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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루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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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runer41</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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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루너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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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16T13:22:0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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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콩 수프 이론 - 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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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4:27:49Z</updated>
    <published>2026-10-11T14:2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양에서는 속칭 '콩 수프 이론'이라는 유행어가 있다고 한다. 사실 이론보다는 우화라는 단어가 적절해 보이지만, 아무튼 골자는 이렇다. 어떤 여자가 콩 수프를 만드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고 이런 댓글이 달린다. &amp;quot;오, 멋지다. 그런데 나는 콩을 좋아하지 않는데?&amp;quot;  아마 여자는 콩 수프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거나, 콩 수프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공감대를 이루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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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땀의 값 - 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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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8:36:59Z</updated>
    <published>2026-10-11T08:3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땀은 오롯이 내가 흘리는 나의 것인데 왜 남들이 거기에 가치를 매기는 것인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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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치병 - 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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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6:24:59Z</updated>
    <published>2026-10-04T16:2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인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사를 비율로 나누면 각자의 일상이 40%, 가정사가 30%, 범죄나 사건사고가 10%, 직접적으로 정치와 연관이 있고 우리가 영향을 받는 그런 스캔들은 20% 정도다. 그런데 그 20%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정말, 정말, 정말, 요란하고 말도 많아서 꼭 정치가 90% 정도인 줄 착각하기 쉽다. 그냥 우리는 표로 결정하면 될 뿐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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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위선양 - 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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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5:11:20Z</updated>
    <published>2026-10-04T05:1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소에는 관심은커녕 관중조차 없는 종목의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부진하면 왜 갑자기 나라망신처럼 취급받는지 모르겠다. 심지어 그 망신이라는 것도 대회 폐막 후 일주일 내로 잊히던데. 솔직히 사람들은 스포츠로 국위선양을 기대하는 게 아니라 자아의탁을 할 대상을 찾는 게 필요한 게 아닐까? 자랑스러우면 우리 편, 자랑스럽지 못하면 비하하면서 우월감을 느낄 표적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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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못난 인간형 - 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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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2:24:10Z</updated>
    <published>2026-10-02T12:2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 꼴 보기 싫은 놈들 정말 많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꼴값인 놈은 자기 문제를 남의 문제인양 말하는 놈이다. 이런 놈들은 늘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자기가 당사자가 아니라 제삼자인 것처럼 떠들면서, 좋은 일이 생기면 자기가 개입했다는 티를 내고 싶어서 몸부림을 친다. 결국 그놈 말을 종합하면 그놈은 태어나서 잘못을 저질러본 적이 없는데 비판자들이나 운명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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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몸부림 -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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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9:39:17Z</updated>
    <published>2026-10-01T09:3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군 시절 동기가 동기에게서 들은 얘기다. 그러니까 전형적인 카더라 통신이다.  논산훈련소 모 연대의 조교들은 불침번 근무가 없었다. 한 용감한 훈련병이 그 이유를 조교에게 직접 물어봤다고 한다. 그 조교 말로는 원래 조교도 불침번 근무를 서지만 불의의 사연으로 폐지됐다고 한다. 그 사연은 이렇다.  훈련소는 역사가 깊은 만큼 괴담도 많다고 한다. 불이 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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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ROATOAN -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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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1:47:49Z</updated>
    <published>2026-09-29T11:3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존 화이트는 아메리카의 로어노크 섬에 식민지를 개척했다. 그러나 잉글랜드로 보고를 올리고 보급을 받을 겸 잠시 돌아가야 했다. 그는 떠나기 전 혹시 모를 격변에 대비해 가족을 비롯한 식민지 주민들에게 &amp;quot;이곳을 떠나게 된다면 행선지를 기록해 두고, 강제로 떠날 경우 몰타 십자가를 남기라&amp;quot;라고 당부했다. 예상치 못한 사정으로 앞서 말한 '잠시'는 '3년'이라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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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즈이요마루 - 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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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0:41:22Z</updated>
    <published>2026-09-28T10:4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1977년 바다에서 괴상한 물체가 인양됐다. 생물의 사체임은 분명하나 어느 생물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일단 몇 가지 확실한 것은 매우 크고, 매우 지독한 냄새가 나며, 매우 낯설다는 것이었다. 일단 인양한 선박의 이름을 따서 사체에 '즈이요마루'라는 이름이 붙었다. 몇 장의 사진을 기록 삼아 남긴 뒤, 냄새가 지독한 사체는 다시 바다로 던져졌다.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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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름달이 뜬 밤에 - 8 (혹은 대학원 인턴의 혼잣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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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4:10:37Z</updated>
    <published>2026-09-27T14:0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소 주 6일제. 처음에는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해서 그런가,  힘든 건 하나도 못 느꼈다. 그런데 여름이 되니까 몸이 퍼지는게 느껴졌다. 내가 자처한 일인데도 피로를 느끼기 시작하니까 '인턴인데 이러는 게 맞나'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간사하게도...  그런데 힘들다는 생각을 자주 하니까 힘들다는 생각조차도 질렸다. 주6일제면 나머지 1일에 뻗어있으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kIg%2Fimage%2FVGUi5Yl1yiR0Y2AAEudOYuWPO_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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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이 끈 위에 있다면 - 7 (닐 영의 노래를 듣다 떠오른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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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3:27:49Z</updated>
