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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블라썸도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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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큰 악어보다 더 무서운 건 악어를 겁내지 않고, 다리를 건너는 수아이 사람들이라고 해요. 하루를 무탈하게 잘 건넌 우리는 스스로를 위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사랑해♡속삭였죠.</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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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1T11:57: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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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고기를 같이 먹는 사이 - (2) 마음의 둠벙 같은 곳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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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7:05:45Z</updated>
    <published>2026-10-08T04:0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장길에는 어머니와 장을 보던 날의 무거운 냄새가 아직 배어 있고 시장 가다 만 길 염소탕집 앞을 지나면 지팡이 소리 콕콕 아버지의 깎다 만 허연 수염이 폴락 거린다  늦은 저녁 희미함처럼 나는 이제 돌아갈 부모가 없는 사람  엄마 집에 고기 틱을 표시 내고 앉았는데  큰아이가 보내온 사위의 회식 사진 한 장 불판 위의 지글거리는 소고기를 뒤집으며 어머니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N8%2Fimage%2FrqfMqp-p1oPzSW1uP0eQ4pkbjk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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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이거 알아 - (2) 갈래갈래 술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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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0:50:05Z</updated>
    <published>2026-10-05T15: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운지 학교에 오면 맨 먼저 만나는 내게 숨이 차도록 속버무리를 쏟아낸다  수금지화목토천해 말고  지구와 닮은 행성  케플러 452b가 있다며 생명체가 살 수 있을까 연구 중인 것에 관심이  자꾸만 쏠리게 되고   내가 미처 따라가지 못할 만큼 빠르게 앞으로 나아간다  저번에는 곤충 이야기였다  사슴벌레를 잡으려면 숲에 천막을 치고 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N8%2Fimage%2FRZFBNc03J6OWQ35V3QZ6tYtrh-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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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틀린 것과 다른 것 - (1) 갈래갈래 술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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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3:25:39Z</updated>
    <published>2026-09-28T15:4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문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사는  아이를 늦게 등교시킨 엄마는 아이의 늦음을 선생님이 통보해 달라고 해 어느 날은 복도에서 부딪혔으며 팔에 크게 그린 타투에 놀랐고 여아는 다음날 말했다 엄마는 등에도 한자가 있는데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며 예쁘다고 했다  잘 자라고 있는 다둥이네 아이도 말했다 같이 사는 큰삼촌과 아빠도  온몸에 가득 문신이라며 무섭고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N8%2Fimage%2FZ39x_lHml7EyE9G73Fv25FwZlS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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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되새김질 그리움 - (1) 마음의 둠벙 같은 곳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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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4:23:28Z</updated>
    <published>2026-09-21T15:0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랑 바람이  코끝을 톡톡 치는 오월의  햇살 붙은 담벼락에 바짝 다가가 예쁜 꽃무늬 손수건은 연신 그리움을 닦아내고 있었는데  울산 멀리서  큰딸이 다녀갈 거라며 한 시간 전부터  마음을 쑤셔 넣는 보고픔  딸내미는 차창 밖으로  엄마의 손길을 보듬고 어머니는 붉은 눈시울로  딸이 시집에서 올 때마다 사진 같은 추억을 곱씹는다  과일 영글고 맘은 갈색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N8%2Fimage%2FBFZW8KS3h_mbdI-WoFbeR5kFcS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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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먹는 마음 - (30) 곁이라는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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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1:29:32Z</updated>
    <published>2026-09-18T06:3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인 물은 웅덩이가 되고 방죽이라고도 했다 허기가 지면 눌러앉아 물고기 낚아채는 아저씨를  부러워하며 발등을 덜 덮은  검정 고무신을 흙바닥에 비벼댔다 빨리 구멍이라도 나야 흰 고무신을 신을 수 있을까 그건 꿈이었다  큰 붕어가 낚아지길  멀거니 기다리는데 신발이 삭을까 보셨는지 낚시엔 방해가 된다며 진흙에 뿌리가 묻힌  풀잎을 다 걷어내라고 하셨다   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N8%2Fimage%2F2GPrHYcTW5L3yoEYa_u0NADu3_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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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게 내준 곁 - (29) 곁이라는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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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15T17:2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휘파람이 간질여 주어서 얼굴을 만나기 위해 멈춰 섰다  명상 같은 아침을 모아주니 리듬 옆에 결을 타고 싶어 기다림은 예의까지 곱게 오더라 이 야들야들한 소리의 주인공을 시끄럽고 정신없다고 한  다른 친구의 말은 들리지 않아  학습 부진 엄지공주 닮은 여아는  저학년 사이에서도 얌전하며 작품 활동할 때 손을 떤다 천의 얼굴을 가졌다는 귀띔을 한쪽 귀로 