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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미르 에디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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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mireuyang</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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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디오피니언 선임에디터. 영화는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죽기 전 10,000편의 영화 감상을 통해 시대의 문화적 코드를 해석하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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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2T09:39: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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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이번엔 기꺼이 배경이 되었다 - [양미르의 영화영수증 #241] &amp;lt;룩백&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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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1:00:14Z</updated>
    <published>2026-10-13T0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 영화 &amp;lt;룩백&amp;gt;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의 원작을 영화로 옮길 때, 감독이 택하는 방식은 대개 둘 중 하나다. 원작을 재료 삼아 자기 색으로 다시 칠하거나, 원작의 결을 최대한 지키며 곁에서 거들거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amp;lt;룩백&amp;gt;에서 망설임 없이 후자를 골랐다. 장편 데뷔 30년을 넘기며 자기 이야기를 써 온 감독이, 이번에는 후지모토 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Ev%2Fimage%2FFwH8URxFHZNkmytjoH1-S0Gzp5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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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국판 '데드풀'을 꿈꾸기는 하지만 - [양미르의 영화영수증 #240] &amp;lt;부활남: 더 레드&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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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1:00:08Z</updated>
    <published>2026-10-08T0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빨간색은 이 영화의 표식이다. 제목에 붙은 '더 레드'가 그 색을 한 번 더 못 박는다. '석환'(구교환)은 죽으면 72시간 뒤에 깨어난다. 깨어날 때마다 힘은 세지고 머리칼은 붉어진다. 인체실험이 남긴 불사의 몸, 죽음 앞에서도 멈추지 않는 농담. 이렇게 나열하면 떠오르는 얼굴이 하나 있다. 2016년 히어로 장르를 비웃으며 등장한 &amp;lt;데드풀&amp;gt;이다. &amp;lt;부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Ev%2Fimage%2F10zxE9ZW8dgt1g-5GGUPvQlDZq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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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노래가 나올 때 알아챘어야 했다 - [양미르의 영화영수증 #239] &amp;lt;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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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1:00:11Z</updated>
    <published>2026-10-07T0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에반게리온: 신극장판 파&amp;gt;(2009년)에는 지금도 회자되는 장면이 있다. '초호기'가 '3호기'를 찢어발기는 참극 위로 동요 '오늘은 안녕'이 잔잔히 흐른다. 하루를 닫고 다음 만남을 약속하는 모닥불가의 이별 노래가 비명 자리에 놓였다. 귀를 의심하게 만든 그 부조화는 화면보다 오래 남았다. 17년 뒤, 같은 노래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다시 들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Ev%2Fimage%2FNN30Gk9sSOr1ewgkR2tGO0pHu-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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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톰 크루즈의 변신, 삽질하는 자(들) - [양미르의 영화영수증 #238] &amp;lt;디거&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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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1:00:09Z</updated>
    <published>2026-10-06T0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 영화 &amp;lt;디거&amp;gt;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삽질'이라는 말에는 두 개의 얼굴이 있다. 하나는 흙을 퍼 올리는 노동이고, 다른 하나는 소득 없는 헛수고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amp;lt;디거&amp;gt;는 이 두 얼굴을 한 화면 안에 겹쳐 놓는다. 할아버지가 물려준 삽에서 출발한 가문의 성공담은 지구를 통째로 흔드는 헛수고로 귀결된다. 그리고 영화는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Ev%2Fimage%2Fbaxow9AxBSHl1VtLa3jzTrMGtL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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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실 외치는 영화가 조미료 위해 사실을 고쳤다면? - [양미르의 영화영수증 #237] &amp;lt;암살자(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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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8:26:53Z</updated>
