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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엽담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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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예쁘고 잘생긴걸 좋아합니다. 또 궁금한것은 못 참지요. 그래서 세상을 염탐하고 기록하며 촬영합니다. 엽담화(燁談話)</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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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8T05:17: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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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만나요,라고 손을 흔드는 일 - 2026년 10월 13일 | 날씨: 비 갠 후 서늘 | 강남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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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11:00:18Z</updated>
    <published>2026-10-13T1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영상을 하나 보고 있었다.  도쿄를 향해 랜딩을 준비하는 비행기.  도시의 불빛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기체는 천천히 고도를 낮춘다.  그 위로 웅장한 관현악이 흐른다.  별것 아닌 장면인데 이상하게 마음이 조금 뭉클해졌다.  비행기는 그저 이동수단인데,  도착을 앞둔 순간만큼은 무언가를 끝내고 또 다른 무언가를 시작하는 존재처럼 보인다.  여행을 좋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qx%2Fimage%2FVwY59QFhwamOv4uQAo74q4FRJ9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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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휴는 퇴근 전부터 시작된다 - 2026년 10월 8일 | 날씨: 연휴인데 뭔들 | 안암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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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1:21:52Z</updated>
    <published>2026-10-08T11:2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휴 전날은 이상하게 시간이 느리다.  오후 5시 20분.  아직 퇴근까지는 멀었는데 마음은 이미 저녁을 먹고 있다.  오늘 뭐 먹지. 누구 만날까. 헬스장 먼저 갈까. 맥주를 마실까.  아니면 그냥 집에 가서  발렌이랑 누워 있을까.  평소라면 별것 아닌 고민인데  연휴 전날에는 이상하게 설렌다.  오늘 이후의 시간이 전부 내 것처럼 느껴져서다.  회사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qx%2Fimage%2F7Qrf0Ny1E5v4scrfxvGD7QVzbq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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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는 건 불가능, 보는 건 무료 - 2026년 10월 7일 | 날씨: 야장이 당기는 바람 | 강남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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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0:00:16Z</updated>
    <published>2026-10-07T10: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6시에 내부회의가 잡혔다.  이 말은 간단하다.  오늘 집에 일찍 가기는 글렀다는 뜻이다.  퇴근을 포기하고 나면 사람은 오히려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줄어든다.  문제는 아직 4시가 조금 넘었다는 것이다.  회의까지 애매하게 남은 시간.  일을 하나 더 시작하기에는 짧고, 가만히 앉아 있기에는 길다.  나는 사무실의 동태를 살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qx%2Fimage%2FQMVNz4FxrGwjhlw_53V5A6tUfk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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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에개 주는 휴가 2화 (feat. 발렌) - 2026년 10월 4일 | 날씨 : 청명한 가을하늘 | 태안 신두리해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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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8:00:07Z</updated>
    <published>2026-10-06T08: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핑크빛 노을이 천천히 사라지고 있었다.  하늘 끝에 남아 있던 주황빛도 조금씩 옅어지고, 바다 쪽에서 밀려온 어둠이 캠핑장을 천천히 덮었다.  도시에서는 좀처럼 맡기 힘든 냄새들이 한꺼번에 섞여 들어왔다.  장작 타는 냄새. 가을바람의 서늘함. 조금 비릿한 바다내음.  그리고 어디선가 먼저 저녁을 시작한 사람들의 고기 굽는 냄새.  이런 냄새를 맡고 있으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qx%2Fimage%2F4IkdLwmHNlkscEiZe7g1dPYqPa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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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에개  주는 휴가 1화 (feat. 발렌) - 2026년 10월 3일 | 날씨 : 아주 환상적 | 충남 태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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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9:00:14Z</updated>
