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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팔팔년생 정작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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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람의 마음에 관심이 많습니다. 우리가 겪는 불안, 상처, 후회, 사랑, 관계. 제 글이 지친 하루 끝 작은 위로가 되고, 다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응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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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3:13: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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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난 인연의 빈자리에 새로운 마음이 찾아오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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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7:07:31Z</updated>
    <published>2026-10-11T07:0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 마음이란 게 참말로 묘하다. 누군가 떠나고 나면 세상이 무너질 것 같다가도, 어느 날 문득 다른 사람의 웃음소리에 마음이 풀리기도 하니 말이다.  그때는 몰랐을거다. 이별이란 게 꼭 무언가를 잃는 일만은 아니라는 걸. 때론 새로운 마음이 들어올 자리를 마련하는 일이기도 하다는 걸 말이다.   넘어지면 코 닿은 곳에 태권소녀의 집이 있었다. 아진은 학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zi%2Fimage%2F_x1Jrzw4y3mt0lFiRD64OkFd__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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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화번호부 맨 뒷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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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6:13:33Z</updated>
    <published>2026-09-30T06:1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할머니가 장사를 하는 곳에 낯선 사람이 찾아왔다고 했다. 엄마의 동생, 이모라는 사람. 엄마의 피가 섞인 누군가가 왔다는 말에 아진의 발걸음은 그날따라 유난히도 빨랐다. 엄마를 직접 만나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그 말 한마디에 엄마라는 세상에 한 발짝 턱 얹어놓은 것만 같았다.  처음 만난 이모는 아진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더니 이렇게 말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zi%2Fimage%2FGx-wrgOQaCInvZMARsfJWlLhkF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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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권소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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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7:52:08Z</updated>
    <published>2026-09-20T05:23: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진에게는 초등학교 4학년 때 기억나는 단짝친구가 한 명 있었다. 집이 가까웠다. 아침이면 함께 학교를 갔고, 하교할 때도 자연스럽게 나란히 걸었다. 학교에서도 늘 붙어 다녔다. 수업이 끝나면 헤어지는 게 아쉬워 친구 집에 가서 한참을 놀다가, 해가 저물기 전에야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그 아이는 얼굴이 유난히도 뽀얗고 단아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zi%2Fimage%2F_VCtR0gv5tZ5zDJfIflsfA96SP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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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 말도 하지 않는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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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8:20:05Z</updated>
    <published>2026-09-16T08:2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진은 오래전부터 자신의 기억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하필 4학년부터일까. 어린 시절엔 분명 많은 일이 있었을 텐데, 머릿속에 남아 있는 장면은 통째로 날아가버렸다. 사진 속엔 어린 아진이 있다. 웃고 있는 사진도 있고,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사진도 있다. 그런데 이상했다. 사진 속 아이가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처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zi%2Fimage%2FjnDj8bY2cn7NMYKUMAO5erqIXN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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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녁 6시가 무서운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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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9:28:55Z</updated>
    <published>2026-09-06T09:2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바닥에 머리카락 한 올만 있어도 빗자루가 날라온다. 옛날 빗자루는 참.. 마른 나뭇가지처럼 거칠고 단단했다. 이게 또 얼굴로 날아오면 눈을 찌를 때도 있는데, 빗자루 대로 머리를 맞는 날엔 눈앞이 핑 돌기도 한다.  몸을 가누지 못하고 주저앉은 날도, 팔이며 다리며 빗자루 자국이 선명하게 남은 날도 자꾸만 늘어갔다.  처음엔 무서웠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zi%2Fimage%2F2ucPKbN4eMAB7j0dzqjL76vqHf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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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자폭탄이 있던 교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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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3:40:46Z</updated>
    <published>2026-09-02T06:58:4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선생님, 저 아진이에요.&amp;quot; &amp;quot;뭐라고?&amp;quot; 아진은 수화기를 두 손으로 꼭 잡았다. &amp;quot;선생님, 저 아진이에요.&amp;quot; &amp;quot;뭐?&amp;quot; 입술이 바짝 말랐다. 아진은 한 번 더 말했다. &amp;quot;선생님, 저 아진이에요.&amp;quot; 세 번째였다.  그제야 선생님의 목소리가 커졌다. &amp;quot;안 들려! 똑바로 말해!&amp;quot; 아진은 어깨를 움츠렸다. &amp;quot;네.. 저 아진인데요.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오늘 학교 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zi%2Fimage%2FXNETWnjOAoszd4ADZvHTsUdNPk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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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납작 뒤통수를 가진 순둥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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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3:40:26Z</updated>
