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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동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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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40대 근로소득자. 소중한 배우자와 아이를 둔 아저씨. 단독주택을 짓는 과정에서의 애환을 기록해보고자 시작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았구나' 하는 것들도 남겨보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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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05T21:22: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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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래인 - 병자와 환자 간 격차에 대한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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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4:21:18Z</updated>
    <published>2026-10-08T14:2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 월차유급휴가를 사용했다. 평일 노동 강도 중, 출&amp;middot;퇴근 자체가 주는 피로감이 90%가량 차지함에도 단순히 출근하기가 싫어 써버리기엔 아까운 궁극기 하나를 배우자를 구실로 아낌없이 시전하고 말았다. 배우자의 종합병원 진료가 예약된 날이었다.   원인 모를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해 서초구 한복판에 있는 이 병원에 주기적으로 내원하게 된 것도 벌써 4년 차가 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Ta%2Fimage%2FvdwTUHzCxHSUgMjvL4v5wfpJSy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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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산당 손목시계 - 계륵 006-198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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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5T2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값을 떠나 내게 지급되거나 소유하게 된 물건에 대한 애착이 있는 편이다. 그래서 누구든 물건을 함부로 다루거나 고의적으로 균열&amp;middot;파손&amp;middot;마모시키는 행위에 굉장히 눈살을 찌푸려왔다.  1987년. 그러니까 내가 신촌국민학교 제 1학년 입학을 앞둔 '민속의 날'에는 지금과 같은 저출생 현상이 만연하거나 손이 귀한 집안도 아니었음에도 친척들로부터 책가방이나 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Ta%2Fimage%2FspOz1XJ-YPyHSvChnB1cZQDvfS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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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협적인 것들 - 안락삶에 동반되는 위협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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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1:00:14Z</updated>
    <published>2026-10-03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일이지만 너무 이른 새벽에 눈이 떠졌다.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배우자로부터 발송된 카톡 메시지부터 확인했다.   &amp;ldquo;진짜 죽여버릴 거야! 소리침.&amp;rdquo;  약에 내성이 생겼는지, 물리적으로 입을 벌리기 어려운 양압기를 뚫고 내가 저렇게 외쳤다고 했다. 그 와중에 다행인 건 저런 잠꼬대를 부른 꿈은 기억에 없다. 일전에 의사 선생님은 내가 꿈을 기억한다는 것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Ta%2Fimage%2Fv1D5BZ-pBzXD6TXzdLIkyMTvCz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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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망 있는 잔반(殘班)의 자제 - 뿌리깊은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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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1:26:31Z</updated>
    <published>2026-10-01T11: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에서는 애비 없는 자식이라서 그런지 함부로 멸시당하고 있는 현재와는 달리, 나는 연안 김 씨(延安 金氏) 재령군수공파 28세 손으로 족보에 올라 있다. 왜란 이후 기록들이 소실되고 기근&amp;middot;흉작 등으로 민생이 처참해지며 반상의 법도가 문란해진 세상을 맞닥뜨린 이후 조상 누군가가 족보를 위&amp;middot;변조한 것이 아니라면 기록이 그러하다고 말해주고 있다.   만민이 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Ta%2Fimage%2Fb_5KDSEn193UqykUVJuH2cmjuG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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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C방 표류기 - 계륵 005-199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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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22:00:11Z</updated>
    <published>2026-09-28T2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9년은 수도권 중심으로 PC방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해이자, 모뎀과는 달리 집 전화와 더 빠른 인터넷을 동시에 사용 가능토록 집집마다 ADSL 환경이 구축됨으로써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강국 반열에 오르기 시작한 해였다.  때문에 계양구 작전동에서 부평동까지 마을버스 3번을 타야지 갈 수 있었던 PC방은 어느새 동네에도 자리 잡아 가볍게 이족보행만으로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Ta%2Fimage%2FfYJ3kkynxxDorDww5efcY2BIrb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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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천유록(鎭川遊錄) - 굽이굽이 건너건너 풍문으로 들었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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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8:51:55Z</updated>
    <published>2026-09-22T22: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절 때면 우리 가족을 비롯해 3&amp;middot;4&amp;middot;5촌까지 청주 큰집에 모여 홍동백서, 조율이시 차례상 음식을 만드느라 분주했다. 나는 물론 그런 노역에서 벗어난 귀한 신분으로 또래의 사촌들과 함께 특선영화를 보거나 동네 탐방을 일삼느라 명절은 그저 덤으로 주어진 휴가로 여겼다.  엄격한 절차 하에 아침 차례를 마치면 늘 조상님 묘소가 있는 진천읍(鎭川邑) 가산리 소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Ta%2Fimage%2F1tqXuTQfZbQousCuPU0xFY5GSs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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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런 사람도 있었다. - 계륵 004-20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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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22:00:11Z</updated>
