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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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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eunbong</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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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간을 기록하고, 그 안의 사람을 봅니다. 평생 글을 쓰고 기록하며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저의 여정에 함께 해주실래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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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4T03:07:2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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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가능을 건넌 다리, 경계를 허문 안개의 도시 - [위도 37&amp;deg;N, 경도 122&amp;deg;W] 미국 서부 11. 샌프란시스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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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0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평양의 차가운 바닷바람이 샌프란시스코만을 집어삼키는 순간, 도시는 한 편의 거대한 신기루로 변한다. 마크 트웨인이 &amp;ldquo;내가 겪은 가장 추운 겨울은 샌프란시스코의 여름이었다&amp;rdquo;고 토로했듯, 사계절 내내 뿜어져 나오는 짙은 해무와 시속 수십 킬로미터로 소용돌이치는 거친 조류는 본래 이 반도를 외부 세계와 철저히 단절시키는 자연의 감옥이었다.  차가운 바다 한가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Zj%2Fimage%2FfC0gk73u1YhFkb5Ir9it_9eVgL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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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호수, 기린과 걷는 섬 - [위도 0&amp;deg;S, 경도 36&amp;deg;E] 아프리카 02. 케냐 나이로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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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2:52:06Z</updated>
    <published>2026-10-06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헬스게이트의 붉은 흙먼지를 뒤로하고 차로 20분을 달리자, 귓가를 때리던 거친 바람이 잦아들며 차창 밖으로 거짓말처럼 망망대해가 펼쳐진다. 바다가 없는 동아프리카 내륙, 해발 1884m 고원 분지에 갇힌 거대한 담수호 나이바샤(Lake Naivasha)다.  현지 마사이 부족어로 &amp;lsquo;거친 파도가 일렁이는 물&amp;rsquo;을 뜻하는 &amp;lsquo;나이포샤(Nai'posha)&amp;rsquo;에서 유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Zj%2Fimage%2FPCS3E6Mdk11IARX7xPYjUjP2bx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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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혹성탈출 시저의 숲, 1000년 레드우드의 성소 - [위도 37&amp;deg;N, 경도 122&amp;deg;W] 미국 서부 10. 뮤어우즈 국립기념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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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2:00:23Z</updated>
    <published>2026-10-03T2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붉은 녹 방지 페인트로 뒤덮인 금문교의 거대한 철골 주탑을 건너 북쪽으로 달린다. 최첨단 실리콘밸리와 금융 자본이 약동하는 샌프란시스코의 마천루가 등 뒤로 아득해질 무렵, 차창 밖 풍경은 단숨에 태평양에서 밀려오는 서늘한 해무 속으로 잦아든다.  마린 카운티의 깊은 협곡으로 파고들어 차 문을 열고 내리자마자, 도시의 미세먼지를 단번에 씻어내는 차갑고 맑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Zj%2Fimage%2F6IvVla9dv2NEKzOXqaAMAJ6kRA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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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바가 세상을 마주한 붉은 협곡, 초식 동물의 낙원 - [위도 0&amp;deg;S, 경도 36&amp;deg;E] 아프리카 01. 케냐 나이로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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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6:16:08Z</updated>
    <published>2026-09-29T22:0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붉은 태양이 지평선을 뚫고 솟아오르면 사바나의 온갖 동물들이 고개를 숙이고, 갓 태어난 아기 사자 심바가 바위 절벽 끝에서 높이 들려 올려진다. 심바는 먼 훗날 자신이 지키게 될 평원을 처음으로 마주한다.  전 세계 수억 명의 뇌리에 각인된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The Lion King)》의 전설적인 오프닝 시퀀스. 왕국의 중심인 &amp;lsquo;프라이드 락&amp;rsquo;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Zj%2Fimage%2FOstyOb77iCsksfLLGChO5WCcsa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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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플 맥북의 비경 엘 카피탄, '살인자'의 숲 - [위도 37&amp;deg;N, 경도 119&amp;deg;W] 미국 서부 09. 요세미티 국립공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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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22:00:11Z</updated>
