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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핑크 바게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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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캐나다에 살고 있는 외국인, 핑크 바게트 입니다. 지금은 이민자의 감정 노동을 제도의 언어로 번역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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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6T23:22: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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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낮추는 동안,  나를 잃고 있었던 건 아닐까 - 마티아스 뇔케의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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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4:26:38Z</updated>
    <published>2026-09-21T04:2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주권을 위해 달려온 시간을 돌아보면, 무언가를 쌓았다는 느낌만큼 나를 소모했다는 느낌도 남아 있다.  해야 하는 일이 있었고, 견뎌야 한다고 생각한 상황들이 있었다.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고 느낄수록 내 마음은 뒤로 미뤘다. 지금은 어쩔 수 없으니까. 조금만 더 지나면 달라질 테니까.  그렇게 지내는 동안 무엇이 가장 힘들었는지 생각해 봤다.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8f%2Fimage%2Fm70ogLlnn1Ing2IRmF5SKTjV0g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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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둑맞은 건 집중력뿐일까 - 요한 하리의 『도둑맞은 집중력』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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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5:36:03Z</updated>
    <published>2026-09-14T05:36: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은 무언가에 집중하려면 먼저 준비가 필요하다. 휴대전화를 멀리 두고, 불필요한 창을 닫고, 이번에는 중간에 다른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렇게 시작해도 20분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 몇 장 읽지도 않은 책을 내려놓고 휴대전화를 확인하다 보면, 어느새 읽던 내용보다 방금 본 영상이 머릿속을 차지하고 있다.  한두 시간쯤 무언가에 집중하는 일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8f%2Fimage%2FQ8LlDD4cDCDfif7Jkh2-ClDgln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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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걱정이 많은 나도  여행에서는자유로워진다 -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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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18:23:25Z</updated>
    <published>2026-09-08T18:2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왜 여행을 떠날까. 지금껏 여행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도 그 이유를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재미있어서, 쉬고 싶어서, 새로운 곳을 보고 싶어서. 모두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것만으로는 내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었다.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는 그런 의문이 생겼을 무렵 만난 책이다. 제목의 직관성이 내 질문과 맞닿았다. 막연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8f%2Fimage%2Fs34MIESoiQTAlPzC4HAz0ISU6b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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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사람을 찾는가, 기록이 있는데 - 두 줄이 만든 일의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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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4T08:11:06Z</updated>
    <published>2025-11-24T08:11: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가 통보 다음 날부터 알림이 울렸다. 알림음이 울릴 때마다 손끝이 먼저 떨렸다. 몸은 멈췄는데 마음은 여전히 달렸다. 그때 문장을 바꿨다. 전 직장은 내 것을, 현 직장은 당신의 것을 달라 했다. 둘 다 기록 대신 사람을 찾았다. 그래서 이번엔 사람이 아니라 문서를 가리켰다.  첫 답장, 두 줄.  &amp;quot;현재 저는 의료진 권고에 따른 병가 중입니다.&amp;quot; &amp;quot;업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8f%2Fimage%2FDIFJqnQ_INbW0agBdOoNcyzOJq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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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늪에서 옆으로: 나는 어떻게 절차로 빠져나왔나 - 자비는 변하고, 절차는 선을 그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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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0T16:15:12Z</updated>
