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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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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치유와 성장을 위해 , 일곱살 아이로 머물러 있는 어른아이를 위해 읽고 씁니다. 꾸준히 춤추고 열심히 끄적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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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8T07:42:5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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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이라는 환승역에서 - 취미는 봄, 여름은 장래희망입니다-2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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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3:22:40Z</updated>
    <published>2026-10-10T23:1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절히 빛을 바랐으면서도 빛을 등져야 하는 순간이 있다. 계절을 기다리다 피하다  마지막에 이르면 발을 동동 구르며 떠나보내기도 한다. 바람이 불어 가슴 벅차고 바람이 불어 쓸쓸한 가을은 어느새 산등성이에 걸려있다. 어쩌면 계절은 걸린 게 아니라 스스로 멈춘 건지도 모른다. 여름에서 겨울로 건너뛰기엔 아쉬움이 커서 가을이란 환승역에 멈춘 건지도 모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sr%2Fimage%2FUewM-0GICTePG6ZufgNZZmE6lQ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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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절도 삶도 단순하게, 단숨에  - 취미는 봄, 장래희망은 여름입니다-2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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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3:37:27Z</updated>
    <published>2026-10-03T23:37: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을 걷다가 계절을 만났다. 앙상한 나뭇가지는 거울 속 얼굴 같고 살갗에 닿은 공기는 인연의 마지막 같아 서운하기만 하고. 애증 가득한 계절은 어쩔 수 없는 삶이 되었다 '여름은 고작 계절'이란 책처럼 마침표를 찍었다. 서늘한 옷자락 같은 바람 따라, 책장 넘기는 소리 따라 시월이 도착했다. 계절도 삶도 그저 단순하게, 단숨에 넘어갈 수 있기를.     첫&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sr%2Fimage%2FLTQzmY9IF5u5A62FlEN5_tex2u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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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만 아는 동그라미 - 잠결에 시를 써버렸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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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0:40:01Z</updated>
    <published>2026-09-27T00:4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포도  동그라미가 대체 몇 개야  시험지에선 비만 쏟아졌는데 샘이 나서 하나 툭 떼어버렸다 입에 넣고 오물오물했더니 세모 같던 눈에 동그라미가 두 개나 생겼다   양슬기 동시집을 읽다가 포도를 먹었어요. 시도 먹고 포도도 먹고. 부른 배를 통통 두드리다 어디선가 들리는 소리에 귀 기울였답니다. 향긋하고 맛있는 시가 주렁주렁 열리는 소리. 나만 아는 동그라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sr%2Fimage%2FC4NdRsGqRRsr0CSbz_PwPp5DIe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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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답은 꽃다발 - 취미는 봄, 장래희망은 여름입니다-2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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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23:39:34Z</updated>
    <published>2026-09-19T23:3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의 답은 꽃다발   1 가위 바위 보 무엇을 내도 너의 답은 꽃다발 슬픔을 건네도 원망을 쏟아부어도 대답은 언제나 꽃이다  비수를 건네도 어둠으로 덮어도 꽃밖에 줄줄 모르는데  너는 어떤 마음으로 이 계절을 떠나는 걸까     2 디딤돌 하나에서 다음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겨울로  미련 없이 툭 툭  남김없이 후드득  툭툭 친 건 나인데  후드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sr%2Fimage%2FjNYq3W4Sh96fhPLHkC_HGfMUqo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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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빛깔은 마음마저 훔쳐간다 - 취미는 봄, 장래희망은 여름입니다-2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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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7:26:47Z</updated>