    <published>2026-10-05T09: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는데 5시간.  오는데 4시간.  서울에서 태안까지 왕복 9시간.  이유는 하나였다.  지친 정신과, 가뜩이나 긴 주둥이가 요즘 들어 더 길어져버린 것 같은 우리 집 발렌이를 위한 휴가.  하반기는 계속 야근의 연속이었다.  보통 비수기라 부르는 7월과 8월에도 역대 최고 매출을 갱신했고,  4분기에 접어들자 전통적인 바쁨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qx%2Fimage%2FOkmnj47sJoFdaeM44jlQ1_1G10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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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팅 다녀올게요 하고 KFC에 갔다 - 2026년 10월 1일 | 날씨 : 아침 9도 | 강남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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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0:00:17Z</updated>
    <published>2026-10-01T10: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인의 일탈은 대체로 소심하다.  회사를 때려치우지도 않고, 비행기를 타지도 않는다.  그냥 말한다.  &amp;ldquo;미팅 다녀오겠습니다.&amp;rdquo;  그리고 KFC에 간다.  오후 3시 미팅.  3시 42분 종료.  회사까지 돌아가면 대략 4시 20분.  그대로 복귀해도 된다.  아주 성실하고 바람직한 직장인이다.  그런데 직장생활에는 가끔 성실함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qx%2Fimage%2F1wq1V0qfy0P4_ZQasL-jfaTrcM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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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묵이 항상 어른스러운 건 아니다 - 2026년 9월 30일 | 날씨: 왜 더운 거죠? | 한남동 리움미술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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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1:55:38Z</updated>
    <published>2026-09-30T09: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는 참는 게 어른인 줄 알았다.  기분이 나빠도 웃고, 서운해도 넘기고, 불편해도 굳이 말하지 않는 것.  괜히 분위기를 깨느니 내가 한 번 참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직장에서는 더 그랬다.  약속한 일정이 자꾸 밀리고, 내 말을 끊고, 업무를 당연하다는 듯 넘겨도 처음에는 그냥 넘어간다.  한 번쯤은 그럴 수 있으니까.  두 번째도 이해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qx%2Fimage%2FqHJXONw0W-fvnK1w1tW_3ZfFxS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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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휴는 지나갔고 잔업은 남았네 - 2026년 9월 29일 | 날씨 : 밤이 빨라진 오늘 | 강남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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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1:06:40Z</updated>
    <published>2026-09-29T08: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휴가 끝났다.  정확히는 연휴만 끝났다.  잔업은 남았다.  메일함을 열자마자 알았다.  아.  다들 쉬긴 쉬었구나.  읽지 않은 메일.  확인 요청.  수정 요청.  재확인 요청.  연휴 전에는 분명 &amp;ldquo;이건 연휴 지나고 보죠&amp;rdquo;라고 했던 것들이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되살아나 있었다.  오전 9시 07분.  첫 메일.  &amp;ldquo;연휴 잘 보내셨을까요?&amp;rdquo;  따뜻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qx%2Fimage%2F_YDlrbX3nSXWKzGG_DSxpHpW_T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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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절이 사라진 게 아니라 사람이 사라졌다. - 2026년 9월 25일 | 날씨: 오후부터 비가 온데요 | 제기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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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1:00:22Z</updated>
    <published>2026-09-28T11: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잡채와 LA갈비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 없어졌다.  아침부터 분주하고 소란했던 기억이 잠깐 스쳐 지나갔다.  큰집에 가기 위해 음식을 챙기고, 과일 꾸러미를 들고, 차 트렁크에는 누가 먹을지 모를 만큼 많은 것들을 밀어 넣었다.  누군가는 전을 부쳤고, 누군가는 갈비를 재웠고, 누군가는 과일을 깎았고, 누군가는 계속 음식을 날랐다.  집은 시끄러웠고, 식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qx%2Fimage%2FqphP-0SwhdyzESWOdy6-4Wi9MI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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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풍년은 북창동에서 시작된다 - 2026년 9월 24일 | 날씨: 흐린 듯 더운 | 안암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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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8:00:11Z</updated>
