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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리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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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mirinakim</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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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행복한 H병원 김정훈 의사 선생님은 아픔 속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자율신경실조증과 만성통증이 있어도, 통증 없이 편안한 하루가 올 수 있다는 것을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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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2T03:39:5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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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로의 비밀(?) - 말로는 다 담을 수 없기에 더 진하게 다가오는 그 &amp;lsquo;무언가&amp;rs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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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22:00:43Z</updated>
    <published>2026-09-20T22:0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 단절은 감각을 무뎌지게 하고, 세계를 나와 무관한 소음이나 위협적인 공백처럼 느끼게 만든다.  그런 나에게 원장님은 때때로 정보를 건네주셨다. 공통된 서사가 담긴 독서 모임의 책 이야기, 교회에서 나눈 가치관에 관한 이야기, 병원에 가지 못할 때 들려주시던 행복한 소식들.그 말들은 내게 &amp;lsquo;나는 세상에서 완전히 잊힌 사람이 아니다&amp;rsquo;라는 것을 알려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mF%2Fimage%2F8MWTkw_X2TfsQdrT6oMzd13MFx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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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오늘도 엑셀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는다 - 멈춰 서서야 들리는 내 안의 작은 숨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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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22:56:28Z</updated>
    <published>2026-09-02T21:5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청난 격전이 벌어지는 중이다. 영혼의 양발 운전.​나는 지금 엑셀과 브레이크를 있는 힘껏 동시에 밟고 있다. 차 바닥을 뚫고 도로 밑 저렴한 암반수라도 터뜨릴 기세로 오른발에 힘을 준다.​&amp;quot;뭐라도 해, 글을 쓰든, 자기 계발서를 씹어 먹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생산적인 유기체가 되란 말이야.&amp;quot;​하지만 왼발은 브레이크 페달을 아주 짓밟아 박살 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mF%2Fimage%2F47H1iIKfAFTBTPocpKEKXODHmq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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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내 사랑할 수밖에 없는 투명한 정갈함 - 여여히 피어나는 눈부신 허무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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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15:17:54Z</updated>
    <published>2026-08-20T15:1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이 모태로부터 품고 있던 본연의 맑은 빛깔... 참으로 무병장수할 만큼 선량하고 숭고한 입맞춤이다.    통증이 주춤한 단 하루를 거머쥐고서야 알게 되는 그 황홀할 치명적인 아름다움이란, 결국 내 몸을 칼처럼 베어 내고 간 흉터 위에 얹어놓은 유쾌하지 않은 사치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고통이 온몸의 세포를 죄다 찌르고 후려쳐서 근육과 뼈마디를 거칠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mF%2Fimage%2FWZX0ShvgV3S-rr1DWcKx429ZAa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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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억눌러온 것들이 더는 눌리지 않을 때 - 방어벽이 풀리는 곳에서 진짜 내가 나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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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22:00:33Z</updated>
    <published>2026-08-18T22: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6~7월, 신기루를 건너 영원으로 이어지는 다리 오랜만에 글을 쓴다. 그동안 좌충우돌, 나름대로 잘 지냈다. 정말로 힘들 때면 브런치를 찾고 싶었다. 그것도 아주 간절히. 하지만 도통 엄두가 나질 않았다. 그땐 기꺼이 사라지고 싶다는 감정적인 글만 잔뜩 토해낼 게 뻔했으니까. 고통스러울 때마다 글을 쓰고 싶다. 정확히는 '싸지르고 싶다'. 억울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mF%2Fimage%2FbK5I8RsK6DNkz1Ynj0tH4UL2HQ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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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혈당 난리자베스(?) - 당뇨 전단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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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12:49:04Z</updated>
