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에솔프 ESORP</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0ZZ" />
  <author>
    <name>esorp</name>
  </author>
  <subtitle>다른 삶을 담아놓은 사뿟한 산문, 일상의 에세이. 에솔프 ESORP의 글을 소개하는 공간.</subtitle>
  <id>https://brunch.co.kr/@@g0ZZ</id>
  <updated>2023-10-10T12:55:24Z</updated>
  <entry>
    <title>고깃집 - 최저임금 일자리의 미학</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0ZZ/23" />
    <id>https://brunch.co.kr/@@g0ZZ/23</id>
    <updated>2026-09-18T10:13:33Z</updated>
    <published>2026-09-18T10:1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앞장서 나의 힘듦을 감당했던 사람이나 광대의 반만 됐더라도 콘크리트 무대 위에 또 올려달라 부탁했을 거다. 지하철 바닥에 한 번쯤 앉아보는 건 괜찮지만 매일은 싫었다. &amp;lsquo;X호선 지하철 충격 실화&amp;rsquo;로 SNS에 올라올 게 뻔했다. 그런 일로 유명해지기는 싫었다. 알바 사이트를 뒤적였다. 번화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집이 장점이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삼십분 이</summary>
  </entry>
  <entry>
    <title>지하철 바닥은 그리 차갑지 않다6 - 최저임금 일자리의 미학</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0ZZ/22" />
    <id>https://brunch.co.kr/@@g0ZZ/22</id>
    <updated>2026-09-14T01:35:44Z</updated>
    <published>2026-09-13T1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은 굉장히 느리게 흘러갔다. 두 번, 콘크리트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앉았던가, 그것도 삼분 내외. 차 없이 쉬는 시간이라곤 십분쯤이었나 모든 롤러와 컨베이어 벨트가 멈춘 시간이었다. 적막이 흐르는 고요한 시간에 무대 중앙에서 종횡무진하던 광대가 사무실에서 나왔다.  초록색 우유 상자를 세 개 쌓아 엑셀 밟듯 오른발로 밀고 오른손으로는 운전대를 잡듯 방향</summary>
  </entry>
  <entry>
    <title>지하철 바닥은 그리 차갑지 않다5 - 최저임금 일자리의 미학</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0ZZ/21" />
    <id>https://brunch.co.kr/@@g0ZZ/21</id>
    <updated>2026-09-12T15:26:25Z</updated>
    <published>2026-09-12T15:0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세 단계로 트럭 크기를 나눠놓은 이유는 역시 경제성이다. 큰 트럭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건 기름값도 기름값이고, 좁은 길목이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드나들기가 어렵다. 큰 만큼 사람이 자주 다니는 곳에 출몰하면 위험하다. 먼 거리를 왔다 갔다 하는 건 다량의 택배를 한꺼번에 보내는 게 싸다. 규모의 경제다. 저녁에 일하는 나는 다른 지역에서 모은 택배를</summary>
  </entry>
  <entry>
    <title>지하철 바닥은 그리 차갑지 않다4 - 최저임금 일자리의 미학</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0ZZ/20" />
    <id>https://brunch.co.kr/@@g0ZZ/20</id>
    <updated>2026-09-12T15:23:10Z</updated>
    <published>2026-09-12T1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둠 속에 줄지어 서 무대만 주시하고 있는지, 트럭은 쪼그려 앉을 몇 분 조차 주지 않고 다시 직사각형 엉덩이를 들이밀어 곤란했다. 이번엔 한 번 가봐요라며 계속해서 앞장 서던 그가 손짓했다. 벌써 여섯 번은 봤던 터라 같은 모습으로 무대를 짚고 훌쩍 뛰어내렸다. 적재함의 고정 걸쇠로 다가가자 철사 묶음이 보였다. 걸쇠가 열리지 않도록 고정하고, 출발한 지</summary>
  </entry>
  <entry>
    <title>지하철 바닥은 그리 차갑지 않다3 - 최저임금 일자리의 미학</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0ZZ/19" />
    <id>https://brunch.co.kr/@@g0ZZ/19</id>
    <updated>2026-09-12T15:22:07Z</updated>
