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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astbrush</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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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화가 장병언입니다 eastbrush.com</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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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6T07:15: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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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법에 대하여 - On Brushwork</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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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3:46:34Z</updated>
    <published>2026-09-30T06:4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필법을 기법으로 이해하지 않는다.  동양 회화의 고전 문헌에서 필법은 언제나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그러나 그 개념은 대부분 추상적인 언어로 기술되어 있어, 실제로 무엇을 가리키는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붓을 다루는 능력이 작업의 핵심이라고 말하면서도,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구조 위에서 작동하는지는 설명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이것은 전통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qm%2Fimage%2FYZknV3-vnQe40NhmSr2SJ8QPBD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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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택에 대하여 - On Choic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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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3:46:34Z</updated>
    <published>2026-09-11T05:2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영향을 받은 게 아니라, 선택했다. 그 선택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나는 북송의 그림을 흠모했고, 박대성 선생님의 먹빛에 감응했다. 그것은 모방이 아니라, 내 감각이 반응한 결과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닮음이 나를 괴롭혔다. 나는 내 안에서 타인의 흔적을 발견했고, 그 흔적을 지워야만 나 자신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자책했고, 스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qm%2Fimage%2FVA7jPs1yYr35NA27o9yjeF5W4E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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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서와 해체 사이  - Between Order and Its Dissolutio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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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3:46:34Z</updated>
    <published>2026-09-02T02:5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현재 내 작업은 고착화 되어간다. 어떤 패턴에 익숙하다는 것은 그만큼 정체되어간다는 의미다. 거꾸로 돌아가서 난 너무도 궁금하다. 아니, 의심하기 시작한다. 지금껏 작업해 온 모든 결과물들이 과연 어떤 패턴을 가질까? 내가 좋아하고 매력을 느낀 시각적 이미지들은 과연 어떤 원리들이 숨어있을까? 알 수 없는 미스테리로 남을 것인가?  대체적으로 어떤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qm%2Fimage%2F00Ln4uyuCrPv9lad6tnmnxkx6E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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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화의 조짐 - Signs of Chang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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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3:46:34Z</updated>
    <published>2026-08-19T04:1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 작업을 마치고 잠들기 전, 가볍게 드로잉을 하곤 한다. 주로 중국 고대 화상전(벽돌그림) 탁본이나 고대 벽화를 참고하여 최소한의 선으로 대상의 동세를 그려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전에는 복잡한 기계의 톱니바퀴가 정교하게 맞물리는 듯한 고전 그림들이 마음에 들었다면, 이제는 단순한 선과 형태만으로 사물이 가진 고유한 에너지를 표현하는 그림들이 더 끌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qm%2Fimage%2FFHNI-CU1EhhtWkwmQkJ4eEmlJP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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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倣)개자원화보 - After the Jieziyuan Huazhua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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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3:46:34Z</updated>
    <published>2026-08-14T06:2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6년, 개자원화보에 수록된나무, 산석, 준법 등의 요소를하나씩 분리하여 반복 연습하였다.  이 시기의 목적은 산수화를 창작하는 것이 아니라,전통 산수화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표현 방식과 조형 패턴을이해하고 몸에 익히는 데 있었다.  이 과정은 특정 시기에 약 7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이어졌다.일반적으로는 확대 복사한 원본 위에 화선지를 올려형태를 익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qm%2Fimage%2FsDuDA7vOi7jEqY_yWcvMqWlnzT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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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증과 연출 사이 - Realism vs. Dramatizatio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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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3:46:33Z</updated>
    <published>2026-07-31T07:0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역사물을 다룬 드라마나 영화의 소품들을 보다 보면 &amp;lsquo;저런 그림, 저런 소품들은 저 당시 있을 수 없는 것들인데?&amp;rsquo;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 그림만을 보면, 나 또한 내가 비판했던 상황을 피해 가지 못함을 인정한다. 드라마 일을 한참 하고 있을 당시 어떤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호텔방에서 몇 박을 하면서 그림을 그려야 하는 상황이 종종 있었다. 마침 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qm%2Fimage%2FxLz1VxDqiMYXBg_3DiKv7dnv22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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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행의 시작 - 설경한림도 - The Beginning of the Ascen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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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3:46:33Z</updated>