    <published>2025-11-20T00:5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통증은 하루아침이 아니었다.트레이를 내릴 때 손목이 먼저 찌르르했고, 재료통을 옮길 때 허리가 무겁게 내려앉았다.  &amp;ldquo;오늘만 버티자&amp;rdquo;가 사흘이 되고, 사흘이 한 달이 됐다.  나는 결국 휴무를 요청했다.  돌아온 대답은 짧았다.   &amp;ldquo;인력이 부족해서 어렵다.&amp;rdquo;  그 말은 사실이었다. 동시에, 내 몸에도 사실이 있었다. 한 달이 더 지나, 나는 다시 요청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8f%2Fimage%2FHJFcuufndMtJO4jyoCJTVA0lMi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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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용한 복귀, 조용한 경계 - 몸이 먼저 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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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02:23:46Z</updated>
    <published>2025-11-17T02:2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에서의 시간은 손바닥만 했다. 상복의 바스락, 도장 찍는 도탁&amp;mdash;소리들만 진하게 남았다. 사람들 사이에 있었지만, 내 안은 비어 있었다. 행복했던 몇 장면과 후회, 원망이 번갈아 올라왔다. 슬퍼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라는 사실만 분명했다.  캐나다로 돌아온 새벽, 공항의 냄새는 여전했다. 금속과 세제, 잠 덜 깬 몸. 수하물 바퀴가 바닥을 긁고, 커다란 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8f%2Fimage%2Fis08jtCTteuRfTTX7i_GORv7pI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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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장님의 눈물, 나는 왜 그때 울었는가 - 이해와 미움은 동시에 가능하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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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3T01:53:19Z</updated>
    <published>2025-11-13T01:5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치열한 설계 끝에 &amp;lsquo;베이커 포지션&amp;rsquo;으로 새 비자를 받았다. 또 2년짜리 클로즈드 워크 퍼밋. 메일 제목 줄이 모니터 위에 떠 있었다. 프린터가 뜨거운 종이를 토해냈고, 형광등이 낮게 윙&amp;mdash; 울었다. 머물 자격을 얻었다는 안도와, 같은 구조에 다시 묶였다는 답답함이 한 장의 종이 위에서 겹쳤다. 근무를 마치고 동료와 다운타운을 걷던 저녁, 형제에게 메시지가 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8f%2Fimage%2Frg_BfL-FDQUVv7XlAiJyVue_z5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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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보를 절차로, 버티기를 선택으로 - 말이 아니라 기록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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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1T21:11:08Z</updated>
    <published>2025-11-10T03:2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amp;lsquo;경계의 문장&amp;rsquo;을 들고 사장님과 마주했다.이전처럼 일이 다 엉킨 뒤에야 말하지 않기로 했다.  비자도, 이직의 어려움도 알았다.  그래도 이번엔 먼저 정리하고자 했다. 돌아온 말은 차가웠다.  &amp;ldquo;이럴 거면 내가 너랑 왜 일을 해야 해?&amp;rdquo;  나는 숨이 막힐 만큼 폭력적인 말 앞에서 잠시 얼어붙었지만, 이번에는 무너지지 않기로 했다.  이민자로서의 약점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8f%2Fimage%2FB5fGT0QmgO7lWEwWFbYb7Ljlw7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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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밴쿠버 마트 생존 지도 - 누가 가장 싼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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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7T03:56:45Z</updated>
    <published>2025-11-07T03:5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밴쿠버 마트 생존 지도: 누가 가장 싼가?  처음 장 보러 갔을 때, 선반 앞에서 &amp;lsquo;$/lb&amp;rsquo; 라벨을 붙잡고 한참을 서 있었다. 익숙한 kg와 g 대신 파운드와 온스(oz), 게다가 /100g 표기가 섞여 있었다. 오늘은 장바구니를 가볍게 하려는 날이 아니라, 헷갈림을 줄이는 날이다. 단위를 하나로 통일하고, 가게의 강점을 알고, 할인 정보를 미리 보면 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8f%2Fimage%2F2BpGpkggHTMCtguPjJ5608APP8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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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이 늘어날수록 나는 왜 줄어드는가 - &amp;lsquo;괜찮아&amp;rsquo;가 선을 지우는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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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23:36:47Z</updated>
