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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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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에 대한 입말을 글말로 함께 공유합니다. 생활 속 잔잔한 인문학을 편안한 글과 나의 해석으로 글쓰기 하려고 합니다. 한 달에 한 두편 정도 업로드 예정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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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2T00:44: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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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저녁 '추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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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0:28:36Z</updated>
    <published>2026-09-30T00:28: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 추석에는 밥 동무들과 소소한 추석맞이를 하면서 즐거웠다. 맨 처음 즐거움은 고소한 참기름 선물이었다. 스티커 글씨로 이름표를 만들어 병 중간에 붙여 선물 주었다. 한눈에 시원하게 보이도록 큼직한 글씨체가 제조 년 월일과 함께 쓰여 있어 마음속 섬세함까지 선물 받은 듯 고마웠다.  나는 &amp;lsquo;김&amp;rsquo; 선물을 준비했는데, 보관이 쉽도록 캔에 넣은 맛있는 김을 고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90LZWBKBxgHg7orG_JwSwxZn59c.jpeg" width="34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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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처음 시작하는 연인들 - (부제: 30년 부부 생활의 신혼 프로젝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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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4:27:52Z</updated>
    <published>2026-09-14T04:2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부부는 결혼한 지 30년이 넘었다. 평온하게 지내는 중에 남편이 다른 지역으로 직장 이동하게 되었다. 결혼 후 주말 부부는 처음이라 어색하고 낯설었다. 나이 들어 주말부부는 전생에 나라를 구한 사람이라는데, 내 마음은 그렇지 못했다. 덜렁 혼자 버려진 듯한 유기 감과 불안이 스멀거렸다.  우리는 전화로 생존을 확인하면서 소소한 이야기를 한다. 직장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VoTPC_s74BuPTlKJbzCXeYhuFB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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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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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8:09:14Z</updated>
    <published>2026-08-28T08:0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천득 선생님의 수필 속 글 중에 오래 남는 글이 있다.&amp;nbsp;세 번 만났는데,&amp;nbsp;세 번째는 만나지 않았어야 좋았을 거라는 그 문장이다.  큰 아이 초등학교&amp;nbsp;1학년 학부모 모임에서 만난 친구가 있다. 1학년 학부모 중 왕언니였던 우리는 금세 친해졌다.&amp;nbsp;친구가 남편과 사별하면서 멀리 이사를 했다.&amp;nbsp;친구는 장애 있는 아이를 키우면서 위풍당당 장부 같고 때론 비장애인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El47xZ-M3iPLEBOA1I3DK8btLy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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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슈퍼 친구에게 - 정년 퇴임을 축하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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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8:42:03Z</updated>
    <published>2026-08-13T08:4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는 몇 년간 점심을 함께하는 밥 동무 직원이 있다. 그 직원으로 말할 것 같으면 40년 넘게 한 직장에서 모든 부서를 근무하면서 공문 작성이 간결&amp;middot;명료하고, 최고의 일솜씨를 자랑하시는 분이다. 그중 최고는 따뜻한 동료애다.  초임 때 맵시 있는 공문을 작성해야 하는데, 내 문서 실력은 어리바리했다. 사내 메신저를 통해 본인이 작성한 간단&amp;middot;명료하면서 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Qahlz1NW6QsuiaqMowNmt721Ka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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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벌써 일년 - 쉰일곱 살의 직장 생활 적응일기_경험에&amp;nbsp;&amp;nbsp;물드는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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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1:41:20Z</updated>
    <published>2026-07-31T01:4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적응과 부적응 사이,&amp;nbsp;틈새로 햇살이 있어 숨 쉬고 살았다. 성냄과 차분함의 바퀴 속을 계속해서 돌았다. 눈치받고 걷어내고를 반복하면서 혼자 단단한 마음 들이느라 고생했다.  어렵게 뽑힌 자리에 앉으니 여기저기 눈총 주는 사람도 많고 삐딱하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나를 보는 사람들 속에서 업무에 마음을 다하면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한 번 더 되짚어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F4gdyfDmEx7u0AOJT7b5gc6b5n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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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밀 - (&amp;lsquo;비가 온 뒤 맑게 갠 하늘&amp;rsquo;이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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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0:48:29Z</updated>
    <published>2026-07-20T00:4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새 내리고 아침까지 오는 비의 양이 엄청나다. 경보음과 함께 긴급 재난 문자가 여러 번 알림 되니 &amp;ldquo;상황이 가볍지 않구나.&amp;rdquo; 하고 생각되었다. 자동차 와이퍼 3단을 놓아도 차 유리창 앞에 떨어지는 비의 양과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앞 차 불빛에 의지해 기어가듯 했다. 날씨로 출근길이 역대급으로 어려웠다.  전국적으로 내린 비가 어마어마해서 빗속을 뚫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Q8qVOvH08qw_G5peanV88htpce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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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어머님 전상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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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06:05:36Z</updated>
