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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황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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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드라마와 영화를 씁니다. 그리고 일상을 써내려갑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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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2T05:34: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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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문 밖의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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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02:49:37Z</updated>
    <published>2026-07-14T02:4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흔히 작가를 영감의 포로라고 말한다. 하지만 내가 아는 글쓰기는 조금 달랐다. 오래 앉아 있다 보면 허리가 먼저 굳고, 손목이 저려온다. 한 문장을 붙잡고 몇 시간을 씨름하다 보면 물류센터에서 하루 종일 몸을 쓴 날과 크게 다르지 않은 피로가 찾아온다.  《부끄러움의 시대》 속 가방 장인이 거친 가죽을 오래 주무르고 수천 번의 망치질 끝에 하나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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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문 밖의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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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02:40:50Z</updated>
    <published>2026-07-14T02:4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많은 공모전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고, 가장 큰 공모전의 링크를 보내준 감독님의 배려는 나를 다시 책상 앞으로 밀어 넣었다. 나는 결심했다. 남이 차려준 비빔밥이 아니라, 내가 직접 일구고 수확한 나의 이야기를 쓰기로. 소재는 분명했다. 내가 가장 오래 몸담았고 가장 잘 아는 세계, 바로 알바였다. 하지만 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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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문밖의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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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02:32:59Z</updated>
    <published>2026-07-14T02:3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번째 작품을 마무리하고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까지 경험했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다시 길을 잃었다. 정확히는 길을 잃은 것이 아니라, 방학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잠시 쉬기로 한 것이었다. 카페 아르바이트는 그럴듯한 이유가 되어 주었다. 하루 종일 몸을 쓰고 집에 돌아오면 정말 지쳤다. '체력이 없어서 글을 못 쓴다'는 말은 틀린 말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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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문 밖의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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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04:44:09Z</updated>
    <published>2026-06-15T04:4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내게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조금 의외의 답을 한다.  SNS 덕분이라고.  짧은 문장에 감정을 담고, 흘려보내기 아까운 생각들을 기록하는 일이 어느새 습관이 되었다. 하지만 정작 나는 내 글의 매력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그저 복잡한 머릿속을 문장으로 정리했을 뿐인데, 누군가는 그 안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위로를 얻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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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문 밖의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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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04:20:12Z</updated>
    <published>2026-06-10T04:1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내가 여기서 이 나이에 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어.&amp;rdquo;  잠시 일을 쉬는 동안 물류센터에서 포장 일을 하던 여동생의 푸념은 내 가슴에 서늘하게 박혔다. 한 업계의 대표로 커리어를 쌓아온 그녀에게, 몸을 쓰는 단순 노동은 단순히 체력의 문제를 넘어 존재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었을 것이다. 몸을 쓰는 것은 같아도 마음가짐이 전혀 다를 수밖에 없는 그 괴로움을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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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문 밖의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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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03:21:53Z</updated>
    <published>2026-06-06T03:2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밀히 말해, 나는 완벽한 사회성 가면을 쓰고 카운터에 서는 숙련된 배우다. 카페에서의 내가 얼마나 친절한지 옆에서 지켜본 여동생은 기가 찬다는 듯 혀를 내두르곤 한다.  사실 이유는 단순하다. 열심히 친절을 베풀면 매출이 오르고 내 지갑도 두둑해진다. 웃지 않을 이유가 없다. &amp;ldquo;어서 오세요!&amp;rdquo;라는 명랑한 목소리는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가장 효율적인 출력값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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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문 밖의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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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04:33:06Z</updated>
    <published>2026-06-05T04:3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묘하게 나와 결이 닿는 사람들이 있다. 매일 아침 건물 바닥을 닦으며 땀을 흘리는 미화 여사님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장 난 것들을 묵묵히 고치는 관리소 직원분들.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알지 못해도 눈빛만으로 어떤 동질감을 느낀다. 같은 노동의 감각을 가진 사람들만 알아볼 수 있는 조용한 언어 같은 것이다. 여사님이 건네는 따뜻한 인사 한마디나, 관리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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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문밖의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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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01:30:41Z</updated>
    <published>2026-06-01T01:3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는 수많은 카페가 존재하지만, 그 안의 공기는 결코 균일하지 않다. 내가 오랜 시간 머물렀던 대기업 사내카페는 커피향보다 계급의 냄새가 더 짙게 배어 있는 공간이었다.  사원증 목걸이의 색깔과 직급의 높낮이에 따라 공기는 층층이 나뉘었고, 그곳에서 나는 보이지 않는 위계의 최하단에 서서 매일 그 공기를 들이마셨다.  내가 이런 수직적 긴장에 유독 민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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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문 밖의 삶 - 작가와 바리스타의 간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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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8T07:21:08Z</updated>
    <published>2026-05-28T07:1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니터 속 여주인공은 내가 적어 넣은 지문에 따라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고 잔을 내려놓는다. 시청자는 찰나의 우아함을 보지만, 그 정해진 움직임을 위해 현장에서 얼마나 수많은 테이크와 육체적 노동이 소모되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마치 지문 밖의 내가, &amp;nbsp;단 한잔의 커피를 팔기 위해 물을 담고 샷을 내리며 스팀에 손이 데고 땀을 흘리면서도 모든 고군분투를 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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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엇이든지 쓰기 - 첫 글이니까 그저 담백하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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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8T03:19:22Z</updated>
    <published>2026-05-28T03:1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딘가에는 내 공간이 필요했다. 글을 쓰고, 마음을 담아둘 수 있는 공간. 온전히 내가 가진 이야기들을 차곡차곡 쌓아둘 공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고 믿는다.  세상에는 이야기를 쏟아낼 곳은 많다. 하지만 혼자만 간직하기에는 아까운 마음들과 오래 붙들고 싶은 다짐들은 따로 있다. 나는 그런 것들을 담아둘 공간을 찾고 싶었다.  신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합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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