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신지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fqIl" />
  <author>
    <name>god-jy</name>
  </author>
  <subtitle>한 철 지고마는 가녀린 꽃이 아닌, 장엄한 세월을 견뎌온 우람한 나무를 닮은 여성. 아름다운 그늘을 내기 위해, 그렇게 푸르른 글을 쓰기 위해 오늘도 정성껏 나를 다듬습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fqIl</id>
  <updated>2023-05-18T12:34:27Z</updated>
  <entry>
    <title>약속해요, 앞으로도 계속</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fqIl/90" />
    <id>https://brunch.co.kr/@@fqIl/90</id>
    <updated>2026-10-10T11:10:02Z</updated>
    <published>2026-10-10T11:1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익숙해지지 않는 병원의 알콜 냄새가 코 끝을 찔렀다. 링겔의 수액이 거의 바닥을 드러낼 즈음, 현지는 간이 의자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수액이 다 됐다고, 간호사를 부를 생각이었다. 조용히 움직였음에도, 기척을 알아차렸는지, 병실 침대에서 곤히 자고 있던 그가 눈을 떴다. 내뱉는 목소리는 형색만큼이나 형편없이 뭉그러지고 갈라져 있었다.   &amp;ldquo;... 가려고?&amp;rdquo;</summary>
  </entry>
  <entry>
    <title>백지인 다음 장을 향하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fqIl/89" />
    <id>https://brunch.co.kr/@@fqIl/89</id>
    <updated>2026-10-10T11:03:40Z</updated>
    <published>2026-10-10T11:0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의 : 소설 내용 중 성적인 묘사와 폭력에대한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허구더라도 이같은 내용이 불편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읽지 말아주세요.         이삿짐을 꾸리던 김은 군데군데 비워져있는 사진 앨범에 그만 손이 멎었다. 어떤 사진이 꽂혀져 있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왜 떼어낸 건지도 기억나지 않아 마음은 한결같이 편</summary>
  </entry>
  <entry>
    <title>지갑을 잃어버렸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fqIl/88" />
    <id>https://brunch.co.kr/@@fqIl/88</id>
    <updated>2026-10-09T11:01:49Z</updated>
    <published>2026-10-09T11:0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끼리 맛있는 것 사주고 기분 좋게 얻어먹는 게 죄가 돼요? 박은 대답 대신 책상에 놓인 딱딱한 파일철로 반삭을 한 감자 같은 녀석의 머리통을 냅다 후려갈겼다. 빠악, 소리와 함께 감자의 목이 아래로 꺾였다. 박은 터져 나오는 욕설을 애써 씹어 삼켰다. 한 달에 이백만원 씩 갈취해 놓고서 양아치 자식이 터진 입이라고&amp;hellip;. 얻어맞은 감자를 바로 옆에서 지켜본</summary>
  </entry>
  <entry>
    <title>통화 가능 하실까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fqIl/87" />
    <id>https://brunch.co.kr/@@fqIl/87</id>
    <updated>2026-10-08T04:02:11Z</updated>
    <published>2026-10-08T04:0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고객님, 이 보험 상품은 10년 비과세에&amp;hellip;.&amp;rdquo;  연수는 전화기 너머 소음에 집중하며 또박또박 스크립트를 낭독했다. 알아듣든 말든 일단 콜 수를 채울 요량이었다. 하루 40개의 콜을 받아내야 했기에, 연수는 좀 더 빠르게 정해진 대본을 훑어내려갔다. 상대가 모욕과 더불어 전화를 끊지 않은 것만으로도 큰 고마움이 들었다. 한참 이야기를 듣던 상대는 어물거리며</summary>
  </entry>
  <entry>
    <title>나이테 연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fqIl/86" />
    <id>https://brunch.co.kr/@@fqIl/86</id>
    <updated>2026-10-08T03:58:05Z</updated>
    <published>2026-10-08T03:5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 주제 : 내가 식물이 된다면 ]  태초의 큰 울음 이후, 별의 파편으로 우리가 서로 얽혀있던 때를 기억해. 하나의 몸으로 각각 네개의 팔과 다리로, 예쁘게 포개져 있었지. 너의 숨소리가 귓가에 새근새근 감겨들던 기쁨. 그래, 우리는 단정히 놓여있는 책 한 권이었어. 읽기 전 닫혀있는 책만큼 아름다운 게 있을까. 빛나는 무한의 가능성과 기대되는 다음 장,</summary>
  </entry>
  <entry>
