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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써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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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intoplut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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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제3의 길을 찾는 일기장인</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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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1T13:11:2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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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래주머니, 생각의 총량, 다들 그렇다는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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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12:17:36Z</updated>
    <published>2026-06-18T12:1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amp;lsquo;다들 그렇다&amp;rsquo;는 생각에 위로를 받을 때는 딱 한 순간이다. 당장이라도 내가 서 있는 지점에서 가장 높은 건물의 위치를 파악하는 나를 볼 때, KTX가 맹렬히 달려오지만 눈앞에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음을, 그리고 &amp;lsquo;안나 카레니나&amp;rsquo;라는 작품의 마지막을 동시에 생각할 때, 그리고 서랍 속에 항상 치사량의 향정신성 의약품이 있다는 것을 계산하고 있는 나를 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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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루어지지 않은 꿈은 악몽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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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11:16:46Z</updated>
    <published>2026-06-12T11:1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저께는 새벽 3시 반에 벌떡 일어나 현실이 온전히 현실이라는 것에 안도할 정도의 악몽을 꾸고 섬뜩한 기분을 달래며 한두 시간씩 쪽잠을 청하다 출근했다. 그리고 어제는 얄미워하던 후배가 나와서 분명 내가 산 책이 분명한 그것을 &amp;lsquo;제 책인데요?&amp;rsquo; 하고 면박주듯 말하는 꿈을 꿨다. 최근 들어 심심찮게 인생이라는 레이스에서 이미 금메달, 은메달을 걸고 사는,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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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샬의 세계에 온 걸 환영한다 - 미물 시리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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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11:20:14Z</updated>
    <published>2026-06-10T11:2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샬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메일함에 방금 막 도착한 도발적인 문장 하나가 눈에 띈다. 아직도 손이 덜덜 떨리는 것 같다. 다이어리에 적힌 수입과 지출 내역 사이에 갑자기 내리꽂히는 뇌우처럼 소비 항목 하나가 늘었다. 집에 큰 박스 두 개를 노끈에 묶어서 들고 오자마자 가슴이 조이는 듯한 죄책감이 든다. 하나는 선풍기다. 작년까지 쓰던 작은 탁상용 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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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페였던 공간에게 - 미물 시리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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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11:38:48Z</updated>
    <published>2026-06-06T11:3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전투표를 마쳤기에 하루를 온전히 쉬었던 선거 공휴일 아침, 사무직의 고질병인 휴일 역마가 동해 어디로든 떠나고 싶었다. 본디 스케일이 큰 편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고작해야 지하철을 타고 한강을 넘어보는 일. 한동안 나를 품어주었던 옛 근거지인 마포구로 이동할 때까지만 해도 합정역 인근의 주요 상권인 메세나폴리스를 잠시 둘러보고 오려는 계획 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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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톡, 찻잔 속의 태풍 - 미물시리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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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12:47:34Z</updated>
    <published>2026-06-02T12:4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근 한 달이 넘도록 질질 끌어왔던 사회적 실험 하나가 끝났다. 같은 주제와 같은 정체성으로 모인 서른 명 가까이 되는 집단에서 완전히 로그아웃을 하고 만 것이다. 마지막 인사로 쓸 말을 휴대폰 메모 어플에 저장하고 다닌 기간만 해도 일주일이 넘는다. 98퍼센트까지 차오르는 역겨움을 애써 외면한 채 내 고질병과도 같았던 소위 &amp;lsquo;리셋 증후군&amp;rsquo;을 극복하기 위해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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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물의 기쁨과 슬픔 - 미물시리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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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22:48:02Z</updated>
    <published>2026-05-30T22:4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치한 화분에서 바질이 어느덧 쑤욱 올라와서 잎을 펼치고 있다는 지인에게 &amp;lsquo;그럴 때는 아삭아삭 씹어 먹어 줘야죠!&amp;rsquo;라고 말해놓고 식물의 기쁨과 슬픔을 생각해 보게 된다. 알알이 익은 곡식을 수확해서 도정하고 도매와 소매를 거쳐 내 밥상 위에 오르는 시간. 벼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적어도 생살이 찢기는 고통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이런 우려는 플라톤이 말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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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형의 엘프, AI - 미물 시리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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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19:53:19Z</updated>
