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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후 다섯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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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해지기 전, 세상이 다른 빛으로 물드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여행에서, 영화에서, 일상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느끼는 순간을 남겨요 그리고 마침표는 없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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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07T07:22: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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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아와 따아 - 같은 커피, 다른 온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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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5:46:21Z</updated>
    <published>2026-10-03T05:4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 아침이다  뭉그적거리다 드디어 집을 나섰다 그저 운동을 가면서 머리도 말고 쿠션도 두드렸다 가을이자 주말인 이 아침에 유일한 외출일지 몰라 단장 아닌 단장을 했다  땀을 흘릴 예정이라 집 앞 카페에서 늘 마시는 따아 대신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한 모금 마시는데 문득 이게 내가 늘 마시는 아메리카노가 맞나 생각한다 과연 같은 원두일까 싶게 다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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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삶 - 아름다운 영혼을 위한 소나타 - 영화를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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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7:51:38Z</updated>
    <published>2026-08-08T07:5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기 자신이 깨어나는 경험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는 순간  그날 피아노 선율은 사상과 당위에 덮여 있던 비즐러의 내면의 감각을 깨워 낸다  그때부터 타인의 삶은 그의 삶이 되었다  누구도 시키지 않았고 나의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어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그 순수한 눈물이 말해 준 것처럼 그것이 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영혼은 결국 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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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센티멘탈 밸류 Sentimental Value - 영화를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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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06:53:20Z</updated>
    <published>2026-05-15T06:5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Joachim Trier 감독의 영화 The Worst Person in the World를 보고 오래 기다려왔던 영화, Sentimental Value.  빛과 음영 그리고 오슬로의 자연과 공기가 느껴지는 영상, 내가 좋아하는 색감과 묘하게 정적인 분위기  로열 코펜하겐, 프리츠 한센&amp;hellip;  한 때 푹 빠져서 매일같이 드나들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센터와 이노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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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 내게 기대어 주면 안 되겠니? - 의존과 돌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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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6T05:45:15Z</updated>
    <published>2026-05-06T05:4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유와 함께 혼자 살아남기를 요구받는 시절  모든 것이 두려운 그때  내게 필요했던 것은 함께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위태로운 나를 꼭 붙잡고 안아줄 대상이었다  그렇게 때때로 두렵고 좌절스러웠던 순간들에  나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너  그렇게 네 옆에서 단단한 땅에 뿌리를 내렸다 세찬 비바람도 아리는 추위도 겪어내고  이렇게 살아내고 있음이 대견한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0mv%2Fimage%2F1VpaxB0DRpLVvSlquORnmKdYf3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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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트레인드림 Train Dreams - 영화를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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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03:30:28Z</updated>
    <published>2026-05-01T03:3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삶은 어떨까?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은 삶 영원히 무언가를 기다리는 삶 가슴 한 구석이 텅 빈 채로 사는 삶 그럼에도 봄은 오고 꽃은 피는 삶 도끼가 전기톱이 되고 마차가 비행기가 되는 변화의 시간 속에서도 내면은 그대로 머물러있는 삶  행복했던, 아름다웠던 삶의 단편들 그 짧은 순간을 붙들고 살다가  삶의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마침내 모든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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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제나 꿈꾸듯 나의 봄, 나의 집 &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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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4:58:08Z</updated>
    <published>2026-04-17T04:5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1년 중 가장 설레는 때 겨울을 지나 봄이 오는 지금  공기는 여전히 시리지만 어느 순간부터 햇살에 온기가 깃들고 기온도 바람도 아닌 피부에 닿는 햇살의 따스함으로 봄이 오는 걸 알 수 있는 때  길을 가다 발견하는 앙상한 가지 끝 동그란 꽃봉오리와 노란 잔디 속에 드문드문 고개 내민 초록 새싹 그렇게 다시 봄이다  무엇이 될지 모르는 수수께끼 같은 봉오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0mv%2Fimage%2FxleXARYsfYHjVrBgmgDEPi4Hnw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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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져야 하는 존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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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15:27:43Z</updated>
    <published>2026-04-16T15:2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벚꽃이 졌다  비바람도 그치고 완연한 봄이다  벚꽃은 늘 짧아서 야속했다 오늘이 아니면 안 된다고  나의 시간을 자꾸 재촉해서 괜히 얄미웠다  그런데  네가 지나간 뒤에야 비로소 진짜 봄이 열렸다  너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축포였구나  그 화려함이 계속된다면  다른 작은 꽃들은 빛을 보지 못할 테니까  단 하루뿐인 날처럼 반짝이다 사라질 수밖에 없었구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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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응석받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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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2:47:13Z</updated>
    <published>2026-04-08T12:4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완서 작가의 책을 읽다가  세 살짜리 같은 응석받이라는 말에 꽂혔다  작가가  마음이 힘들었던 시절에  본인을 너무 신경 써주는 딸을 보면 본인이 마치 고약한 부스럼딱지가 된 것 같고 그렇다고 무관심했다면 그것도 야속했을 거라며 벼슬이라도 한 것처럼 불행으로 횡포를 부리고 있었다고,   그 시절에 이해인 수녀님이 있던 수녀원 언덕방에 가서 지내면서 비로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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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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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1:34:07Z</updated>
    <published>2026-04-06T11:3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내가 없던 시간의 흔적   이모님이 쓰시던 먼지떨이를 처음으로 꺼내어 집 안의 오래된 먼지를 털어냈다 어떤 곳은 아마도 1년,  또 어떤 곳은 두 달은 쌓였을 먼지를 털고 닦았다 먼지가 쌓인다는 것은 누군가가 부재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존재의 바람이 일지 않았다는 것 고요한 정적의 시간이 있었다는 것 나는 여기 있었지만 있지 않았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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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함과 유착 - 끼어버린 유리 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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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1:32:44Z</updated>
    <published>2026-04-06T11:3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거지를 하다가  유리 계량컵 안에 유리 디저트 볼이 끼었다   세게 누르지도 당기지도 못한 채 그저 손만 맴돌았다  두꺼운 유리와 얇은 유리  힘을 가하면 깨지고 말 투명하고, 약하고, 날카로운 관계   검색 끝에  계량컵엔 뜨거운 물, 디저트 볼엔 차가운 물을 채워 팽창 수축을 기대해 보았지만  미동도 없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디저트 볼의 가장자리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0mv%2Fimage%2FTu4hYLQ_zvflx8BpEy3YUyF2HY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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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 추출, 밸런스 - 적당하게.. 하지만 완벽한 밸런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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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0:37:34Z</updated>
    <published>2026-04-06T10:3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마다 시간에 쫓겨 기계처럼 커피를 뽑는다 그마저도 시간이 없는 날은 스타벅스에 들러 내 텀블러에 다시 가득 채우고야 나의 하루가 시작된다  주말 아침이다 커피 한 잔을 위해 원두 반 통을 다 써버렸다 이럴 땐 나의 어설프게 예민한 미각도, 추출에 대한 얄팍한 지식도 답답하기만 하다  가끔 완벽하게 딱 떨어지는 날이 있다 프리인퓨전의 타이밍 프레셔 쫀득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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