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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이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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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 교사가 되었고,다정한 교사가 되고 싶어 오늘도 살아냅니다.교실 속 아이들과의 대화, 우연히 스친 풍경, 책과 영화 속 한 문장을 오래 들여다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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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9T14:54:5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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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복 단추 - 이거 중고 아니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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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9:23:02Z</updated>
    <published>2026-10-11T03:1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 앞에도 버스 정류장이 있었다. 그런데 중학교 입학식 날, 집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는 대신 15~20분쯤 걸어 친구의 집 근처 정류장으로 갔다. 같은 초등학교를 나왔지만 그리 친하지는 않았던 친구였다.   중학교 배정 결과를 받았을 때 운이 없다고 생각했다. 삼삼오오 어울려 다니던 우리 반 친구들 가운데 다른 동네 중학교에 가게 된 사람은 나뿐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l_tiwVhfI3B8irQT7jc4UCcWwd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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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이 간 벽 - 그날은 동생이 집에 있어서 좋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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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0:26:41Z</updated>
    <published>2026-09-24T00:2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철들 무렵〉에서 아버지는 아파트 복도의 금이 간 벽을 쓰다듬는다. 벽을 향해 말을 건네기도 한다. 낡은 벽을 사람처럼 대하는 모습이 조금 이상하면서도 다정해 보였다. 그때 그는 아직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보며 뜻밖에도 동생이 떠올랐다. 같은 집에 살면서도 언제부터인가 말을 걸기 조금 어색해진 동생이. 어릴 때는 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j8Of4ZrMilKvWwlk-ozwwf5Z3f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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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소한 질투와 고집 - 아이들의 연극을 보다가 떠오른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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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14:25:51Z</updated>
    <published>2026-09-13T14:0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처음 맡은 연극부. 아이들이 셰익스피어의 &amp;lt;한여름 밤의 꿈&amp;gt;으로 무대를 준비했다. 대회를 앞두고 선생님 스무 명쯤을 모시고 최종 리허설을 했다.   극이 거의 끝날 무렵 오베론이 티타니아에게 말한다. 사소한 질투와 고집으로 멀어졌던 시간을 이제는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복잡하게 얽혀 있던 사랑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싸우던 사람들이 화해하는 장면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x4WXEN-TFW2YRCn7tswlOwpQF9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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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기서 자라기로 했다 - 아스팔트 사이의 풀을 피해 걸은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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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1:53:53Z</updated>
    <published>2026-09-06T01:5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스팔트가 깨져서 풀이 난 건지, 풀이 나서 아스팔트가 깨진 건지 잘 모르겠다.  출근길에 그런 풀을 봤다. 흙이 제대로 보이는 것도 아닌데 아스팔트 틈으로 잎이 몇 장 올라와 있었다. 누가 심은 것도 아닐 테고, 물을 챙겨주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풀이다. 그날은 사진을 찍었다.  얼마 전 김초엽 작가의 &amp;lt;태양 아래 올리브&amp;gt;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dePF0yIl1Q9myKxws7wZvb_C-c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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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회를 떠난 사람들은 왜 교회 개그에 웃을까 - 교회 밖에서 다시 소비되는 기독교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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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5:00:24Z</updated>
    <published>2026-08-24T15: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유튜브에 기독교 이야기가 꽤 자주 보인다. 강유미가 교회 사람들을 흉내 내는 영상도 그렇고, 이창호가 만들어낸 교회 오빠 캐릭터도 그렇다. 청년부가 나오고, 수련회가 나오고, &amp;lsquo;하나님이 마음을 주셨다&amp;rsquo;는 말과 연애 감정이 묘하게 섞인다. 김학철 교수님의 성경 강의는 또 몇 년째 꾸준히 사람들에게 소비되고 있다.    처음에는 그냥 기독교 콘텐츠가 많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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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깨를 툭 - 두려움은 없어지지 않고 모양만 조금 달라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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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10:43:43Z</updated>
    <published>2026-08-23T07:0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교 3학년 새 학기를 하루 앞둔 밤이었던 것 같다. 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았다. 우리 반에 누가 올지 몰랐다. 친한 친구와 같은 반이 될지, 별로 친하지 않은 아이들 틈에 혼자 떨어질지 알 수 없었다. 담임 선생님은 어떤 사람일지도 궁금했다. 같은 학교에 다니던 아이들을 다시 섞어놓는 것뿐인데, 누구와 누구를 한 교실에 넣느냐에 따라 일 년은 꽤 많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Arq6iCPCyxXGcsYVvJFtTM_wkS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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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 추천해 주시겠어요? - 사람과 연결되는 나만의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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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4:35:31Z</updated>