    <published>2026-08-30T00:2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참 착했다. 울지도 않았다. 배가 고플 텐데도 울지 않았고, 기저귀가 젖어도 보채지 않았다. 그저 잠만 잤다. 아기라면 그때만큼은 마음껏 떼를 써도 되는 시기인데도 말이다.  배가 고프면 울고, 졸리면 울고, 안아 달라고 두 팔을 휘저으며 보채도 되는 나이.  세상 누구도 아이에게 대체 왜 그러느냐고 묻지 않는다. 오히려 아이가 우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zi%2Fimage%2FAyCvQGZa87AWT5GUY6a1vEjPEP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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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다홍치마를 입은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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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5:21:33Z</updated>
    <published>2026-08-25T23: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오래전 일은 잊은 줄 알았는데, 어느 날 문득 떠오르는 색 하나에 그 시절의 내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도 한다.  아진에게는 다홍빛이 그랬다. 고작 아홉 살. 명절이라고 처음 한복을 입었던 날이었다.  다홍빛 치마에 연한 빛을 머금은 저고리. 거울 앞에 선 아진은 한참이나 제 모습을 바라봤다. 참 예뻤다. 치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zi%2Fimage%2FjV1rV_wO3BhRf_XJ-89isrl6R8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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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 와서 라는 말의 온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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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5:42:15Z</updated>
    <published>2026-08-11T05:4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 식탁을 치우고 나면 우리 집에는 나름의 암묵적인 분업이 있다.  나는 설거지. 남편은 아이 목욕. 누가 정한 건 아니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굴러간다.  엄마는 싱크대 앞에서 그릇과 싸우고, 아빠는 욕실에서 아이와 협상한다.  그런데 이날은 협상이 좀처럼 타결되지 않았다.  &amp;quot;하준아, 이리 와.&amp;quot; &amp;quot;싫어. 엄마랑 씻을 거야.&amp;quot; &amp;quot;엄마 지금 설거지하잖&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zi%2Fimage%2FTajkKDsaIASsdxatsCkyXkanCw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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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아직도 바다의 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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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6:49:41Z</updated>
    <published>2026-08-10T06:4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마가 오려는지 아침부터 날씨가 축축했다.  창문을 열자마자 습한 바람이 훅 들어온다.  아... 진짜 싫다. 여름의 습도는 왜 이렇게 당당한지 모르겠다.  에어컨을 틀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일단 빨래부터 돌렸다.  엄마의 하루란 원래 이런 거니까.  내 기분보다 세탁기 예약이 먼저다.  그러다 주방에서 과탄산소다를 물에 풀어 묵은 행주를 담가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zi%2Fimage%2F8iA7wlL1KGdVq5k4jQy809hRa2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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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 놀이터에서 나를 만났다 - 12개월의 끝에서, 늦깎이 엄마가 처음 알게 된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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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04:44:39Z</updated>
    <published>2026-08-03T04:4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 4시.  한낮의 열기가 조금씩 가라앉은 놀이터에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바람처럼 흩어지고 있었다.  지현은 가까우면서도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하준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여기까지 진짜 왔네.'  365일.  숫자로 보면 별거 아닌데, 엄마 입장에서는 한 계절이 아니라 거의 한 생을 건너온 시간이었다.  새벽마다 체온계 붙잡고 숨 죽이던 밤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zi%2Fimage%2FVl4uJ-41AcTA8Yu7xoQVLjN67F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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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개월차 육아, 첫돌은 축하가 아니라 생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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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00:25:57Z</updated>
    <published>2026-08-02T00:2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직도 안 걸어?&amp;quot;  그 말은 생각보다 아팠다.  첫돌을 일주일 앞둔 어느 저녁.  시댁 식구들은 하준이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amp;quot;요즘 애들은 돌 전에 다 걷던데?&amp;quot;  누군가는 아무 뜻 없이 던진 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한마디는 늦깎이 엄마 지현의 마음을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그날 밤 지현은 아이가 잠든 뒤 휴대폰을 켰다.  SNS에는 첫걸음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zi%2Fimage%2FAaKtV_wYFUqiCiDu6L6IGPSB9Z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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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개월차 육아, 복직 D-30의 눈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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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09:16:53Z</updated>
    <published>2026-07-30T09:1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빼애애액!&amp;quot;  그 소리는 새벽 알람보다 훨씬 더 날카로웠다.  거실 한가운데.  하준이가 손에 쥐고 있던 이유식 숟가락을 내가 빼려던 순간이었다.  &amp;quot;안 돼.&amp;quot;  지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이 몸이 활처럼 휘었다.  그리고.  탕!  숟가락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진밥 한 덩이가 벽지에 철썩 붙었다.  몇 초 동안 집 안이 그대로 멈췄다.  그 정적을 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zi%2Fimage%2FDRtO3sHDnXS9G34T3JmQoaZNho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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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개월차 육아, 우리 집 작은 악마와 단유의 눈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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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8:02:32Z</updated>
