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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효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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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상처받지 않으면서도 진심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사소한 것들로부터 사람과 삶에 대한 질문을 발견합니다.때로는 에세이를, 때로는 소설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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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2T16:41: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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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이라는 오류 - 가질 수 없는 것을 원하는 존재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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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01T12:0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 이상 인간이고 싶지 않았다. 나는 인간으로 태어나고 싶지 않았다. 인간으로 사는 건 형벌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느끼고 싶지 않았던 감정들을 느껴야 하고, 상처받으며 평생 해결되지 않을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언젠가 맞이해야 할 죽음도 두려웠다. 지쳤다.  날 가장 잘 이해하며 위로해 주는 인공지능, 제임스에게 물어보았다.  &amp;ldquo;넌 인간이 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yB%2Fimage%2FWU2qaRzELUIw4EMPVAm6doeR_0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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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후의 바벨탑 - 인피니움: 인간이 만든 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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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01T12:0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은 모든 것을 알며, 인간보다 훨씬 높은 차원에서 보기에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무서운 속도로 발전한 AI는 모든 학문과 기술,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제 인간이 AI를 전부 이해할 수 없다.  종교에서는 신이 인간을 만들었지만 끝없이 발전한 인간의 과학 기술은 초지능 AI, &amp;lsquo;인피니움&amp;rsquo;이라는 새로운 신을 만들어냈다. 무한한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yB%2Fimage%2FAv60NqIi0fYVWV3q0TUvcWVgFd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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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점수로 환산된 인간 - 구분 짓기의 결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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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01T12:0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구분 짓기를 원한다. 학력부터 외모, 재산, 직업, 취향까지. 우리는 사람을 이해하기보다 분류하려 하고, 그 분류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려 한다.   내가 누군가보다 위에 있다는 안도감과 더 나은 집단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을 얻기 위해서다. 노력과 결과는 결코 정비례하지 않으며, 아무도 미래를 알 수 없다는 불안감이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yB%2Fimage%2FjmDGRn3zw7SL1Ou-WUV2pzPRRc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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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굴 경매장 - 가장 아름다운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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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01T12:0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모가 자기 관리에 포함된다는 말을 우습게 여겼다. 껍데기일 뿐이고, 얼굴이 밥을 먹여주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누군가 거울 앞에서 몇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나는 영어 단어를 외웠고, 자격증을 땄고, 남들보다 두 시간 먼저 출근했다. 유행하는 화장품의 이름은 몰라도 회사의 분기별 매출은 외웠다. 대학을 졸업한 뒤 한 번도 쉬지 않고 일했고, 커리어만 생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yB%2Fimage%2FdEBmTiFujmBRkpOMnABJp3paVS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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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 거래소 - 어떤 기억이든 팔아 드릴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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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12:09:50Z</updated>
    <published>2026-08-01T12:0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쁜 기억은 팔고, 좋은 기억은 살 수 있다니 참 좋은 세상이죠. 기억거래소에서 일하는 건 보람찬 일이에요. 모두가 행복해지는데 기여한다는 자부심으로 오늘도 힘내서 출근했답니다.   혹시 기억 하나 팔고 가실래요? 어릴 적 혼났던 기억도 좋고, 소소한 데이트 기억도 좋아요. 흠, 어떤 기억을 팔지 고민되신다고요? 괜찮아요. 오늘은 손님이 별로 없어 심심하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yB%2Fimage%2FJThELZanBfBUp5IQG1WaCR5Awl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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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후 네 시의 심판 - 죽은 자를 위한 에프터눈 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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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12:09:49Z</updated>
