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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렁뚱땅 도덕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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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우연히 도덕교사가 되었습니다. 직업에 걸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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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7T09:07:2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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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 어려운 상대를 어렵게 이겼을 때의 기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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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23:46:09Z</updated>
    <published>2026-09-18T05:3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근데 쌤 말이 무슨 소리인지 알 것 같아요.&amp;rdquo;  수업이 끝날 때쯤, 준이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나는 원래 공식적이고 딱딱한 발표보다는 자유롭게 대화하듯 말하는 발표를 좋아하기도 하고, 준이가 수업에 참여하는 일이 드물기도 해서 반가운 마음으로 물었다. &amp;ldquo;그래? 내 말이 무슨 소리인데?&amp;rdquo; 운동부인 준이는 성격도 좋고 나와도 잘 지내고 운동도 성실하게 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zC%2Fimage%2FfNfAJIA93hTDlu-m3l6k4b8vIe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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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권위: 책임의 꼬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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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10:25:54Z</updated>
    <published>2026-09-15T04:1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와 대화하던 중 내가 말했다. &amp;ldquo;있잖아, 내 제자가&amp;hellip;&amp;rdquo; 풉, 친구가 갑자기 웃음을 터트렸고 나는 의아했다.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왜 웃어? 친구가 대답했다. &amp;ldquo;김기역, 꼰대 다 됐네?&amp;rdquo;(김기역은 내 가명이다.)  그 애를 제자라고 칭한 것이 너무 꼰대같았다고. 이러다 &amp;ldquo;어둠의 자식들아,&amp;rdquo; &amp;ldquo;이게 교실이냐 돼지우리냐&amp;rdquo; 같은 말도 하겠다고. 우리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zC%2Fimage%2FK_tv7XTRF3IR-Y354KdwFjk2KX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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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희망: 소망이 가져온 전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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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10:53:19Z</updated>
    <published>2026-09-09T00:5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expect라는 영단어를 처음 배운 게 언제였을까? 중학생 때? 고등학생 때? 그때 내가 몇 살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 내가 느꼈던 감정은 또렷이 기억난다. 그때 나는, 당황스러웠다.  중고등학생 수준에서, expect의 번역어는 2개. 바라다, 예상하다. 엥? 바람이랑 예상은 너무 다르지 않아요? 바라는 건 그냥 내 마음이 바라는 거고, 예상은 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zC%2Fimage%2Fy1EDuBKwvyouK9ZppNqG_6mN3K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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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원: 노력한다는 게 말이 되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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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4:14:24Z</updated>
    <published>2026-09-08T04:1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취소하고 싶은 말이 있어. 물론 나는 말이 많은 만큼 실언도 많이 하지. 실언을 굳이 고치지 않고 지나간 적도 많고. 하지만 이 말만큼은 꼭 다시 해보고 싶어. 그때, 내가 너에게 했던 말 말이야.  그때 너는 고민이 있다고 했지. 지금은 인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네가, 대학에 가면 여러 즐거움에 빠져 지금 중시하는 것들을 잊어버릴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zC%2Fimage%2FRiZPl0qXUrPvCU9V3zy3lPgquh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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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론2) 개천의 송사리, 서울대에 입학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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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03:37:38Z</updated>
    <published>2026-06-27T03:3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고등학생 때 이후로 성공 신화를 쌓지 못한 사람 같아요.&amp;rdquo; ​ 스물여섯 살에 들은 그 말이 내내 나를 괴롭히는 중이다. 그 말을 나에게 해준 분은 사려깊고 다정한 언니였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 말이 더더욱 아프게 박혔다. 지혜롭고 세심한 사람의 진심어린 충고였기 때문에 그냥 흘려지지가 않았다. 고등학생 때의 내가 자랑할 만한 성공 신화를 쌓은 것은 맞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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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론) 학교, &amp;ldquo;이다&amp;rdquo;에서 출발해서 &amp;ldquo;이어야 한다&amp;ldquo;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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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09:16:58Z</updated>
    <published>2026-06-20T09:0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4년, 우리 과에 04학번 교수님이 부임하셨다. 고등학생들도 3학년 때 새로운 선생님이 오면 전학생을 대하듯이 학교를 소개해주곤 하는데, 나도 익숙한 공간에 나타난 새로운 사람을 환영하며 관찰하게 되었다. 그 교수님은 우리과를 졸업한 선배님이기도 했으므로 후배인 내가 맞이할 입장은 아니긴 했지만. 문과쪽 학과에는 젊은 교수님이 드무니만큼 신기하기도 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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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림: 바라는 일이 이루어지리라는 믿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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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4:44:48Z</updated>