    <published>2026-05-20T19:5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캐나다의 피아니스트 글렌굴드가 연주한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녹음 시기에 따라 꽤 다양한 버전으로 후세에 유통되고 있다. 그중 피아노 소리 사이로 연주자의 허밍이 살짝 들어간 버전을 처음 들었을 때의 잔잔한 충격을 잊을 수 없다. 죽은 사람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피아노 소리만으로도 응당 생사의 기로에서 사라지지 않고 기록되었다는 점을 느꼈어야 하는데 허밍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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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은 척하는 풀하루살이 - 미물 시리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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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12:11:01Z</updated>
    <published>2026-05-18T12:1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록빛 몸통에서 뻗은 하루살이의 다리는 먼지 한 올의 질량보다 작아서 처음에는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굳이 헤아리지 않아도 되는 정도였다. 회의용 탁자 위에는 자주 뒤적거리는 통에 융기와 하강을 반복하는 지층과도 같은 A4용지 더미와 함께 여기서 잠깐, 저기서 잠깐 뒹굴다 마는 거대한 통나무 같은 펜과 컨테이너 더미 같은 포스트잇으로 어지러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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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발 실컷 놀다 와, 나 자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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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6T11:40:55Z</updated>
    <published>2026-05-16T11:4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놀이치료 공부를 해 보세요.&amp;rsquo; 언젠가 관상을 보는 듯한 어느 강사 분이 나에게 해준 조언이다. 아프고 병들었던 시간들이 모두 음식물 쓰레기처럼 봉투에 묶여 잘 배출된 줄 알았는데, 어느새 얼굴에 켜켜이 쌓여 시무룩하니 음습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얼굴에 책임을 지고 얼굴에 변명을 하면 안 되는 시기를 맞이하고 보니,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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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운 사람이 나의 미움을 알아차리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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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9T01:00:15Z</updated>
    <published>2026-05-09T0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팔자에 없는 단체 톡방에 한동안 참여하게 되면서 언어가 오가는 곳은 어디든 마음속에서 호오가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온라인으로만 대했을 때 무리 없이 호감이 가던 사람을 오프라인으로 보면 외적 요소가 결합되어 기존의 판이 요동치듯 뒤흔들린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잠시 호감이 가던 동갑내기는 이제 채팅창에서 &amp;lsquo;굿모닝&amp;rsquo; 하는 인사만 보여도 짜증이 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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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재의 낙차와 오기를 다하는 반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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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6T11:30:19Z</updated>
    <published>2026-05-06T11:3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술병이 비어간다. 정점을 찍었던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한치 앞도 안 보이는 나에게 두 수 앞을 내다보는 절박한 충고가 이어진다. 오랜만에 대학시절 술자리 3차의 풍경 같은 공간에 지그시 머물러 있었더니 다음날의 낙차감이 여간 힘겨운 게 아니다. 팡 하고 튀어올랐다가 툭 떨어져 하루치 노동 앞에 선 나는 종일 무력했고 한가한 시간이 이어질수록 초조했다. 지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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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라는 플랫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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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13:10:30Z</updated>
    <published>2026-04-29T13:1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과 몇 달 전, 내 곁을 채우던 사람들 중에 누가 남았나. 월 단위도 그러할진데 5년, 10년은 까마득하기만 하다. 술잔을 치켜세우던 이들은 어느 틈에 사분오열되어 또 다른 인연의 망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3명! 하고 소리 치면 저마다 셋씩 부둥켜 안고, 5명! 하고 외치면 셋과 셋이 흩어져 다섯이 되는 불가해한 게임이 이놈의 인생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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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급류에 맨정신으로 휩쓸리기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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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3:07:38Z</updated>
    <published>2026-04-26T03:0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명은 세 걸음 앞서서 나를 인도해주기도 하지만 나 역시 운명을 직감하고 미리부터 호응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올해 초, 혼술을 멈추기로 한 뒤 두어 차례 특별한 만남 이외에는 술을 입에 대지 않았는데, 기분 좋게 마신 술은 뒤탈이 없기는 해도 내가 지금 이렇게 몽롱할 때인가 하는 위기의식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4월, 탄식과 안도, 불확실한 희망이 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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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관을 떠나보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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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07:41:42Z</updated>
