여름 포토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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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8:30:29Z</updated>
    <published>2026-08-20T07:3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수강하는 복지관 자화상 교실에서 챗GPT에&amp;nbsp;이미지를 주고 젊은 연예인의 상큼하고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단 몇 분 만에 우아하고 어여쁜 이미지가 생성되었다. 귀를 살며시 내리 덮은 부드러운 머리칼이 단연 으뜸이다. 코와 입 모양과 안경 쓴 표정만이 내 모습이다. 눈과 피부는&amp;nbsp;'나'이면서도 '내'가 아니다. AI는 우리를 어디까지 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qy%2Fimage%2Fve2I4vIZVe9dZ4U4ue9C5iYmRG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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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물단지 약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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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4:00:05Z</updated>
    <published>2026-08-06T14:2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상용하는 약들은 질병을 퇴치하는 치료제라기보다 증상을 관리하고 악화를 막는 '조절제'나 '완화제'다. 한 마디로,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질병과의 동행을 돕는 관리 도구다. 문제는 약에는 백이면 백 다 어느 정도 부작용이 있어, 그 약들이 다른 질병을 불러들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을 감수하면서도 다른 방법을 모르니 복용한다.  8월 첫 주, 보건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qy%2Fimage%2FHRDeE9YkJ-vLiQC0SmBOpm71CG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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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스무 살 앓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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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2:02:08Z</updated>
    <published>2026-07-30T13:0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새&amp;nbsp;강풍을 동반한 장대비가 내렸다. 아침까지도 바람이 꽤 사납게 으르렁거리고,&amp;nbsp;45년 차 낡은 베란다 창문이&amp;nbsp;쉼 없이&amp;nbsp;덜커덩거렸다. 출근한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저&amp;nbsp;강풍&amp;nbsp;속&amp;nbsp;장대비를 뚫고 살아있는 증거를&amp;nbsp;보이듯이 일찍&amp;nbsp;집을 나섰으리라.&amp;nbsp;지금 미동 없이 벌써&amp;nbsp;20분 이상 어떤 물체이거나 사물인 것처럼 내려앉은 공기에 몸을 맡기고 가만히 서 있는 이유는 무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qy%2Fimage%2Ft1oa--hWEhpwkri7wBAOzbQckf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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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E 선생을 너무나 몰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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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2:35:02Z</updated>
    <published>2026-07-24T03:1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E 선생의 장례를 치렀다. 또래의 장례는 처음이었다. 마지막 직장에서 3년 동안 E 선생과 나는 주중에 거의 함께했다. 한 살 아래요, 중간 관리자이므로 소통해야 할 것이 많아 더 두텁게 지냈다. 생의 마지막 시간을 각별하게 지냈던 E 선생의 유해가 장례 절차에 따라 화장로 불구덩이로 들어갔다. 곧 화구의 문이 닫히고 검붉은 불빛이 확 피어올랐다. 숨이 멎&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qy%2Fimage%2FPvwjhBC1FIEEPJ6BIzWZyyIx4F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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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동무, 네이버 도보 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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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2:58:35Z</updated>
    <published>2026-07-21T02: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7월 중순&amp;nbsp;폭염경보가 떴지만,&amp;nbsp;무료 급식소를&amp;nbsp;찾아 나섰다.&amp;nbsp;멀리 사는 지인이 소개했으므로&amp;nbsp;혹시&amp;nbsp;도울 일이 있는가,&amp;nbsp;살펴보기 위해서였다.&amp;nbsp;다행히 오늘은&amp;nbsp;먹구름이 7월의 작열하는 태양을 가려 주고, 한반도 하늘에서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나 한 번씩 바람을 일으켜&amp;nbsp;32도의 더위도 견딜만했다. 전철역에서 내려 네이버 지도를 켜고&amp;nbsp;도착지에 무료 급식소&amp;nbsp;주소를 입력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qy%2Fimage%2F1LZjuxYm9LASmocLwAEDDtpjGM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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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묵과 함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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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10:47:20Z</updated>
    <published>2026-07-20T04:3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쿵, 징 소리가 길게 울렸다. 의자에 앉아 힘없이 가라앉은 두 손을 무릎에 올리고 눈을 살짝 감은 채 조용히 침묵했다. 잠깐 무색무취의 시간이 지났다. 그런 후에 낮에 흰모래 멤버가 식사 중에 한 말이 하나의 검불처럼 서걱거리며 마음 안에 툭 떠올랐다.  &amp;quot;잘 쓰고 싶은 욕심이 있군요.&amp;quot; &amp;quot;제가요?&amp;quot; 낮에는 확실하게 대답하지 못했다. 그저 물처럼 엎지르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qy%2Fimage%2F1r8H0-_7IKDzz2HShatCjWj1rE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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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메일 커플 -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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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11:51:13Z</updated>
    <published>2026-07-18T01:0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자가 처음으로 노트북을 샀다. 직장에서는 꽤 오랫동안 데스크톱을 사용하고 있었다. 진즉에 집에서도 개인용 컴퓨터로 전환해야 했다. 이미 디지털 PC 혁명이 열렸으니 미루면 미룰수록 손해였고, 낭비였다. 그럼에도 아직 일기를 비롯하여 소소한 일상이 전동 타자기와 닿아 있어 전동 타자기와 결별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나 새 시대의 컴퓨터와 호환되지 않는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qy%2Fimage%2FMld0MWoEWbxqBFMHe9kGge8rWK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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