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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향기로울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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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tagonan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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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국문과 졸, 출판사에 5년 정도 근무, 이후 교사로 23년 근무했다. 2023년 1년 병휴직 중에 브런치를 알게 되었다. 눈 덮인 산처럼 의연하게 견디어 2024년 3월 복직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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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03T04:39: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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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서울 표류기 15화-나의 첫 번째 집, 고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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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14:24:28Z</updated>
    <published>2026-08-12T14:2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에게나 고향은 아름다운 곳일까. 구불구불한 논과 밭 사이를 지나면 고작 스무 가구 남짓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 나왔다. 특정 성씨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었는데, 스스로 양반의 후예라 자부하며 타성을 '김가', '이가'라 부르며 하대하던 고집 세기로 유명한 성씨들의 집합소가 바로 내 고향이었다. 탐관오리의 수청을 거절하고 목숨 걸고 일부종사하겠다던 10</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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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서울 표류기 14화 - 빛나던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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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8:05:36Z</updated>
    <published>2026-08-12T08:0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20대 초반이었던 어느 날 우연히 어느 공공 도서관 마당에서 그 애를 만났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까맣게 잊고 지냈던 예은이었다. 빛나던 아이였던 예은이는 어딘가 모르게 어둡고 불안해 보였다. 예은이는 대뜸 나에게 어느 대학에 다니느냐고 물었다. 나는 살짝 부끄러움을 느끼며 내가 다니는 대학 이름을 댔다. 이어 예은이가 자신의 대학을 말했을 때, 우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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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서울 표류기 13화-어쩌면 나의 집은 당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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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5:44:46Z</updated>
    <published>2026-08-04T13:5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  어려서 아버지는 내게 늘 보잘것없는 것을 주는 사람이었다. 중학생이 된 내게 초등학생들이나 차는 시계를 선물로 주었다. 디자인은 둘째치고 끈 길이가 짧아 여자아이인 내 손목에도 간신히 채워지는 것이었다. 받아 들기는 했으나 고맙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몇 번을 차다가 친구들의 얄쌍하고 예쁜 시계와 비교되어 차라리 없는 것이 편하여 집안 어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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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서울 표류기 12화-마침내 우리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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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5:28:03Z</updated>
    <published>2026-08-04T13:1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른이 되어 돌아본 서대문구 현저동 꼭대기 집. 객관적으로는 밤늦게 택시를 타면 기사가 기겁을 하고, 눈이 오면 고꾸라질 듯 위험했던 허름한 산동네 달동네였다. 하지만 평생을 셋방살이와 반지하, 다락방으로 전전하며 주거 불안정에 시달렸던 엄마에게 '내 이름으로 된 집'은 비록 비탈길 산동네일지언정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대궐이자 천국이었다. 아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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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서울 표류기 10화-바닥을 찍고 올라간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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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5:07:19Z</updated>
    <published>2026-08-04T13:1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스 가게마저 말아먹고 빚더미에 앉아 찾아든 사직동의 저렴한 월세집은 영세 자영업의 몰락과 정규직 임금노동자로의 재편, 그리고 서민 가정이 보여준 필사적인 가계 복원력의 결정판이었다. 끝없는 이사와 실패 끝에 엄마와 아빠가 마침내 깨달은 것은 &amp;quot;더 이상 자영업(장사)은 답이 아니다&amp;quot;라는 차가운 현실이었다. 오일쇼크와 자본 부족, 주먹구구식 경영으로 밑천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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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서울 표류기 8화-각자의 삶을 버텨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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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23:45:55Z</updated>
    <published>2026-08-04T13:0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홍제동과 청계천 시절. 어른이 되어 반추해 본 이 6개월 남짓의 기간은, 가계 경제가 무너졌을 때 가장 약한 고리인 아이들(나)이 어떻게 정서적으로 방치되는지를 보여주는 시간이다. 시골에서 올라온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고모까지 다섯 식구가 살던 홍제동의 단칸방. 당시 사회적 복지망이나 보육 시스템이 전혀 없던 시절, 경제적 한계에 부딪힌 서민 가정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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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서울 표류기 6화-8학군의 환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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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14:21:39Z</updated>