    <published>2026-09-26T2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 세계 수억 대의 맥북과 컴퓨터 모니터를 장식했던 눈부신 푸른 하늘과 거대한 회색 암벽. 차가운 디지털 기기 속에 가장 완벽한 심미적 안식처를 구현했던 그 배경화면의 진원지가 바로 캘리포니아 중부 시에라네바다산맥의 품에 안긴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이다.  1864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대자연의 사유화를 막기 위해 &amp;lsquo;요세미티 법안&amp;rsquo;에 서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Zj%2Fimage%2FldG_35a62ou-DM8WzIE-aqaFLl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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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엘도라도의 황금 뗏목과 지하 200m 소금 성당 - [위도 4&amp;deg;N, 경도 74&amp;deg;W] 남미 07. 콜롬비아 보고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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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9:49:36Z</updated>
    <published>2026-09-22T22: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발 3152m 몬세라테 언덕에 올라서자 안데스의 서늘한 밤바람이 거칠게 살갗을 스친다. 발아래로는 해발 2640m 척박한 사바나 고원 분지에 갇힌 인구 800만의 거대 메트로폴리스 보고타의 불빛들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끝없이 일렁이고 있었다.  16세기 스페인 정복자 곤살로 히메네스 데 케사다가 무이스카 문명의 터전 위에 칼을 꽂으며 세운 도시. 이곳&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Zj%2Fimage%2FNEtSi_dlJplqp3zj-k7HM1AuGC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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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디슨의 호텔과 멕시코 올드타운, 라호야의 야생 - [위도 32&amp;deg;N, 경도 117&amp;deg;W] 미국 서부 08. 라호야코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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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22:00:19Z</updated>
    <published>2026-09-19T22: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샌디에이고 브로드웨이 부두를 떠난 페리가 푸른 포말을 일으키며 나아간다. 등 뒤로는 미드웨이호의 거대한 회색빛 철갑과 도심의 스카이라인이 멀어지고, 뱃머리 너머로 우아한 곡선미를 자랑하는 길이 3.4km의 &amp;lsquo;코로나도 브리지&amp;rsquo;가 웅장한 아치형 실루엣을 드러낸다. 해군 함선들의 원활한 통항을 위해 기형적으로 높게 설계된 교각을 지나면 불과 20분 만에 군항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Zj%2Fimage%2FA1x0Ndj7BlUtgCsv6VgYa-FH7k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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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적도 0도, 날개 달린 성모와 피눈물의 붓 - [위도 0&amp;deg;, 경도 78&amp;deg;W] 남미 06. 에콰도르 키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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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9:48:44Z</updated>
    <published>2026-09-15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항에 도착해 비행기 트랩을 내리자 서늘하고 희박한 공기가 단숨에 폐부 깊숙이 파고든다. 국명 자체가 스페인어로 &amp;lsquo;적도&amp;rsquo;를 뜻하는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Quito). 위도 0&amp;deg;의 정중앙에 자리하지만, 해발 2850m 피친차 화산 기슭 고원 분지에 터를 잡은 도시는 찌는 듯한 적도의 폭염 대신 만년설산의 서늘한 숨결을 내뿜고 있었다.  키토는 인류의 역사적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Zj%2Fimage%2FHDw62IG4p3adQOdwvBewpKJ2Sn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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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대 항공모함과 승전의 키스, 샌디에이고의 바다 - [위도 32&amp;deg;N, 경도 117&amp;deg;W] 미국 서부 07.&amp;nbsp;평화의 포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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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22:00:19Z</updated>
    <published>2026-09-12T22: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로스앤젤레스(LA)를 떠나 5번 주간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달린다.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 수평선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대도시의 메마른 열기를 단숨에 밀어낸다. 연중 300일 이상 쏟아지는 지중해성 햇살 아래, 고속도로 갓길을 따라 선명한 분홍빛을 뿜어내는 백일홍 군락이 캘리포니아 최남단으로 향하는 길목을 환히 밝히고 있었다.  온화한 휴양 도시로 유명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Zj%2Fimage%2FIqXnit2sZrH3o2pHB0yH6hxFyx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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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붉은 꽃밭 아래 열린 비밀 수장고와 에로틱 토기 - [위도 12&amp;deg;S, 경도 77&amp;deg;W] 남미 05. 페루 라르코 박물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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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9:47:39Z</updated>
