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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담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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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초등교사.전문상담교사.미술심리상담사.살아가면서 느끼고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을 담담히 이야기합니다. 방구석에 홀로 있는 분들에게까지 제 글이 닿아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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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27T11:27: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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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옅은 하늘빛 소파, 내가 머무는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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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2:55:04Z</updated>
    <published>2026-10-09T02:5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빛에 회색물감 한 방울을 떨어뜨린듯한 기운이 나를 너무 깊지도, 얕지도 않게 받쳐 주었다. 팔걸이를 살짝 들어 올려서 가죽 쿠션에 머리를 기대었더니 딱 그만큼의 공기가 버티지 않고 쿠션 구멍으로 빠져나가서 나를 편안하게 해 주었다. 천장을 보고 누워 팔다리를 편안하게 쭈욱 뻗어도 소파는 한참 넉넉하게 남아 내게 자유롭게 발을 휘적거릴 여유를 주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Je%2Fimage%2F2fGKd_hj42X4jCusNKcE0OzdmE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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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녀 대신 나에게 집중할 때 보이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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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2:28:44Z</updated>
    <published>2026-09-27T02:2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순간순간 작은 선택들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때로는 인생의 큰 방향을 정하는 무거운 선택을 하기도 한다. 선택이란 것은 동시에 포기를 의미하기도 한다. 내게 선택받지 못한 것들은 내가 포기한 것이기도 하다.   나는 자녀의 성취를 내 성취와 동일시하는 것을 멀리 하려고 몇 년째 애쓰고 있다. 자녀의 삶을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Je%2Fimage%2FjkQm20aFXKQQWW8rVamPCPfPqz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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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을 주지 않는 것도 다정함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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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23:58:31Z</updated>
    <published>2026-08-17T23:5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아침 좁은 베란다 문을 열고 나란히 자리 잡고 있는 두 화분들을 살펴본다.  여름이 시작될 무렵 이른 꽃을 피운 수국을 농장에서 집으로 데려오면 한여름에 꽃을 두 번 볼 수 있다. 첫 꽃이 시들었을 때 가지를 잘라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새 꽃을 피운다. 올해도 파란 꽃을 잘라낸 자리에서 보라색 꽃이 다시 올라왔다.  수국 옆자리를 차지하고 여름 햇빛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Je%2Fimage%2F8Yk60JCzK3Suy_NvirGfc6XZeb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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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dquo;빨리 끊어&amp;rdquo;라는 말에 담긴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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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23:30:20Z</updated>
    <published>2026-08-03T23:3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선생님! 상담 오래 하지 마. 그리고 그냥 들어주기만 해. 절대 감정을 드러내면 안 돼. 차분하게 대응해. 선생님이 먼저 사안을 이야기하면 그 학부모는 믿지 않고 또다시 반박할 거야. 오늘은 그냥 들어주기만 하고 빨리 전화를 끊어!&amp;quot;  이미 지칠 대로 지친 나는 다음날부터 병가 이틀을 내놓은 상태였다. 옆 반 선생님은 그런 내가 걱정되어 한달음에 우리 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Je%2Fimage%2FSAUup6vNVCub1Fq1kIyVLhKxn-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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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없이 눌러 둔 버튼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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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02:00:17Z</updated>
    <published>2026-08-03T0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뜨거운 여름, 햇빛은 어깨 위에 젖은 이불처럼 내려앉았고, 숨은 걸음보다 먼저 지쳤다. 더운 공기 속을 헤치며 차에 올라타자 차 안의 서늘함이 나와 먼저 마주쳤다. 숨이 탁 트였다. 등과 엉덩이에서 차가운 바람이 몸을 감쌌다. 등줄기에 흐르는 땀이 서서히 식어갔다.  차가운 겨울, 날카로운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숨을 쉴 때마다 냉기가 콧속을 얼어붙게 만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Je%2Fimage%2FHrvZ4C93P7yELU-2TxPElfu2vW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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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 시대, 나는 왜 글을 쓰고 싶은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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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03:23:52Z</updated>
    <published>2026-07-30T03:2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프롬프트만 잘 입력하면 AI가 소설을 써준다. 내가 말하고 싶은 삶의 의미를 입력하면 5분도 채 안되어서 완성도 높은 에세이 한편이 뚝딱 노트북 화면에 나타나는 오늘이다. 논문을 직접 다 읽지 않아도 AI가 요약, 분석을 해주고 업무 계획서도 조건만 잘 입력하면 뚝딱 작성해 준다.  원하는 글을, 내가 원할 때에, 5분도 채 안되어 써주는 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Je%2Fimage%2FuB9XZr6KmnWMRtiFnL5V52toUi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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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약국의 딸들』 | 박경리 - 독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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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5:08:19Z</updated>