    <published>2026-09-12T14:5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내 콘크리트 무대로 줄지어 올라서자 장갑 끼지 않은 손가락은 금세 지류로, 합류 지점으로 사람을 찍어줬다. 광대에게 보였던 웃음으로 광대 친구라며, 너네 둘은 떨어져도 괜찮나 묻자마자 상관없다 대답했다. 각자 다른 지류로 보내졌다. 한 지류에 셋. 가볍게 목례를 나눴다. 아직 오라고 했던 시각은 아니었지만 커다란 트럭 몇 대가 줄지어 어둠 속에서 모습을</summary>
  </entry>
  <entry>
    <title>지하철 바닥은 그리 차갑지 않다2 - 최저임금 일자리의 미학</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0ZZ/18" />
    <id>https://brunch.co.kr/@@g0ZZ/18</id>
    <updated>2026-09-12T15:21:01Z</updated>
    <published>2026-09-10T09:5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대라지만 연극에서 보던 나무와 종이로 만든 소품 대신 철과 플라스틱으로 만든 게 분명한 물건들이 질서 없이 널브러져 있었다. 널찍한 콘크리트 무대가 높은 이유는 몇십 톤짜리 등짐을 진 트럭이 뒤로 들어와 갖다 대기 위함이었다. 컨베이어 벨트의 한 쪽은 꼭 공터를 향해있었다. 발원지인 태백산맥에서 서쪽으로 뻗어 나온 강처럼.  무대 위 지류의 가장자리를 밟</summary>
  </entry>
  <entry>
    <title>지하철 바닥은 그리 차갑지 않다1 - 최저임금 일자리의 미학</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0ZZ/17" />
    <id>https://brunch.co.kr/@@g0ZZ/17</id>
    <updated>2026-09-12T15:18:44Z</updated>
    <published>2026-09-09T23:3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학교의 점심 식사는 교내 식당에서 조리했다. 급식 당번 몇 명이 삼교 시가 끝나면 식판과 음식을 가지러 갔다가 준비해 놓고 사교 시가 끝나자마자 아수라장 가운데서 뚜껑을 열었다. 학생끼리 배식을 했고, 뒷정리도 물론이었다. 갖다 놓을 때는 무게가 훨씬 줄지만 잔반 통과 식판만은 무거웠다. 둘이서 들지 않으면 안 되는 무게였다. 잔반은 잔반대로, 식판은</summary>
  </entry>
  <entry>
    <title>찌질하게 따져보기2 - 최저임금 일자리의 미학</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0ZZ/16" />
    <id>https://brunch.co.kr/@@g0ZZ/16</id>
    <updated>2026-09-08T19:35:34Z</updated>
    <published>2026-09-08T19:3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과 가깝다면 쉬는 시간에 집으로 돌아와 식사를 해결할 수 있고 힘든 날은 눈치 보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식비나 식사를 제공한다면 제법 이점이 있다. 하루 세끼 중 한 끼라도 직장에서 먹으면 혼자 살더라도 식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한달에 90끼니로 가정하고, 20끼니에 지출할 비용을 아낀다. 식비에서만 20% 넘게 절약 가능</summary>
  </entry>
  <entry>
    <title>찌질하게 따져보기1 - 최저임금 일자리의 미학</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0ZZ/15" />
    <id>https://brunch.co.kr/@@g0ZZ/15</id>
    <updated>2026-09-08T19:35:50Z</updated>
    <published>2026-09-08T19:3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정해놓은 비밀번호를 잊을만하면 접속했다. 알바 플랫폼에 다시 들어갔다. 검색어를 입력할까도 싶었지만 일단 가까운 곳에서부터 전부다 훑기로 결정했다.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30분 이내로 갈 수 있는 행정구역만 선택했다. 어차피 최저임금 일자리를 구한다면 가까운 곳이 낫다.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은 집중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다. 이왕이면 걸어서</summary>
  </entry>
  <entry>
    <title>만나기 전에 - 최저임금 일자리의 미학</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0ZZ/14" />
    <id>https://brunch.co.kr/@@g0ZZ/14</id>
    <updated>2026-09-08T19:36:08Z</updated>
    <published>2026-09-08T16:2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개팅하기 전에 어떤 사람인지, 고양이를 좋아하는지 강아지를 좋아하는지부터 나이, 키를 주고받았다. 주선자인 친구는 잘 나온 사진을 보내달라며 상대의 모습을 먼저 보여줬다. 서로의 동의를 확인하고선 먼저 연락해 보라며 번호를 알려줬다. 가벼운 인사에 이어 약속을 잡으며 잡담을 나눴다. 안 먹거나 꺼리는 음식이 있는지, 위치는 괜찮은지를 물어봤다. &amp;nbsp;한참을</summary>
