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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주 구림쉴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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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선주 구림쉴레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모든 연결이 끊기고 깊은 슬픔의 우물에서 나는 나를 다시 세웠다.  혼자서도 괜찮은 삶을 꿈꿉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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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3T14:43: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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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대신 열네 명의 할머니를 만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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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5:45:00Z</updated>
    <published>2026-10-10T15:4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부터 경로당 책친구 수업을 하러 간다. 그림책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게 주된 수업이지만, 요즘엔 노래나 율동, 그리기와 만들기, 다양한 인지 활동을 융합한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처음 수업을 갔을 때가 생각난다. 이상하게도 마음이 가장 힘든 시절, 나는 책친구를 하게 됐고 엄마를 못 본 지 1년이 넘어가고 있었다. 그림책 &amp;lt;리디아 정원&amp;gt;을 집에서 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bd%2Fimage%2Fp6BHBPa5H1Ns1Jh1smIxmD5Jb-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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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은 나에게 무엇을 주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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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1:39:25Z</updated>
    <published>2026-10-09T11:3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요일 저녁 &amp;lt;나혼산&amp;gt;을 즐겨본다.  이번 게스트로는 크라잉넛의 멤버이자 베이시스트 한경록이 나왔다. 나의 20대, 노래방에서 자주 불렀던 &amp;lt;말 달리자&amp;gt;와 대한민국에 &amp;lt;룩셈부르크&amp;gt;를 널리 알렸던 노래의 주인공이다. 그는 30년 동안 자신에게 음악적 영감을 주고 인연을 맺게 해 준 곳, 홍대를 뒤로하고 외곽에 터를 잡은 마흔 살 후반의 록커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bd%2Fimage%2FePJW4hxUgj__WanTlKlwhDEbwI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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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포동 글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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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4:00:54Z</updated>
    <published>2026-10-07T13:5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amp;lt;즐거운 글쓰기&amp;gt; 수업을 위해 개포동에 가야 하는 날이다. 광역버스 8047에 앉아 창밖 풍경을 보니 여행을 떠나는 듯 마음이 설렜다. 버스가 한참 고속도로를 달린 뒤 처음 멈춘 곳은 가천대역. 난생처음 수인&amp;middot;분당선을 타고 구룡역에 내리니, 지하 6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작은 인파가 눈에 들어왔다.  &amp;lsquo;아, 여기는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를 타는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bd%2Fimage%2FWbrhA6OoQI9NFwM9E_IxWu5EXP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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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그림 그릴 동력이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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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5:07:11Z</updated>
    <published>2026-10-05T14:5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림의 변화는 더디게 온다. 그렇지만 오기는 온다. 변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학습된 것을 버려야 한다.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계속 좋아할 확률이 크다. 좋고 익숙하니까. 변화를 하려면 그 안전지대를 벗어나야 한다.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를 잘해야 한다. 좋아하는 것을 하는 삶은 안전한 삶이다. 이유 있는 안전함이 아니라, 생존에서 터득한 안전함은 위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bd%2Fimage%2FWjxoaVW6pxezPqwiBhM9GYoayd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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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었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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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4:52:54Z</updated>
    <published>2026-10-05T14:5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늘 무언가를 감추고 회피하며 살았다. 세상엔 기쁨과 슬픔, 양단의 감정만 존재하고, 그 외에는 담담한 상태. 나는 대체적으로 그 상태를 유지했고 그것이 평정심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중학교 시절, 나에게 친하게 다가오며 &amp;ldquo;짝아!&amp;rdquo;라고 나를 부르던 친구가 있었는데, 나는 적극적이다 못해 노골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그를 밀어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bd%2Fimage%2FeLdPbGtGTqvLZ8Ool0DiGosFo3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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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계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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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13:12:33Z</updated>
    <published>2026-09-26T11:3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엄마는 닭을 키웠다.  우리 안의 닭들은 아침을 알리려 꼬꼬댁 울기도 하고, 알을 낳아 부족한 먹거리를 제공해 주기도 했다.  주말 아침, 가장 먼저 눈을 뜬 나는 새로 낳은 강아지 중에서 가장 막내둥이면서 몸집이 작아 벌벌 떠는 강아지 한 마리를 품에 안고 집주변을 돌아다녔다. 집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돼지우리를 보니 아직 잠에 취해있는 돼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bd%2Fimage%2FF_94Qbg3Fk8qNatoe-j72XDOOE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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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페방랑자의 아침 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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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12:33:42Z</updated>