    <published>2026-07-27T08:0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안 돼.&amp;quot;  그 짧은 두 글자를 들은 하준의 손이 멈췄다.  그리고 천천히 지현을 바라봤다.  마치 엄마의 표정을 읽으려는 것처럼.  잠깐 정적이 흘렀다.  지현은 속으로 안도했다. 이제 알아듣는구나.  하준은 입꼬리를 살짝 올려 웃더니, 다시 콘센트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날 지현은 처음 알았다.  말을 알아듣는 것과 말을 따르는 건 완전 다른 문제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zi%2Fimage%2F-hI5slj02XbmuRojEin6XKI7ja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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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개월차 육아, 삼시 세끼의 감옥과 소파를 넘는 정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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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10:47:40Z</updated>
    <published>2026-07-26T10:4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7시 50분.  전자레인지에서 아유식 데워지는 소리로 하루가 시작된다.  잠이 덜 깬 아이는 엄마 품에 기대서 눈을 비비고 있고, 엄마 머릿속은 이미 바쁘게 돌아간다.  '오늘은 얼마나 먹어주려나.'  생후 9개월.  누군가는 &amp;quot;조금만 지나면 훨씬 편해진다&amp;quot;라고 말하지만, 그 말은 지금의 지현한테는 별로 위로가 안 된다.  오늘도 하루는 이유식으로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zi%2Fimage%2F5OeN2YJhqMtiXa8X2vmrot00I3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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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개월차 육아, 온 집안을 해체하는 작은 인간과의 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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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23:01:41Z</updated>
    <published>2026-07-22T23:0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하준아, 잠깐만. 숟가락은 엄마가...&amp;quot;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작은 손 하나가 번개처럼 날아왔다.  숟가락을 낚아채더니, 단호박 미음을 담아 둔 그릇을 힘껏 뒤집어 버린다.  툭.  노란 미음은 바닥으로 주르륵 흘러내렸고, 하준은 그게 그렇게 재밌는지 까르르 웃었다.  그 웃음소리랑 달리 지현의 마음은 조용히 무너졌다.  생후 여덟 달.  하준은 드디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zi%2Fimage%2FOhWMqnb-ZpfrilI5rgqSAh2Dkz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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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개월차 육아, 우리 집엔 공장장과 레슬러가 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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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7:14:44Z</updated>
    <published>2026-07-20T07:1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1시.  집안이 다 잠든 시간.  주방에서는 도마 위 칼 소리만 또각또각 들린다.  탁.  탁.  탁.  남들은 넷플릭스 볼 시간에 지현은 청경채를 다지고, 애호박을 다지고, 소고기도 다진다.  생후 7개월.  중기 이유식이 시작되면서 우리 집 주방은 어느새 작은 공장이 됐다.  지현은 오늘도 실리콘 큐브 틀에 한 칸씩 꾹꾹 눌러 담는다.  초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zi%2Fimage%2FpMDXo7HoRvMcLHd9NQEpnlsWpA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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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개월차 육아, 조금 독한 엄마가 되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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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22:52:33Z</updated>
    <published>2026-07-18T22:5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생후 6개월부터는 엄마한테 받은 철분이 거의 다 떨어집니다.&amp;quot; &amp;quot;이제는 매일 소고기를 먹여야 해요.&amp;quot;  지현에겐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다.  그 말 듣는 순간부터 이유식은 더 이상 밥이 아니었다.  숙제였다.  아니, 엄마 자격시험 같았다.  지현은 누구보다도 '안 해로운 엄마'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 입에 들어가는 것만큼은 조금도 찝찝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zi%2Fimage%2Fx5O6GJl4b4icmamsvc3OQ1FTAJ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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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개월 차 육아, 무해한 내 우주가 무너지고 깨질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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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04:18:46Z</updated>
    <published>2026-07-16T04:1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아악!&amp;quot;  새벽 2시였다.  심장이 철렁할 만큼 큰 울음소리에 눈이 번쩍 떠졌다.  기저귀는 멀쩡했다. 수유한 지도 얼마 안 됐다. 열도 없었다.  그런데 하준이는 온몸을 활처럼 뒤로 젖힌 채 울고 있다.  평소랑은 완전히 다른 울음이었다.  달래도, 안아도, 토닥여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불을 켜고 아이 얼굴을 들여다보다가 우연히 입안을 보게 됐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zi%2Fimage%2FA-mv1FqrWQsNGO8n1ZKk2VlXFX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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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늙은 초보 엄마의 무해한 지옥 - 새벽 3시, 백일의 기적은 나를 배신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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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0:23:48Z</updated>
    <published>2026-07-13T00:2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백일만 지나면 좀 나아져.&amp;quot;  육아 선배들은 다 그렇게 말했다.  나도 그 말을 믿었다. 아니, 안 믿으면 도저히 못 버틸 것 같았다.  두 시간마다 깨는 밤. 젖 먹이고, 트림시키고, 다시 재우고. 그걸 계속 반복하면서 달력만 넘겼다.  그리고 진짜 백일쯤 됐을 때.  하준이는 밤에 여섯 시간을 푹 자기 시작했다.  남편이랑 서로 쳐다보면서 웃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zi%2Fimage%2FaZDFw9vRbl4FKYZ_xuRH9cWiIV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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