    <published>2026-06-19T12:4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 15일 금요일  혈액검사 결과 '당뇨 전단계'  원장님은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 데다 정성스럽게 적어주셨다.       요즘 ​내 뇌는 못됐다. 세상에서 가장 악질적인 편집샵이다. 지나온 날들 중 반짝이고 쓸 만한 기억들은 죄다 창고 구석에 처박아두고 어디서 곰팡이 냄새나는 축축하고 불쾌한 기억들만 골라와 쇼윈도 제일 잘 보이는 자리에 디스플레이해 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mF%2Fimage%2Fd5Hmj81miql38i1-xZvH4Md-NP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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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깐만 - 간절함은 나를 살게 했고, 용기는 오늘을 버티게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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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16:51:04Z</updated>
    <published>2026-06-02T1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혹한 통증에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쉬고 있는데 쉬고 싶었다. 딱, 잠깐만. 삶을 포기하겠다는 말과 동의어가 아니다.   원망과 증오라는 감정은 불길과 같다. 생각이라는 땔감을 던져 넣는 한, 불은 멈추지 않고 내 영혼을 새까맣게 태워 버린다. 상처받은 기억을 끊임없이 되새김질하며 스스로 그 지옥 같은 불꽃에 연료를 공급한다. &amp;quot;어떻게 나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mF%2Fimage%2FiFjgqM3wP81tv7gfs5G4eirrxW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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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원 환자의 신성한 외출 - 주치의 선생님이 주신 '마스터키'로 감옥(?) 탈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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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22:02:53Z</updated>
    <published>2026-05-31T11:0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5월   작년에 나는, 자율신경실조증, 꼬리뼈 통증으로 입원했다.    원장님께서 암과 희귀 난치병 공모전에 한번 도전해 보는 게 어떠냐고 하셔서 얼떨결에 그러겠다고는 했는데 남은 시간은 며칠이 전부였다.    병실 침대에 걸터앉아 벌려 놓은 직장 일들을 조금씩 들여다보았지만, 글 안으로 완전히 다이빙하는 일은 쉽사리 되지 않았다. 대작(?)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mF%2Fimage%2FV3o1Xp4471BN6idNZe-jSL_VSr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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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래 환자의 특별한 외출 - 수성못 축제=병원 사람들과 봄소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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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20:54:27Z</updated>
    <published>2026-05-29T14:4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 17일 일요일 대구 수성못 축제에 참석하게 됐다. 무려 천여 명 가까운 사람들이 모인다고 했다. 나는 전날 초저녁부터 서둘러 이불을 덮고는 새벽에는 일부러 눈을 부릅뜨고 잠을 청하지 않았다. 다시 깊은 잠에 빠졌다가 깨어나지 못할까 봐였다.  &amp;quot;이번에도 못 가게 되면 어떡하지?&amp;quot;   지난 몇 년간 온전치 못한 컨디션 탓에 일은커녕 사소한 약속조차 지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mF%2Fimage%2FYFOhMEUmpmBWPgil9M2fZ5OTAE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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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원은 나의 최애 놀이터 - 좋은 언어가 회복의 지름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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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07:59:21Z</updated>
    <published>2026-05-20T04:0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 15일 금요일 밤새 요정들이 장난이라도 친 걸까. 두 차례나 달콤한 꿈의 길목에서 길을 잃었으니, 지난밤의 기억이 그리 유쾌한 은빛으로 빛났을 리는 없다. 그렇다고 엉망인 밤도 아니었다. 상쾌함과 불쾌함 사이 어디쯤을 서성이던 새벽.     참 다행스러운 건, 지나간 밤의 투정에도 불구하고오늘의 시작만큼은 가뿐한 마음으로 반짝이며 눈을 뜰 수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mF%2Fimage%2Fw68h9gfstN1Psf9Ign80gDAEo0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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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원했는데 절망할 뻔했다 - 아픈 곳만 치료하면 병이 안 낫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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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18:45:24Z</updated>