    <published>2026-08-04T12:1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 구멍가게에 걸려 있던 '현대화 연쇄점'이라는 간판부터가 시대의 아이러니였다. 80년대 초반, 골목 상권에도 현대화의 바람이 불었지만 우리 집의 실상은 그 거창한 이름과 거리가 먼 세 평 남짓한 낡은 공간이었다. 무질서하게 쌓아 올린 과자 더미, 먼지 쌓인 해묵은 상품들, 그리고 온 식구와 이웃이 구분 없이 금고와 물건에 손을 대던 풍경은 체계적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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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서울 표류기 4화-구로아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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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5:07:18Z</updated>
    <published>2026-08-04T11:5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른이 되어 돌아보는 그 시절 우리. 구로동은 1980년대 급변하던 한국 경제의 그늘과 서민들의 삶이 얽혀 있던 장소였다. 아버지가 &amp;lsquo;우리 집&amp;rsquo;이라 선언하며 들떴던 그 순간은, 사실 1970년대 후반을 덮친 제2차 석유파동(오일쇼크)의 직격탄을 맞고 도시에 겨우 뿌리내리려던 한 서민 가정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던 절박한 순간이었다. 거창한 세계사 책 속 석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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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서울 표류기 2화-낯선 미완의 도시 - 어른이 되어서 본 그때의 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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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5:07:18Z</updated>
    <published>2026-08-04T06:3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의 소소했던 기억들을 어른의 눈으로 다시금 쓸어내리다 보면, 문득 그 시절 우리가 걸어온 길 뒤편에 웅크리고 있던 커다란 시대의 그림자가 보인다. 열 살도 채 되지 않았던 나와 초등학생이었던 오빠, 그리고 타향살이에 매일같이 숨이 찼을 부모님. 그 시절 우리 가족이 서울이라는 낯선 바다에서 겪어낸 풍랑은 사실 80년대 초반 대한민국이 통째로 겪어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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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서울 표류기 11화-땅은 국가 꺼 집은 우리꺼 - 현저동 꼭대기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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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5:07:19Z</updated>
    <published>2026-06-07T02:0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땅은 국가꺼 집은 우리꺼라 집값이 헐하다고 했다. 그리고 곧 머지않아 재개발이 된다고 했다. 방이 세 개에 거실도 있다고 했다. 엄마가 내 손을 잡고 성큼성큼 올라간 현저동 꼭대기집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2층집이기는 했으나 언덕진 경사로에 지은 터라 1층은 방한칸과 화장실이 전부이고 2층은 두 집이 나누어 쓰고 있었다. 그러나 돈이 생기는 대로 세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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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서울 표류기 9화- 사직동은 팔판동 얼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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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5:07:19Z</updated>
    <published>2026-06-05T05:3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가족은 가스 장사를 정리하고 여기저기에 빚만 잔뜩 진 채로 월세살이를 시작하게 되었다. 엄마는 더 이상 장사는 안 된다고 말했고, 아빠 역시 그럴 만한 돈도 없다고 말했다. 둘은 취직을 하기로 했다. 몇 개월은 아빠가 공장을 다녔던 것 같다. 밤에 나갔다가 아침에 들어왔는데 들어올 때마다 간밤에 간식으로 받은 것이라며 김밥을 주었다. 김밥은 이미 쉬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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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서울 표류기 7화-버림받은  기간 겨우 6개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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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2:47:50Z</updated>
    <published>2026-06-04T12:2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골에서 상경한 할머니 할아버지가 홍제동에 살고 있었다. 방은 좀 널찍했으나 그래봐야 단칸방이었다. 그 단칸방에 나를 떨구고 엄마아빠는 이사를 갔다. 표류기 중 가장 슬프고도 고달팠던 이 시기를 지우고 싶다.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고모까지 다섯이서 함께 살았다. 할머니는 원래 다정한 말이라고는 없으나 그렇다고 냉정하다고도 말할 수 없는 분이었다.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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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서울 표류기 5화-3평 현대화 연쇄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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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23:30:49Z</updated>
    <published>2026-06-04T04:1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 표류기 속에 가장 고향 같은 곳을 고르라면 서대문구 홍은동을 고르겠다. 초등학교 4학년 여름부터 6학년 여름까지 지냈던 곳. 더 이상 전학을 가고 싶지 않아서 이사를 간 후에도 학교는 그대로 홍은국민학교를 다녔으니 그래도 꽤 오래 머물렀던 셈이다. 완반한 경사가 산꼭대기까지 길게 이어지던 중턱에 우리 집이 있었다. '현대화 연쇄점'이라는 간판이 걸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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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서울 표류기 3화-어디로 가야 할까 - - 구로동 우리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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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5:07:18Z</updated>