    <published>2026-09-21T2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1년 11월 19일 월요일은 내가 국가로부터 강제 징집 당한 날로, 부여받은 군번과 더불어 잊을 수 없는 숫자 조합이다. 의무전투경찰순경으로 지원했지만, 강원도 양구 2사단 노도부대에서 육군 군사훈련을 받아야 했다.  그 순간까지 내게 군대의 고됨이란 단순히 혹독한 훈련으로부터 겪는 육체적 고통이 전부인 줄로만 알았다. 자유의 박탈은 물론이거니와 일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Ta%2Fimage%2Fk63amj8y02RADOE35gaLWlq8yq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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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체검사 - 계륵 003-199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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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22:00:10Z</updated>
    <published>2026-09-14T2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확실한 건 신촌국민학교 1, 2학년 신체검사 날은 남녀가 유별하지 않았다. 아이들을 팬티만 남기고 탈의를 시켜 신체를 측정했다. 시력 검사 중인 아이에게 수요 없는 도움을 주며 유독 업무방해를 일삼던 아이들도 새록새록 떠올랐다. 나는 흉위 측정할 때가 제일 부끄러웠다. 그렇지 않아도 왜소하고 말라서 양팔을 벌리면 앙상하게 드러나는 갈비뼈를 반 아이들 앞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Ta%2Fimage%2FXQiTAemDEAoUB3qOp-dkTCrgly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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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원한 건 절대 없어 - 시한부 인생 시한부 점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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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03:20:33Z</updated>
    <published>2026-09-08T22: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을 꿨는데 눈을 뜨고도 그 내용이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꿈에선 르세라핌의 김채원이 나타나 함께 식사를 했는데, 살인적인 스케줄에 그녀가 하루하루 어떻게 버텨내는지 몹시 신기해하며 내심 품고 있던 질문을 할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 내가 말을 꺼내려면 자꾸 막혔고, 기회다 싶었는데 생모가 나타나 훼방 놓는 바람에 결국 하려던 질문을 못했다.  친애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Ta%2Fimage%2FlHlnKNdG4nD3H0a1Bkxtp7v0-q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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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주네 엄마는 간호사 - 계륵 002-198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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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22:00:09Z</updated>
    <published>2026-09-07T2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엄마는 외계인&amp;rsquo;과 같은 아이스크림 메뉴 이야기는 아니다.  지금은 사라진 백운역 위 계양아파트 A동 105호에 살 때였다. 게다가 청원유치원 장미반 소속으로 고강도 일정을 소화하며 바쁘게 지냈던 기억에 덮여 사라진 줄 알았던 한 장면이었다.  툭하면 바이러스를 옮아왔으니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는 것이 일상다반사였는데, 그날은 아픈 곳이 없었음에도 주사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Ta%2Fimage%2Fmu-SGW3-2uA6WArJ0KTRaLacGr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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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지 니스 - busynes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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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08:00:09Z</updated>
    <published>2026-09-04T08: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지구상에서 꽤 바쁜 축에 속하는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회사에 가서 돈을 벌어야 은행에 이자를 납입하고 처자식이 먹을 식량 구입과 전기세, 수도세와 같은 세세세를 납부할 수 있기에 이 사실만으로 꽤 바쁘다.   회사에 가기 위해서는 일찍 일어나 씻어야 했다. 밤새 흘린 땀, 미끌미끌 피지, 양압기 호스에 짓눌린 머리로 외출했다가는 배우자와 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Ta%2Fimage%2FRdZuyFXxgCy-_P9QAbfaLrJ0RK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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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을 열지 않던 짝꿍 - 계륵 001-198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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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22:00:13Z</updated>
    <published>2026-08-31T2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촌 국민학교 3학년 2반. 또래보다 한 뼘은 작아, 커다랗고 노란 하트 모양의 &amp;lsquo;부회장&amp;rsquo; 표식을 밤색 명찰 위에 달고 다니느라 왼쪽 가슴이 더욱 버거워 보였던 나였다.   한 학기 동안 내 옆에 앉아 학교생활이 나보다 버거워 보이는 짝꿍이 있었다. 당시 내 기준으로 아주 예쁘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피부가 매우 희고 고우며 비율과 선이 좋은, 신윤복 그림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Ta%2Fimage%2FfjTjhHmcSbZqmafQYEiP-W4ybm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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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룩한 행동에 - 그렇지 못한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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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4:54:41Z</updated>
    <published>2026-08-29T03:4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섯 시가 채 안 된 시간에 눈이 떠졌다. 손이 닿지 않을 정도로 깊은 혓바닥 근처에 작은 말랑이 같은 것이 걸려있었다. 어제 오전부터 목을 통해 넘어가는 공기나 침이 전 같지 않았다. 올 게 왔구나 빌어먹을. 미약한 내 면역력에 신경질이 났다.  함께 부대끼며 사는 배우자와 아이에게 몹쓸 걸 옮겨서는 안 됐다. 동네 이비인후과가 문을 여는 아홉 시에 맞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Ta%2Fimage%2FkuUeZQc5DhEEOWZVQBjisbbKqV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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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읍읍(邑泣) - 늘 잊지 말아야 할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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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0:00:21Z</updated>