    <published>2026-09-12T23:2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와 오늘이 적당히 반죽된 아침. 밤새 부풀어 오른 24시간이 복스럽게 발효됐다. 따끈한 햇살에 구우면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가 난다. 노릇노릇 잘 구운 하루를 맛있게 먹을 차례다.    달리기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달이 뜨는 줄도 잊고서  머리 휘날리도록 달린다 눈썹 휘날리도록 달렸다  이쪽 하늘에서 저쪽 하늘까지  주머니에 담긴 하루가 우당탕탕 엉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sr%2Fimage%2FA3l_Yt1QVlOR9xMFu3jEWIwZNk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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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갓 태어난 공기를 크게 한 입 베어 물었다 - 취미는 봄, 장래희망은 여름입니다-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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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23:51:23Z</updated>
    <published>2026-09-05T23:5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란한 매미소리가 아닌 잔잔한 풀벌레소리가 하루를 연다. 늘 아침을 깨우던 매미도 절반은 떠나가고 몇 마리만 겨우 남았나 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한 풀벌레와 이름 모를 새가 계절의 끝자락을 그리기 시작했다. 여름은 아직 남았지만 왠지 오늘이 마지막이어야 할 것 같다. 갓 지은 밥같이 신선한 공기가 솔솔 피어오르고 아무도 밟지 않은 첫눈 같은 바람이 분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sr%2Fimage%2FK_jimVOfozItYSqi4Xo2-6OPSv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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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가 서로의 빗금을 눈부시게 바라본다 - 취미는 봄, 여름은 장래희망입니다-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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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23:11:41Z</updated>
    <published>2026-08-29T23:1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록 한가운데 앉아 아직 푸르다는 희망을 끄트머리에 건다. 8월 뙤약볕을 묵묵하게 견디던 잎사귀도 더 이상 푸르지만은 않다. 상처 하나 없이 여름을 어찌 보내나. 상흔 하나 없이 계절을 어찌 건너나. 긁히고 찢기며 눈물 콧물 쏟으며 다시 배우는 여름.      환절기  아, 어쩌자고 이리 둥둥 떠다닐까 비가 와도 앉지도 못하고 바람이 불어 날지도 못하는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sr%2Fimage%2FJdLe3YT9Lo6gSrKsw6clgmqY1n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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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처럼 쌓인 기다림은, 너만은 모르게 - 취미는 봄, 장래희망은 여름입니다-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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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23:44:49Z</updated>
    <published>2026-08-22T23:4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 내내 노래하는 매미는 게으름이라고는 모른다. 답답할 만큼 성실해서 날이 맑으나 궂으나 매일 노래할 뿐이다. 올해도 계절 출석부를 빼곡하게 채웠다. 덕분에 여름 배경음악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울렸다. 긴 어둠의 시간을 생각하면 1초도 허투루 쓸 수 없다며  화음을 맞춰본다. 노래가 멈추지 않는 한 여름은 계속될 것이다. 8월은 남은 불씨를 피워 올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sr%2Fimage%2FPT189fGGM3olLGh_jgoUOyOfsM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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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의 낭만은 보드랍고 순한 밤은 간질간질하다 - 취미는 봄, 장래희망은 여름입니다-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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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23:40:25Z</updated>
    <published>2026-08-15T23:4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이라는 낭만 1  밤하늘을 스크래치 하면  셀 수 없는 빛이 쏟아진다  쏟아지는 노란빛은  어릴 적 도화지의 한 귀퉁이가 되었다가  깊은 밤 토닥이던 등불이 된다   사탕처럼 박힌 기억은 그리움을 꺼내먹고  꼬리가 긴 어둠에 밑줄을 친다 눈물에도 선이 있다면  그 선을 지워주는 시간은 밤일 것이다     밤이라는 낭만 2  아직 우리에게 밤은 이르다 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sr%2Fimage%2FEM59qwMjMZ05F4QbfjfWI2iB-n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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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머니는 손끝으로 운다 - 취미는 봄, 장래희망은 여름입니다-2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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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1:58:45Z</updated>
    <published>2026-08-09T01:5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음식이 짠 이유       어머니 손맛이 변했다고  간이 짜다고 타박하지 마라  눈물이 넘쳐서  손끝으로 나온 것뿐이다  더 주고 싶어서  더 줄 게 없어서  어머니는 매일 손끝으로 운다               간을 척척 맞추던 시어머니가 어느 순간부터 음식의 간이 점점 세지기 시작했다. 어머니의 얼굴에는 주름만큼이나 깊은 그늘이 생겼다. 더 주고 싶어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sr%2Fimage%2FNk5iu9Q68UyyBIc0dPP5DmJnbc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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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 하나 없이도 주눅 들지 않는 것 - 취미는 봄, 장래희망은 여름입니다-1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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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00:11:58Z</updated>