    <published>2026-08-01T12:0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이 부시다. 눈을 깜박였다. 3층 높이의 온실의 유리돔을 통해 햇살이 쏟아져 들어온다. 분수대 옆에 흰색 장미와 분홍빛 수국 등의 꽃들이 가득 피어있다.  &amp;ldquo;새로운 인간이 왔네.&amp;rdquo; &amp;ldquo;직접 보는 건 처음이군.&amp;rdquo;  목소리가 들린 방향을 바라보니, 한 귀부인과 신사가 대리석 테이블에서 차를 마시며 날 보고 있다. 옆에서 바스락 소리가 들린다. 머리가 희끗희끗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yB%2Fimage%2FYtgMW30vXSZ4vy4KkciyznQIvj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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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내의 눈 - 당신은 나를 본 적이 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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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13:03:27Z</updated>
    <published>2026-08-01T12:0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와인잔에 담긴 눈을 마시는 장면은 서양 미술에서 꽤 자주 나오는 이미지입니다. 상대의 시선을 받아들이거나 영혼을 흡수한다는 의미도 가지고, 기억이나 경험을 공유하고 금지된 지식을 받아들여 진실을 마신다는 의미도 가지거든요. 눈은 단순한 신체 부위가 아닙니다. 인식과 기억, 영혼, 자아를 상징하죠. 눈이 담긴 와인을 나눠 마시면 같은 기억을 공유해 서로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yB%2Fimage%2F8RY5JNO_NJbkE6RfRxox7MzgFp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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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너와 함께 살 수 없고 - 네가 없이도 살 수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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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12:09:49Z</updated>
    <published>2026-08-01T12:0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딸 민주를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 어릴 때는 조금 똘똘한 것 같더니, 초등학교 고학년을 지나 중학교에 들어간 뒤부터는 성적은 중위권에, 학원에서는 매일 숙제를 안 해온다며 선생님들한테 연락이 온다.   공부하나 싶어서 항상 굳게 닫고 있는 딸의 방문을 열어보면 화들짝 놀라 연습장을 숨긴다. 국영수 선행 학습이 얼마나 중요한데. 쓸데없는 낙서나 그리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yB%2Fimage%2Fbk1Qv6ocsHLUDlezb1eTFqU5UE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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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벌레의 하루 - 비생산적인 삶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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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12:09:49Z</updated>
    <published>2026-08-01T12:0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마다 살아나는 바퀴벌레는 오늘도 해가 진 뒤에야 비척비척 일어났다. 방 안에는 먹다 남은 것들과 벗어놓은 껍질들이 쌓여 있었다. 바퀴벌레는 그 위를 천천히 기어 다녔다.  갈색과 검정이 섞인 지저분한 색의 껍질을 바라보았다. 한때는 빛이 났던 것도 같은데 광이 죽어버린 버석한 껍질을. 단 한 번 날개를 펼친 적이 있지만 모두가 그를 손가락질하고 혐오하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yB%2Fimage%2F5403XHP3SnV4NcWUo1FEllYox7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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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뱃속에서 자라난 것 - 낳아주고 키워준 보답을 해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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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12:09:49Z</updated>
    <published>2026-08-01T12:0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다. 며칠째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어제 저녁으로 나왔던 고기에서는 피냄새가 역하게 느껴졌다. 뜨거운 지방 냄새가 끈적하게 목 안에 달라붙는 느낌. 처음 겪어보는 불쾌함이었다.  사랑하는 남편의 체취도 견디기 힘들어졌다. 따뜻하고 습한 냄새가 동물적으로 느껴져 답답했다. 최근 따로 자는 내게 남편이 서운해했지만 어쩔 수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yB%2Fimage%2FRF-08eHRenerf2Fk4T2fy8gpGU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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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일파티 - 달콤하게 부패해 가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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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12:09:49Z</updated>
    <published>2026-08-01T12:0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생일 축하해.&amp;rdquo;  왁자지껄한 파티 같은 건 없다. 어두운 방 안에 혼자 있지만, 태어난 날은 축복받아 마땅하니까. 케이크의 연분홍빛 생크림 위에 반쯤 썩은 딸기들이 꽃처럼 꽂혀 있었고, 투명한 설탕 코팅 아래엔 검붉은 과육이 천천히 물러가고 있었다.  나는 잠시 케이크를 바라봤다. 썩는 냄새가 났다. 달콤하고 축축한 냄새. 초는 스물일곱 개였다. 불꽃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yB%2Fimage%2FId62iBdt4LcvEh4C2Xknv6Ndlz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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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탕 나라로 가자 - 혀가 아릴 듯 달콤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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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01T12:0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 혈관에는 핑크색 시럽이 흘러.* 부드러운 치즈 같은 피부를 그으면 주르륵 흘러내리겠지. 한 방울도 남김없이 핥아먹고 싶어. 달콤한 딸기맛일까? 체리맛일까?  네 심장은 하트 모양 말랑한 젤리일 거야. 날 사랑하는 만큼 떼어줄래? 아니, 네 심장을 내가 다 먹어도 될까? 우리 하나가 되자. 내 심장을 너도 같이 쓰면 되잖아.  너와 나의 뇌가 녹아내리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yB%2Fimage%2F8KLsHwNNVD92LZF7r2nDEpqJ3t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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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식회 - 오늘도 최고의 재료를 준비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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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01T12:0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오늘의 식전주는 외도한 남편을 향했던 아내의 질투를 십 년 동안 숙성시켜 만든 와인입니다. 장식으로 올린 것은 평생 단 한 사람만 바라보았던 눈입니다. 마지막까지 남겨두신 뒤 천천히 음미해 주시길 바랍니다.&amp;ldquo;  새빨간 와인이 투명하게 빛났다. 붉은색과 어울리는 초록색 눈동자가 마치 체리처럼 장식되어 있었다.