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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정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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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김치찌개를 좋아하지만, 김치는 못 먹는 아이러니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인생의 종착역이라고 생각했던 기숙학원에서 삶의 의미를 되찾은 지난 7년간의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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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26T14:14: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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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지금부터 기숙학원을 탈출해보려 합니다. 근데 제가 선생님이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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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6:07:15Z</updated>
    <published>2026-09-02T10:2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7년 운명처럼 시작된 기숙학원에 대한 기록이 2026년이 되어서야 그 긴 첫 항해를 마쳤다. 참으로 고된 여정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다시는 못할 것 같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120만원짜리 3박4일 유럽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글쓰기는 무서운 행위다. 내가 쓴 글을 내가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글은 자만심에 찬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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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지금부터 기숙학원을 탈출해보려 합니다. 근데 제가 선생님이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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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6:06:57Z</updated>
    <published>2026-09-02T10:2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숙학원. 기숙이라는 단어와 학원이라는 단어를 합쳐 만든 이 합성명사는 누군가에게는 접점이 하나도 없는 생소한 단어일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기숙학원에 들어가기 전까진 이곳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문외한이었다.  반면 그곳을 경험한 누군가에게는 20대의 특별한 추억이 깃든 익숙한 공간일 것이다. 이제는 나에게도 그렇다. 나는 그 미지의 공간에서 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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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악한 인간의 선 - 지금부터 기숙학원을 탈출해보려 합니다. 근데 제가 선생님이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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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6:41:26Z</updated>
    <published>2026-08-22T06:4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원 시험 준비로 바빴던 시기, 그 일이 내게 일어난 것은 2007년 여름이었다. 내겐 인생의 철저한 계획이 있었다. 2007년과 2008년에 대학원 시험 준비를 하고, 2009년에 대학원에 최종 합격한다. 대학원 생활 4년을 마치면 2012년이 된다. 2012년부터 3년 동안 초등부 전도사 생활을 한다. 2015년에는 장로교단 목사고시를 보고 2016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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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제 치즈에 깃든 진심 - 지금부터 기숙학원을 탈출해보려 합니다. 근데 제가 선생님이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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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6:41:26Z</updated>
    <published>2026-08-22T06:4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지를 만나고 난 다음 날 저녁, 정훈이를 중앙 도서관 뒤쪽 구석에 자리 잡은 주차장에서 만났다. 도서관 주차장은 대학 생활 4년 동안 처음 와 본 곳이라고 할 만큼 외진 곳이었다. 막상 정훈이를 만나기로는 했지만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 할지 막막했다. 저 멀리서 누군가 다가오고 있다. 검은 그림자는 누가 봐도 죄지은 사람처럼 모자를 눌러쓰고 주위를 두리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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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영장의 비밀 - 지금부터 기숙학원을 탈출해보려 합니다. 근데 제가 선생님이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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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6:41:26Z</updated>
    <published>2026-08-22T05:4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숙학원에는 상담실이 있다. 아이들이 성적, 건강 등의 고민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 없을 때, 하루에 15분 정도 담임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나와 창가의 아이 동헌이는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스르륵 3층에 있는 상담실로 향했다. 다행히 오늘은 그 누구도 고민이 없는 날이다. 우리는 다른 선생님들이 우리의 비밀회의를 눈치챌까 봐 상담실 불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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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왕이 될 남자 - 지금부터 기숙학원을 탈출해보려 합니다. 근데 제가 선생님이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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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6:41:26Z</updated>
    <published>2026-08-22T05:3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날, 무자비한 날씨는 내 감정적 의사를 깡그리 무시한 채 푸르고 화장했다. 시계는 오후 3시를 가리켰다. 오후 회의 시간까지는 아직 30분이 남았다. 평소대로라면 30분 일찍 교무실에 들어갔겠지만, 오늘은 두려움이 발목을 잡았다. 솔직히 모든 걸 내팽개치고 도망이라도 치고 싶었다. 나는 출근하며 주머니에 찔러넣은 자동차 키를 만지작거렸다. 이까짓 거 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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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한 인생의 좋은 점 - 지금부터 기숙학원을 탈출해보려 합니다. 근데 제가 선생님이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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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6:41:26Z</updated>