    <published>2026-10-04T18:2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 영화 &amp;lt;암살자(들)&amp;gt;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 근현대사 소재 영화에는 오래된 버릇이 하나 있다. 결말 즈음에 조미료를 한 숟갈 더 넣는 것이다. &amp;lt;택시운전사&amp;gt;(2017년)는 광주를 빠져나오는 길을 택시들의 추격전으로 부풀렸다. &amp;lt;서울의 봄&amp;gt;(2022년)은 수경사령관의 체포를 광화문 바리케이드 앞의 대면으로 옮겨 놓았다. 실제 장태완 사령관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Ev%2Fimage%2FzP5Eavd16fjG5BZl07JWEXCf7b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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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값을 매기는 눈과 값이 매겨지는 삶 - [양미르의 영화영수증 #236] &amp;lt;가능한 사랑&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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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3:50:00Z</updated>
    <published>2026-09-27T03:5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페 테이블 위에 가방 하나가 남아 있다. 주인은 잠시 자리를 비웠다. '미옥'(전도연)은 휴대폰을 들어 가방을 찍고, 사진으로 브랜드를 검색한다. '미옥'은 그렇게 조용히 가방의 값을 확인한다. 이창동의 신작 &amp;lt;가능한 사랑&amp;gt;을 본 후 이 짧은 장면을 글로 먼저 남긴다. 계급이 이렇게 소리 없이, 정확하게 드러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영화가 시작되고 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Ev%2Fimage%2Fh10gjuvTotFSWhVBcRv5-JaemL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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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짜' 프랜차이즈 식당에 온 느낌 - [양미르의 영화영수증 #235] &amp;lt;타짜: 벨제붑의 노래&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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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8:15:45Z</updated>
    <published>2026-09-24T08:1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랜차이즈 식당 문을 열 때 우리는 모험을 기대하지 않는다. 어느 지점에 가도 같은 맛이 나온다는 약속, 손님은 그 약속을 사러 간다. &amp;lt;타짜: 벨제붑의 노래&amp;gt;를 보고 나오는 길에 떠오른 건 그런 가게였다. 2006년 첫 간판을 올린 지 20년, 추석마다 문을 열어온 체인의 네 번째 지점이다. 허영만 화백 원작의 마지막 4부를 가져왔으니, 이번 지점은 체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Ev%2Fimage%2FgwlvLPpvuKQmXho9aIujJUknIu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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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게 온 명성은 오지 않으니만 못하니 - [양미르의 영화영수증 #234] &amp;lt;나의 사적인 예술가&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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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4:58:58Z</updated>
    <published>2026-09-22T04:5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 영화 &amp;lt;나의 사적인 예술가&amp;gt;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에드 색스버거'(윌렘 대포)는 소호의 우체국에서 37년째 편지를 분류하는 남자다. 퇴근 후엔 늘 가는 당구장, 늘 보는 얼굴들, 늘 마시는 맥주. 그의 일상은 좁고 반듯하다. 그 좁음 안에서 편안하다. 17살에 뉴욕으로 상경해 1979년 시집 '너무 지난 길'을 낸 적이 있지만, 그것은 이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Ev%2Fimage%2FOSBat0dIZZAXjvqL0SHuPmMM5C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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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한 회사 사람들 뒤에 남은 헐거움 - [양미르의 영화영수증 #233] &amp;lt;인턴&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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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3:28:43Z</updated>
    <published>2026-09-17T03:28:43Z</published>
    <summary type="html">※ 영화 &amp;lt;인턴&amp;gt;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5년 &amp;lt;인턴&amp;gt;을 처음 봤을 때 기억나는 건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가 아니라 뉴욕의 사무실 풍경이었다. 사람 냄새 나는 회사, 그 안에서 나이 든 사람의 쓸모를 다시 묻는 이야기. 11년이 지나 서울로 옮겨온 한국판 &amp;lt;인턴&amp;gt;을 보면서 자꾸 떠오른 질문은 하나였다. 왜 지금, 굳이 이 이야기를 다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Ev%2Fimage%2FqYk5eW8EOCSpXbWKN0-7n1KmtL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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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밑바닥을 확인한 혼전 커플, 그래도 사랑하시죠? - [양미르의 영화영수증 #232] &amp;lt;더 드라마&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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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1:00:19Z</updated>