    <published>2026-09-08T2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버를 타고 도착한 목적지는 붉은 부겐빌레아 꽃과 올리브 나무가 감싸고 있는 새하얀 저택이었다. 스페인어는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지만, &amp;ldquo;세뇨리따&amp;rdquo;라는 단어만큼은 귓가에 쏙 들어왔다. 그저 아가씨라는 평범한 호칭일 뿐인데 낯선 이국땅에서 들으니 어딘지 모르게 설레는 울림이 있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들뜬 채 들어선 건물의 경비원이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Zj%2Fimage%2F2TeiwuZsf4QM8prxZWqEv3xMJy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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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어머니의 길&amp;rsquo; 끝나는 바다, 환상의 메가시티 LA - [위도 34&amp;deg;N, 경도 118&amp;deg;W] 미국 서부 06. 66번 국도와 L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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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22:00:19Z</updated>
    <published>2026-09-05T22: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국 애리조나주 셀리그먼에 들어서면 할리우드 영화에서 보던 서부의 시골 마을 풍경이 나온다. 영화나 미디어에서 보여주던 카우보이 모자를 쓴 사람들이 잠시 들를 법한 곳. 우리나라의 펍이나 재즈바에서도 자주 보던 &amp;lsquo;Route 66&amp;rsquo; 소품들이 떠올랐다. 그 소품들의 기원이 바로 이곳, 보통이라면 절대 멈출 일이 없을 것 같은 이 작은 시골 마을에 관광객들이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Zj%2Fimage%2FAc8f2R5PbtvjeBWjcJ8kUr0DSF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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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셔터가 멈춘 수도원, '쿠이'가 올라간 최후의 만찬 - [위도 12&amp;deg;S, 경도 77&amp;deg;W] 남미 04. 페루 성 프란치스코 수도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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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9:47:01Z</updated>
    <published>2026-09-01T22: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 프란치스코 대성당을 지나 수도원 내부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사진 촬영 금지 표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전문 가이드의 인솔 없이는 한 걸음도 내딛기 어려운 곳. 이 모든 엄격한 통제와 침묵은 이곳이 페루인들에게 지닌 상징적 무게감을 짐작하게 한다.  카메라 렌즈의 셔터 소리가 금지된 수도원 복도로 발을 들이자, 태평양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Zj%2Fimage%2FKxl8g-rjJhhWgzUTxHGkte0vnY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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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린 사막의 기도 - [위도 33&amp;deg;N, 경도 116&amp;deg;W] 미국 서부 05. 조슈아트리 국립공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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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22:00:06Z</updated>
    <published>2026-08-29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LA의 복잡한 도로를 벗어나 10번 고속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달리다 보면, 사막의 메마른 대지 위로 하얀색 거대한 풍차들이 쉼 없이 돌아가는 신기루 같은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바람이 어찌나 거센지 몸을 가누기조차 어렵다. 영화 &amp;lt;미션 임파서블 3&amp;gt;의 유명한 헬기 추격신을 촬영한 장소라는 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샌고르고니오산과 샌하신토산 사이에 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Zj%2Fimage%2FxN66m-uB5rPG0wwFl0wNGhniRJ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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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50년 스페인 부왕령의 심장, 눈물로 바친 기도 - [위도 12&amp;deg;S, 경도 77&amp;deg;W] 남미 03. 페루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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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9:46:26Z</updated>
    <published>2026-08-25T2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페루 리마에 도착해 가장 당황스러웠던 것은 날씨였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처럼 쨍한 하늘을 기대했지만, 페루에 머무르는 동안 하늘은 늘 잿빛 얼굴이었다. 11월 리마의 날씨는 도통 종잡을 수 없었다. 분명 비가 오는 것이 아니었는데 잔디밭에 앉아 리마의 대표적인 신도심인 미라플로레스 해안 절벽 공원 산책로인 '말레콘'의 절경을 보다 보니 옷은 그대로 축축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Zj%2Fimage%2FOTg8xRnL0kJhVN4kCczZOXqT49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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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이 집어삼킨 물과 전력, 자본이 구축한 오아시스 - [위도 36&amp;deg;N, 경도 115&amp;deg;W]&amp;nbsp;미국 서부 04. 라스베이거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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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22:00:15Z</updated>
    <published>2026-08-22T2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적한 사막 도로를 한참 달리다 보면 어느새 익숙하면서도 낯선 도심의 풍경이 모습을 드러낸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 적막뿐이던 사막 한가운데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려한 네온사인이 길손을 맞이한다. 글렌캐년 댐과 콜로라도강이 흘려보낸 푸른 물과 전력이 도달한 최종 목적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사막 한가운데의 인공 도시 라스베이거스다.  라스베이거스는 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Zj%2Fimage%2F_FAZ4XRkEpOntXQ0YswOZ0ggyd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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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대 석상의 침묵이 품은 리우의 빛과 그늘 - [위도 22&amp;deg;S, 경도 43&amp;deg;W] 남미 02. 브라질 구세주 그리스도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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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9:45:47Z</updated>