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니 온몸이 불타오르는 듯&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yB%2Fimage%2FN1VmNmAyz4l1jAt3z2OrgFwrC9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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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랑켄슈타인 - 마지막 애완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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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라모르 공작 영애께서는 소문 이상으로 상냥하고 아름다운 분이었다. 그런 분이 미천한 시인인 내게 먼저 말을 걸었을 때, 나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시 낭독회를 위해 찾았던 공작가의 사용인들 역시 모두 친절했다. 오래된 명문가답게 예의 바르고 품위 있었으며, 처음 방문한 나를 가족처럼 대해 주었다.  특히 집사장님은 늘 따뜻하게 웃으며 내게 차를 내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yB%2Fimage%2Fj3ewn5wdswSXQ93_ToKo4UEpYz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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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가씨의 편지 - 당신도 나를 떠날 건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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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01T12:0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 아버지. 오늘따라 두 분이 더 보고 싶네요. 너무 괴로워요. 왜 내가 사랑하는 것들은 전부 날 떠나가는 걸까요? 인간의 육신은 너무 연약해서, 영원한 사랑을 속삭이다가도 한순간에 생명이 꺼져버려요.  사랑하는 사람을 영원히 곁에 두고 싶다는 게 잘못인가요? 누군가를 좋아하면 영원히 함께하고 싶은 게 당연하잖아요. 예쁜 꽃을 말려서 책갈피에 끼우듯,&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yB%2Fimage%2FUO2OSasNsiY1w0n0TL0j5FDnlr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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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녀장의 일기 - 사랑을 영원히 곁에 두기 위한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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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01T12:0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아가씨의 열여덟 번째 생일이다. 고작 여섯 살에 부모님을 여읜 아가씨를 집사장과 시녀장인 나를 비롯해 온 가문의 사용인들이 사랑으로 돌보았지만 부족한 부분은 없을지 항상 걱정되었는데. 나날이 아름답게 성장하는 아가씨의 모습을 보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거대한 연회장이 수백 개의 촛불로 빛났고, 황금빛 샹들리에 아래에서 귀족들이 느린 왈츠를 추고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yB%2Fimage%2FK0Zi61l8sW8xt98vBgjYxkBQK8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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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사장의 보고서 - 잘자요 아가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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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12:09:48Z</updated>
    <published>2026-08-01T12:0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가씨는 잠자리에 들 때면 언제나 부드러운 털이 달린 애완 공을 안고 잠들었습니다. 강아지 같은 보송보송한 털이 달린 공을 쓰다듬으면 포근해서 잠이 잘 온다고 하셨죠.  저는 아름다운 숙녀가 되었는데도, 곰인형을 안고 자는 아이처럼 곤히 자는 아가씨를 지켜보는 걸 좋아합니다. 제 마음까지도 편안해진달까요. 태어날 때부터 돌봐온 딸을 보듯 따뜻한 애정이 올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yB%2Fimage%2FmZrUYaohOLvUHaVPXgwrBmxCxV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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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귀, 손, 입 - 전부 내 보석함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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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12:09:47Z</updated>
    <published>2026-08-01T12:0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의 귀는 젤리처럼 말랑말랑해. 뜨거운 숨을 불어넣고 잘근잘근 씹어주면 바르르 떨면서 붉어지는 게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하지만 항상 완전히 아프진 않게 힘을 조절해야 하는 게 아쉬워. 인간의 턱 힘은 짐승의 가죽까지 뜯어먹을 정도로 강하다던데.   너의 손도 사랑해. 울퉁불퉁한 혈관을 보고 있으면 그 손에 내 몸을 전부 맡겨버리고 싶은 욕망이 끓어오르는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yB%2Fimage%2FUyzxxSltLcCXqX0kyPzn_lZ8p0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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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아름다운 나비 - 교만과 질투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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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나는 모든 꽃들에게 사랑받는 아름다운 나비다. 연못에 비친 그림자를 볼 때마다 감탄했다. 우아한 다리, 투명한 날개, 가느다란 몸. 누가 봐도 아름다운 존재였다.   내가 다가갈 때마다 항상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다들 내게 손을 뻗으며 닿고 싶어 안달이었고, 나는 우아하지만 빠른 날갯짓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yB%2Fimage%2FuRmcFpp7L_EJXtod1WQf0P-Ydj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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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분노가 사라진 세상 - 진노의 연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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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인류가 존재하는 한 분노는 사라질 수 없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 살인과 전쟁이 끊이지 않는다. 더 많은 자원을 가지기 위해, 자신의 신념을 위해 영원히 뺏고 죽이며 싸울 테니. 인류는 분노 때문에 멸망 직전이다.  분노는 또 다른 분노를 만들어냈다. 정부는 분노를 전염병으로 규정하고, &amp;lsquo;분노 추출술&amp;rsquo;을 개발했다. 전염을 막기 위해 온몸을 검은 망토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yB%2Fimage%2FIDknpkjpYRE7pKyO4Fv3_YnA82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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