    <published>2026-09-16T01: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 영화 &amp;lt;더 드라마&amp;gt;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혼식 일주일 전, 술기운에 던진 고백 하나로 완벽했던 커플의 시간이 뒤틀린다. 크리스토퍼 보글리 감독의 신작 &amp;lt;더 드라마&amp;gt;는 로맨틱 코미디의 얼굴을 하고 시작해 어느 순간부터 관객의 발밑을 흔드는 심리극으로 방향을 바꾼다.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떠오른 문장은 이거였다. &amp;lt;기생충&amp;gt;(2019년)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Ev%2Fimage%2FE3610s2oVHoM5AelQsy4WrjPXN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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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개의 장, 네 번 다시 태어나는 얼굴 - [양미르의 영화영수증 #231] &amp;lt;환희의 얼굴&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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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13:24:38Z</updated>
    <published>2026-09-15T13:2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설을 읽는 듯한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는 영화가 있다. &amp;lt;소피의 세계&amp;gt;(2022년)를 연출한 이제한 감독의 신작 &amp;lt;환희의 얼굴&amp;gt;이다. 이 영화는 네 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 장이 단편집처럼 독립적으로 흘러가면서도 미묘하게 서로를 비추는 거울처럼 작동한다. 첫 장 '소설가의 집'에서 '환희'(정이주)는 마음을 의지해온 소설가 '난영'(김시은)의 집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Ev%2Fimage%2F88CuBBaERpUNVay5bQmoT_1QFX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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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훔친 노래로 산 반짝임의 유통기한 - [양미르의 영화영수증 #230] &amp;lt;싱 어게인&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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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1:00:08Z</updated>
    <published>2026-09-13T0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 영화 '싱 어게인'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웨딩밴드 '브라이드 앤 그루브'의 프론트맨 '릭'(폴 러드)에게는 접어둔 꿈이 하나 있다. 젊은 시절 록스타를 꿈꾸며 아일랜드까지 흘러들어왔지만, 그곳에서 만난 사람과 가정을 이루면서 딸 '에이자'(베스 팔론)와 아내 '레이첼'(마르셀라 플런켓)를 지키는 삶을 택했다. 지금은 결혼식마다 남의 히트곡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Ev%2Fimage%2FeYA2CiJT8efm5mHmP9NYG1JBJn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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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이 과잉되는 판이면, 이 판은 나가리 - [양미르의 영화영수증 #229] &amp;lt;비광&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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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01:00:10Z</updated>
    <published>2026-09-12T0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투판에서 나가리는 패가 잘못 돌았거나 규칙이 어긋났을 때 판 전체를 무효로 돌리는 말이다. 손에 아무리 좋은 패를 쥐고 있어도 판이 깨지면 아무 의미가 없다. &amp;lt;비광&amp;gt;을 보는 내내 이 단어가 자꾸 떠올랐다. 배우들의 얼굴, 공들인 미술, 감독이 곳곳에 심어둔 상징까지 나쁘지 않은 패가 손에 있는 건 분명했다. 문제는 그 패를 내려놓는 방식이었다. 야구선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Ev%2Fimage%2FC7k88MgFoHfqUZ7qOOpEZh2kfA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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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미오와 줄리엣'을 영리하게 바꾼 호러 수작 - [양미르의 영화영수증 #228] &amp;lt;옵세션&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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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01:00:08Z</updated>
    <published>2026-09-11T0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 영화 &amp;lt;옵세션&amp;gt;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소원은 정확하게 이뤄진다. 문제는 정확하게 이뤄진 소원이 반드시 원하던 결과를 데려오지는 않는다는 데 있다. 커리 바커 감독의 &amp;lt;옵세션&amp;gt;은 이 단순한 진실 하나로 밀어붙이는 영화다. '베어'(마이클 존스턴)의 짝사랑은 흔한 이야기처럼 시작된다. '베어'는 오랜 친구이자 음반 매장 동료 '니키'(인디 네버레티)를 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Ev%2Fimage%2Fm4RwPM6337GlgeWprTx4d1LM1Z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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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이 리치 감독 자신이 회색지대에 갇혔다 - [양미르의 영화영수증 #227] &amp;lt;인 더 그레이&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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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1:00:08Z</updated>