    <published>2026-06-06T07:2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기를 낳았다. 초보 엄마인 내가 아기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amp;quot;기다려&amp;quot;다. 아기가 울기 시작하면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기다려, 분유를 타면서도 기다려, 아기를 안아들기 전에 손목보호대를 끼면서도 기다려. 이러다가 아기의 첫 마디가 엄마 혹은 아빠가 아니라 &amp;quot;기다려&amp;quot;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 처음 우리집에 왔을 때, 아기는 새근새근 잘 자다가도 별안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zC%2Fimage%2FAeyqkDSGn2sP8tCiU-umI8c9XV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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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주의자의 스승 되기'라는 이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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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4:46:00Z</updated>
    <published>2026-03-20T04:4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분법의 한계와 위험성을 잘 알면서도 종종 이분법을 사용하곤 한다. 때론 의식적으로, 때론 나도 모르게. 키 큰 사람과 키 작은 사람,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 이상주의자와 현실주의자. 세상의 모든 인간을 두 부류로 나눈 후, 같은 부류로 묶인 사람들 사이의 차이점에는 흐린 눈을 하곤 했다. 아마 앞으로도 이 버릇을 완전히 고치지는 못할 것이다.  어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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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름다움: 논리보다 강한 설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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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4:45:25Z</updated>
    <published>2026-03-13T10:4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때가 언제였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휴학했을 때였나, 졸업하고 백수일 때였나. 아무튼 인생이 내맘같지 않아서 고민도 하고, 허송세월을 제일 많이 하던 시기였다. 본가에 누워있는데 아빠가 등산을 가자고 했다. 머리가 좀 커진 이후 나에게 아빠와의 등산은 언제나 지루하고 귀찮은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역대급으로 귀찮았다. 아빠가 오밤중에 출발하는 일정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zC%2Fimage%2F3jfKnFIRXHvwhFsK1nLNBwMez7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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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늙어가는 교사의 개그 욕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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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2:46:21Z</updated>
    <published>2026-02-26T02:0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근무하던 학교의 남학생들 사이에 희한한 유행이 돈 적이 있다. 다른 남학생의 부모님의 대한 정보를 교사에게 말하는 놀이. 형식적 청자는 교사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친구를 향한 장난이면서 일종의 놀림이기도 했는데, 괴롭힘으로는 보이지 않아서 수업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는 그냥 두었다. 예를 들면 &amp;quot;선생님, A네 아버지 성함은 ㅇㅇㅇ이에요.&amp;quot; 이렇게 알려주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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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조어 &amp;quot;개이득&amp;quot;도 이미 유행이 지났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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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20:33:14Z</updated>
    <published>2026-02-14T20:3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졸업한 제자에게 몇 년만에 연락이 올 때가 있다. 반갑게 서로의 안부를 묻다가 만날 약속을 잡기도 한다. 그럴 때면 약간 긴장하게 된다. 대부분의 추억은 미화되기 마련이고, 제자의 추억 속 나는 실재하는 나보다 좋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누군가의 첫사랑이라면, 그로부터 몇 년만에 연락을 받는다면 이런 기분일까. 나는 그의 머릿속 사람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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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경: 상대를 닮아가는 과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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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4:46:11Z</updated>
    <published>2026-01-25T16:0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어떤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에요?&amp;rdquo;  수업을 하기 위해 교실에 들어가자마자 대뜸 질문이 날아왔다. 열다섯 살 남학생의 질문이었다. 전에 없이 표정이 진지한 것으로 보아, 나에게 알려주진 않았지만 뭔가 인생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있는 듯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섣불리 대답하기보다 왜 그게 궁금해졌는지를 되묻는 편이 좋다. 저 문장 하나에 무수히 많은 상황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zC%2Fimage%2F_CpDdieMrvVr3nTvLIenlWz3Z1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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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울대의 유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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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3T00:52:41Z</updated>
