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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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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여행, 책, 스스로를 독려하고 위로하고 고무시키는 일들에 관한 글을 씁니다. 자아를 벗어나 이타심으로 부등호를 벌리려고 노력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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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3T01:49:2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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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혼자 여행을 떠나는지 - # 여행 3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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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05T12:22: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소 즉흥적으로 주말에 훌쩍 남원에 다녀왔다. KTX로 두 시간 소요. 아침에 기차역에 내려 기차를 기다리는 일은 해도 해도 질리지 않는 일 같다.&amp;nbsp;나는 기차 플랫폼에 서서 낯선 하루를 기대하는 이 찰나의 순간을 위해 여행하나 싶은 생각도 잠깐 든다. 늘 그랬듯 지도 앱에 맛집, 카페, 갈만한 곳들을 두서없이 찍어두고 당일의 상황에 맞게, 마음 내키는 대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OGgk0hId4RyCu20j9hgKJbiPBL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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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과 여기 - # 현재로 돌아오는 연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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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09:56:08Z</updated>
    <published>2026-06-28T09:5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들어 나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다면 그건 '지금'과 '여기'일 것이다. 생각은 고장 난 수도처럼, 위험을 분간 못하는 어린애처럼 어디로 튀어 나갈지 모른다. 사소한 말실수와 티 나지 않는 수치에도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하는 가정이 자동 재생되고 내가 만회할 수도 있었을 장면을 짜낸다. 내 회로는 왜 그런 하등 쓸모없는 일에 에너지를 쓰게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8iRRaVXPbdXbGWZxbKVjtpGOCa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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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워하지 않을 용기 - # 왜 그럴 필요 없는 일에 그렇게까지 화가 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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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06:03:40Z</updated>
    <published>2026-06-14T06:0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상에서 사소하고 소소하게 얼마나 많은 순간 사람들이 미워지는지를 생각하면 좀 놀랍다. 압력에서 튀어나온 뻥튀기 알처럼 출근길 지하철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튀어나올 때 누군가 발을 차기라도 하면, 요리조리 몸을 비틀며 저기까지 가야 하는데 앞사람이 느릿느릿 휴대폰이라도 보고 걸으면 낮은 욕설이 나도 모르게 목구멍에 걸린다. 하나하나의 시선과 몸짓이 감지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_c2CmuWk681lff7Gn1i7wV97M_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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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밥은 힘이 된다 - # 저녁형 인간에서 아침형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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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12:39:03Z</updated>
    <published>2026-06-07T12:3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밥은 힘이 된다. 최근 들어 몸의 소리가 많아졌다. 위와 장, 소화기관들은 그동안의 내 태업에 항의하며 파업하는 건지 부쩍 요란해졌다.&amp;nbsp;아침을 챙겨 먹는 유형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몸의 소리를 무시하고 점심까지 버티기 어려운 지경이 되어&amp;nbsp;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한 시간 일찍 출근하여 아침 식사 시간을 갖는다. 깔끔하게 먹기 좋고 질리지도 않는 대만식 샌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m47N7tFUjnYEp0u5XZlC4IBpcK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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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이를 먹어간다는 건, - # 헤어지지 못하는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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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06:09:29Z</updated>
    <published>2026-05-31T06:0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이를 먹어간다는 건, 해마다 조금씩 더 못난 나를 발견하는 일이다. 소금을 한 꼬집 집듯 실망을 한 스푼 더하는 일이다. 과거에 막연히 예측하던 나와 사뭇 다른 나를 보며 패배감에 익숙해지는 일이다. 무한한 가능성을 담은 손은 아마추어가 빚은 그릇처럼 어딘가 파이고 뒤틀린 모양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그 이상하고 서투른 것에도 아름다움을 부여하려 애쓰고 덧&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mFrm4RCu8Bh8zQ7F2PJVNdZ7Qm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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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랜 친구들과의 여행 - # 여행 3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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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04:02:26Z</updated>
    <published>2026-05-24T04:0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후 변화도 당연해져 5월에도 뜨거운 초여름의 교토는 온통 초록으로 압도했다. 10여 년 전 늦가을의 북적북적한 교토보다 이 청량한 푸르름이&amp;nbsp;더 취향이기는 했다. 누그러진 열기와 어스름이 번지는 행자교, 가모강 주변의 골목을 걸으며 마치 처음 온 것처럼 다시 이 도시를 본다. 이전에도 아라시야마를 왔지만 치쿠린 대나무 숲은 처음인데 기대 없던 곳이 생각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3p6ghhyaTCilETdrtmFw8Czwqy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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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사람의 모양들과 관계 - # 관계 맺기, 상처받지 않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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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11:58:49Z</updated>