    <title>우리의 무화과를 위하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fqIl/85" />
    <id>https://brunch.co.kr/@@fqIl/85</id>
    <updated>2026-10-08T03:56:01Z</updated>
    <published>2026-10-08T03:5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 강현식씨 가족 분 맞으시죠? ] ​ ​ 잊을 만하면 삶에 끈덕지게 따라붙는 이름이었다. 밑둥을 잘라내고 자라는 나무는 없듯, 아버지의 존재는 생애 한번 마음놓고 눈 돌릴 틈을 주지 않았다. 연인, 친구 그리고 여행, 직장 등 마음 쓸 곳은 차고 넘쳤는데도, 머릿 속을 온통 한 사람에게 내어주고서 살아가는 날들. 내 안에 서러움이 가득해, 편안히 발을 뻗</summary>
  </entry>
  <entry>
    <title>빛</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fqIl/84" />
    <id>https://brunch.co.kr/@@fqIl/84</id>
    <updated>2026-10-03T05:17:14Z</updated>
    <published>2026-10-03T05:1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 주제 : 내가 죽으면 가장 먼저 웃을 사람 ]  ​ 삶과 죽음처럼 온통 검거나 하얗게 양분된 공간이었다. 담겨있는 감정도 슬픔과 공허감 정도에 불과했고, 맴도는 싸늘한 공기는 영정사진 속 웃는 얼굴마저 무색하게 했다. 상주는 방금 장례식장에 들어선 걸인의 앞을 막아섰다. 그에게서 불쾌한 냄새가 나진 않았지만 차림새는 몹시 허름했고, 눈 밑 그늘도 퀭한</summary>
  </entry>
  <entry>
    <title>시엔은 말썽쟁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fqIl/83" />
    <id>https://brunch.co.kr/@@fqIl/83</id>
    <updated>2026-10-02T03:30:43Z</updated>
    <published>2026-10-02T03:2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 주제 :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이 내 이름을 알고 있었다. ] ​ ​ 시엔은 붉은 머리를 땋아서 하나로 묶었다. 단정하게 보일 수록 좋을 테지. 그녀는 채도가 높지 않은 립글로즈를 입술에 발랐다. 공장에서 조향된 부자연스러운 과일향이 그녀의 입가에 맴돌았다. 햇빛 아래서 건조하지 않아 쿰쿰한 냄새가 나지만 제법 맵시있는 옷을 골라 입고서, 시엔은 보육원의</summary>
  </entry>
  <entry>
    <title>미안해, 미안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fqIl/82" />
    <id>https://brunch.co.kr/@@fqIl/82</id>
    <updated>2026-10-02T03:31:35Z</updated>
    <published>2026-10-02T03:2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 주제 : 죽은 사람에게서 10년만에 편지가 왔다. ] ​  잊을 수 있을 리 없었다. 림은 꾸깃꾸깃한 봉투에서 편지지를 꺼냈다. 봉투 바깥에는 신은수, 그녀의 이름 석 자가 동글동글 예쁜 서체로 쓰여있었다. 림은 편지지를 펼치지도 못하고 그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름을 되뇌인 것만으로도 눈 앞에는 그 날의 붉은 상처가, 코 끝에는 당시의 비릿한 핏내</summary>
  </entry>
  <entry>
    <title>꿈의 이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fqIl/81" />
    <id>https://brunch.co.kr/@@fqIl/81</id>
    <updated>2026-10-02T03:32:40Z</updated>
    <published>2026-10-02T03:2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 주제 : 평생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만났는데, 상대는 나를 만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 ​  검은 수풀 속으로 뛰어들며 연규는 숨을 삼켰다. 흐르는 땀방울은 비단으로 만든 도포 자락에 볼썽사나운 얼룩을 남겼다. 밤의 숲은 속을 드러내지 않는 바다처럼 아가리를 벌리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만 더 들어가면 세살 아이에게도 짐승이라 천대받는 백정</summary>
  </entry>
  <entry>
    <title>나비가 너를 기다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fqIl/80" />
    <id>https://brunch.co.kr/@@fqIl/80</id>
    <updated>2026-10-02T03:33:47Z</updated>
    <published>2026-10-02T03:1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 선 고독과 빌어먹을 시대에 젊음의 패기를 거세당한 것이 분명하다. 어두운 방 안에 웅크리고 누워 핸드폰 액정만 들여다보는 날들이 얼마나 될런지&amp;hellip;. 창 밖의 풍경으로 시간의 흐름을 가늠할 뿐, 벽에 걸린 시계는 이미 두 계절 전 숨이 멎었다. 병훈은 벽시계의 배터리를 갈아 끼울 생각은커녕, 칠흑 속 유일한 반딧불이가 되어, 익명 채팅방의 낯선 이들과 시덥</summary>
  </entry>