    <published>2026-07-27T05:0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읽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다.  어쩌면 한 집안에 이렇게까지 불행이 연이어 찾아올 수 있을까.  누군가의 불행이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불행이 시작되고, 그 불행은 한 사람에게서 끝나지 않고 가족의 삶으로 번져갔다.  처음에는 정말 이 집안에 무언가 불길한 운명이라도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그들을 무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Je%2Fimage%2FfgORQ8TqR8KcdAps1NF26XD3Zp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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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등교사 엄마는 방학특강보다 먼저 이것을 합니다 - &amp;lt;&amp;lt;초등교사 엄마의 방학 설계&amp;gt;&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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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00:45:37Z</updated>
    <published>2026-07-25T00:4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학이 시작하기 몇 주 전부터 학원가는 여름방학 특강 홍보로 분주하다. 영문법, 수학 특강, 과학 특강, 자사고 면접 준비까지. 조금만 늦어도 유명한 학원은 이미 마감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런데 나는 특강부터 찾지 않는다.  먼저 하는 일이 있다.  아이를 점검하는 일이다.  특강은 아이를 먼저 점검한 후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낸 후에 찾는 것이 순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Je%2Fimage%2FfC8T983j2RC3up0Uy_Qevk_jmp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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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등교사 엄마는 &amp;ldquo;책 좀 읽어라&amp;rdquo;라고 말하지 않았다 - 책이 숙제가 아니라 초대장이 되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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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22:39:34Z</updated>
    <published>2026-07-23T22:3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서  &amp;quot;책 좀 읽어라.&amp;quot;  잔소리를 하는 대신, 아이들이 흥미를 끌만한 책들을 집안 곳곳에 무심하게 던져두고 책이 재미있는 집을 만들었다.&amp;nbsp;둘째 녀석은 유치원 때까지 책을 이용해서 거대한 집을 만들고 항상 그 안에서 놀곤 했다.  우리 부부는 책을 매우 좋아한다. 한 권의 책을 다 읽고 나면 그 &amp;nbsp;책에서 건져 올린 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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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용한 게으름을 선물하는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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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10:12:05Z</updated>
    <published>2026-07-22T10:0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다 깨기를 한 두 번 반복하다 이른 새벽에 눈을 뜨면 억지로 다시 자려고 하지 않는다. 고요한 새벽, 은근한 불빛 아래에서 책을 만나며 평온함과 조우한다. 조용한 우리 집에서 가장 고요한 시간이다.  몸이 무겁게 가라앉는 날이면, 그날은 그냥 쉬는 날로 정한다. 시원한 거실 소파에 몸을 묻고, 드라마 한 편과 영화 한 편 사이를 천천히 오간다. 배가 고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Je%2Fimage%2FSmk45zrSOYesEpxJcGyMbcrOcT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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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는 비를 피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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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6:17:20Z</updated>
    <published>2026-07-20T06:1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문에 먼지와 빗물이 뒤섞여 달라붙어서 우중충한 바깥 풍경이 더 무거워 보인다.  빗물을 온몸으로 받아낸 나뭇잎들은 환한 태양빛 아래에 있을 때보다 더 짙고 어두운 초록으로 축축 아래로 쳐져서 아파트 단지 안을 꽈악 채웠다.  자꾸만 다가오는 바람에 흔들거리면서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나뭇잎들이다.  아마 이 장마가 지나가고 나면 더 초록초록 하고 풍성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Je%2Fimage%2F4mYUg6UkGffcGP-6gWKTVS_5g2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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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우러 왔는데, 듣지 않는 척해야 했다 - &amp;lt;&amp;lt;무너지는 교실&amp;gt;&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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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23:38:28Z</updated>
    <published>2026-07-19T22:3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사 : 지난주에 제가 &amp;quot;지금 계속 다른 이야기만 하고 계세요. 무의식 중에 학교 이야기를 피하고 계세            요.&amp;quot;라고 했을 때 어떠셨어요?   담이 : 주먹으로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어요.   상담사 : 왜 그렇게 느끼셨어요?   담이 : 이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무의식 중에 내가 학교 이야기를 피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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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티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 란다 - &amp;lt;&amp;lt;너는 너답게 자라고 있니?&amp;gt;&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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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21:26:26Z</updated>
    <published>2026-07-11T21:2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그 정도도 견디지 못해서 앞으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려고 하는 거니?&amp;quot;  엄마가 자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었단다. 그 말을 들은 뒤로 엄마는 힘들다는 말을 삼키는 법부터 배웠단다. 그래서 엄마는 삶이 너무 힘들어도 부모님께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게 되었지.  너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무척 강한 분들이었다. 두 분 모두 치열하게 일했고, 쉽게 물러서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Je%2Fimage%2FTSRSPRqbMEpYcSnJ-Dgc5YchUA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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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르치러 왔는데, 키우라고 합니다. - &amp;lt;&amp;lt;무너지는 교실&amp;gt;&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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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09:00:38Z</updated>