    <published>2026-06-26T06:0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째 병석에 계시는 시어머님이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요양원으로 갔다.&amp;nbsp;주말까지 기다려 가려고 했지만 위독하시다는 말이 마음에 걸려 시간을 만들었다.&amp;nbsp;요양원 가는 길 위에 날씨는 물기가 묻어 있고 하늘도 축축한 것이 비가 올 것 같았다.&amp;nbsp;그 비에 시어머님이 떠내려갈 것 같아 괜스레 날씨가 맑지 않은 것도 심술이 났다.  결혼 초 어느 겨울에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A-76o8rQ7tPuII1FkyOYC1zrTr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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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망진 섬 '제주도' - (요망진: &amp;lsquo;야무지다.&amp;rsquo;&amp;lsquo;똑 부러진다.&amp;rsquo; 뜻의 제주 사투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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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1T04:01:24Z</updated>
    <published>2026-06-11T00:3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 올해 어버이날을 아주 씨게 축하드립니다.&amp;rdquo; 라고 말하면서 큰아이가 제주도 3박 4일 패키지여행을 보내준다고 한다. 여행사 예약과 경비가 입금되고 비행기 시간표 문자가 알림 되니 설레고 또 고마웠다.            요 며칠 남편에게 미세한 감정 덩어리가 만져졌다. 중년 남성의 우울감이 남편의 어깨에도 묻어있고, 무표정한 얼굴 하나하나에도 묻어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SkZjkA8NUeL55gV-9V8bX7jHSE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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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급스러운 지루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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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06:32:20Z</updated>
    <published>2026-05-29T06:3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일상이 지루하다.&amp;nbsp;지루한 일상을 보내는 것만큼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도 없다. 혹 고급스러운 지루함은 어떤 사람에게는 사치일까? 나는 요즘 지루하다. 고급스러운 옷을 입은 사치스러움을 한껏 부리고 있다.  상대방의 말이 조금만 길어도 지루하고,&amp;nbsp;여름날 장맛비처럼 며칠 계속 내리는 비를 보는 것도 지루하고,&amp;nbsp;연기력이 늘 제자리인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RGKSH7WAkZRIgXjlGp2_Q62tb7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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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도 K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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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07:24:52Z</updated>
    <published>2026-05-11T02:1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집에 온 작은 아이가 김치찌개를 먹고 나에게 촌철살인을 날렸다. &amp;ldquo;엄마 &amp;nbsp;이 김치찌개 어떻게 만들었어? 어떻게 만들면 이 맛이 날까? 나는 서울에서 엄마 김치로 찌개 끓이면 이 맛이 안 나던데.&amp;rdquo; 그 옛날 추억과 맛이 있는 친정엄마 음식을 먹고 내가 늘 했던 말인데, 이 말을 내 딸에게 내가 듣게 된다니 100점 성적표를 받은 것처럼 기분이 들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ywV5wmrisclHsU4v_ezgNW6slV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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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을 타나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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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23:08:18Z</updated>
    <published>2026-04-27T02:1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 며칠 봄을 타는지 피곤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오후가 되면 카페인도 소용이 없고, 나도 모르게 나오는 하품은 더 어쩔 수 없다. 일교차가 크고 어제오늘 날씨가 더웠다, 추웠다를 반복하니 피곤에 피곤을 더하는 꼴이다.       나에게 이차 성징이 나타날 때도 봄이었다. 그해 봄에는 별일 없이 힘이 들고 자꾸만 눕고 싶었던 것 같다. 할머니는  &amp;ldquo;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sjb9Fv0RXUOqFNbXK5hi63ETBZ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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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 제삿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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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1:04:44Z</updated>
    <published>2026-04-14T01:0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에 아버지 제사를 모시러 친정 나들이했다.&amp;nbsp;팔순 어머니를 도와 음식을 장만하는 일이 올해는 여러 형제 중 내 몫이 되었다.&amp;nbsp;업무상 휴가 쓰기가 어려운 나는 오후 반차를 간신히 내어 일찍 간다는 그것이 큰마음이고 그리운 아버지를 만나는 첫걸음이다.  우리 아버지 제사상에는 빠지지 않고 올리는 음식이 있다. &amp;lsquo;멸치 전&amp;rsquo;이 다.&amp;nbsp;생전에 좋아하시던 음식이라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Y3ljGW_RFiB9ek1XTNatUzZp7W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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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1회 생활문예대상 당선 소감 - 우연히 길을 걷가가 큰돈을 주운 기분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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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23:21:59Z</updated>
    <published>2026-03-30T04:5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오랫동안 엄마에게 불편감이 있었다. 차별받으며 자랐다고 생각하면서 커서, 쉰이 넘은 나이에도 내가 쓰는 글은 늘 거칠거칠 비틀려 있었다.        어느 날 몸 여기저기가 다 아프고, 건강 수치는 모두 기준보다 높거나 낮은 엄마의 늙은 몸뚱이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의 젊은 날의 초상이 몇 편의 그림으로 스치면서 그녀는 그 시절 어떤 마음으로 살았을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8udZ7CjBhMTbnugZezDxRRxNo2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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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가 돌아왔다. 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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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23:25:01Z</updated>
