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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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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쓰기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자, 삶에 지친 영혼을 치유하는 약효 좋은 처방전입니다. 이곳을 노크해 주신 소중한 분들과 함께 희망의 처방전을 써 내려가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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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7T11:28:2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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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은 속도로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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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2:10:15Z</updated>
    <published>2026-10-11T12:1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을 쓰기 시작할 때만 해도 스스로 지나온 삶을 한번 정리해보고 싶었다. 어디에서 시작했고, 무엇을 꿈꾸었으며, 누구를 만났고, 어떤 일을 겪었는지.  그런데 한 편씩 기억을 꺼내놓다 보니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그 안에 있었다. 아버지가 있었고, 어머니가 있었다.&amp;nbsp;형이 있었고, 먼저 떠난 친구가 있었다.&amp;nbsp;37년을 함께 건너온 친구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RP%2Fimage%2FS97F4PonqquUqzEHAb6RP0Uv5l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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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 택시 드라이버를 꿈꾸는 중년의 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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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꿈에도 시대가 있다  얼마 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장래희망을 물어본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의사, 교사, 공무원, 연구원, 크리에이터......예전과 크게 달라진 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리 낯설지 않은 답들이었다. 그런데 아이들의 대답보다 내 눈길을 끈 것은 그들이 꿈을 선택한 이유였다.  &amp;ldquo;안정적이어서요.&amp;rdquo;&amp;ldquo;돈을 많이 벌 수 있잖아요.&amp;rdquo;&amp;ldquo;평생 직업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RP%2Fimage%2FU7I8hHFwBHTu5d3n89POUxP4BF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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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주인(禁酒人)으로 산다는 것 - 술잔을 내려놓고 삶을 들이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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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술과 달, 그리고 시인 이태백  &amp;quot;꽃 사이에 술 한 항아리 놓고, 홀로 마시니 함께할 이 없어라. 잔을 들어 밝은 달을 부르니, 그림자와 더불어 셋이 되었도다.&amp;quot;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舉杯邀明月 (거배요명월)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출처 : 이태백(李太白), &amp;lt;月下獨酌&amp;gt; 중에서]  술을 사랑했던 시인 이태백은 혼자 마시는 술자리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RP%2Fimage%2FJdVbjYcHCZS6YMHbyC0eZrE4ov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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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암(癌)은 그렇게 소리 없이 찾아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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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2:10:14Z</updated>
    <published>2026-10-11T12:1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모님도 같이 들었으면 합니다  암(癌)은 그 사전적 의미만 놓고 보아도 그리 유쾌한 단어가 아니다. 사전에 따르면 암이란 세포에 발생하여 차차 다른 곳으로 번져 가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조직을 파괴하고 출혈을 일으키며, 심하면 전신의 영양 장애까지 초래한다고 한다. 설명만 들어도 무시무시하고 소름 돋는다.  사회적인 의미에서도 암은 대개 부정적인 대상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RP%2Fimage%2FNI0aVVYQolLrV-nvThV_elsBMT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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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블로그 문을 다시 열며 - 절반의 성공에 그친 영혼의 자유와 다시 찾은 일상의 소중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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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12:1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절반의 성공에 그친 영혼의 자유  2024년 6월 초, 나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블로그의 문을 잠시 닫았다. 그동안 부족한 글에도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주었던 블로그 이웃들에게는 잠시 숨을 고르겠다는 뜻으로 &amp;lsquo;휴(休)블기&amp;rsquo;를 알렸다.  그 무렵 내 마음은 오래전부터 한곳을 향하고 있었다. 20세기 말 첫발을 내디딘 직장 생활에 이제는 마침표를 찍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RP%2Fimage%2FE9QXw_Ts3v39tHZnJclKaVDM9J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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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작정 떠난 교환학생 - 러시아 혁명사 수업의 흑역사와 세 사람의 따뜻한 손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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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12:1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콜라 한 캔의 신고식  1996년 8월 어느 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교환학생 신분으로 두 학기 동안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브록(Brock)대학교에서 공부하게 된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참 무모했다. 영어가 유창했던 것도 아니고, 캐나다에 아는 사람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저 교환학생으로 뽑혔다는 사실 하나만 믿고 덜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RP%2Fimage%2FptsBxmxoK4sGMBt7_lZPEARa5a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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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전경 832기다 - 민주 열사들께 바치는 눈물의 씻김굿</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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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12:1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해 광주의 봄  제2소대 기동대장 H 경위가 M16 소총을 들어 조선대학교 학생들의 머리 위 허공을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 더 이상 쓰러져가는 소대원들을 지켜볼 수 없었던 그는 마침내 파출소장에게서 무기고 열쇠를 빼앗아 무기고 문을 열었다.  