    <published>2026-09-25T12:3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상은 늘 분주하다. 밀린 숙제처럼 쌓인 빨래와 잡다한 집안일, 눈길이 닿는 곳마다 정리되지 못한 채 나뒹구는 물건들. 산책은 그 모든 소란으로부터 나를 잠시 벗어나게 해 주는 통로이다.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뇌는 본능적으로 자신이 맡아야 할 역할을 찾아낸다. 집에서는 살뜰한 주부의 역할을, 도서관에서는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이의 역할을. 하지만 카페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bd%2Fimage%2Fn-6f-e_3Mw1tuMvTCTvymjX4Kz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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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집을 지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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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1:59:09Z</updated>
    <published>2026-09-22T11:5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가 집을 지었다. 우리 집이다. 어릴 적부터 중학교 때까지 살던 집은 흙집 위에 시멘트로 보수한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집이었다. 그 집은 내가 열일곱 살 되던 해에 사라졌다. 아버지가 무슨 생각으로 집을 새로 지으려 했는지는 알 수 없다. 건축 미장일을 오래 하면서 건물 하나가 지어지는 모든 과정을 습득한 걸까. 옛 집터를 허물고 바로 옆 빈 밭터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bd%2Fimage%2F_5ziV2XN0YE53QJ7q3E_EjU0nW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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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드립커피 내리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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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1:29:29Z</updated>
    <published>2026-09-16T11:2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리스타 수업엔 손수 커피를 내려주시는 선생님이 있다. 수업은 오후 1시 반부터 4시 반까지 진행된다. 3시간 수업 중 1시간은 이론에, 나머지는 실습에 할당된다. 오후에 진행되는 수업의 특성상 졸린 시간대이고, 중장년층이 많아 책에서 읊어주는 건조한 역사와 커피 머신 이야기에 이론 수업은 집중이 힘든 시간이다.  선생님은 첫 시간에 그룹(머신)으로 에스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bd%2Fimage%2FY4wFYcsmUmC9vVJabczmUpQx4U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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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페 방랑자에서 바리스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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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14:22:46Z</updated>
    <published>2026-09-15T14:1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카페 방랑자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카페에 간다. 아늑한 공기 속에서 커피를 마시며 사람들을 관찰하고, 나만의 시간에 몰입하는 순간을 좋아한다. 낯선 도시에 가면 그 도시의 특색 있는 카페를 일부러 찾아 시간을 보낸다. 내가 카페라는 공간을 좋아하게 된 데에는 사소하지만 나에게 의미 있는 시간들이 그곳에 쌓여 있기 때문이다. 때는 2019년, 모두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bd%2Fimage%2FGrmYPrutBke7Hyw7xbf-F-Dj85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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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곧 사라질 동네를 걷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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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8:19:34Z</updated>
    <published>2026-09-11T13:5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된 동네를 걷는다. 개발이 예정된 곳. 곧 사라질 곳이라 생각하니 지금 보는 이 풍경이 꿈같기도 하고 이미 지나버린 과거 같기도 하다. 아무렇게나 내다 버린 쓰레기와 화분들. 사람의 흔적도, 그 흔한 개나 고양이도 보이지 않는다. 뚜벅뚜벅 걷는 나의 발자국 소리와 오래된 가게에서 바삐 오가는 아저씨의 분주한 움직임 만이 가득하다.  겨울나무 사이로 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bd%2Fimage%2FRfahRH3xjaDhBt-pk5y19dLOgo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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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과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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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10:41:11Z</updated>
    <published>2026-09-08T10:4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 산책을 했다. 비가 그친 가을밤, 저녁밥을 먹고 나자 시원한 바람이 가슴 깊이 스며들었다. 하루를 이렇게 끝내기엔 아쉬워, 나는 다시 밖으로 나섰다. 낮(晝)은 낡은 것과 새로운 것, 어수선한 것과 정돈된 것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드러낸다. 반면 밤(夜)은 밝은 조명 아래의 것들만 비추고, 어둠 속의 존재들은 감춘다. 그래서일까, 밤이라는 필터를 통과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bd%2Fimage%2Fud34eI3xEFJgqi_dFtlHKcMBNN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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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요일에 태어난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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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11:00:19Z</updated>
    <published>2026-09-05T06: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스무 살에 나는 버스에 올랐다. &amp;hellip;&amp;hellip; 미신을 믿는 나는 오늘이 월요일이고 나도 월요일에 태어났으니까 뉴욕에 가기엔 딱 좋은 날이라 믿었다.&amp;rdquo; 《저스트 키즈(Just Kids)》에서 패티 스미스는 자신이 태어난 필라델피아를 떠나 뉴욕으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한다. 교대에 다니던 중 교제하던 남자의 아이를 낳고 새 가정에 입양시킨 후 그는 의지할 곳도 희망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bd%2Fimage%2FDP281em4alqHOwS_7_R-8qy3Uc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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