  <entry>
    <title>17. 장엄한 빛 아래 선 우리는&amp;middot;&amp;middot;&amp;middot;. - 빛 아래 설 너에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fqIl/78" />
    <id>https://brunch.co.kr/@@fqIl/78</id>
    <updated>2026-09-11T02:28:29Z</updated>
    <published>2026-09-11T02:16: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울은 놈의 멱살을 잡아 끌어올렸다.&amp;nbsp;쿠로 키츠네의 발이 허공에서 버둥거렸다.&amp;nbsp;멱살을 움켜 쥐고 있는 한울의 팔을 떼어내려, 그는 필사적이었다.&amp;nbsp;퉤, 하고 한울의 얼굴에 침을 뱉은 걸 보면, 분명&amp;middot;&amp;middot;&amp;middot;.&amp;nbsp;한울은 아무런 반응없이 쿠로 키츠네의 멱살을 잡은 그대로, 건물 외벽으로 걸어갔다.  &amp;ldquo;잘못 했습니다. 사, 살려줘&amp;middot;&amp;middot;&amp;middot; 살려주세요, 살려&amp;middot;&amp;middot;&amp;middot;.&amp;rdquo;  건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iDzN1UE7omKTcQXGdfHMdR94AK0.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6. 해의 민족. - 빛 아래 설 너에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fqIl/77" />
    <id>https://brunch.co.kr/@@fqIl/77</id>
    <updated>2026-09-11T02:28:29Z</updated>
    <published>2026-09-11T02:1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한국인들을 모조리 학살해라! 소노카미와 카라카미, 고대 한국의 신들이여!&amp;rdquo;  쿠로 키츠네의 찢어진 목소리가 크게 울려퍼지며, 판세가 뒤집힘을 알렸다.  공기의 밀도가 달라지며, 묵직한 압력이 사방에서 가해지자, 심장에 통증이 느껴지는지 리아의 두 눈에 촛점이 돌아왔다.&amp;nbsp;호국은 못 견디게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리아의 안색을 살폈다.&amp;nbsp;쥐어짜듯 무자비하게 찍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7RmB5_f_oz4Na3yT0hg3tJUoKBY.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5. 낭만을 쫓아서&amp;middot;&amp;middot;&amp;middot;. - 빛 아래 설 너에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fqIl/76" />
    <id>https://brunch.co.kr/@@fqIl/76</id>
    <updated>2026-09-11T02:28:29Z</updated>
    <published>2026-09-11T02:0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의 탐욕보다 흉측한 게 있을까, 싶을 정도로 쿠로 키츠네는 뒤틀린 욕망을 만천하에 꺼내놓았다.  &amp;ldquo;조선의 아름다운 계집들을 전부 내 노리개로 만들 것이다. 흰 살갗이 빨갛게 부어오르도록 거듭 탐할 것이다. 그 년들의 보드라운 살결을 치아로 잘근대며 씹을 것이다. 조선의 사내 녀석들은 우리 대 일본제국을 위해 뼈가 삭을 때까지 노동을 할 것이며, 그들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Ti3L6iRbOjkPW-uhSD5kbQ90MnM.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4. 진짜 임무. - 빛 아래 설 너에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fqIl/75" />
    <id>https://brunch.co.kr/@@fqIl/75</id>
    <updated>2026-09-11T02:28:29Z</updated>
    <published>2026-09-11T02:0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양 손에 히나의 너클을 좀 더 단단히 끼고서, 리아는 숨을 골랐다.&amp;nbsp;더러운 생쥐들이 한울을 중심으로 드글드글 모여들고 있었다.&amp;nbsp;리아는 두려움은 마음 한 편에 고이 접어두고,&amp;nbsp;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한울님을 지키고 싶다면서요. 지키려면 해야지.  히나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그녀는 더러운 군중 속으로 몸을 날렸다. 리아의 정의, 뾰족한 너클에 얼굴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Zr-caQDd60-2RAIS3uqLIMBwCx4.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3. 그래, 우리&amp;middot;&amp;middot;&amp;middot;. - 빛 아래 설 너에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fqIl/74" />
    <id>https://brunch.co.kr/@@fqIl/74</id>
    <updated>2026-09-11T02:28:28Z</updated>