    <published>2026-07-23T06:4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씩 반가운 손님이 방문 하실때면, 나는 그 전날 창고에서 20대때 그린 그림을 꺼내어 벽에 걸어두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손님이 집에 방문하는 계절이나 취향에 맞춰 어떤 그림을 걸어둘지 선택을 하게 되는데, 중국 북송대 화가 범관의 &amp;ldquo;방倣설경한림도&amp;rdquo;를 걸어 둘때면, 특히 그 그림을 다들 좋아하는 것 같다.  미대에 입학하고 2년 정도 동양회화를 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qm%2Fimage%2FncnK-Pj5c6eBDV2piPQzAMZ_Pt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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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임당을 위한 금강산도 - A Geumgangsan Painting for Saimdang</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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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3:46:33Z</updated>
    <published>2026-07-14T02:2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근래 포트폴리오를 만들일이 있어 참여했던 드라마를 모니터링 하면서 화면 캡쳐를 하고 자료정리를 했다.  몇 년전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한거 보니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났다. 어찌어찌하여 드라마에 등장하는 그림, 촬영 종료시점까지 손대역, 중간중간에 필요한 인서트컷 등, 얼떨결에 방송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다지 흥행은 못해서 아쉽지만 이영애씨, 송승헌씨가 주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qm%2Fimage%2FcifIm3r3bHtaNOlzkNpr73Whnr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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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왕제색도 재현 - Recreating Inwang Jesaekd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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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3:46:33Z</updated>
    <published>2026-07-13T02:5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달전 흥미로운 일을 하나 맡게 되었다. 이건희 컬렉션 중 인왕제색도를 재현하는 일인데, 워낙 유명한 그림이기도 하고, 사람들의 눈에 익숙한 그림이기 해서 약간의 부담감은 있었지만 흔쾌히 수락하고 작업에 들어갔다. 주어진 시간은 3주 정도였고, 우선순위로 해야할 일은 종이를 파악하는 일이였다. 수묵화에서 종이는 토양과도 같은데, 인왕제색도를 표현할 수 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qm%2Fimage%2FLpgg8bB96xYR8qmWPISPUycT_D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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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양으로서의 종이 - Paper as Soi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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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3:46:34Z</updated>
    <published>2026-07-03T02:1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종이를 쓴다.  정확히 말하면, 안료와 수분이 내부로 스며들 수 있는 종이를 쓴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종이의 출신이 아니라 그 구조다. 그것은 습관이 아니고, 전통에 대한 답습도 아니다. 논리의 결과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나는 항상 같은 질문을 던진다. 내가 만들려는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을 담을 수 있는 재료는 무엇인가. 재료는 결과물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qm%2Fimage%2FPjTIvBcPfiy_89xF_jg90OGKoas.JP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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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정의 흔적과 필선의 감정-인왕제색도 - Artist Note &amp;mdash;Inwang Jesaekd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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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3:46:33Z</updated>
    <published>2026-04-06T02:3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인왕제색도의 특정 영역을 완성된 결과가 아니라, 제작 과정에서 형성된 수정의 흔적으로 본다.  화면 상단 치마바위의 좌측 영역은초기 구상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산세라기보다,작업 도중 판단에 의해 수정&amp;middot;확장된 결과로 읽힌다.이러한 판단은 몇 가지 구체적인 관찰을 통해 도출된다.  첫째, 윤곽선의 연속성이다.해당 영역의 외곽선은 독립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qm%2Fimage%2FNIhgr-vZca1QNe05DLOmLZ8kOM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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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견풍 금강산도 - 구조의 고증과 조건의 회화 - Structural Verification under Condition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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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3:46:33Z</updated>
    <published>2026-03-23T02:3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An Gyeon&amp;ndash;Style Geumgangsan Landscape - Structural Verification under Conditions   이 챕터는 두 점의 회화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 두 점의 〈안견풍금강산도〉는2015년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실제 소품 회화로 제작&amp;middot;사용된 작품이다.  극 중에서 이 그림들은&amp;lsquo;안견이 그렸다고 전해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qm%2Fimage%2FlHUJhM-CBwoNJjB6TrkU9IVb6S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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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간물질 - 정렬되지 않은 것  - Interstellar Matter - Unsorte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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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3:46:33Z</updated>