    <published>2026-05-16T12:3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https://brunch.co.kr/@mirinakim/446   2025년 5월, 나는 조금씩 방전되고 있었다. 통증은 어디 한 군데 아픈 수준이 아니었다. 하루 전체를 조여 오는 랩처럼 숨 막히게 만들었다. 작년 입원 당시, 통증은 내 삶의 기능들을 하나씩 압수해 갔다. 체력은 영업 종료, 감정은 시스템 오류, 사회성은 장기 점검에 들어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mF%2Fimage%2F3CbByod5ctGfThtZMkv8_U8aI3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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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승의 날 - 하늘 같은 은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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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07:42:15Z</updated>
    <published>2026-05-15T10:0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존경하는 김정훈 병원장님께.  원장님, 행복한 H병원이 벌써 1년 반이 되었네요. 숨 돌릴 틈 없이 얼마나 애써오셨을지 상상하기 어렵지만 느끼고 있습니다.  아무리 바쁘셔도 환경에 굴하지 않으시고, 원장님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신 적이 없으셨어요.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 챙겨주지 못해 늘 안달이셨죠.   제가 유별나게 아플 때마다 유별나게 돌봐주시는 원장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mF%2Fimage%2Fx3dTKWM6OJzs3h4wJdzFTMaG0R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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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쟁반의 눈물 - 얼굴에 주사를 맞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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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17:12:44Z</updated>
    <published>2026-05-13T10:0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 11일 월요일 양쪽 옆벅지와 등 한가운데로 주사가 세 번 연달아 들어왔다. 숨어 있던 통증을 하나씩 겨누듯 정확한 자리. 얼굴+귀통증 추가로 턱에도 주사 맞았다. 물리치료도 받았다.     새벽에 세 번이나 깼다. 빨리 병원에 가고 싶은데 몸은 그 마음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빨리 주사를 맞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올라왔다.    약을 두 번 처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mF%2Fimage%2FIXv1-Bzt4hXiX0Ked0r2vX6doM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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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돌아올 자리를 믿는 힘 - 오늘의 절망은 결론이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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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18:17:42Z</updated>
    <published>2026-05-11T22:33: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율신경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꿈틀대는 것이 느껴진다. 오래 진료를 보다 보면 신기할 때가 있다. 다 설명하지 않아도 주치의 선생님은 작은 변화를 먼저 알아채신다. 이번에도 자율신경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는데 치료를 몇 번이고 해 주셨다. 몸의 패턴을 읽고 있다는 느낌은 내게는 큰 안전장치다. 내가 2년 전 자율신경 치료가 성공적이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외쳤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mF%2Fimage%2FrkrDjfRjJdAL0ihLXQYp41Rj-A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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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분도 편히 못 앉는데 꼬리뼈는 치료 안 한다니?  - 살려달라고 입원했는데 절망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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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17:46:53Z</updated>
    <published>2026-05-10T13:1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5월 6일 수요일, 입원  돌아보면 나는 오래전부터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다. 통증은 단순히 몸 한 부위의 문제가 아니었다. 하루 전체를 긴장 속에 묶어두는 일이었다. 숨 쉬는 것조차 조심스러웠고, 몸 안의 작은 떨림 하나에도 신경이 곤두섰다. 삶은 점점 메말라갔다.    2024년 4월쯤, 처음 자율신경실조증 치료를 시작했을 때의 나는 무엇보다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mF%2Fimage%2FKOIs3nOweNaAWkkXVNaiq67Dfr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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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해 - 살아가는 통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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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1T07:45:54Z</updated>