    <published>2026-06-03T14:1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3학년이 되어 뜨내기처럼 또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세 번째 집은 '우리 집'이라고 아빠가 말했다. 그 말은 우리가 주인이라는 말이라고 엄마가 부연 설명했다. 석유 파동으로 가게 운영이 어려워지고 앞으로는 석유가 전망이 없고, 가스가 들어온다더라 하는 풍문이 돌면서 아버지는 석유 배달을 하던 일꾼들을 내보내고 난 후 가게를 팔았다고 했다. 살고 있는 데서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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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살 서울 표류기 1화 - 처음 본 아파트 아파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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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5:07:18Z</updated>
    <published>2026-06-03T09:1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민학교 1학년을 마친 겨울에 서울로 왔다. 잠실 주공아파트 5층 방 한 칸을 세 내어 살았다. 창밖으로 새롭게 다니게 된 학교가 내려다보였다. 단층짜리 건물만 가득하던 시골에서 5층짜리 아파트란 신세계였다. 걸어도 걸어도 계속 나오는 신비한 계단, 모두 똑같이 생겨먹은 아파트들. 시골의 논밭은 모두 똑같았지만 외길 따라 마을이 이어지던 터라 학교에서 집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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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크크를 통해 두 권의 책을 발간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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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3T03:13:28Z</updated>
    <published>2026-01-27T05:1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크크를 통해 두 권의 책을 발간했다. 시와 에세이를 묶은 『시시한 밤』, 그리고 소설 『아직 도착하지 않은 나에게』다. 두 책은 장르도, 결도 다르지만 같은 시간 안에서 함께 만들어졌다.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그만큼 밀도 있게 나의 글을 책이라는 형태로 완성한 시간이었다. 먼저 기존에 써 두었던 글들을 다시 읽으며 선별하는 과정부터 시작했다. 『시시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R9%2Fimage%2FuC9ChhMWB6L7ezWHiK25_ygrC3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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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화] 우리 반 회장은 거짓말쟁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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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08:24:03Z</updated>
    <published>2026-01-26T08:0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왜 우리 민하가 이렇게 속상한 표정일까?&amp;rdquo; 주머니에 손을 넣은 자세의 긴 그림자, 낮고도 부드러운 목소리는 담임선생님이다. 들키면 안 돼. 선생님 앞에서 나는 밝고 예쁜 아이여야 하잖아. &amp;ldquo;아니에요.&amp;rdquo; 용수철 인형이 튀듯이 벌떡 일어나 씩씩하게 말했지만 내 말끝이 뭔가 물먹은 듯 무거웠다. 벤치에서 일어나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는 내 뒤에서 선생님은 말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R9%2Fimage%2FYWRw0m8WVHWY_G2dWWrP0_oS_U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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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울에 펭귄 한 쌍 출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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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03:12:33Z</updated>
    <published>2026-01-26T02:4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추워지니 서울 한복판에 펭귄 두 마리가 출몰 한 마리는 크고 한 마리는 작은 게 암수 한 쌍  길을 걷다가 작은 펭귄이 큰 것한테 손을 가리켜 저거 보라고  큰 펭귄이 손가락 끝을 따라가 보니 커다란 유리창에 펭귄 두 마리가 다정히 서 있는 거라  함께 산 세월이 20년 넘고 보니 입은 옷도 신발도 구부정한 어깨도 그대로 닮은 펭귄 한 쌍이 되었다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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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가 학교에 오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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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18:05:52Z</updated>
    <published>2025-12-23T17:5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기 초 상담을 시작했을 때 세 명의 여자애가 A를 지목하며 '불편하다'라고 했다. 친하게 지내다가 서로 안 맞아 불편해졌다고 한다. 감정이 엄청 나쁜 것은 아니라고 했다. 학급에서 티를 내거나 그러지는 않겠다고 했다. 나는 그 애들의 감정을 존중하고 잘 알고 있겠다고 했다.  A는 침착해 보였다. 차가운 듯도 했다. 가무잡잡한 피부에 살짝 들려 올라간 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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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려진 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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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02:19:22Z</updated>
    <published>2025-12-14T09:5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나' 버전으로만 살아본지라 다른 사람에 비해 자신이 어떤지 알 방법이 없다. 나를 비추어 상대를 판단할 뿐이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아주 작은 일에도 상처를 받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것을 내색을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상처를 받지 않는 무던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또 나는 정말 소중하거나 절실한 것은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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