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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키스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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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아치의 한가운데, 모든 것을 완성시키는 돌 하나를 키스톤이라 한다.흩어지지 않게, 누군가와 조금 더 깊이 이어지기 위해 씁니다.나도 헤매고, 당신도 지쳤죠.우리 괜찮아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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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31T05:06: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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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집은 화목한 것 같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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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0:58:49Z</updated>
    <published>2026-10-11T09:5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당신의 가정은 화목하십니까?&amp;quot;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사람들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바로 그렇다고 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amp;quot;아마도요&amp;quot;라고 흐릿하게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자신 있게 그렇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 내 생각이 가족 모두의 생각과 같을 수는 없으니까. &amp;bull;&amp;bull; 남편과 산책하면서 아이들 이야기를 종종 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Z6mxH7Gj97nad0hZt4okV2Yi-H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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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 보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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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4:00:49Z</updated>
    <published>2026-10-04T14:0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과 쇼핑을 끝내고 지하철을 기다린다. 지하철이 어디쯤에 왔나 확인하려 전광판으로 눈길이 간다. 그러다 눈길이 자연스레 한곳에 머문다.  젊은 남녀가 꼭 껴안은 모습. 그러다 잠깐, 여자가 남자의 얼굴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댄다. 남자는 웃는다. 안은 것으로 부족한 듯 입맞춤은 조금 더 길어졌다. 전광판으로 갔던 눈은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그러다 이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jcSDbOP6wW6QCVld9go0Os-bh4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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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처음 본 명절의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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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2:17:28Z</updated>
    <published>2026-09-27T12:1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절 전날, 시댁에서 보내는 일상은 늘 같았다. 음식을 만들고, 밤이 되면 그곳에서 잔다. 지척인 거리임에도. 결혼하고 처음 잤던 하루가 이렇게 굳어진 일상이 되었다. 올해는 달랐다. 고3 아들은 저녁이면 학원에 가야 하고, 아침엔 차례상 앞에 서야 한다. 혼자 일어나지 못하는 아이 때문에 처음으로 명절 전날, 우리 집으로 향했다. 저녁을 먹고 신랑과 동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nXxTcpFnF4s1-Bj4azSFkYjR9q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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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도 늙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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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6:15:40Z</updated>
    <published>2026-09-20T06:1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인과 글쓰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는 말했다. &amp;quot;나는 이제 그런 감정이 안 생겨.&amp;quot; 나보다 이십 년을 더 산 사람. 그 시간만큼 쌓였을 경험과 감정 앞에서 나는 오히려 놀랐다. 정말 무뎌질 수 있는 걸까. 감정에도 거북이 등껍질 같은 게 생기는 걸까.  돌아보니 나에게도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 아들 셋을 키우는 집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형제들은 매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_5bV6vLlc0_E_6IoQaQKsPpIOT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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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끼가 사라진 사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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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22:31:50Z</updated>
    <published>2026-09-13T22:3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길. 누군가 나를 따라온다. 옆을 쳐다보니 없다. 백미러를 보니 여전히 없다. 그러다 순간, 둥근 보름달이 내 눈과 마주친다. 옛 이야기 속 토끼가 방아를 찧던 그 무늬 그대로였다.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이 웃음으로 가득하다.  집에 주차를 하고 나와보니 여전히 내 눈을 떠나지 않는 달이 보인다. 들고 있는 핸드폰으로 담아보려 카메라를 켠다. 눈에 보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Lk6CN815Pny7AqXyMNE6MRNWlj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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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은 조건, 다른 대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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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6:40:52Z</updated>
    <published>2026-09-05T06:4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머리가 묵직하다. 생각이 도돌이표에 머문다. 진짜 그래? 어떻게 하지. 이 문장 하나가 며칠째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곧 원서 접수 기간이 시작된다. 한 발 빠르게 움직이자는 마음으로 상담을 받았다. 그리고 아이의 성적과 여러 조건을 따져 지원할 대학 여섯 곳을 대략 정해두었다. 다 됐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면접 날짜가 겹친다는 걸, 우리는 놓쳤다. 학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WYMJLDywjC6ZCXE2lFld3H26Ym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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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대한 엄마라는 거짓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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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12:46:39Z</updated>