    <published>2026-08-17T04:3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쉬는 날도 알차게 보내야 적성이 풀린다. 카페에 가서 책을 두어 시간 읽고, 글을 두어 시간 쓰고, 피아노 연습도 한다. 산책도 하고 틈틈이 글감이 될 만한 장면을 보면 메모를 남긴다. 시간이 더 남으면 심야영화를 보고, 그래도 여유가 있으면 술도 한잔한다.  가끔은 내가 왜 이러는지 생각한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많아서 그런 걸까. 아니면 가만히 있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P_tfoj-gxTvxpFctbYVY2PKjwT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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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내 책을 두 번 읽었다 - 서점에는 언제 깔리냐고 묻던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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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15:00:17Z</updated>
    <published>2026-08-02T15: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모님이 내 책을 꼼꼼히 읽지 않았으면 했다.       모르는 사람이 내 글을 읽는 것은 좋았다. 어린 시절의 상처와 오래 품고 있던 후회를 글로 꺼내놓을 때마다 나도 조금씩 치유되는 기분이 들었다. 나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솔직한 이야기를 잘도 털어놓았다.       그런데 부모님이 읽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달라졌다. 책에는 부모님을 부끄러워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6dxu2MZIGXkHA5EtBnqKMj7XzV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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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은 자신이 남긴 것을 모른다 - 스무 해 만에 찾아간 두 은사님과 기억의 비대칭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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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15:00:19Z</updated>
    <published>2026-07-29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의 에필로그에는 세 분의 선생님 이름을 적었다. 그중 두 분을 직접 찾아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 선생님과 중학생 때 체육 선생님이다.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기 전, 같은 지역의 교사들이 사용하는 메신저에 초등학생 때 담임 선생님의 이름을 검색했다. 선생님은 당시 스물일곱 살의 젊은 교사였으니 지금도 현직에 계실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e_qjj6FTMjUaFV1pgkWkK3maj4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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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권의 책이 되기 위해 덜어내야 했던 것들 - 책을 내고, 책을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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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02:54:18Z</updated>
    <published>2026-07-23T02:5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교 3학년. 시험이 끝난 날이었다.   시험을 꽤 잘 봤던 날이라 기분이 좋았다. 아껴 두었던 용돈으로 롯데리아 햄버거 하나를 샀다. 맛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오래 앉아 먹지는 못했다. 빨리 도서관에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집 바로 앞에 도서관이 있었다. 시험공부를 하러 가는 날은 아니었다. 시험이 끝났으니까, 이제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는 날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yVo9-QSvGScyxo0HEvFqmJi05U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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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출판사로부터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 브런치에서 시작된 첫 책, 『밑줄 긋지 못한 문장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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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12:58:04Z</updated>
    <published>2026-07-17T04:58: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출판사로부터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아직도 그 메일을 받은 날을 잊지 못합니다.    어릴 적 저는 도서관을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좋아했다기보다, 자연스럽게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우리 집은 피서를 갈 형편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었고, 돈 한 푼 들지 않았습니다. 여름이면 시원한 에어컨이 나왔고, 하루 종일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8P2GcAsMS3V6JUBXWSTpdEmUu4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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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에게 필요한 참어른 - 우리는 아이들에게 실패할 권리를 빼앗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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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22:02:29Z</updated>
    <published>2026-07-05T03:1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라마 &amp;lt;참교육&amp;gt;에서 가장 아픈 질문을 던지는 인물은, 악당을 통쾌하게 때려눕히는 주인공 나화진이 아니다. 학생의 엇나감을 알면서도 끝까지 믿어주려다, 결국 그 학생이 휘두른 칼에 목숨을 잃은 그의 약혼녀다.    &amp;ldquo;너 그러면 안 돼.&amp;rdquo;       마지막 숨을 거두며 남긴 이 짧은 대사 앞에서 한동안 화면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끝까지 기회를 주려던 사람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oDDuD7ggt1_WzBz0Dp7ZD7400u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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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번역되지 못한 구조 신호 - 학교에는 '도와주세요'라고 말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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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22:02:44Z</updated>
    <published>2026-06-27T15: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라마 &amp;lt;참교육&amp;gt;에서 가장 오래 남은 것은 화려한 액션이나 통쾌한 응징이 아니었다. 피투성이가 된 임한림의 떨리는 목소리였다.   &amp;quot;도와주세요.&amp;quot;  그 한마디가 나오기까지 주인공 나화진은 섣불리 손을 내밀지 않았다. 그 짧고 처절한 외침을 듣는 순간, 이상하게도 드라마보다 먼저 내 오래된 학창 시절이 떠올랐다.       학교에는 '도와주세요'라고 말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wv1sDTNIzoNmyCJMvH9OU_91Pg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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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학생이 무섭습니까?&amp;quot; - 드라마 &amp;lt;참교육&amp;gt;이 교실에 던진 불편한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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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22:02:59Z</updated>