  </entry>
  <entry>
    <title>응남이, 조금 다른 박찬호 - 최저임금 일자리의 미학 - 여는 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0ZZ/13" />
    <id>https://brunch.co.kr/@@g0ZZ/13</id>
    <updated>2026-09-08T19:37:35Z</updated>
    <published>2026-08-26T03:4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생이던 시절 &amp;lsquo;알바&amp;rsquo;를 한다는 친구의 소식을 종종 들었습니다. 최초의 기억은 고2 때 같은 반 친구였습니다. 새롭게 반이 정해지고 야간 자율학습 인원 목록을 받아든 담임 선생님께서 그 친구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이름만 &amp;lsquo;자율학습&amp;rsquo;이지 자율이 아니었기에 가위표를 친 그 칸이 눈에 띌 수밖에 없었습니다. &amp;lsquo;이유&amp;rsquo;란에는 &amp;lsquo;알바&amp;rsquo;라고 썼기에 명단을 작성했었던</summary>
  </entry>
  <entry>
    <title>시작 - 일단 시작합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0ZZ/11" />
    <id>https://brunch.co.kr/@@g0ZZ/11</id>
    <updated>2026-07-22T07:40:04Z</updated>
    <published>2025-09-15T14:5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작은 설렘과 같은 크기의 두려움을 동반한다. 학년이 올라, 익숙하지 않은 복도를 두리번거리며 교실을 찾아가야 하는 삼월의 첫 번째 평일마다 그랬다. 담임선생님의 성함은 알지만 어떤 사람일지 몰랐던 그때의 마음이다. 성별을 짐작하기 어려운 이름이면 호기심도 커진다. 첫째 날은 새로운 반에 들어가기 전부터 언제 나올지 가늠해 봤다. 선생님이 집에 빨리 보내줄</summary>
  </entry>
  <entry>
    <title>현대판 사소절(四小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0ZZ/3" />
    <id>https://brunch.co.kr/@@g0ZZ/3</id>
    <updated>2025-05-04T05:43:06Z</updated>
    <published>2025-05-04T03:2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오는 날 버스 안이다. 앞사람의 주머니에서 흘러내릴 듯한 지갑이 보인다. 반쯤 나온 지갑은 버스의 진동에 우회전에 결국 주머니에서 떨어져 나온다. 주인은 아직 그 사실을 모른다. 엔진 소리와 차창에 부딪히는 빗소리에 지갑이 바닥과 부딪히는 소리가 묻힌 까닭이다. &amp;ldquo;저기요. 지갑 떨어졌어요.&amp;rdquo; 좌석 앞뒤로 살피더니 자신의 지갑을 줍는다. 내 쪽은 돌아보지도</summary>
  </entry>
  <entry>
    <title>물 대신 오렌지 주스 - 비전공자의 예술 전시 관람법</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0ZZ/10" />
    <id>https://brunch.co.kr/@@g0ZZ/10</id>
    <updated>2025-05-04T03:22:56Z</updated>
    <published>2025-05-04T03:22: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술의 전당 관계자는 아시아 최초 전시를 열기 위해 일본과 경합했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인구 수로 보나 미술 시장에서의 지위로 보나 여러모로 뒤처지는 한국이 어떻게 유치했는지 궁금증이 일었다. 검색해 봤지만 인터넷에서 접근할 수 있는 자료로는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없었다. 사실, 그림만 보면 됐기에 전모가 큰 관심사는 아니었다. 표의 일부분이 뜯기면서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0ZZ%2Fimage%2FmFYlCgkdJTAmk3Ck_n9bwEdxIUo.jpg" width="4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꼴 - 지하철에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g0ZZ/2" />
    <id>https://brunch.co.kr/@@g0ZZ/2</id>
    <updated>2025-03-30T07:00:02Z</updated>
    <published>2025-03-30T07: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통성명은 없다. 수많은 당신들이 나를 보지도 않고 말을 건넨다. 당신의 얼굴이 말한다. 나는 듣는 쪽이다. 대각선 맞은편의 아저씨부터 시작한다. 바로 맞은편보다는 이쪽이 낫다. 높낮이를 비교하려면 옆도 아니고 정면도 아닌 게 좋다. 이 아저씨의 코는 낮지만 광대와 턱 이마가 같은 높이로 봉긋 솟아있다. &amp;lsquo;이 아저씨는 눕혀놓고 얼굴 위에 바둑판을 올려놓아도</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