    <published>2026-04-11T07:41: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 전 하나, 퇴근 후 하나, 일상의 길목마다 한 숨 돌릴 수 있는 흡연구역이 있었다. 그런데 혹시 이 문장은 틀린 문장일까. 숨 돌릴 시간이 필요해서 흡연을 했던 것일까, 아니면 흡연 습관 그 자체의 동력으로 나는 숨 돌릴 시간이라는 가상의 의례를 만든 것일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의미로 가득찬 무의미의 지반 위에서 내 삶은 혹시 틀린 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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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굽이 도는 분수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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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12:37:27Z</updated>
    <published>2026-04-07T12:37: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속이 빈 석고인형처럼 툭 하고 건드리면 부서질 것 같던 시절에는 작은 창문으로 푸르스름하게 밝아오는 새벽빛을 보고서야 책장을 덮곤 했다. 허송세월이라 쓰고 대학생활이라 읽는다. 앞으로 인생에서 몇천 개의 계단이 더 기다리고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꿈꿀 수 있었다. 10년이 넘도록 서점 근처에도 가지 못할 만큼 무너지내리는 시간을 미리 알았다면 나는 &amp;lt;잃어버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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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즉물적 로맨스의 대척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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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0:50:50Z</updated>
    <published>2026-04-06T10:5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시기엔가 분명 옷을 벗기고 싶은 사람이 있었는데 잽싸게 선녀옷을 찾아내어 부리나케 승천한 뒤로, 이렇다 할 로맨스가 없었다. 어설프게 해맑은 누군가와 &amp;lsquo;우리 이걸 썸이라고 부르자&amp;rsquo;고 협의한 뒤에 맹물 같은 농담을 주고받는 사이, 연락의 빈도가 점점 줄어 급기야 땅이 쩍쩍 갈라지는 가뭄을 맞이한 지도 몇 주째. 굳이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지는 않</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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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관계는 완벽히 망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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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1:45:42Z</updated>
    <published>2026-04-01T11:4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칭이 되면 대화를 할 수 있는 어플에서 어느 오후인가 알림이 왔다. 우리는 대여섯 합의 대화를 나누었고, 나는 초기에 강한 호기심과 호감으로 지나친 오버페이스로 그를 대했고, 그는 점점 어리둥절해 하더니 결국 &amp;lsquo;얘 뭐야?&amp;rsquo; 하는 뉘앙스로 매칭을 취소했다. 극히 짧은 일화지만 이런 순간이 있다. 내 매력이 통하지 않는 관계를 마주했을 때의 무력감은 수많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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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술집을 지나치는 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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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2:59:55Z</updated>
    <published>2026-03-26T12:5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홍대 근처에 직장이 있었을 때 출근길은 고요한 듯 참담했다. 간밤의 오색찬란한 흥취의 반대편에는 토사물과 담배꽁초, 마시다 버린 플라스틱 컵따위가 군데군데 그림자를 이루고 있었고 나는 지하철역 입구에서 파는 토스트 하나로 배를 채운 채 느기적거리며 빈 골목을 걸었다. 잊을 수 없는 어느 아침에는 자동차 바퀴에서 유명을 달리한 비둘기의 흔적으로 지진이 난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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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하지도 착하지도 않은 중고거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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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1:16:01Z</updated>
    <published>2026-03-21T01:1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너지면 몰살을 면치 못하는 거대한 댐 아래 사는 사람들의 스트레스 지수는 오히려 댐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마을에 사는 사람보다 낮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되새길 때마다 &amp;lsquo;뭐야, 마치 나 같잖아&amp;rsquo; 하고 느꼈는데 이제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물살을 막던 구조물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경제적인 면에서 위기의 징후가 뚜렷해졌는데, 이제 알음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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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형 독감의 세팅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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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9:06:02Z</updated>
    <published>2026-03-02T09:0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 닫는 곳에 물이 있고 휴지가 있다. 누운 몸을 일으켜 접이식 탁자를 끌어다가 노트북을 편다. 포털사이트 뉴스를 훑어보다가 아직 잠겨 있는 목소리를 확인하고 다시 드러눕는다. 전기장판의 출력은 언제나 2에서 멈춰 있고 오한이 밀려오면 이불을 끌어다가 두어 시간 잠에 든다. 배달된 김밥은 냉장고에서 다섯 시간쯤 방치된다. 네 개쯤 먹다가 식욕이 달아나고 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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