    <published>2026-03-19T01:4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챕터는 완성이나 결론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2000년대부터 2020년 무렵까지 제작된 작업들 가운데 일부를의도적으로 정렬하지 않은 상태로 다시 놓아 본 기록이다.  이 시기의 작업들은어떤 방향이나 중심으로 수렴되기 이전의 상태에 놓여 있었다.서로 다른 형식과 주제, 밀도가 공존했지만아직 중심이라 부를 만한 것은 분명하지 않았다.그것들은 서로를 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qm%2Fimage%2FylVx9-qtN4xy88rRNtGz-aAL_8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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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집된 산수 - 구조의 한계 - Edited Landscape - Structural Limit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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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3:46:33Z</updated>
    <published>2026-03-17T01:56: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작업은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기 위한 시도가 아니었다.오히려 어떤 지점에서 더 이상 손을 대지 못하게 되었는지를 기록하는 과정에 가까웠다.  작업을 시작할 때, 가능한 한 많은 &amp;lsquo;좋은 재료들&amp;rsquo;을 끌어오고자 했다.서로 다른 시대의 회화, 서로 다른 대가들의 조형 언어,이미 검증되었다고 여겨지는 구조와 감각들을한 화면 안에 밀어 넣는 것이어쩌면 더 강한 결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qm%2Fimage%2FzQ-KkabbZjsfOhdsrs4ol9IWAV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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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임당 - 재구성된 시대 - Saimdang - A Reconstructed Er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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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26T04:0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작업은 하나의 자율적 창작이라기보다,특정한 조건 아래에서 이루어진 사건에 가까웠다.  드라마 속에서 등장할 그림이 필요했다.그림은 16세기 인물이 그렸을 법해야 했고,금강산이라는 장소성과 현장감이 느껴져야 했으며,극 중 인물의 천재성을 설득해야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화면은 반으로 잘려도 각각 하나의 객체로 살아 있어야 한다는제작진의 요구가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qm%2Fimage%2Fh8jwli6BH1BaZt7VvNcSwExveq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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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각의 잔재 - Sensory Residu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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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3:46:33Z</updated>
    <published>2026-02-23T06:0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술가의 &amp;lsquo;영감&amp;rsquo;은 결코 무(無)에서 발생하지 않는다.그것은 언제나 특정한 인풋(Input)이 감각을 통과하며 남긴 잔여물이다.  이 챕터에서 나는 고전 회화, 그중에서도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인풋으로 삼아내 시선이 어디에서 멈추고, 무엇을 선택했는지를 살폈다.  초충도는 식물과 곤충의 생태를 정교하게 묘사한 전통적 회화이지만,내가 집중한 것은 대상의 이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qm%2Fimage%2FuKKAJVIrtNOHXdCX_gZBXVXEAj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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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검은 꽃 - 감각의 연대기 - Black Flow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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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3:46:33Z</updated>
    <published>2026-02-19T03:0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화분에 꽃&amp;rsquo;.너무 흔한 조형이다.너무 많고, 너무 쉬워 보이고, 너무 진부하다.그래서 나는 오히려 이 형식을 택했다.  흔한 형식 안에서 얼마나 낯선 감각을 끌어낼 수 있을까.뻔해 보이는 조형 구조 안에서 내가 얼마나 변화하고 흔들릴 수 있을까.이건 일종의 실험이고, 동시에 하나의 회고록이다.  예술에서 변화는 늘 말로는 가능하지만, 실제로 일어났는지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qm%2Fimage%2FVWEhMo3oRi4amJP-_l6d63-AFK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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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조적 산수 - Structure Landscap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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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3:46:32Z</updated>
    <published>2026-02-06T05:1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챕터 전시는 결론이 아니라,20년 동안 이동해온 흐름을 드러내는 자리이다. 어디가 시작점이었고 무엇이 결정적이었는지는단정할 수 없다. 다만, 대학 시절 예찬의 고요한 기운을 오래 바라보았고,홍인의 산수를 모사하며 손의 감각을 쌓아갔으며팔대산인의 세계를 해석해보는 시간을 거쳤다. 그런 시간들이 겹겹이 쌓여지금의 &amp;lsquo;구조적 산수&amp;rsquo;에 닿아 있다. 이 전시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qm%2Fimage%2F_ZwMupbS7A0uX3o6U5bGPli08h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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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나무 - Old Tre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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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3:46:32Z</updated>
    <published>2026-01-22T02:3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십수 년 동안 많은 그림을 그려왔지만,이번처럼 한 대상을 이토록 거대한 스케일로 밀고 나간 적은 없었다. 나무는 하나의 사물이 아니라,오래 잠들어 있던 기억이 형태를 얻어 다시 떠오른 모습이다. 심장 수술 이후 처음 산을 올랐을 때 마주한 나무들 &amp;mdash;그 모습은 풍경화 속 자연과는 전혀 닮아 있지 않았다.뒤틀리고, 갈라지고, 거꾸로 솟아 있으며,때로는 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qm%2Fimage%2FbsblEwnkMYHFIxTby9N4sCXXDN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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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형의 기원 - The Origin of For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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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3:46:32Z</updated>
    <published>2026-01-20T03:2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꽤 오랫동안나는 고전을 탐독했다. 지금 돌아보면,나는 그들이 가진 조형원리만 원했던 게 아니었다. 그들이 지닌 명성과 권위도어쩌면 욕망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그것이 고전이 가진 숭고한 무엇이었건,세속적 욕망이었건,나는 부정하지 않는다. 그 욕망이야말로결국 내 조형의 출발점이었다. 방범관 설경한림도 &amp;mdash; cold forest and snow landscape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Iqm%2Fimage%2FLT4Aw-6NbM0up5eeUS3Pcz2EPH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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