    <published>2026-08-18T12:2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 오는 날 산책 못 한 강아지처럼 축 처져서 방에 돌아왔다. 화낼 기운도 없었다. 부장님의 마지막 말이 귓가에 메아리처럼 반복적으로 재생됐다. 그의 말이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amp;lsquo;술맛 떨어지게 지랄을 떠네. 또.&amp;rsquo;  또? &amp;lsquo;또&amp;rsquo;라고? 주임님도 그렇고 부장님도 그렇고 분명 말속에 &amp;lsquo;또&amp;rsquo;라는 말이 들어가 있었다. 분명 여기서 무슨 일이 연속적으로 벌어지고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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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가의 아이 - 지금부터 기숙학원을 탈출해보려 합니다. 근데 제가 선생님이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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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6:41:26Z</updated>
    <published>2026-08-18T12:0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실이 왁자지껄하다.  오늘은 각 교실 대청소가 있는 날이다. 남자 기숙학원에선 학생들이 교실을 깨끗하게 쓰고 있는지 관리 감독이 꼭 필요했다. 학교 선생님들이 남학생 교실에 들어가서 &amp;ldquo;이놈들아! 창문 좀 열어라!&amp;rdquo;라고 괜히 얘기하는 게 아니다. 대청소의 날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마 질식사해서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다.  북적이는 교실에서 창가의 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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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끄러움 - 지금부터 기숙학원을 탈출해보려 합니다. 근데 제가 선생님이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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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6:41:26Z</updated>
    <published>2023-06-21T12:1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너희들 부끄럽지도 않냐?!!&amp;rdquo; 주임님의 목소리는 한 겨울 칼바람 처럼 차갑고 잔인하기만 했다. 그의 온 몸을 감싸 풍기던 은은한 섬유 유연제 향이 연기처럼 사라지고 있었다.  망치로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았다. 나는 뭐에 홀리기라도 한 듯 몸을 일으켜 문으로 향했다. 내 두 눈으로 확인해야만 했다. 끔찍한 목소리의 주인공이 내가 아는 사람인지 똑바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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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짓말 - 지금부터 기숙학원을 탈출해보려 합니다. 근데 제가 선생님이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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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6:41:26Z</updated>
    <published>2023-06-14T13:1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위에 지친 유리 컵에서 얼음이 짤랑하고 녹아내렸다. &amp;lsquo;거짓말!&amp;rsquo;     섬유 유연제 같이 부드러운 목소리가 머릿속에 흘러들었다. &amp;lsquo;애들 너무 믿으면 안돼!&amp;rsquo;   나는 반장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amp;lsquo;진실을 말해라. 이 악당아!&amp;rsquo; 반장은 흔들리지 않는 눈빛으로 나의 눈을 응시했다. 아이는 평온하다. 밀담을 나누는 와중에도 그의 눈은 마치 졸린 것처럼 부스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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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사와 악마 - 지금부터 기숙학원을 탈출해보려 합니다. 근데 제가 선생님이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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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6:41:26Z</updated>
    <published>2023-06-07T12:2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을 크게 혼내기로 결심 한 날 저녁, 나는 주임님께 조언을 얻기 위해 그의 방문을 두드렸다. 주임님은 나에게 간결하게 조언했다.  &amp;ldquo;애들이 덤비면 교무실로 뛰어와. 뒤도 돌아보지 말고.&amp;rdquo;     그는 만약 이번 일로 내가 학원을 떠나게 된다면, 202반 담임은 뽑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크게 혼 낼 거면 휴무 전날 계획을 실행하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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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꼴통 202반 - 지금부터 기숙학원을 탈출해보려 합니다. 근데 제가 선생님이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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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6:41:26Z</updated>
    <published>2023-05-31T14:4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반 아이들은 기숙 학원에서 GTA같은 가상 현실 게임을 하는 듯했다. 아이들에겐 매일 일일 퀘스트가 전달 된다. 퀘스트 이름은 '문제 일으키기' 해당 퀘스트를 손 쉽게 완료 하면, 곧 바로 다음 퀘스트로 넘어간다. 두 번째 퀘스트의 이름은 '선생님들 화나게 하기' 아이들은 특별 퀘스트도 열심히 수행했다. 오늘의 특별 퀘스트는 '예상치 못 한 행동 하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yA%2Fimage%2FiOK5TRSU4NznIPgHEM43jRt85b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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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장 면담 - 지금부터 기숙학원을 탈출해보려 합니다. 근데 제가 선생님이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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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6:41:26Z</updated>
    <published>2023-05-24T13:5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숙 학원에는 학교와 마찬가지로 반장 제도라는 것이 있다. 대부분의 기숙학원은 태도가 우수한 학생들이 반장이 된다. 아이들이 선거를 통해 뽑기도 하고, 선생님이 지정하기도 하는데, 내가 들어간 남자 기숙 학원은 학생들이 직접 뽑아 놓은 상태였다. 내가 들어오기 전에 이미 아이들의 손에 의해 선출 된 반장. 학생들의 신임이 어마어마하다는 뜻이다. 역시나 부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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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인상부터 삐걱삐걱 - 지금부터 기숙학원을 탈출해보려 합니다. 근데 제가 선생님이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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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6:41:26Z</updated>