그 순간까지 학동파출소는 한여름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화염병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다. 파출소 건물은 시커먼 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RP%2Fimage%2FWv9ywKiQsps5nQ9K22VhzjXXGu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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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8년 전의 박담에게 보내는 편지  - 오갱끼데스까(おげんきですか)?</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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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12:1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담님, 오갱끼데스까(おげんきですか)?  두 달 후면 첫 결혼기념일이네요. 아내와의 신혼생활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아내가 아직 공부 중이라 뒷바라지하느라 수고가 많으시죠?  아니지요. 오히려 박담님 같은 철부지를 데리고 사느라 아내가 훨씬 더 고생이 많겠군요.&amp;nbsp;그래도 당신은 참 현명하고 지혜로운 아내와 살고 있으니 행복한 줄 아세요. 초등학교 시절 만나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RP%2Fimage%2FyZB3Y8_yeHO-vjd7v-86xJr5uw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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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굼구재를 아시나요? - 멀리 떠난 친구 L을 기억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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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12:1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낯선 도시의 외로운 표범  자고나면 위대해지고 자고나면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지구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 야망에 찬 도시의 그 불빛 어디에도 나는 없다. 이 큰 도시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간 고흐란 사나이도 있었는데...&amp;lt;조용필, 킬리만자로의 표범 중에서&amp;gt;  지금으로부터 강산이 세 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RP%2Fimage%2FtFEdNt9zogqfWZlB-xJYmEJhMU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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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여름 두 통의 전화 - J로 불리던 한 사람의 삶, 그리고 뒤늦은 이해와 용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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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12:1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여름 두 통의 전화  1993년 8월, 뜨거운 열기가 대지를 달구던 어느 날이었다. 나는 고등학생 수학 과외를 마치고 돌아와 잠긴 목과 지친 몸을 잠시 추스르고 있었다. 그때 손때 묻은 다이얼 전화기에서 굉음이 터져나왔다. 깜짝 놀라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니 시침은 11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 늦은 시간에 누구지?'  &amp;quot;여보세요?&amp;quot; &amp;quot;여기 영도경찰서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RP%2Fimage%2FvnuL9Hm29Ht5dDNeVsr_nMuhEQ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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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쌍둥이로 태어나 쌍둥이별로 되돌아간 한 남자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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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12:1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쌍둥이별과 로또  토요일 이른 아침, 산책길에서 우연히 쌍둥이별을 만났다.  엄밀히 말하면 쌍둥이라기보다는 서로 가까이 자리한 두 개의 별이라고 하는 편이 맞을 것이다. 골프 용어를 빌리자면 홀컵에 바짝 붙어 있어 퍼팅을 생략하고 'OK'를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거리처럼 보였다. 물론 실제 두 별 사이의 거리는 우리가 상상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까마득하겠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RP%2Fimage%2FxdtqCThdJklEE_aN2EeIoDWw3P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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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보니, 결국 사람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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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12:1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살아온 시간을 한 장의 종이에 펼쳐놓는다면 어떤 모습일까. 아마 반듯한 직선보다는 여기저기 꺾이고 돌아간 굽이길에 가까울 것이다.  잘될 것 같다가도 멈춰 섰고,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으며, 원했던 것을 놓치고도 또 다른 꿈을 꾸었다. 때로는 내가 잘하고 있다고 믿었고, 때로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사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앞만 보고 달렸다.  지금까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RP%2Fimage%2FYpfTrVkRo7K7brqos-pAkrIoGY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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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째 사직서 - 두 번의 이별 끝에 비로소 나를 만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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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5T13:0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번째 사직서  2011년의 봄은 지금도 여느 때와는 조금 다른 얼굴로 기억된다. 당시 나는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모 대기업에서 철스크랩(고철) 구매팀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일본에서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수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폐허 속에서 신음하던 때였다. 어느 날 한 팀원이 농담처럼 말했다.  &amp;ldquo;와, 일본에서 고철 무지하게 많이 나오겠는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RP%2Fimage%2F4IjkW9DcwrY9jnHnENWGtLSsE3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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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도 접시를 깨뜨리자 - - 지위가 아닌 관계의 온도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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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8T01:5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가촉천민들의 대화  &amp;quot;난 요즘 집에서 아내를 부를 때 '여보' 말고 '저기요'라고 불러.&amp;quot; &amp;quot;어제 퇴근해서 집에 들어갔는데, 완전 투명인간 취급 당했다니깐. 가족들 아무도 내가 들어온지도 몰라. 진짜야. 유일하게 날 반겨준 건 강아지밖에 없었다고.&amp;quot; &amp;quot;우리집에서 와이프가 보는 서열이 있는 것 같아. 1위는 애들, 2위는 강아지, 3위는 택배 아저씨. 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RP%2Fimage%2F7GLLSzH4gd5aLYoz5zWhvbqq3B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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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살이, 37년을 함께 건너다 - 함께 쌓아온 세월, 함께 채워갈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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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3T06:2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해 봄, 우리는 반장을 뽑았다  개나리가 수줍은 듯 꽃망울을 살짝 오므리고 있던 1989년의 이른 봄날...부산의 ㅇㅇ학원 문과 1반 교실은 그 어느 대선 유세장보다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첫 번째 입시에서 실패한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인 90명의 내신 1등급 재수생들이 모처럼 뜨거운 축제 분위기에 젖어들었다.  그날은 바로, 앞으로 일 년 동안 중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RP%2Fimage%2FBXEQNjxA4QZmuv9VZY7RhDvD2f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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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남자를 자신의 이상형으로 만들기까지 - 전학생 Y가 건너온 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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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1T00:4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널 내 이상형으로 만들어 줄게  1995년 12월의 어느 날. 홀어머니마저 하늘의 별이 된 지 거의 일 년이 되어가던 무렵이었다. 수십 번을 망설인 끝에, 나는 학교 기숙사 공중전화 부스의 문을 조심스레 열었다. 손에서 배어 나온 땀 때문인지 꽁꽁 얼어 있던 문 손잡이가 손에 쩍 달라붙는 느낌이었다.  부스 안에 들어서서도 선뜻 수화기를 들지 못했다. 차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RP%2Fimage%2FeBH8DdAJw2knFGM0Ew4DUbN5Z9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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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머니와의 첫 데이트 -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선물과 남겨진 사랑의 체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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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16T05:4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데이트  2년 간의 재수학원 생활과 곧바로 이어진 군 복무를 마친 후, 서울에서 복학생으로 시작한 1학년 과정이 거의 끝나가던 1994년 12월의 어느 날. 오전 전공수업 도중, 요란한 진동음을 토해내며 '삐삐'가 울렸다. 몽당연필만 한 작은 화면에는 부산 지역을 의미하는 051로 시작된 번호가 애타게 나를 부르고 있었다.  호출자는 부산에서 살고 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RP%2Fimage%2FypUyLVl-aqxkhl4TTRC0pCp1mo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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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노인의 편지- 박담, 자네 요즘 정말 괜찮은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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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2:10:13Z</updated>
    <published>2026-09-14T05:5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네 요즘 괜찮은가?  요즘 자네 머릿속이 꽤 복잡하겠지. 동년배들은 하나둘 임금 피크 기간에 들어가기 시작했고, 금융권에 다니던 친구들 가운데는 '명예퇴직'이라는 이름으로 벌써 회사를 떠난 이들도 여러 명 있을 테니 말일세. 조직이라는 울타리가 생각보다 빨리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자네를 꽤 불안하게 만들고 있을 거야.  퇴직한 선배들 가운데는 수십억 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RP%2Fimage%2FgejiiYrEXe8OfuXpbyh1HALImo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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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상님들, 이제 명절 음식이 제공되지 않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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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2:10:13Z</updated>
    <published>2026-09-09T06:4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의 부추전  홀몸으로 자식들을 키우느라 조명 낮은 신발 공장에서 밤낮없이 독하디 독한 본드를 바르고 신발을 붙이던 어머니. 그녀의 몸에서는 늘 시큼한 본드 냄새가 났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본드 냄새와 비슷한 퀴퀴한 향내를 맡을 때면 어머니가 떠오르곤 한다.  본드 냄새가 스며들던 어머니의 손맛은, 솔직히 말해,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하긴 서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RP%2Fimage%2FpkZNInD7qqwSjRjUmEIHIqE5i2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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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학생 적응기, 브런치에서 나를 찾아가는 여행 - 멈춰 있던 글쓰기가 다시 내 삶으로 돌아오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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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2:10:15Z</updated>
    <published>2026-09-06T23:5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열 쪽에서 멈춰 선 꿈  십여 년 전, 나는 가족에게 약속한 적이 있다. 쉰 살이 되기 전에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꼭 내놓겠다고 말이다. 그때 두 아들은 중학생과 초등학생이었다. 아버지가 책을 쓴다는 말이 얼마나 실현하기 어려운 약속인지, 아이들은 물론 나 자신도 제대로 알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글로 정리해보기로 했다. 지나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RP%2Fimage%2FLZXPooppSDM3RCk_S-NMrCrWgP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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