    <published>2026-09-10T0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이 리치는 이제 믿고 보는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문제는 '믿고 본다'는 말이 어느 순간부터 안전을 담보하는 뜻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amp;lt;인 더 그레이&amp;gt;를 보고 나면 이 감독에게 기대하는 것이 더는 놀라움이 아니라 확인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영화는 악질 채무 청산을 전담하는 변호사 '레이첼'(에이사 곤잘레스)이 투자가 '보비'(로자먼드 파이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Ev%2Fimage%2Fxfxwgqpg4ZFUzALm_Pixz3oRQc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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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특수한 위치의 사진가, 그 삶을 정직하게 따라가다 - [양미르의 영화영수증 #226] &amp;lt;사진의 얼굴&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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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01:00:14Z</updated>
    <published>2026-09-09T0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메라를 든 사람에게는 언제나 두 가지 자리가 있다. 프레임 안에 들어갈 자리와 그 바깥에 남아 셔터를 누르는 자리. &amp;lt;사진의 얼굴&amp;gt;의 주인공 '구와바라 시세이'는 이 두 자리 사이 어디쯤에 60년 넘게 서 있었던 사람이다. 그는 한국인이 아니었기에 언제나 프레임 바깥에 머물 수 있었지만, 동시에 한국인 아내 '최화자'를 둔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완전히 바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Ev%2Fimage%2F1LssL1wY37IHEeXBABkRnVDJ6V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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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착하지 못한 채로 자라는 열다섯 살 아이 - [양미르의 영화영수증 #225] &amp;lt;캐리어를 끄는 소녀&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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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1:00:15Z</updated>
    <published>2026-09-08T0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다섯 살 '영선'(최명빈)에게는 돌아갈 곳이 없다. 양부모에게 버려진 뒤 보육원행이 정해진 순간, '영선'은 테니스 훈련 파트너라는 이름으로 또래 '수아'(문승아)의 집에 들어간다. 부모도, 집도, 소속도 없는 아이가 남의 울타리 안에서 하루하루 자리를 지켜내는 이야기. 윤심경 감독의 첫 장편 &amp;lt;캐리어를 끄는 소녀&amp;gt;는 표면적으로는 성장담의 얼굴을 하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Ev%2Fimage%2FNUipR5el1QvCepADI-FKpH3tbx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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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령의 힘을 빌려야 이길 수 있는 세상 - [양미르의 영화영수증 #224] &amp;lt;고스트밴드&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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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1:00:06Z</updated>
    <published>2026-09-03T0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령과 함께 팀을 이뤄 콘서트 무대까지 도달한다는 설정 앞에서 먼저 떠오르는 질문은 하나였다. 왜 하필 판타지였을까. 살아 숨 쉬지 않는 존재들과 힘을 모아 대형 기획사라는 거대한 벽을 무너뜨린다는 줄거리는, 곱씹을수록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는 좀처럼 완성되기 힘든 그림이다. &amp;lt;고스트밴드&amp;gt;는 그 불가능에 가까운 희망을 판타지라는 장치 위에 올려두고서야 비로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Ev%2Fimage%2FkmySIYnHCPddJjSzOjCDb3ToNr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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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세계의 '라이어'가 된 관객 - [양미르의 영화영수증 #223] &amp;lt;트루먼의 사랑&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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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1:00:09Z</updated>
    <published>2026-09-02T0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엔딩 크레딧이 오르고 난 뒤 든 감정은 카타르시스도, 여운도 아니었다. 오히려 나 혼자만 세계의 규칙을 이해하지 못한 채 뒤처진 듯한 감각이었다. &amp;lt;트루먼의 사랑&amp;gt;이 그리는 인물들은 자신을 둘러싼 세상이 '에러'를 일으킬 때마다 홀로 깨어 있는 존재, '트루먼'으로 스스로를 규정한다. 그런데 정작 스크린 밖에 앉은 관객은 그 반대편에 놓인다. 영화가 언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Ev%2Fimage%2FD1LK6Umdgc2zRCbpmd4fvUnYsf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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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스트 아포칼립스에 목가성&amp;nbsp;더한 노장의 기우뚱한 선택 - [양미르의 영화영수증 #222] &amp;lt;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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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01T0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 영화 &amp;lt;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amp;gt;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상이 끝난 자리에 리들리 스콧 감독이 심어놓은 것은 폐허가 아니라 들판이다. &amp;lt;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amp;gt;은 인류 대부분을 앗아간 역병 이후를 그리면서도, 그 폐허를 잿빛 공포가 아니라 이슬 맺힌 아침 풀밭처럼 찍어낸다. 여든여덟의 노장이 서른 번째 장편으로 택한 이 이야기는 종말이라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Ev%2Fimage%2F-t4gBJjIceWvNQNikMlig-3R_J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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