    <published>2026-03-13T02:2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늦가을에 떠나 겨울을 지내고 새봄에 우리에게 돌아왔다. 서리를 맞고 추위를 견디면서 단단해졌는지 안색이 좋다. 말할 때 목소리에 힘도 있고 웃음소리에 상큼 오렌지 한 입 깨문 듯 톡 쏘는 소리가 난다. 매일 점심을 같이 먹는 밥 동무인데 중한 일을 점심시간에 할애하느라 몇 달 점심을 같이 못 먹었다.        서너 달을 그녀 없이 3명이 점심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ikC0ACPGmZthgATjTLfPPs_ipF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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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드름과 얼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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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0:56:59Z</updated>
    <published>2026-03-10T00:5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출근길에 길옆 콘크리트 기둥에 물이 떨어져 고드름 모양의 얼음을 봤다.&amp;nbsp;그 얼음은 손가락 굵기의 얼음이 바닥에서&amp;nbsp;30cm&amp;nbsp;높이로 솟아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고드름은 지붕 처마 밑에서 물이 조르르 흘러 땅에 떨어지지 않고 길게 얼어붙어 매달린 얼음 모양이다.  남편과 고드름이네,&amp;nbsp;역드름이네,&amp;nbsp;저드름이네 하면서 한바탕 티키타카로 웃었다.  매화도 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8yJiZIozIXJ0NjqgifphuYP3n_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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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다 보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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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7:10:14Z</updated>
    <published>2026-03-06T07:1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봄볕이 좋아 우리 학교 캠퍼스 이곳저곳으로 꽃구경 했다.  개나리 몽우리 진 것을 조심히 보고 있는데, 꽃나무 앞에 꼬맹이 두명이 과자를 먹고 있었다. 입을 크게 벌리고 오백 원 동전만 한 과자를 먹는 여동생에게 오빠가 옆에서 과자 비닐 포장을 뜯어준다. 나는 참 멋있는 오빠라고 생각하는 순간, 여동생 강펀치가 오빠 얼굴을 때렸다. 오빠는 놀랐는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QLvaBgDW3YT3-6nN6yeavI66Xoo.png" width="49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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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 명절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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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6:35:40Z</updated>
    <published>2026-02-19T06:3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째 결재 나지 않은 공문 서류가 골칫덩이였다.  오늘 결재의 큰 산을 넘어서 오늘내일 중으로 결재가 날 것 같다.  명절 선물을 받은 듯이 기쁘다. 이게 뭐라고 나는 애가 닳았다. 결재 나지 않은 계획안을 볼 때마다 고구마 몇 개 먹은 듯이 답답하고 계속 체기가 있었다. 그러던 중 &amp;ldquo;결재 완료&amp;rdquo; 서류를 확인하는 순간 설 명절 선물로 충분하다고 혼자 자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Bf0RkEpTnaEnZf_4ulMlIJbFaAA.jpg" width="41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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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가 돌와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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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1-29T01:2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학기 교환학생 자격으로 일본 유학을 마치고 작은딸이 귀국했다. 그녀의 귀국으로 집 안 곳곳에 비타민이 뿌려진 것처럼 여기저기에 상큼한 기운이 뿜뿜하다. 조용했던 집안 공기는 오렌지색 공기가 날아다닌다. 눈으로 볼 수 없는 공기는 작은딸의 움직임에 소리가 합해져 &amp;ldquo;엄마&amp;rdquo;를 부를 때 비타민이 &amp;ldquo;팡&amp;rdquo;하고 터진다. 일본에서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 이야기를 할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vfyKDqVUYI3AGaAL2k8TgODWJ9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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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늙어지는 것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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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8:35:09Z</updated>
    <published>2026-01-16T05:0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별도 없이 나에게 늙음이 자꾸 다가온다.  주방 인덕션에 냄비를 놓고 국을 데우다 미용실 가자는 남편 말에 아무 생각 없이 남편 따라 머리 손질을 하러 갔다. 커트도 하고 염색도 하면서 미용실 원장님과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때마침 집에 있는 큰아이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amp;ldquo;엄마, 온 집에 연기가 자욱하고 탄 냄새가 가득해. 가스 불에 뭐 올려놓고 어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9mjoAIAIAzMgozj2mD8AYQf9wl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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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 인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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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01:44:52Z</updated>
    <published>2026-01-08T01:4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아침 5분씩 만나 수다 떠는 아침 인연이 있다. 그 소중한 인연의 시작은 어느 날 이었다.  여느 날처럼 일찍 사무실에 도착했다. 내 사무실이 있는 빌딩은 여러 회사가 모여있다. 나처럼 조용히 일하는 1인 사무실도 많았다. 옆 사무실 샘이 환기를 시키느라 출입문을 활짝 열어놓은 것을 잘 알지만 나는 &amp;ldquo;누구든지 들어오세요.&amp;rdquo;라는 뜻도 있는 것 같아 그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BAG3T7wHwdXK4lvru8DJJurFvz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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