    <published>2026-09-11T01:5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울의 활약은 멈출 줄 몰랐다. 16층에서는 불이 붙은 화마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amp;nbsp;새카맣게 타버려 뭉그러진 얼굴, 고기가 익는 불쾌한 냄새.&amp;nbsp;뜨겁다 못해 따갑기까지 한 열기가 세사람을 격렬히 반겼다.&amp;nbsp;호국은 뒷 편에 서서 일체 나서지 않았음에도, 머리카락에 불이 붙었다.&amp;nbsp;한울은 열기에 아파하는 호국더러 저저 등신, 소릴 한번 쏘아주고&amp;nbsp;파닥거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MHxJoIAFLPD3M4xIfypOLtsQtt0.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2. 대한민국 최고의 퇴마사. - 빛 아래 설 너에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fqIl/73" />
    <id>https://brunch.co.kr/@@fqIl/73</id>
    <updated>2026-09-11T02:28:28Z</updated>
    <published>2026-09-11T01:4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14층에 도달한 세 사람은 구석에 시선이 붙박혔다. 텅 빈 공간에 의자 하나만 뎅그러니 놓여있었다. 의자에는 고개를 숙인 낯선 남성이 깊게 앉아있었다.  &amp;ldquo;흑호교 놈들, 공간 낭비가 너무 심한 거 아니야?&amp;rdquo; &amp;ldquo;이 건물은 행정실인 3층까지만 사용하고 그 윗층으론 쭉 공실로 비워뒀던 거겠지.&amp;rdquo;  &amp;ldquo;그리고 21층에 쿠로 키츠네가 머무른 걸테고&amp;middot;&amp;middot;&amp;middot;.&amp;rdquo;  한울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eP2Px32H1ESeLrLI-T1bd-7sMJo.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1. 흑호교의 사람들. - 빛 아래 설 너에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fqIl/72" />
    <id>https://brunch.co.kr/@@fqIl/72</id>
    <updated>2026-09-11T02:28:28Z</updated>
    <published>2026-09-11T01:3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삐그덕거릴 정도로 낡은 10층의 문이 열리자, 호국이 풉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남성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었기 때문이었다. 노인은 눈을 감고 방의 정중앙에 자릴 잡고 있었다.치렁치렁한 옷은 마치 수행자의 그것같았다.  한울은 고개를 갸웃했다.  &amp;ldquo;뭐야, 이 놈. 쿠로 키츠네인가?&amp;rdquo;  한울의 중얼거림을 들었던지, 노인은 눈을 바뜩 뜨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QBNsQ4hGcqw_o480zb78hOXocjs.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0. 오니 잔치. - 빛 아래 설 너에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fqIl/71" />
    <id>https://brunch.co.kr/@@fqIl/71</id>
    <updated>2026-09-11T02:28:28Z</updated>
    <published>2026-09-11T01:3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심하세요, 윗 층에는 기이한 힘을 가진 자들이 있어요. 스즈키가 해준 말을 곱씹으며, 한울과 호국, 리아는 3층으로 향했다. 계단을 딛을수록 지치는지, 리아의 걸음이 조금씩 느려졌다. 리아의 뒤에서 계단을 오르던 한울은 농담스럽게 말을 건냈다.  &amp;ldquo;업어줘?&amp;rdquo; &amp;ldquo;아, 아녜요.&amp;rdquo;  리아가 얼굴을 붉히자 한울은 쿡쿡 소리내며 웃었다.  3층의 문은 다른 층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KyglCM5n8RRVRYdwEuHyH3Ax-Vk.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9. 무운을 빕니다. - 빛 아래 설 너에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fqIl/70" />
    <id>https://brunch.co.kr/@@fqIl/70</id>
    <updated>2026-09-11T02:28:28Z</updated>
    <published>2026-09-11T01:3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리아의 두 눈이 깜빡일 때마다 물먹은 별이 빛을 냈다. 손에 난 붉은 자국을, 리아는 말 없이 매만졌다. 한울은 붉게 부어오른 그녀의 손을 스스럼없이 맞잡았다. 놀란 리아는 어깨를 움츠렸지만, 손을 빼내지 않았다. 그는 리아의 손을 잡고 지하로 향하는 비상구 문을 열었다.  3층에서 맡았던 진득한 꽃향기가 미미하게 느껴졌다. 히나는 너클을 고쳐잡았다.  &amp;l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qIl%2Fimage%2Flqh2BcsZXrCZ2ZjmMPTI80jdOM4.pn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