흘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N8%2Fimage%2Fh6F2uvwbpFHr5DTRn-PheQQLxS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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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가하는 이유 - (28) 곁이라는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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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13T02:0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네 산책길에  파란 하늘을 뚫고 뭉게뭉게 구름판이다 이도 목적이 있어서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을 듯 인기척이 반가워해 달라는 듯  새얼 백일장에  한 시간 반을 남기고  지각으로 도착했어도 원고지를 내주니 전광판의 주제가  가슴을 뛰게 하지는 않는 게  놀 사람은 놀고 읽을 사람은 읽고 쓸 사람은 써라 그리고 즐겨라  리플릿 겉장의 알림처럼 나도 즐기기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N8%2Fimage%2F8Zar68F0evLLg70ME2zTr_3fvK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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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린이 곁에서 시어를 일구다 - (27) 곁이라는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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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1:14:23Z</updated>
    <published>2026-09-08T09:5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40여 년을 교직에 몸담으셨던 신정애 작가님의 '서연아, 왜 사과는 안 먹니?' 어린이들과 함께한 생활에서 길어 올린 시의 씨앗 말들을 남편분이 퇴직 선물로 시집을 내주셨다. 서화로 달력과 부채에 솜씨를 주셨던 가장 사랑하는 남편분의 고마운 선물이라고 하셨다.   작은아이가 앞서서 받아 들고는 나를 놀렸다. 이벤트 선물이 도착했다고 하더니 바로 겉봉을 뜯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N8%2Fimage%2FrovSKoSjWfGdQkYkdqHOzWzoCD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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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실에서 잣는 바람 - (26) 곁이라는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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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1:29:32Z</updated>
    <published>2026-09-05T21:5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뜨거워서 여름이 공실 된 자리 까맣게 타서 빈칸으로 남으니 바람이 헤집고 들어가 자기 집으로 만들어 솜사탕처럼 윗몸을 일으켜 사람들이 살 만하다며 헤벌쭉거리고  신난 바람을 머리에 이다 여름을 데려가는 바람이 퍼즐을 맞추면 가아을이 입성한다  귀뚜라미가 지휘하고 풀벌레 합창단이 노래 부르면 거미도 실타래를 계속 풀고 답례로 뜸 들이는 밥솥의 김처럼 이슬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N8%2Fimage%2FncA1GBgKkuTMKhrp7077fSLY5j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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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뒤돌아보지 않았다 - (25) 곁이라는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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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1:29:31Z</updated>
    <published>2026-09-01T16:0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박구리 어미 따라 날다 도로 옆에 주저앉았네  젖은 털 내음에 강쥐가 기웃대고  어미는 퍼드덕 내 새끼 내 새끼 목이 쉬도록 공중을 맴돌아  새끼를 흙 위에 내려주고 뒤돌아보지 않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N8%2Fimage%2FijeNpkHNUWg7UB6lBwq0_fC2-B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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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쪼 씨라는 촌수  - (24) 곁이라는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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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1:29:31Z</updated>
    <published>2026-08-28T17:4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서로의 별명  쪼다와 쪼무래기를 끝내 풀지 않았다  지 언니가 시집을 가고  서로 챙겨주며 부쩍 가까워진 세월에도 그 이름은 그대로였다  그런데 글방 답글 보러 갔다가 나랑 좋아요 사이도 아닌데 나를 언급해서 쪼오기 위에 라고 첫 글자부터 달아놓은 이가 있었다  내 아이들과 같은 쪼 씨로 촌수를 매긴 그 말의 무게는  품격이 없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N8%2Fimage%2FbulMvMGA7b932jZkTvddgZq65-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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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걸음의 촉수 - (23) 곁이라는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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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1:29:31Z</updated>
    <published>2026-08-24T06:3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걸음 생각을 집어 들고  두 걸음 반 앞서야겠다는 경보  세 걸음 촉수가 발아되고 달음질로 생각이 뒤처진다  * 생뚱맞지만 아이들이 꾸며놓은 게시판을 보고 이 글을 쓰게 됐어요. 아이들의 손길과 발길 머문 곳을 보고 깨달음은 뜻밖의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기도 했네요.  방학 때도 학교에 나온 아이들은 학습 시간에는 아주 조용합니다. 수업을 마치는 순간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N8%2Fimage%2F_b81ybj3bzA0ZiQLyNW1LwI5Ar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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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산을 접는 일 - (22) 곁이라는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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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1:29:31Z</updated>