    <published>2026-05-09T11:0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5월 5일 화요일 무력감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상한 물처럼 피로가 고였다. 나를 자꾸만 아래로 끌어당긴다. 전신은 물을 잔뜩 머금은 솜이불처럼 변해 골격을 무겁고 눅눅하게 짓누른다.   고통이 한가득 들어찼다. 마음의 빈터에 뒤늦게 들이닥친 것은 깨끗한 평온이 아니라 미처 치우지 못한 채 쌓여온 전신의 통증이다. 나는 이번에 나를 무너뜨린 것이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mF%2Fimage%2FALUE-z5g8AiQvSpak6C5CZmo-B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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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맨발 의사 선생님과의 지구별 소풍✨️ - 폭풍우를 견디게 할 행복의 저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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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7T22:43:05Z</updated>
    <published>2026-05-05T13:4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통증은 상처이기 이전에 몸이랑 마음 사이에 길~게 깔린 좀 질긴 시즌 같다. 끝난 줄 알았는데 다음 화가 또 있는 그런 거.  그래서 원장님의 치료는 처방에서 잘 끊기질 않는다. 주사나 약으로 해결이 안 되는 날도 있기 때문이다.   &amp;ldquo;버텨보세요&amp;rdquo; 하는 타입이 아니라 같은 길을 걸으며 벌어진 거리를 줄여준다. 그것도 치료인지 나는 나중에 알게 된다.  어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mF%2Fimage%2FFDQhmpDPu4QrhZtonUrWNYTz4-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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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기심 - 분노의 반대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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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23:00:01Z</updated>
    <published>2026-05-04T22:3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달이었다. 의사 선생님이 교회 독서 모임에 다녀오신 이야기를 꺼내셨고, 마음속에 묵혀 있던 생각들을 하나씩 건드려 일깨우는 듯했다. 워낙 말씀을 잘하셔서, 그 경험을 어떻게든 내게도 나누어주고 싶어 하시는 정중한 진심이 말하지 않아도 전해졌다.    이야기는 숲 속의 시냇물처럼 졸졸졸 끊이지 않고 흘러갔다. 세상에서 발견한 좋은 것을 얼른 보여주고 싶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mF%2Fimage%2F67dIb4ZPvE9J5vZT2EZx9C7HUr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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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FBT주사치료 7회 이후, 남은 증상 - 고통이라는 거친 언어를 사랑의 발음으로 고쳐 부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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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07:54:07Z</updated>
    <published>2026-05-04T07:4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4월 30일 목요일 AM 11:00  모르겠다. 모르겠다는 말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왜 자꾸 이유를 찾으려고 들까. 의미?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인가. 아픈 건 그냥 아픈 건데. 이유는 없다. 그냥 아픈 거다. 그런데도 머리는 자꾸만 단어를 고르고 논리를 세우려 한다.    그게 더 비참하다. 버티고 있는데 버텨지지가 않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mF%2Fimage%2F5-1j4Lcapw0ss3Qu3vH7iH8s34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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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치의 선생님이 오라고 하신 이유 - 병캉스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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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20:38:05Z</updated>
    <published>2026-05-03T06:0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정훈 원장님과의 인연은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넘어 서로의 삶과 시간을 공유한 인생의 동반자 같다는 생각이 든다. 참으로 만나기 쉽지 않은 소중한 인연이다.  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전인 2025년 5월 5일 월요일.   그날 아침은 패드와 노트북을 업그레이드하고, 미리 잡아둔 미팅까지 소화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하루였다. 업무를 마치고 밤늦게 대구에 도착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mF%2Fimage%2FafxF3_Gg44yZhzjjag1YUmEfEr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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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FBT주사 치료 7회 차:(수액)+도망치고 싶었던 날 - 사라지고 싶다는 마음이 남긴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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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5T15:23:31Z</updated>
    <published>2026-05-02T11:0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4월 30일 목요일  오늘은 병원에 갈 수 있었다. 컨디션이 안 좋을수록 가야 하는데 의사 선생님께 내 증상을 정확히 전하고 진료 과정을 따라가려면 생각보다 집중력이 필요하다. 기력이 바닥나면 &amp;ldquo;괜찮아요, 아니요, 네네&amp;rdquo;라는 말만 되풀이하다가  중요한 걸 흘려보낸다. 집중력은 흐트러지고 단어마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 모든 과정이 물속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mF%2Fimage%2FzbDDpNOTniXHK0N7Q9Ap92RH8j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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