    <published>2026-08-27T00: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들어 문득문득 인권이란 없던 군 복무 시절이나 암울한 중3에도 해보지 않던 나쁜 생각을 하게 됐다. 최근 회사의 만행에 분노했던 그날 오후에도 같은 생각을 떠올렸다. 어쩌다 떠올려 본 것으로 치부하기엔 뭔가 위험하게 느껴졌다. 불어난 급류처럼 못난 생각에 사로잡혀 덜컥 실행에 옮길까 봐 겁이 났다.  내게 생긴 병이 도파민 신경 세포 파괴에 기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Ta%2Fimage%2FxsJBfWz2iLLaingIAdS0aiK0Kp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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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나먼 길 - 진짜 중요한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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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23:37:45Z</updated>
    <published>2026-08-15T11:4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우 하영의 발언과 조상들의 친일 행적 뉴스로 파묻혀 질식할 것 같은 요즘이다. 이승만이 망친 반민특위를 재개할 의도라도 깔린 게 아니면서 단순히 조회수 장사를 하는 사이버 렉카 수준의 저열한 언론이 밉다. 대놓고 친일 발언을 하는 국회의원들에겐 그렇게 하지 못하는 그들의 모습이 비겁하기가 짝이 없다.  문득 내가 세상에 나오기 한참 전에 돌아가셔서 얼굴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Ta%2Fimage%2FtoN1Bi2UIv2uSrgw7Qn0bIYlX5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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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담금 - 부드러워지기 위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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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12:48:20Z</updated>
    <published>2026-08-08T12:4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곱 살 아이의 방학기간 중 토요일이 또 왔다. 엄마가 목이 터져라 책을 읽어주거나 포켓몬 피규어로 역할극을 해주거나, 아빠를 놀이기구 삼아 올라타는 녀석을 오롯이 버텨내는 보통의 육아인과 다름없는 하루였지만 방학 시작부터 나는 점점 작아지고 있었다.  인력이라도 작용하는 것처럼 어미를 따라다니는 녀석에게 혼자 레고 따위를 가지고 놀며 시간을 보내줄 수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Ta%2Fimage%2FZ0yIbZT_GE3ZuBDM4GcvmjQFl8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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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징징(徵徵) - 출근길 돋아난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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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00:09:24Z</updated>
    <published>2026-08-07T00:0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람 설정 시간보다 20분이나 이른 다섯 시에 눈이 떠졌다. 충분히 숙면을 취해서가 아닌, 제때 출근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정신을 들게 한 것이다. 또 위, 췌장 어딘가가 왜 벌써 움직이냐며 묵직하게 짓눌렀다. 선지 같은 것이 3리터쯤 들어있는 느낌이었다.   수도 레버를 정가운데 놓고 미온수가 흐르길 기다렸다. 당장 샤워 물줄기 속으로 뛰어들었다간 그렇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Ta%2Fimage%2FoK3jVwpp20KrvnZH3dpM8RMpoy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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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숙제(宿題) - 내 집이 그립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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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10:45:37Z</updated>
    <published>2026-07-31T11:2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옥탑방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사무실로 출근할 때면, 나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는다. 보안이란 이름으로 태깅이라는 인증 절차가 필요한 건물 곳곳을 피해 다니다 보니 매일 146 계단을 걸어서 오른다. HR 시선에 각 관문마다 설치된 태깅 단말기에 기록된 시간과 내가 수기로 입력한 출근 시간이 1분이라도 어긋나면, 상습적 허위 근태 입력을 일삼으며 부당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Ta%2Fimage%2FG_Zd1HtIw2SLWEi-bI0xtN2j5H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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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흡수(吸收) - 안목의 형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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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07:16:08Z</updated>
    <published>2026-07-25T01:0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헌법에 근거한 단체행동권 실시에 따라, 휴가가 아님에도 나흘이나 회사에 가지 않았다.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에 의해 급여는 삭감되지만, 변덕스러운 장마철에 집에 머무는 일은 여간 포근한 게 아니었다. 틈나는 대로 누웠다가 배우자가 예약해 둔 카페 체험단을 다녀오는 게 일상의 전부였다. 부산 출신의 카페 체인점도 다녀왔고, 상호는 벌써 까먹었지만 의자보다 유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Ta%2Fimage%2F3SVH5NrJ28OpI_dN3BraNg23uW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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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訡 - 맛있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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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06:32:27Z</updated>
    <published>2026-07-21T06:3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 오는 날 점심시간 샤브샤브 음~ 반박자 늦게 나온 오징어볶 음 진작부터 먹던 밥은 벌써 없 음 매콤 달콤 불맛 가득 오징어볶 음 흐물흐물 제일 맛 난 양파볶 음 아잇 이건 정말 뜨건 대파볶 음 나를 위해 생을 마친 오징어복 은 돌판 위에 분해된 오징어복 끔  by 오징어남사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Ta%2Fimage%2FoyN_W7y3afC1ysKZeHx11o_ca_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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