    <published>2026-09-24T08: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휴를 앞둔 직장인들의 눈에는 두 가지가 아른거린다.  하나는 희망이다.  분명 오늘은 단축근무 공지가 뜰 것이다.  &amp;ldquo;명절 잘 보내시고, 오늘은 자율 퇴근해 주세요.&amp;rdquo;  본부장 혹은 팀장의 메시지가 내려올 것이라는 쪽에 베팅한 사람들.  그리고 다른 하나는 현실이다.  넘쳐나는 마감 일정.  오늘 집에라도 갈 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실무자와 의결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qx%2Fimage%2FI-XR6PXTEKnBV1mhNHlGSFrq7j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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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절 업무지원 나왔습니다. - 2026년 9월 23일 | 날씨: 완연한 한가위 날씨 | 고려대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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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8:56:25Z</updated>
    <published>2026-09-23T08:5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인에게 명절이란 무엇일까.  달력 위의 빨간 날.  합법적으로 알람을 끌 수 있는 날.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날.  그리고 동시에, 이상하게 쉬었는데 더 피곤해지는 날.  명절은 참 묘하다.  회사에서는 모두가 명절을 기다린다.  며칠만 버티자. 이번 주만 넘기자.  연휴만 오면 살 것 같다.  그렇게 말하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그런데 막상 명절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qx%2Fimage%2FaDQ04HCBZBAJUMKXvJCeU97_Iy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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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 - 2026년 9월 22일 | 날씨 : 낮기온 30도 | 고산자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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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0:35:52Z</updated>
    <published>2026-09-22T10:35: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  어릴 적엔 몰랐던 고민들이 하나둘 어깨에 조용히 내려앉아 나를 짓누를 때가 있다.  그럴 때 문득 묻게 된다.  나는 내가 꿈꾸던 어른이 된 걸까.  가끔은 무너지는 새벽에도 겨우겨우 버티는 작은 나를 어른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짧은 16마디 안에 그런 질문이 있었다.  현대인의 삶의 고충을 설명하지 않고 되묻는 문장.  잔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qx%2Fimage%2F7t8sZRvz6CbKcBiJmei117tirG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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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두의 연휴를 위해 누군가는 털린다 - 2026년 9월 21일 | 날씨: 알아도 모름 | 강남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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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11:54:51Z</updated>
    <published>2026-09-21T11:5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휴 D-2.  직장인의 마음은 이미 회사에 없다.  몸은 의자에 앉아 있지만, 정신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호두과자를 사고 있다.  누군가는 비행기 시간을 확인하고, 누군가는 숙소 예약 문자를 다시 보고, 누군가는 부모님께 가져갈 선물 목록을 체크한다.  모두의 표정에는 같은 문장이 떠 있다.  조금만 버티자.  그런데 이상하게도, 모두가 즐거운 휴가를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qx%2Fimage%2Fnyi7X-RY4CA_xLpcK7id-gFA3b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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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제의 내가 보낸 작은 산타 - 2026년 9월 18일 | 날씨 : 나가고만 싶은 가을 | 서울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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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18T09: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인의 하루 중 가장 위대한 알림은 업무 메일이 아니다.  메신저의 붉은 뱃지도, 광고주의 회신도, 상사의 결재 완료도 아니다.  진짜 위대한 알림은 따로 있다.  [고객님의 상품이 배송 완료되었습니다.]  이 짧은 문장 하나에,  오전 회의실 바닥에 흘리고 온 인간성이 거짓말처럼 돌아온다.  회사에서 나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내보내는 사람이다.  기획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qx%2Fimage%2Fcz7lTG5ZISrUuTGQk0pxlz5DEC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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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요일 오후 5시 47분의 공기 - 2026년 9월 16일 | 날씨 : 완숙 가을완성 | 강남대로 32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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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0:00:10Z</updated>
    <published>2026-09-16T1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인의 즐거움은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다.  해외여행도 좋고, 보너스도 좋고, 갑자기 주식이 오르는 것도 좋다.  하지만 평범한 서울 직장인에게 가장 현실적인 즐거움은 금요일 오후 5시 47분쯤 찾아온다.  아직 퇴근은 아니다.  그런데 마음은 이미 퇴근했다.  이 시간이 중요하다.  6시는 아직 오지 않았지만, 몸 안의 어떤 부서가 먼저 셔터를 내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qx%2Fimage%2FRIi3lXH_rLsbmXqsc2oYMfsywu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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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라리 챗지피티에게 결론을 맡기자 - 2026년 9월 15일 | 날씨 : 왜좋고난리야증말 | 한강진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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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12:53:06Z</updated>