    <published>2026-08-02T00:1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비  펼칠까 말까 망설이다 가 훌            쩍 날아올랐다  2D가 3D로 바뀌고 종이 한 장은 날개가 되었다      숲을 꿈꾸는 생명체가 나란히 앉았다. 입이 있어도 말을 잃은 한 사람과 다리가 있어도 걸음을 잊은 식물.  소음 가득한 세상에 목소리 하나 켜지 않아도 마음을 주고받는다. 애쓰지 않아도 곁을 지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sr%2Fimage%2F7CfDxbLalMdw_XzR9zrpMq7-bQ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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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박꽃 - 잠결에 시를 써버렸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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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00:39:52Z</updated>
    <published>2026-07-26T00:3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박꽃  저런 빛일까 지상에 달빛이 쏟아지면       엄마대신 내려온  둥근 얼굴      별을 닮고  달을 담아 환하게 피었다        가을이 온 지도 모르고  뒷모습 비추던 노란 등불       하늘 간 울 엄마 거기, 피었구나     살금살금 깨금발로 오더니,  구렁이 담 넘듯 스리슬쩍 오더니  철퍼덕 눌러앉은 여름 얼씨구나 어깨 춤추며  장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sr%2Fimage%2FtqsDsIK2jgcXlUwTti7SgauN3-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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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받았던 순간은 공기처럼 스며들어  - 취미는 봄, 장래희망은 여름입니다-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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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23:14:49Z</updated>
    <published>2026-07-18T23:1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물과 웃음은 어떤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강하다. 누군가 울면 눈물이 나고  누군가 웃으면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슬픔이 짙은 사람 곁에 머물면 울지 않아도 눈물웅덩이에 발이 젖는다. 웃음이 고여있는 사람 곁에 서면 볕이 들지 않아도 온기가 느껴진다. 본능적으로 빛을 찾아 헤매는 건 곁불이라도 쬐고 싶었던 바람 때문인가 보다.     웃음 서브  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sr%2Fimage%2FfkxPuMORizTkrOTM4YCekuzGvO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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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묵직한 계절이 통째로 옮겨왔다 - 취미는 봄, 장래희망은 여름입니다-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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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23:46:19Z</updated>
    <published>2026-07-11T23:4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낮의 뜨거운 볕을 뚫고 도서관으로 갔다.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책을 두둑하게 쌓았다. 등산하듯 한 권 한 권 앞으로 나아갔다. 아득하기만 하던 산은 어느새 중턱을 지나 정상에 닿았다.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에 기쁨과 충만함이 넘쳤다. 아이에게도 그 마음을 나누고 싶어 얼른 산을 품고 돌아왔다. 도서관 책이 돌아오는 차 안에서 보낸 시간은 고작 몇 시간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sr%2Fimage%2FNnSGV6kv_6c0LvrcR2W5MTIj8Z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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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가진 슬픔주머니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 취미는 봄, 여름은 장래희망입니다-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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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23:02:27Z</updated>
    <published>2026-07-04T23:0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 오는 아침을 걷는다. 초록에 둘러싸인 세상. 아파트조차 푸른 둥지에 쌓여있다. 초록울타리 안에 알처럼 서 있는 건물. 빗방울은 조롱조롱 열매가 되고 꽃은 계절을 밝히는 빛이 되었다. 비 오는 날은 여름향이 더 짙게 난다. 음식 냄새, 화학비료 냄새, 풀냄새, 드물게 꽃향기도 실려 온다. 이 모든 건 살아있다는 증거. 칠월 한 귀퉁이에는 어린 해바라기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sr%2Fimage%2FM0V1lCOSXNP2Ncm197muaXFsxQ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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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따뜻한 밤을 당신에게 주고 싶다 - 취미는 봄, 장래희망은 여름입니다-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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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01:52:18Z</updated>