    <published>2026-05-18T11:5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사람에겐 바람 빠진 공 모양, 오래 쓴 비누의 반질반질함, 작은 더듬이의 섬세함, 납작한 만두 피의 두께, 유령같이 경계가 불분명한 형태가 모두 있다. 그 다양한 모양과 성질이 타인의 그것과 만나 조화를 이룰지 불협화음이 될지는 정말이지 우연이고 운 같다. 사회에서 부딪치는 한 명 한 명은 그저 평범하게 선량하고 무심할 뿐인데, 나 또한 그런데, 누군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rhFVnIrIPHvhjYxdseMKUzmcJJ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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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절과 계급과 연차 - # 봄날의 연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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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04:24:38Z</updated>
    <published>2026-05-10T04:2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온이 20도 후반까지 올라 부쩍 후끈해진 봄날, 창문 한편 보이지 않는 사무실이 아닌 창밖으로 순한 초록이 보이는 카페에 앉아 있으니 역시 사람에겐 이게 맞지 싶다. 너무 게으른 생각일까? 어제 두 번째 독서 모임을 하고 오늘은 연차를 냈다. 7~8명 정도가 참여하는 이번 독서 모임은 이전의 몇 안 되는 경험보다는 만족도가 높다. 적당히 깊고 적당히 가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YBjTMvY5Hsu2CR2sjoDWtbut7k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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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정의 기쁨 자리옮김의 이해 - # 제자리에 있다는 것 - 클레르 마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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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10:20:02Z</updated>
    <published>2026-05-03T10:2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에도 손쉽게 녹아들지 못하는 것, 타인의 기대와 예측에 어긋났다는 생각만으로 수치심에 젖는 일, 특정 공간에서 딱 들어맞는 한 조각이 되지 못했단 자책. 덜 조여진 나사처럼, 아귀가 맞지 않은 블록처럼, 들뜬 판지처럼 곧 떨어져 나갈 존재라는 느낌은 내게 얼마나 익숙한지. 돌아보면 삶은 늘 제자리를 찾는 여정이었고 실패였고 자책이었다. 그 반발 작용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bfiV27hhZeva6S8-j3IO3zviJv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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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말 - # 불투명하고 불분명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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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09:16:08Z</updated>
    <published>2025-12-28T09:1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 한 해의 끝자락, 모든 게 불투명하다. 언제 명료했던 적 있었나? 애써 희망을 말하지만 늘 어영부영, 얼렁뚱땅 뭐 하나 야무진 매듭 없이 한 해가 지나가곤 했었다. 그러고 구체적 형상 없는 막연한 기대를 걸어 놓기. 지나온 내 인생이 늘 회색 구름 뭉텅이 아래 부슬비가 내리고 복잡한 골목들이 가지처럼 제멋대로 뻗친 거리 속 같다. 폭우가 쏟아져 한바탕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ZlZQuYLl8Hcb7BwUbMetJGOYTV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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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처럼 돌아오는 실패 - # 삶의 작은 실패들을 견디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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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11:18:48Z</updated>
    <published>2025-12-21T11:1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초조하고 괴롭던 일도 몇 발짝만 떨어져서 보면 얼마나 별것 아닐지 안다. 내 답답함을 타인이 제 것처럼 공감할 수 없고 내 수치와 무력은 세상에 티끌 하나의 생채기도 내지 못한다는 것도. 시간이 몇 주, 몇 달 만으로 얼마나 많은 장면과 감정을 풍화시켜 버리는지도 안다. 그러니까 눈앞의 아무리 큰 고민과 망설임도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PZmNCSwaGhrlI08gLPDw-YPffz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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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자리  - # 보이저 - 노나 페르난데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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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09:23:36Z</updated>
    <published>2025-12-07T09:2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아는 장소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경험. 당시엔 무지한 채 스쳤던 거리, 건물, 상징, 희비극의 기억 같은 것. 이것은 꽤 흔한 경험이고 여지없이 그 장소로 다시 한번 나를 데려간다. 지구에서 가장 많은 천체 관측이 이뤄지는 곳 중 하나라는 아타카마로, 사막을 떠나기 위해 잠시 스쳤던, 치안이 다소 좋지 않다는 사람들의 의견 한 줄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NKWUN9-H9BD789KaW17RtWnBGV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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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이어리 - # 내년의 다이어리를 준비하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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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30T00:41:25Z</updated>
    <published>2025-11-30T00:4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년에 쓸 다이어리 외에 호보니치 5년 다이어리를 추가로 구매했다. 26년부터 30년까지 딱 떨어지는 시기이기도 하고, 한 페이지에서 5년 간의 같은 날 기록을 엿볼 수 있는 점도 재밌고 말이다. 5년의 다른 하루하루, 대부분 시답잖고 가끔 특별한 일상이 짧게 적혀갈 것이다. 앞으로의 몇 년은 내게 이제 더는 피할 수 없는 막다른 길을 만난 기분으로 이 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d0KAiRGu7gIcTrT3Je4NeKRZU7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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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와 나 - # 그토록 멀지만 가장 믿는 강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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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03:30:35Z</updated>