    <published>2023-05-24T13:5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반은 총 12명. 교실 분위기는 열대야처럼 우중충.  &amp;ldquo;차렷, 경례.&amp;rdquo;  &amp;ldquo;아녀아세어&amp;rdquo; 대충 휘갈겨 쓴 것 같은 중저음의 인사 소리가 교실 안에 낮게 깔렸다.  아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 똑같이 무뚝뚝한 표정을 하고 있다. 따분한 박물관에 억지로 끌려온 꼬마 아이들의 표정이다. 아이들은 자리에 앉아 나를 선사시대 돌 도끼 보듯 바라보고 있다.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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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자 기숙학원으로 출발! - 지금부터 기숙학원을 탈출해보려 합니다. 근데 제가 선생님이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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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6:41:26Z</updated>
    <published>2023-05-17T13:0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찍었던 영화가 완전히 망해 버렸다. 말 그대로 쫄딱.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기를 당해 원룸 보증금까지 날려 먹었다. 배우 생활을 하며 틈틈이 각종 알바를 뛴 결과가 통장 잔고 '제로'라는 현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냥 서울에 작아도 좋으니, 나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것 뿐인데...'  나는 몇날 몇칠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amp;nbsp;그저 멍하니 방구석에 누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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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주하는 아이들 2 - 지금부터 기숙학원을 탈출해보려 합니다. 근데 제가 선생님이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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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6:41:26Z</updated>
    <published>2023-05-10T12:5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참새가 새벽 공기를 가르듯&amp;nbsp;이른 아침 길을 떠나는 &amp;lsquo;감성 편지형&amp;rsquo; 학생과는 반대로 늑대가 달 아래서 무리를 느끼듯 오로지 야심한 밤이 되기만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다.  이들이 바로 검은색의 탈주자다.&amp;nbsp;사실상 이 학생들의 경우 &amp;lsquo;탈주자&amp;rsquo;라는 표현보다는 단지 몇 시간 동안 바깥 바람을 쐬고 돌아오는 &amp;lsquo;외출자&amp;rsquo;라고 봐도 무방 할 것이다. 나는 그림자같이 움직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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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주하는 아이들 1 - 지금부터 기숙학원을 탈출해보려 합니다. 근데 제가 선생님이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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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6:41:26Z</updated>
    <published>2023-05-10T12:5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간이 가져오는 특유의 분위기라는 게 있다. 기숙 학원 건물을 내가 본 첫 느낌대로 표현하자면,  &amp;lsquo;누군가의 자유를 빼앗는 건물&amp;rsquo;  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적응의 척도는 입맛이다. &amp;quot;선생님 여기 밥맛이 좋아요&amp;quot;라고 말하는 아이들은 일년을 잘 버틴다. 그건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였다. 밥맛이 좋다는 선생님은 생글거릴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선생님이라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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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까워지는 중 - 지금부터 기숙학원을 탈출해보려 합니다. 근데 제가 선생님이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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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6:41:26Z</updated>
    <published>2023-05-03T12:4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처받은 사람들은 가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그들의 상처받은 마음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길 바라는 것처럼.   귀를 부여잡고 조수석 글로브 박스만 바라보던 녀석이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귀를 쫑긋거린다. 녀석은 나를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분명 눈에서 빛이 나고 있었다. 녀석은 고통을 잊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한 시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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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착한 사람들의 몫 - 지금부터 기숙학원을 탈출해보려 합니다. 근데 제가 선생님이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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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6:41:26Z</updated>
    <published>2023-05-03T12:2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 안은 어두 컴컴한 고속도로만큼이나 고요했다.  음악마저 사라진 공간에는 고속으로 바퀴가 돌아가는 소리만 울릴 뿐이었다. 침을 삼키면 꿀꺽하고 소리가 들릴 것만 같아 아무것도 못 하고 운전만 하고 있다. 내 옆에는 웃음기가 싹 사라진 어린 래퍼가 간헐적으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매번 밝은 모습만 봐오다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안쓰러워 견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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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응급상황 2 - 베토벤 - - 지금부터 기숙학원을 탈출해보려 합니다. 근데 제가 선생님이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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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6:41:26Z</updated>
    <published>2023-04-26T12:1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귀에서 피가 나도록 녀석의 반항적인 랩을 들어왔던 나는,   이제 놀란 토끼 눈으로 녀석의 귀를 걱정하고 있다. &amp;quot;피가 철철 흘러내린다니깐요!&amp;quot; 사감님의 말에는 단 하나의 과장도 섞이지 않았다. 그래서 더 공포스러웠다. 녀석의 귀에서는 붉은 선혈이 말 그대로 철철 흘러내리고 있었다. 하필이면 잠옷으로 선택 된 흰 티가 피로 물들어 공포감을 배가시켰다.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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