    <published>2026-06-21T15:0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잘못하면 그때마다 혼낼 거야. 나를 위한 게 아니야, 너희를 위한 거야. 안 되면 때려서라도 가르칠 거야!&amp;rdquo;       무너진 교권을 바로잡기 위해 합법적 무력을 행사하는 '교권보호국'의 이야기를 다룬 화제의 드라마 &amp;lt;참교육&amp;gt;. 그 3화에서 학생들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두려움에 떨던 한 교사가 마침내 각성하며 내뱉은 대사다. 체벌이 법적으로나 정서적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YyOh-JOzasth-ofDtbF-zT1_xR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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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울 속 위선자 - 나는 왜 그토록 그들을 미워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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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15:00:19Z</updated>
    <published>2026-06-15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년부 전체가 두 손 두 발을 다 든 아이가 있었다. 유독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고 수업 방해가 심해, 그 반 수업에 들어갈 때면 나도 모르게 긴장부터 하곤 했다. 여느 때처럼 위태로운 분위기 속에서 종교 파트를 가르치던 날이었다. 설명을 이어가던 내 눈에 문제의 그 학생 목에 걸린 십자가 목걸이가 반짝거리는 것이 들어왔다.       자신도 교회에 다닌다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3oUhlYrBHxSpgRMP5b4VfIWGgP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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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수 소리가 멈춘 곳에서 - 무대 조명과 착한 신자 콤플렉스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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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01:49:02Z</updated>
    <published>2026-06-09T02:4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쏟아지는 학교 폭력 사안과 행정 업무를 수습하느라 몇 주째 주말도 없이 학교로 출근하고 있다. 몸은 천근만근이고 영혼은 바닥까지 긁혀 나간 기분이다. 문득 텅 빈 교무실 책상에 앉아, 내가 만약 아직도 기성 교회의 궤도 안에 머물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상상해 보았다.  아마도 이 부서질 것 같은 몸을 이끌고 새벽부터 예배당으로 향했을 것이다. 과거의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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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회를 떠나고 시작된 질문들 - '신은 죽었다'는 선언이 내게 다르게 들리기 시작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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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21:57:29Z</updated>
    <published>2026-06-01T21:5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회는 세상과 다를 줄 알았다. 적어도 십자가 아래에서는 자본주의의 계급장이 무의미해질 거라 믿었다. 하지만 현실의 성전 문턱을 넘는 순간, 그 믿음은 은근하고도 세련된 방식으로 배반당했다.  노골적으로 돈 없는 자를 차별 대우하지는 않는다. 다만, 헌금을 많이 내는 중직자들의 의견은 언제나 교회의 중요한 결정 방향이 되고, 그들의 자리는 강단에서 가장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E92wKxnCuXaYGr4sVuOQNSAWNK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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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 씨였을까, 김 씨였을까 - 우리가 서로를 오해했다는 다정한 증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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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14:30:05Z</updated>
    <published>2026-05-31T12:2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테이블 위로 하얀 청첩장이 놓였다. 먼저 결혼해 어느덧 3년 차에 접어든 친구 하나, 그리고 이제 막 유부녀의 세계로 넘어갈 준비를 마친 친구 하나. 내 기억 속 이들은 이십 대 초반의 티 없이 맑고 싱그러운 소녀들인데, 마주 앉은자리에는 출산과 육아, 대출과 결혼식 식대를 고민하는 어엿한 서른 즈음의 어른 두 명이 있었다.  대학 새내기 시절, 나는 그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orcUGSSchb52jH_QFKZY36ep6a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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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처받기 싫어 도망친 무균실은 너무 춥다 - 껄끄러운 합주실에서 다시 배우는 공동체의 온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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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15:00:28Z</updated>
    <published>2026-05-25T15: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회를 떠나고 맞이한 주일 아침. 마음껏 늦잠을 자는 것이 오랜 소원이었건만, 수년간 몸에 밴 지독한 관성은 기어이 새벽같이 내 눈을 번쩍 뜨게 만들었다. 텅 빈 주말의 시간은 낯설고 홀가분했다. 옷장 깊숙한 곳에서 가장 아끼는 정장을 꺼내 입고, 거실 테이블에 홀로 앉아 노트북을 켰다. 화면 속에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설교를 잘한다는 목사님들의 메시지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BHUX-ia-yQeLX0wQAWS9CgHSh2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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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옥에 갈까 봐 두려웠던 밤 - 죄책감과 광야 사이에서, 다시 신을 생각하게 된 밤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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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15:00:28Z</updated>
    <published>2026-05-18T15: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앙은 언제나 나의 자부심이었다. 학창 시절에는 중고등부 회장을 도맡았고, 대학에 가서는 각종 선교단체 훈련 프로그램들을 훈장처럼 수료했다. 내 세계의 중심은 철저히 교회였고, 교회 이야기를 빼면 나를 설명할 말이 딱히 없을 정도였다.       그랬던 내가 도망치듯 사역을 그만두고 교회를 떠나왔을 때, 나를 덮친 것은 해방감이 아니라 지독한 죄책감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dF0hQveCBf6FhI5J3Xetu2BDkc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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