    <published>2026-08-18T2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르코바도 트램 코스메 벨류 역에 도착하자 철제 프레임으로 된 그리스도상 모형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뜨거운 태양이 정수리에 내리 꽂히고, 한참을 줄 서서 기다리면 붉은색 산악열차 트램에 탑승한다. 트램은 약 20분간 열대 우림을 뚫고 아슬아슬하게 올라간다. 이곳이 얼마나 높은 곳에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머리 위로 시야를 가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Zj%2Fimage%2F5fcl3RkiBPcKKlrNHgMYk2iZw8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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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에 갇힌 푸른 거울, 서부 문명의 젖줄이 되다 - [위도 36&amp;deg;N, 경도 111&amp;deg;W] 미국 서부 03. 글랜캐년, 파웰호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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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22:00:18Z</updated>
    <published>2026-08-15T2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도시 '페이지(Page)'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거대한 사암 지대 사이로 거짓말처럼 푸른 물줄기가 펼쳐진다. 사막의 오아시스가 실제로 이런 모습일까. 시야를 가득 채우는 메마른 대지 사이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깊고 파란 물줄기가 비현실적이다. 매서운 바람에 서 있는 것조차 힘겨운 그곳에서, 지구의 끝이 있다면 바로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Zj%2Fimage%2F29ZJU2v034DLmdllBcZY-nl_ai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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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잿빛 피라미드 속으로 쏟아지는 천국의 빛 - [위도 22&amp;deg;S, 경도 43&amp;deg;W] 남미 01. 브라질 메트로폴리탄 대성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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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9:45:11Z</updated>
    <published>2026-08-11T2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라질에는 &amp;quot;신이 엿새 동안 세상을 만들고, 일곱째 날은 리우를 만들었다&amp;quot;는 속담이 있다. 대서양의 푸른빛과 해변의 낭만을 즐기는 카리오카(리우데자네이루 시민)들이 있고, 강렬한 리듬과 재즈의 감성이 섞인 보사노바 음악의 탄생지이기도 하다. 세계 최초로 &amp;lsquo;문화경관&amp;rsquo;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 전체가 인류 유산으로 인정받은 축복받은 땅은 이와 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Zj%2Fimage%2FAfURRXRhylOGoy3k0eapnSMPpT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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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곡선이 만든 경계, 빛이 포착한 찰나 - [위도 36&amp;deg;N, 경도 111&amp;deg;W] 미국 서부 02. 앤텔롭캐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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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22:00:12Z</updated>
    <published>2026-08-08T2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름 한 점 보이지 않는 맑은 하늘 아래 황량한 사막을 얼마간 달리다 보니 &amp;lsquo;페이지(Page)&amp;rsquo;라는 소도시에 들어섰다. 서머타임을 적용하지 않는 애리조나주와 서머타임을 적용하는 나바호 자치구역, 그리고 유타주의 경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휴대폰 시계는 연신 시간을 재설정하기 시작했다. 인위적인 시간의 경계가 무너지자, 역설적으로 나는 마침내 시간으로부터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Zj%2Fimage%2FqK-Sa6vmQgLHPLvSeoWjAJx9xq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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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00만 년의 시차가 만든 완벽한 단절 - [위도 36&amp;deg;N, 경도 112&amp;deg;W] 미국 서부 01. 그랜드캐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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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13:54:51Z</updated>
    <published>2026-08-01T2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칠흑 같은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5시 30분. 투어 일행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약속 시간을 지켜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앤틸롭캐년과 홀슈밴드를 다녀오느라 2만 보 넘게 걸은 탓에 온몸이 천근만근이었으나, 이상하게 머리는 맑았다. 얼마나 달렸을까, 창밖의 암석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붉은 사암이 태양을 받아 강렬하게 타올랐다.  휴대폰이 '미국 산악 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Zj%2Fimage%2FFwEJ82Qj4bHIT9pkX0dBWcju8h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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