    <published>2025-11-03T00:3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임신 소식을 알렸을 때, 학생들은 저마다 기상천외한 질문을 했다. 우리 반의 벌칙 운영 방식을 아기에게도 적용할지 묻는 학생도 있었고(벌칙을 받는 사람이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계획한 임신인지 묻는 학생도 있었다(이 질문의 의도는 지금도 모르겠다). 그리고 &amp;quot;아기도 서울대 가요?&amp;quot;라고 묻는 학생도 있었다. 마치 이미 결정된 무언가를 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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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비나스와 나의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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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15:28:23Z</updated>
    <published>2025-10-19T14:3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원 석사과정 수업에서 발표용으로 제출한 글인데 마음에 들어서 올립니다. 저에게 주어진 주제는 레비나스였어요!  ----  0. 글을 시작하기 전에  지난 수업에서 니체를 배웠다. 니체가 한 대부분의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예술적인 글이 사람에게 울림을 준다는 그의 생각에는 동의한다. 나도 몇 년 전부터 세상을 바꾸는 종이는 논문이 아니라 광고지라는 주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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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천: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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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4:47:37Z</updated>
    <published>2025-10-14T11:2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말이 되게 인상적이셨나 봐요. 친구가 말했다. 맞아, 인상적이었지. 그런데 왜? 나는 물었고 들려온 대답에 박장대소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얘기 벌써 세 번째 하시거든요.  같은 말을 네 번 하지 않기 위해 여기 적어본다. 그날, 나는 스무 살의 가을을 지나고 있었고 그들은 대학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그게 무엇인지 나는 모르지만 그들은 어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zC%2Fimage%2FJyfE78xJzSUIpMryDIQr7n-5lq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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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울증의 향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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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2T02:22:02Z</updated>
    <published>2025-10-12T02:2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생 때 잠깐, 교회를 다녔다. 친구 따라 간 거였는데 거기서 들은 말 중 기억 나는 것은 거의 없다. 다만 하나, &amp;lsquo;그리스도의 향기&amp;rsquo;라는 표현은 인상적이었다. 기독교인이 그리스도의 향기라는 말인데,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기독교인이 하는 행동을 보면서 기독교와 그 신에 대해 평가한다는 의미다. 나쁜 행동을 하면 &amp;lsquo;기독교인은 다 저래?&amp;rsquo; 하는 식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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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부: 배워서 남 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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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4:48:30Z</updated>
    <published>2025-07-23T02:4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 수업이 학생의 인생을 바꾸기도 할까? 솔직히 내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만큼 멋진 수업을 하고 있다는 자신은 없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수업으로 인해 인생이 통째로 바뀐 경험이 있다. 열여섯 살, 사회 시간이었다.  2009년. 나는 울산의 성안중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사회 선생님은 20대 여선생님이었다. 평소 재미있고 친근한 성격으로 학생들에게 인기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zC%2Fimage%2Fk-YmipyPYg0FNAUDUkARboGveL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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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른 말과 바른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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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7T08:30:49Z</updated>
    <published>2025-04-29T02:1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험한 말도 써?  뜨개질을 하다가 실수를 발견하고 혼잣말을 했다. 에이, 조졌네, 하고. 그랬더니 옆에 있던 친구가 내게 물은 것이다. 네가 그렇게 험한 말도 써? 그래서 대답했다. 중학교에서 일하잖아.  바르고 고운 말을 주로 사용하던 나지만, 중학교 교사가 된 후 학교에서는 종종 일부러 거친 단어를 골라 사용했다. 혼을 낼 때도 가끔 그렇지만 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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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공서를 읽다가 화가 나서 쓰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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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30T08:07:07Z</updated>
    <published>2025-03-29T00:3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여우와 두루미의 우화에서 손님으로 방문한 동물이 그릇의 형태 때문에 음식을 먹지 못했듯이, 글이 엉망이면 생각은 타인에게 전해지지 못한다. 아무리 멋진 생각도 형편없는 글에 담기면 타인에게 닿을 수 없다는 것을 학자들은 왜 모를까?  물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메모나 혼자 보기 위한 일기도 있겠으나, 지금은 학자에 의해 출판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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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 인물화가 아닌 풍경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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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4:49:09Z</updated>
    <published>2025-02-17T02:2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을 하면 왜 돈을 주는지 알아?  어느 수업 시간. 나의 질문에 아이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입을 모아 대답했다. 힘들었으니까요. ​ 아니지. 내가 여름에 운동장 가서 막 땅을 판 다음에 다시 덮으면 엄청 힘들겠지. 그럼 너희 나한테 돈 줄 거야?  정답이라고 확신했던 대답이 오답 판정을 받자 아이들은 자신없는 표정으로 몇 가지 대답을 더 했고, 내가 원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zC%2Fimage%2FjHcxNF4cs5TsR5vjIRtZ1JYF8Y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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