    <published>2026-09-15T12:5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무의미한 회의가 길어지는 것을 극혐 한다.  회의 자체가 싫은 것은 아니다.  방향을 맞추고,  문제를 확인하고,  역할과 다음 행동을 정하는 회의라면 필요하다.  문제는 결론 없는 회의다.  해결되지 않는 아젠다를 붙잡고 모두가 열심히 말하지만,  정작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는다.  그동안 회의실 밖에서는 메일과 제안서,  보고서와 광고주의 답변이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qx%2Fimage%2F8W7kA4qowyBgqyfYNZEHueCq1o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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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근길은 왜 매일 작전이 되는가 - 2026년 9월 14일 | 날씨 : 낮술이 땡기는 가을 | 한남오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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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14T10:5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의 출근길은 기이하다. 매일 똑같은 길을 가는데, 매일 새로운 핑계로 늦는다.  어제도 탔던 버스고, 어제도 지나간 도로이며, 어제도 나를 막아섰던 신호등이다. 그런데 오늘은 또 다른 얼굴로 덜컥 앞을 막는다.  이쯤 되면 출근길은 이동이 아니라 작전이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144번 버스에 몸을 구겨 넣은 일개 작전병이다.  덜컹거리는 버스 창가에 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qx%2Fimage%2FLL1MWC2eTFohWCVrzxINORFVg3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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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울의 9월은 퇴근 후에 시작된다 - 2026년 9월 11일 | 날씨: 가을의 선선함 | 왕십리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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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09:28:26Z</updated>
    <published>2026-09-11T09:2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의 직장인들에게 가장 즐거운 재미는 무엇일까.  대단한 성취도, 거창한 휴가도, 로또 1등도 아니다.  가끔은 퇴근 후, 계절 음식 앞에 앉는 일이다.  치열한 전투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승리자와 패잔병들이 가로수길 어딘가에 모여 앉아 하루의 피로를 젓가락 끝에 올려놓는 일.  그 정도면 충분하다.  사람은 생각보다 단순해서, 낮에는 보고서와 메일과 회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qx%2Fimage%2F7KBn-EHPDDinuXQ_HBGeF63WTr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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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급은 은혜가 아니다 - 2026년 8월 31일 | 날씨: 하늘이 뚫린 듯 | 대륭서초타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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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9:16:33Z</updated>
    <published>2026-08-31T09:1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업주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단순히 대표 명함을 들고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사업주는 돈을 벌기 위해 자본을 태우고, 리스크를 감당한다. 직원은 자신의 시간과 능력과 에너지를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는다.  둘은 다르다.  하지만 다르다는 말이 위아래라는 뜻은 아니다.  관계의 본질은 거래다. 기브 앤 테이크다. 원인과 결과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qx%2Fimage%2FtCUU13MXdvLyfRqmuCF3TAMtUz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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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유는 외주가 안 된다 - 2026년 8월 28일 | 날씨: 비가 잔뜩 오고 있음 | 강남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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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9:40:31Z</updated>
    <published>2026-08-28T09:4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이 힘들다는 건, 대체로 몇 가지 사건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그냥 기분이 조금 가라앉은 정도가 아니다.  회사에서 하던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거나, 복잡한 인간관계에서 신물이 날 만큼 실망했거나,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이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거나.  마음은 아무 이유 없이 무너지지 않는다.  대체로 사건이 있고, 그 사건 뒤에 해석이 붙고, 그 해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qx%2Fimage%2FhX220INZQI3Dd57_qanBJh339u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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