    <published>2026-09-26T03:27: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이 팽팽하게 이어진 외줄 위에 아슬아슬하게 있다면 어떨까. 별것 아닌 일로도 세상은 요동칠 것이다. 매번 달라지는 높낮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누군가는 매달릴 힘을 잃어서 떨어져 나가고, 누군가는 스스로 떨어지는 걸 택할 것이다. 하지만 기타 줄이 떨리며 좋은 소리를 내듯이, 요동이 일상에 음악 같은 아름다움을 덧붙일지도 모른다. 결국 모든 것이 흔들리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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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럴 줄 알았다 -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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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3:22:59Z</updated>
    <published>2026-09-25T03:2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이럴 줄 알았다는 말이 끔찍하게 싫다. 이럴 줄 알았다면 이렇게 되기 전에 뭐라도 해보셨어야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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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추 -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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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4:13:21Z</updated>
    <published>2026-09-23T04:1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갑자기 반추라는 개념이 유행하나 보다. 나는 유튜브 광고와 블로그 게시글로 접했다.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털어버려야 하는 나쁜 현상이기도 하다. 사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것처럼, 그것도 담배 끊듯이 억누를 수 있는 것처럼 논한다는 것이... (담배도 사실 끊는 것이 아니라 참는 것이라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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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봇 청소기 -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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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1:31:48Z</updated>
    <published>2026-09-22T11:3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연구실에는 로봇 청소기가 있다. 먼지가 실험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학생들이 직접 청소하는 노고를 보고 싶지 않으셨던 교수님의 조치였다. 그덕에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적어도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의무적으로 청소를 하던 군 시절이나, 딱히 시킬 일이 없을 때 선생들이 시간을 떼우려고 대청소를 시키던 학창시절에 비하면 비교가 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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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령의 집 -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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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2:53:28Z</updated>
    <published>2026-09-18T11:1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이버 블로그든, 브런치든, 나는 익명으로 글 쓰는 모든 커뮤니티를 유령의 집이라고 생각한다. 읽었다고 표시를 남기는 사람은 많은데, 진짜 읽은 것 같은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가 주저리주저리 떠드는 것은, 우선 오히려 꼼꼼히 읽는 사람이 없는 듯하니 아무 말이나 해도 되기 때문이고, 둘째로 어쩌다 유령들 속에서 사람을 만나면 갑절로 기쁘기 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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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 -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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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0:00:33Z</updated>
    <published>2026-09-18T00: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정신과에서 상담을 받고 약을 먹는 사람들이 그리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곁에 두기는 무섭다. 하지만 내 눈앞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인다면 기꺼이 믿어줄 용의가 있다.  진정 무서운 경우는 약을 처방받았는데 먹지 않는 사람들이다. 여생이 어찌 되든 개의치 않는 경우이거나, 자신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망상 같은 오만에 빠진 경우이거나, 마음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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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깨진 거울 -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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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4:11:10Z</updated>
    <published>2026-09-17T14:1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인과 과거에 친했다는 사실이 타인의 미래를 좌우할 권한을 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듯 구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오랜 시간 친애하던 너도 다르지 않았다.  분명 우리는 친구로 시작했는데, 너는 갑자기 선생이 되어 나를 가르치려 든다. 오래전부터 지켜봤던 나의 결점을 드러내며, 네 지적대로 나를 고치라고 타이른다.  네가 가리킨 그것이 나의 결점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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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팡세」 읽기를 마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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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8T04:54:56Z</updated>
    <published>2024-06-28T04:5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디어 「팡세」를 완독했다. 한 달하고 열흘 정도가 걸렸다. ​ 처음에는 기독교에 심취한 사람이나 교훈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의심했다. 읽으면서 생각이 금방 바뀌었다. 인간의 능력이 지성이라면, 파스칼은 인간의 정점에 섰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인간 지성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더 큰 지혜에 귀의하자는 말은 충격적이었지만, 지성적이기도 했다. ​ 결국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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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팡세」의 잡록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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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8T04:54:26Z</updated>
    <published>2024-06-28T04:5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을유문화사 판본의 「팡세」는 마지막 장에 본편에 기록되지 않은 단편들을 실어놓았다. 본편에 실려있지 않은 만큼 일관적인 주제는 없지만, 대신 파스칼의 신앙이 잘 담겨 있다. 파스칼은 자신의 믿음을 어떤 형태로든 남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amp;nbsp;&amp;quot;침묵은 가장 견디기 힘든 박해이다.&amp;quot; ​ 파스칼은 모든 존재 위에 군림하는 신을 믿는다. 인간의 어리석은 판단력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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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팡세」 기적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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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8T04:34:17Z</updated>
    <published>2024-06-28T04:3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스칼은 살면서 기적을 몇 차례 겪은 바가 있다. 특히 불치병에 걸린 조카가 성형(聖荊), 즉 성스러운 가시관에 찔리더니 치유된 것을 보고 신에 대한 믿음이 특히 강해진 것으로 전해져 온다. 오늘날 이 기적을 과학으로 해석할 도리는 없다. 다만 자연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모종의 비약을 목도했다면 그것을 기적이라 믿고 신앙에 심취할 만도 하다. ​ 오늘날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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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팡세」 미분류 원고 26-31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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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7T01:17:23Z</updated>
    <published>2024-06-26T15:0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이란 무엇인가? 파스칼은 인생을 이렇게 표현했다.&amp;nbsp;&amp;quot;삶은 약간 덜 불안정한 꿈이다.&amp;quot;&amp;nbsp;세상은 꿈에서처럼 사건과 배경이 휙휙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완만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인간은 늘 새로움에 적응해나가야 한다. ​ 그러므로 인간은 꿈속을 똑바로 걷기 위해 자신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amp;nbsp;&amp;quot;우리 자신을 잘 알지 못하면 안 되는데, 왜냐하면 우리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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