    <published>2026-08-30T12:4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뭐든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amp;quot; 나는 평소 아이들에게 그렇게 말해왔다. 스스로도 그 말을 믿었다. 나는 무엇이든 포용할 수 있는, 꽤 관대한 엄마라고. 하지만 아니었다. 큰아이의 대학 원서를 준비하며 사전 조사표를 받아 든 순간, 그 믿음은 조용히 금이 갔다. 성적표를 보면 아이의 실력을 생선 가시처럼 낱낱이 알고 있으면서도, 마음 한켠에서는 그 생선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8e7ymfk2TKHwryBIxxbS5iZVCU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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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은 빠른데,  나는 왜 이렇게 느릴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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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03:52:19Z</updated>
    <published>2026-08-23T03:5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이 무서운 속도로 변하고 있다. 어느 날 눈을 뜨면 새로운 기계가 내 앞에 놓여 있고, 어제까지 없던 프로그램이 오늘 당연한 듯 등장한다. 기술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선다는 '특이점'이 2045년에 온다고들 하지만, 요즘 돌아가는 걸 보면 그보다 훨씬 빨리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기술의 속도만큼 우리의 사고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데 있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Lyf3TDYMjBqVJU2U2BNF3UGR36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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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를 위한 여름 휴가였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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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10:56:38Z</updated>
    <published>2026-08-15T10:5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를 가려 해도 좀처럼 나아가지 못한다. 거리는 온통 자동차로 가득하다. 이 많은 차들은 다 어디로 향하는 걸까. 여름휴가철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훨씬 많은 차들이 도로 위로 쏟아져 나온 듯하다.  나 역시 휴가를 받았지만 선뜻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막내를 생각하면 어디로든 나가야 할 것 같은데, 고3인 첫째를 생각하면 발걸음이 떼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UUWXlBGoGlfUzoB3P2C7iG7MGp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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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3일의 기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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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7:36:29Z</updated>
    <published>2026-08-08T07:3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기준 수능 103일. 엄마로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뭘까, 며칠을 곱씹었다. 답은 결국 기도였다. 문제는, 나에게 특별한 종교가 없다는 거였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어딘가로 달려가 신 앞에 무릎을 꿇는다 한들 들어줄 것 같지도 않았다. 나 같은 '짜퉁 신도'들이 한둘이 아닐 텐데, 아마 걸러서 소원을 들어주지 않을까 싶었다. 신랑에게 이 고민을 털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wP6J0UaQrVKdjFy9qnA5rWuBH-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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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문은 어느 편입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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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02:34:35Z</updated>
    <published>2026-08-02T02:3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ㅋㅋ 거짓말.&amp;quot; 나는 다섯 글자를 남겼다. 며칠 전의 감정을 품은 채. 얼마 지나지 않아 답글이 달렸다. &amp;quot;뭐 눈에는 뭐만 보이나 보네요.&amp;quot; 나도 지지 않고 말했다. &amp;quot;역지사지&amp;quot; 잠시 뒤, 그 사람은 다시 글을 올렸다. &amp;quot;왜 시비를 거세요?&amp;quot; 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용히 휴대전화를 껐다. 그런데도 마음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며칠 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jl7AzoUHDbx8VJE9jCP35tmMqh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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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번 입시는, 부모도 처음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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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12:04:39Z</updated>
    <published>2026-07-26T12:0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자기 피로가 밀려온다. 눈을 감아도 쉽게 잠이 오지 않는다. 머리가 아픈 건지, 마음이 무거운 건지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 생각해 보니 이 피로는 아이의 마지막 기말고사 성적을 확인한 그 순간부터 시작된 것 같다. 기말고사를 예상보다 잘 봤다는 말에 잠시 부풀었던 마음. 하지만 중간고사 성적까지 합쳐 전체를 계산해 보니 현실은 달랐다. 부풀었던 기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cnh627Ri7mYYNb7NTBvicjH7yk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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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서로 비교를 하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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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0:29:13Z</updated>
    <published>2026-07-18T10:2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왜 자꾸 비교를 하는 걸까.  나의 지금을 점검하기 위한 걸음일까. 아니면 그보다 더 먼 이상향으로 가기 위한 하나의 단계일까. 비교 끝에 남는 건 대부분 상처라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멈추지 못한다. 알면서도 또 한다.   &amp;quot;엄마는 울타리가 있어요.&amp;quot;  아들이 툭 던진 말이었다.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몰랐다. 내가 아이를 지켜준다는 말인 줄 알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gS8yw1gHT9QoigNJ3DgZNsmlM_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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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시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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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13:02:32Z</updated>