    <published>2026-07-06T01:1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규교사로 임용이 되었던 이십여 년 전과 비교하면 요즘 학교는 매우 많이 달라졌다. 특히 아이들과 학부모의 태도에서 그 변화가 매우 심각하다. 물론 모든 아이들과 학부모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교실을 망치고 교육을 방해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비율은 내가 처음으로 교단에 섰을 때와 비교하면 체감상으로도, 여러 가지 통계상으로도, 그리고 수많은 언론 및&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Je%2Fimage%2FZGQkHXwy7sVTeYNaFdYhhyUsNp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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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한 수능이 가장 행복한 기억이 된 이유 - &amp;lt;&amp;lt;너는 너답게 자라고 있니?&amp;gt;&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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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02:35:35Z</updated>
    <published>2026-07-02T02:2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조조, 조조조  아침부터 새들이 재잘재잘 떠들어대며 흐린 하늘의 여백을 통통 튀는 소리로 채우는구나. 요즘 기말고사 준비를 하는 너를 보면 엄마의 고등학교 생활이 생각나는구나.  고등학생인 엄마는 명문고에서도 상위권에 해당되는 심화반에서 수업을 받았단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항상 친구들보다 뒤처질까 봐 무서워하고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렸단다. 새벽 3시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Je%2Fimage%2FKNfKDtRqyodxcP3cic5HDDLGUC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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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때론 아픔이 내게 &amp;nbsp;좋은 흔적을 남기기도 해 - &amp;lt;&amp;lt;너는 너답게 자라고 있니?&amp;gt;&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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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23:54:18Z</updated>
    <published>2026-06-26T23:5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십 대까지의 엄마는 예민하고 까칠한 사람이었어.&amp;nbsp;작은 표정 하나에도 마음이 흔들렸고, 다치기 싫어서 먼저 가시를 세우는 사람이었다.  그런 엄마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대학교 1학년 때 해외 배낭여행을 시작하면서야.  엄마는 대학교 생활을 하는 내내 방학 때마다 유럽 12개국을 포함해서 일본,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등을 여행했었단다. &amp;nbsp;넘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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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amp;mdash; 다른 아이들을 지키다, 정작 너를 놓쳤다 - &amp;lt;&amp;lt;너는 너답게 자라고 있니?&amp;gt;&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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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12:08:31Z</updated>
    <published>2026-06-25T12:0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밤, 거실로 들어오는 여름 바람이 개구리울음소리를 실어와 살갗을 스친다. 제법 시원하구나.  엄마가 운 좋게도 육아휴직을 오랜 시간 동안 했던 덕분에 제법 긴 시간을 너와 함께 했지. 하지만 아직 어린 너는 여전히 엄마의 손길이 간절한 시기였어.  학교에서 일을 하다 네가 열이 심하게 난다는 전화를 받으면 엄마는 안절부절못했단다. 가끔 일이 너무 많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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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실은 미래, 방안은 입시 - 거실에는&amp;nbsp;AI가&amp;nbsp;들어왔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문제집을 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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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01:28:29Z</updated>
    <published>2026-06-19T01:2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혁명은 이미 시작됐다  밤 9시. 드디어 요즘 핫한 노트북 LM에 대한 2시간짜리 연수가 끝났다. 노트북 LM은 나에게 신세계였다. 자료만 넣어주면 요약하고, 정리하고, 문제까지 만들어 주었다. 교사로서도, 학부모로서도 혁명처럼 느껴졌다.  이것은 새벽까지 공부하느라 힘든 내 딸들에게도 혁명이다. 자신의 시험범위와 관련된 자료들을 넣어서 여러 가지 자료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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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당신은 지금, 무엇을 위해 버티고 있나요? - &amp;lt;&amp;lt;나는 쓰러지기로 했다&amp;gt;&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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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15:00:18Z</updated>
    <published>2026-06-15T15: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제 : 공황 속에서 나를 지킨 교사의 기록]  나는 여전히 종종 공황에 빠져 허우적댄다.  어쩔 수 없이 학교에 방문할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속이 울렁거리고 좁은 숨구멍으로 간신히 숨을 내쉰다.   학생에게 맞아 눈이 멍들면서도,  밤새 불면증에 뒤척이면서도,  교권침해로 오랜 기간 우울증 약을 복용하면서도,  교실을 지키고 버티는 동료 교사들.  그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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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픔을 국가에 증명해야 했다 - &amp;lt;&amp;lt;나는 쓰러지기로 했다&amp;gt;&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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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1T15:00:29Z</updated>
    <published>2026-06-11T15: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제 : 공황 속에서도 나를 지킨 교사의 기록]  교보위가 끝난 뒤에도 멈추지 않은 질문들  교보위가 끝난 뒤에도 공황과 우울은 계속됐다. 여전히 나는 밤중에 두 시간에 한 번씩 눈을 떴다. 아침에 침대에서 탈출했을 땐 매일 밤을 뜬눈으로 지새운 기분이었다. 오랜 고민 끝에 교육활동침해 신고를 하기로 결정하고 서류를 작성하고 제출하기까지. 아픈 나에게 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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