    <published>2026-08-21T03:0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문이 열리면  목욕물이 쏟아져 걷지 못하는 존재들이  간지럼 타며 말끔하게 몸을 씻는다  걸을 수 있는 형체는 몸을 사리게 되고  두발 달린 사람은  색색이 우산 층층이 우산  레고 닮은 우산을  각자의 취향에 맞춘다  사달이 났다  가벼운 5단 우산 하나 못 접어 수업 도중 선생님이 나오셨고 레고 퍼즐처럼 복잡한 살들은  좀처럼 제자리를 찾지 못해 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N8%2Fimage%2FWVCf6NAAtUKSBuCnDHxyhHs79R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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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을 깨우는 청춘 - (21) 곁이라는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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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1:29:31Z</updated>
    <published>2026-08-14T08:3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방학의 끝자락 냥이가 점령했던 운동장에 야구부원의 기합 소리 구슬땀으로 젖어 든다  하루를 이겨내는 젊은 힘  태사랑 심 덕후로 연보랏빛 머리에 레이스를 두르고 하얀 페티코트로 한껏 멋 내신  내 어머니와 같은 동갑내기분 여든아홉의 바래지 못한 청춘  신나게 살아가는 이유가   사랑으로 변화하는 들먹임에 있다  엊그제는 닻별 팬이  앙증맞은 노랑으로 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N8%2Fimage%2FubNi1Snm_s3pZdWXrHSJTuqZF-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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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을 맞는 맛 - (20) 곁이라는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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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1:29:31Z</updated>
    <published>2026-08-11T06:0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싫어 싫다고 밀어낸 무더위가  살랑대는 바람을 못 이겨 어둔 땅속으로  날마다 조금씩 기어들어 갔다  서풍의 실루엣을 걸치고  매미처럼 달라붙은 채  세숫대야에 담긴 물에 얼굴을 묻듯  치르르 차르르 처서를 당기는 잔 여름이 몸을 낮추고 있다  * 가볍고 빠르게 스치는 기분인 치르르 차르르 살랑대는 2026년 8월 11일의 바람은 야외 활동을 하시는 분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N8%2Fimage%2FqnhyUo11UlLL-Jf0L4DUroSA2w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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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운 숨결 - (19) 곁이라는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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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1:29:31Z</updated>
    <published>2026-08-05T01:0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위더러 사돈댁은 아들이라  곱게 명해지고  딸아이더러 딸이라고 안 되니 그냥 애기라고 한다  부모님은 내게 애칭 하실 때 큰아이라고 하셨다  할머니가 아버지를 호칭하실 때도 큰아이였는데  노쇠 된 길이 눈에 스크린처럼 누렇게 다가오면 뭉클하듯이 더위 먹은 아스팔트에  진득하게 눌어붙은 그리움 바람처럼 멀어진 어머니 아버지의 숨결  * 우리 사위 참 듬직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N8%2Fimage%2FYJxLjRnLvKpsM2t0m04pWn9r1W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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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인 유지비 - (18) 곁이라는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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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1:29:31Z</updated>
    <published>2026-08-01T03:3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험료를 묻는 말은  형편을 캐묻는 궁금  노후 준비를 묻는 말은 충고를 앞세우는 허세  평균은 본인한테 맞춤이어야 하고 체면을 세우려 하지 말고  가오도 거드름도 기를 펴지 못함도 한 장의 종이처럼 가벼운 것  마지막까지 나를 지키는 건  남에게 보이는 게 아니고 스스로 넘치지 않는 비용을 유지비로 쓰게 하는 것  * 인도에 보통 파란색은 수도 빨간색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N8%2Fimage%2FI_FWIl5zzcMvf3pUu9AIKDIW8s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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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시락 - (17) 곁이라는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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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29T02:0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는 할아버지 도시락을 싸놓고 일터 가셨다가 수영도 하고 놀다 놀다 저녁 하러 가신다  엄마는 내 도시락 싸놓고 또 일터로 가신다  나는 도시락을 깨끗이 비우고 설거지로 엄마의 짐을 덜어둔다  할머니의 도시락에서 엄마의 도시락으로 내 손으로 이어지는 마음  마음이 합세해서 도시락은 어느새 후루룩 마시고 싶은 국 한 그릇이 된다  * 이 안에는 찐 감자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N8%2Fimage%2Fy-DXySBY8R0F2qO_vO9Lcs9Epm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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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학 - (16) 곁이라는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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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부레옥잠이 보랏빛 꽃을 물 위에 띄운&amp;nbsp;날 아이들은 방학을 했다  맞벌이 집 비어 있는 낮  꽃은 제때 피는데 아이들은 배고플 때 밥을 제대로 챙겨 먹게 될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N8%2Fimage%2F-k_4w-ZacFyXlF-X6OXsrlFY-g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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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밥을 짓다 - (15) 곁이라는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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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손끝의&amp;nbsp;문장도 문지방 닳듯 순수 우리말&amp;nbsp;낱말을&amp;nbsp;짜맞추듯 때에 맞춰 글밥을 짓는다 자음 열아홉과 모음 스물하나 서로 만남과 이별을 비벼대고 수없이 많은 말을 낳고 마음이 닿는 씨앗이 되어 세상으로 흩어지면 뜨거운 가슴은 볕이 되어주고 날 선 모서리는 둥글어져 매번 새순 같은 글이 움튼다  장 보러 가신 어머니를 기다리며 부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N8%2Fimage%2FV_G1CztdNdJ9UxlLDwaVuTUqra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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