    <published>2026-07-12T13:0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이 울렸다. 시험지를 걷는 손들이 분주하다. 누군가는 한숨을 쉬고, 누군가는 무표정하게 가방을 챙긴다. 고3에게 1학기 기말고사는 사실상 마지막 시험이다. 이제 성적표 위에 새로 적힐 숫자의 기회는 많지 않다.  같은 교실인데도 공기는 조금 다르다. 교실 한쪽, 선생님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눈빛. 손은 필기하기 바쁘고, 고개를 끄덕이는 타이밍마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EPbZA2ND3_WwFa9qAxkh2ftFDY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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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러움의 시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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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12:11:33Z</updated>
    <published>2026-07-04T12:1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저 북콘서트 해요&amp;quot; 지인에게 온 메시지를 만지작거린다. 얼마 전 책을 출간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벌써 북콘서트라니. 내게 북콘서트는 베스트셀러를 낸 작가들이나 여는 특별한 행사였다.  그녀의 브런치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팔로워 숫자였다. 어쩌면 숫자는 나와 그녀 사이의 거리를 말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거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gG5sz_LQBAUByUDJmrsuG1JxvT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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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빠른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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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08:38:12Z</updated>
    <published>2026-06-20T08:3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가에서 오랜만에 모임 회원 한 명을 만났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우연히 만들어진 모임에서 알게 된 사람이다. 반가움보다 어색함이 먼저 앞서는 인사를 나누고 돌아섰다. 그 순간, 한 사람이 떠올랐다. 모임의 중심에 있던 그녀. 둘째를 키우던 그녀는 학교생활은 물론, 삶을 바라보는 태도까지 많은 것을 알려준 사람이었다. 그녀가 이사를 가고, 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U7m9NTKTNtpCbeILcdZrbj3TR7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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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3 담임과의 첫 상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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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06:27:54Z</updated>
    <published>2026-06-14T06:2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 날짜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마음 한구석은 늘 불편했다. 언제 연락이 올까 싶어 기다렸는데, 막상 그날이 되자 긴장감이 먼저 찾아왔다. 아이가 공부를 잘했다면 이런 마음도 없었을까. 아니면 부모라는 자리는 원래 이런 것일까. 마른 수건을 쥐어짜듯 아이의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을 찾아야 하는 시간. 고3 학부모의 계절이 시작되고 있었다. 차를 주차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uFLeTWn6pq0SPShfWrt9CVRKPC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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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축하는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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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11:39:56Z</updated>
    <published>2026-06-07T11:3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등단을 했다. 이 말을 적고 보니 생각보다 담담하다. 사실 발표가 났던 날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부터 바꿨다. 당선 소감이 적힌 화면으로.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amp;quot;축하해.&amp;quot; &amp;quot;대단하다.&amp;quot; &amp;quot;작가님 되셨네요.&amp;quot; 휴대폰을 볼 때마다 입꼬리가 올라갔다. 온종일. 오랫동안 글을 써왔다. 처음에는 한 문장도 쉽지 않았다. 몇 줄 적었다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EU-YZhUefZh8Mc_wsYngLIIPRS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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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헬스장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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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12:37:26Z</updated>
    <published>2026-05-31T12:3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헬스장에서 문자가 왔다. 기간 만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과, 지금 등록하면 할인해준다는 이벤트 안내가 함께. 사실 나는 그냥 무시하고 싶었다. 산책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돈도 아깝고. 그런데 남편이 계속 그 문자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잘 가지도 않으면서. 어쩌면 등록이 되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는 착각을 만들어온 걸지도 모른다.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1hFUD2_O0RNAUrTVCONpfTVKmm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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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원의 지각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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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05:48:51Z</updated>
    <published>2026-05-24T05:4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 무렵, 일이 쏟아진다.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한다. 약속 시간은 다가오는데 일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단체방에 어쩔 수 없이 '늦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더니 이모티콘 하나가 날아온다. 4등 이후 지각비 만 원.  퇴근하자마자 시동을 켰다. 평소 같으면 멈췄을 노란 신호도 그냥 지나쳤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남편에게 한마디만 남겼다. &amp;quot;나 간다. 알아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0VMWG5uUQzU1uPnYfZINmYvDBa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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