    <published>2025-11-05T23:3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기준&amp;rsquo;과 &amp;lsquo;전문성&amp;rsquo;이 존중받는 이곳에서, 나는 다짐했다. 이번에는 나를 헌신의 늪에 빠뜨리지 않겠다고.  오픈 첫날, 짧은 브리핑이 있었다. 바리스타, 베이커, 홀 매니저. 각자의 역할이 불렸다. 내 차례였다. 사장님은 환하게 웃으며 명찰을 건넸다.  &amp;ldquo;우리 팀의 새로운 슈퍼바이저야. 잘 부탁해.&amp;rdquo;  처음 듣는 직함이었다. 내가 메시지로 확인받은 직함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8f%2Fimage%2FsBoONzfnN0wcyvnPGHICE6dgzr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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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밴쿠버에서 첫 외식, 그리고 장바구니 무게 - &amp;quot;밴쿠버에 와서 겪은 가장 큰 문화 충격은 무엇인가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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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3T23:42:37Z</updated>
    <published>2025-11-03T23:41: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밴쿠버에 와서 겪은 가장 큰 문화 충격은 무엇인가요?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나는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답할 것이다.  &amp;quot;음식값과 세금, 그리고 팁!&amp;quot;  나는 요리를 꽤나 즐기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방 하나를 렌트해서 키친이나 화장실을 공유해야 하는 형태가 많은 밴쿠버에서는 적절한 요리 타이밍, 나아가 뒷정리까지 빠르게 해야 하는 것은 꽤나 압박으로 느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8f%2Fimage%2FsyoxlFXoEwO3VHAhQgRL6Y54ne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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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음 직장, 기대가 문을 열다 - &amp;lsquo;도구&amp;rsquo;가 아닌 &amp;lsquo;사람&amp;rsquo;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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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22:30:03Z</updated>
    <published>2025-11-02T22:3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백은 길지 않았다. 쉬는 법을 배우기 전에 맞은 휴식은 빈 그릇에 물을 빠르게 부어 넘치게 하는 일과 비슷했다.  잠깐의 고요 뒤엔 걱정이 차올랐고, 걱정이 가라앉기도 전에 몸이 먼저 신호를 보냈다. 손끝에서 시작된 통증이 옷깃에, 이불에, 공기까지 번졌다. 며칠을 앓고 나니 이번엔 불안이 울렸다. 다시는 같은 방식으로 아프고 싶지 않아 이력서를 고쳤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8f%2Fimage%2FnBZJ4rWfbi98r_bqyCdQmcnckN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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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 닫힌 밤, 비로소 들리는소리 - 바쁠 땐 소음, 멈추면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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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1T23:31:31Z</updated>
    <published>2025-11-01T21:52: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며칠은 그저 쉬는 날 같았다. 알람을 끄지 않아도 몸이 먼저 깼고, 침대 끝에 앉아 시계를 봤다. &amp;ldquo;지금쯤이면 주문 확인했을 텐데&amp;hellip; 컵 재고 체크하고&amp;hellip; 프리오더 빠뜨리진 않았나&amp;hellip;&amp;rdquo; 몸은 멈췄는데, 생각은 아직도 관성으로 달렸다.  진짜 실감은 마지막 급여를 받으러 간 날에 왔다. 동료들과 웃으며 인사를 하고, 사장님과 짧게 말을 섞고, 봉투를 손에 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8f%2Fimage%2FhIACe_0GGcJeyrYuUz1DVKZJiC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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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마무리하고 떠나는 법 - 작고 단단한 예의 지키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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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1T22:07:58Z</updated>
    <published>2025-10-31T22:0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지만 나는 끝까지 예의를 지켰다.  결심은 단호했지만, 습관은 나를 오래 붙잡아 두었다. 좋은 직원으로 떠나기는 이미 어려운 일 같았고, 최소한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다. 아니, 아마도 뒤에서 욕먹는 일을 피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겁이 많고, 조금은 비겁한 나의 침묵이었다.  인수인계 요청을 받던 날, 가슴에 무거운 것이 &amp;lsquo;툭&amp;rsquo; 하고 내려앉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8f%2Fimage%2FomcdBFm_F5F78YVf5fVaUxHkiQ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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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멈춤의 기술 - 일과 나 사이에서 선을 긋기까지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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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1T00:54:51Z</updated>
    <published>2025-10-31T00:5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잔의 스팀 소리와 마지막 설거지의 물소리 사이에 내 하루가 있었다. 그 사이에서 나는 자주 나를 잊었다. 좋은 직원으로 남는 일과 나를 지키는 일, 둘 다 가능할까. 그 질문의 답을 나는 캐나다에서 두 번의 퇴사에서 배웠다.  나는 늘 가게를 먼저 생각했다. 내 몸보다, 내 삶보다, 내가 일하는 공간의 안녕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한국에서도, 뉴질랜드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G8f%2Fimage%2FGrogsbysdxyc1b5UnvwLZUaVmc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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