    <published>2026-06-28T01:3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지(夏至)  손도 안 대고  며칠 딴생각했을 뿐인데 꽃피고 숲이 우거졌다 그 사이 누가 다녀간 걸까 괜스레 딴청 부리는 햇살과 여우비     세 개의 밤  태초의 밤은 할머니. 할머니는 어둠이 두렵지 않고 다만 어린 생명이 꺼질까 두려울 뿐이다. 모진 세월로 두터워진 피부, 지층보다 깊이 쌓인 시간은 어떤 밤도 문제 삼지 않는다. 흔들림도 고요한 밤은 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sr%2Fimage%2F23Q8ZaqJXUr88JjT41Klr0h56y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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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월(滿月) - 취미는 봄, 장래희망은 여름입니다-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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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23:12:15Z</updated>
    <published>2026-06-20T23:1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계절이든 불평을 터뜨리면 끝없는 평행선이 된다. 무덥다고만 생각한 여름도 달리 생각해 보면 얼마나 푸르고 생생한가. 얇은 피부 아래 펄떡이는 핏줄같이 나무는 줄기를 뻗고 갈길 잃은 사람은 푸른 잎만 보고 걷는다. 그런 날에는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걸어도 좋다. 바람이 이끄는 대로 구름 뒤를 따라도 좋고 햇살 비치는 대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어도 좋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sr%2Fimage%2F2QLZI45CoSlKnfNZfojlpBB7QL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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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로움 담당관 - 마음에 허기가 찰 때 필요한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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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10:10:44Z</updated>
    <published>2026-06-16T10:1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국에는 외로움 담당 부서가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런 기관까지 따로 둘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그리 낯선 일도 아니다. 출생률은 낮아지고 노년 인구는 매년 증가추세다. 1인 가구와 독거노인 세대는 꾸준히 증가하고, 부모와 자식의 유대는 예전 같지 않다. 부모를 끝까지 부양해야 한다는 의무 역시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노후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sr%2Fimage%2FPek0Fm9uhbRmpkEXJwevX1xGml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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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이름은 빨강 - 오르한 파묵의 경이로운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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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23:51:55Z</updated>
    <published>2026-06-05T23:5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멋진 말 그림을 그릴 때 나는 바로 그 말이 된다.&amp;quot; (137p)  멋진 그림을 그릴 때, 멋진 글을 쓸 때 우리는 잠시나마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이 된다. 무언가를 온 힘을 다해 창조하는 순간, 인간은 자신을 넘어선다. 노력 끝에 얻은 결실은 삶에 작은 숨구멍을 하나씩 더 만들어 준다. 그 숨구멍 덕분에 우리는 조금 더 깊게 숨 쉬고, 조금 더 멀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sr%2Fimage%2FVP-snwAlcJophYAWlGyBpK9EdfM" width="3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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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 개의 찬란한 태양 - 할레드 호세이니가 그린 찬란한 어둠과 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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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10:53:12Z</updated>
    <published>2026-06-02T10:5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연히 두드린 문이었다. 그저 작은 호기심으로 펼친 책 한 권. 그러나 페이지를 넘길수록 나는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늪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마리암과 라일라. 두 여자의 삶은 전쟁과 차별, 가난과 폭력 속에서 끊임없이 흔들린다. 읽는 내내 안타까움과 분노, 슬픔이 밀려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소설은 고통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폐허가 된 세상 속에서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sr%2Fimage%2FYHRX8RVwKiNiq7zmTbMnTDwp0EE.jp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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