    <published>2025-11-23T03:3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삶이 표류하는 부표처럼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을 때, 너무나 쉽게 유혹에 굴복당하고 쓰잘머리 없는 것으로 밝혀질 허상에 매달릴 때,&amp;nbsp;자주 무책임하게도 이번 달의 청구서를 미래의 나에게 유예할 때, 과거를 돌아보느라 시시각각 지나치는 지금들을 또다시 비슷한 성질의&amp;nbsp;과거로 적립할 때, 한 마디로 나는 왜 이 모양인가 싶을 때는 나와 가장 많이 닮았겠지만 동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Gnf6HTnS-kYFmasJELULqj7lo3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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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콘서트를 기다리며 - # 왜 매번 처음이 이렇게 무서운 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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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03:38:13Z</updated>
    <published>2025-11-16T03:3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년 음악 페스티벌에 하나쯤 가는 것은 사회 초년생부터 이어진 오랜 취미이고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문화생활이다.&amp;nbsp;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가 있고 아직 우리는 음악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았으며 체력은 떨어지고 더 자주 찌들게 되었지만, 이런 문화생활이 주는&amp;nbsp;환기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하다. 올해는 3번째 GMF를 다녀왔다. 코로나 이후 각종 전시회, 박람회 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5tlG2tHXxao5kOkAr8QCrwaV24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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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이 듦 - #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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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9T03:12:37Z</updated>
    <published>2025-11-09T03:1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쩍 나이 듦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엊그제 같은 내 기억 속 얼굴과 달라진 주변인의 얼굴과 중년이라는, 아직은 낯선 그 단어로 향하는 느낌과 시간의 무심한 무참함이 몸으로 기억으로 실감 날 때 그렇다. 비슷한 나이대의 삶이 정형화되어 가고 비슷한 나이들이 더 이상 무모하거나 신선하지 않게 취급되고 이 나이대라면 해선 안 될 말, 행동, 관계가 주르륵 펼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dPDdyvoTEpz5RkanNaDxQYiHAX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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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계 끝에서 버섯을 마주치면 - # 세계 끝의 버섯 - 애나 로웬하웁트 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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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03:44:49Z</updated>
    <published>2025-11-02T03:4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오면 각기 다른 목소리로 떨던 양철 또는 석면 슬레이트 지붕. 여름이면 마루 한 귀퉁이에서 고요히 춤추는 매콤한 모기향. 날 선 돌무더기와 재빠른 갯강구와 갈색 바닷물. 낮은 둔덕을 편편하게 밟고 풀을 눕혀 만든 덤불 속 은신처. 고사리를 꺾는 초록 손과 산딸기를 따는 빨간 손. 어린 시절이 그토록 강렬하고 친숙한 것은 그 모든 비인간적인 것들 사이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SdJChgc1ezyFx7PfeQha4toZaD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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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신감이 바닥으로 떨어질 때 - # 가끔은 기분을 한껏 더 끌어내리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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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2T00:42:37Z</updated>
    <published>2025-07-12T00:4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신감을 갖기가 어렵다. 나는 이토록 애매한 인간. 과거와 크게 다를 바 없이 나이만 먹으니 더 이상 포장도 통하지 않고 발랑 까발려진&amp;nbsp;느낌이다. 미숙함도 결핍도 무능도 어릴 땐 변명 가능하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변명과 포장이 우스워지는 나이에 다다랐다. 모두에게&amp;nbsp;공평한 나이라는 무기. 날카로운 무기로써 제구실할 적엔 그 가치를 체감 못 하고 술술 흘려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Nky9d8SU4xwhxbKMHbFXKIxFEl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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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쟁의 주연과 조연 - #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 - 라시드 할리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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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5T03:14:38Z</updated>
    <published>2025-07-05T03:1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대대적으로 공습한 영상들이 보도되던 게 기억난다. 불과 몇 년 전에도, 최근에도.&amp;nbsp;간헐적인 국제 뉴스만으로 저 지역의 분쟁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참담하지만 남의 일처럼 관망되던 것도 사실이다.&amp;nbsp;우리 언론이 늘 충실히 참고하는 미국의 입장-곧 이스라엘의 입장-에 치우친 분석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중동에 새끼처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9CJveb92IadjS6KLc91Pd9Qgpq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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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을 좋아하세요? - # 아니요, 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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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8T12:33:44Z</updated>
    <published>2025-06-28T11:5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후텁지근하게 흐린 날, 오랜만에 면접을 다녀왔다. 경력직의 면접은 판에 박힌 자기소개를 한다거나 나의 강약점 같은 항목을 너무 뻔해 낯간지러운 멘트로 포장해야 하는 불상사는 없는 편이다. 전 직장에서의 업무 범위, 사용 프로그램, 무엇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같은 실용적인 얘기들이 오간다. 그렇다 해도 면접관은 요즘의 대이직 시대에 이 직무에 대한 충성도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Vvk5j6g1VeADgwIoQSzm9L2mQh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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