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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투덜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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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인생을 절반 넘게 살아왔지만 아직도 내가 낯설고, 궁금한 사람이다.  늘 '투덜'을 달고 살지만, 그 바닥에는 호기심과 애정이 있다고 믿고 산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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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24T07:33: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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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퇴 잡이를 아시나요? - - 떠나는 자리에서 보이는 그 사람의 모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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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10:10:40Z</updated>
    <published>2026-09-14T10:1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 장화와 몸뻬 색깔은 어때?&amp;rdquo; &amp;ldquo;서로 잘 어울려요. 거기에 학교 마크도 붙이면 좋겠어요, 명품로고처럼.&amp;rdquo; &amp;ldquo;이 농사의자 새로 나온 거야. 꼭 착용방법 알려 드려야 해.&amp;rdquo; &amp;ldquo;예쁘게 포장할 방법 없을까?&amp;rdquo; &amp;ldquo;선물용 보자기 어때? 큰 거라면 다 들어갈 것 같은데.&amp;rdquo;  준비 물품이 또 늘었다. 각자 집에서 적당한 보자기 찾아 가져오기. 2학기 개학한 지 이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9F%2Fimage%2FvhoncUVNixv2F4Ry_9UqSieF6g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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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되찾다  - - 영혼이 따뜻해지는 노래, 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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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5:33:15Z</updated>
    <published>2026-08-10T08: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7시 45분, 출근을 위해 차에 오른다. 시동을 걸고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한 후 바로 음악 앱을 누른다. 어떤 음악을 들어볼까. 예전에는 좋아하는 가수나 그룹의 곡들을 찾아서 보관함에 저장해 놓고 그것들만 내내 들었다. 아무래도 아이돌 그룹 위주의 요즘 노래는 영 귀에 낯설고 어색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슬금슬금 다른 메뉴가 눈에 들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9F%2Fimage%2FPrjNvBc_9WZchfQI-pEEPlUUUt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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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례, 산 자와 죽은 자의 마지막 대화 - - 장례식장에서 만난 &amp;lsquo;낯선&amp;rsquo; 아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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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07:13:54Z</updated>
    <published>2026-07-05T06: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해 가을, 아버지가 우리 곁을 떠났다. 뇌경색을 앓은 지 4년 7개월 만이었다.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조금씩 장례를 준비했다. 적당한 사진을 골라 영정을 마련했고 상조상품 약관도 다시 살폈다. 모실 곳도 몇 곳을 다니며 추려두었다. 직접 치렀던 애사(哀史)가 없었기에 언제 다가올지 모를 초상은 추측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웠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9F%2Fimage%2FTv5pyBI5r9xm3FJ1Lvj8sgsSjp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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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간의 힘 - - 나는 어떤 공간을 제공하고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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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08:24:25Z</updated>
    <published>2026-06-07T08: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 오면  &amp;lsquo;습관적으로&amp;rsquo; 식물 기르기 활동을 한다. 흙과 씨만 있으면 저학년도 어렵지 않게 식물을 심을 수 있어 생생한 자연 체험과 환경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학교는 논밭 한가운데 자리해서 그런지 더욱 식물들이 신나게 자라는 것 같다. 작년 텃밭에 심었던 고추는 끝도 없이 실하디 실한 결과물을 내놓았고, 수박도, 참외도, 가지도 심기만 하면 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9F%2Fimage%2FSDqIbloBsMazLLZcGw0NoSm99q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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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제는 광속, 해지는 미궁 - - 무료 체험의 덫에 걸린 디지털 찌질이의 고군분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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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10:54:36Z</updated>
    <published>2026-05-10T07:4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실로 정신없는 일요일 오전이었다. 오전 9시 41분에 울린 문자 알림, 롯데카드로 결제된 29,000원.   뭐지? 액수로든 결제 정보를 통해서든 당최 짐작할 수 없는 결제였다. 더욱이 온라인 통신판매라는 세부내역. 일요일 아침이니 유선으로 무언가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 떨리는 손으로 카드사 앱을 열었다. 카드 정지를 하려 했는데, 당최 메뉴를 찾지 못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9F%2Fimage%2FSTXyGcmL2oQRecj0P-14ZI2j7s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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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게 피어도 괜찮아 - - 그만큼 향기가 오래 남을 테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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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10:27:20Z</updated>
    <published>2026-04-24T09:2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학교로 일터를 옮긴 지 어느새 1년, 다시 벚꽃 소식이 왔다 간 4월이다. 올해는 라니냐의 영향으로 꽃 소식이 예년보다 빨랐다. 서울 사는 친구는 목련은 지난달 말에 이미 꽃잎이 떨어졌고, 벚꽃도 식목일쯤 활짝 피었다며 꽃놀이 갈 틈도 없었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아산으로 전근 간 동료선생님도 영인산에 첫 주부터 벚꽃이 한가득이라는 소식을 알려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9F%2Fimage%2FYWtiq9fTmCVoPJKjsnNkR6cQ61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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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튜브 프리미엄을 해제하다 - - 짧아진 숨으로 긴 호흡을 말해준 정태춘, 박은옥 공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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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8:00:05Z</updated>
    <published>2026-04-08T08: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해 봄까지만 해도 나는 유튜브 원시인, 기껏해야 좋아하는 음악 모음이나 듣는 게 고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관심 있는 과학, 천문분야 영상을 조금씩 클릭하다 보니 여름쯤엔 과학 콘텐츠 구독을 열 개쯤 하고 있었고, 겨울이 되자 드라마나 영화 핵심 몰아보기, 온갖 짤(웃긴 이미지나 짧은 영상을 뜻하는 인터넷 용어)이나 쇼츠(shorts, 짧은 영상 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9F%2Fimage%2FPAhsHEUMbM-xzNfEysywdKOlrH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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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성병 치료는 발목 힘 기르기부터 - - 몸과 마음의 평형추가 묵직해지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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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10:52:36Z</updated>
    <published>2026-03-27T09:5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른쪽 발목 통증이라는 고질병을 앓고 있다. 정확한 병명은 모르겠다. 예전에 아킬레스건을 다친 적이 있어서인지, 몸에 비해 가늘가늘한 발목 탓인지 유독 오른쪽만 쉽게 접질리고 오래 걸었다 싶으면 여지없이 쑤시듯 아프다. 집에는 뿌리고 바르고 붙이는 온갖 종류의 파스가 늘 대기 중이고 보호대도 테이프나 밴드형, 철심이 있고 없는 것 등 안 써본 게 없을 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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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저귀는 아무 잘못이 없다 - - 친해지진 못해도 미워해선 안 될 미래의 생필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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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10:36:22Z</updated>
    <published>2025-11-23T08: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내가 빨리 죽어야 이 꼴을 안 당하지.&amp;rdquo;  &amp;ldquo;한 번만 더 그 소리 하면 뛰어내릴 거야. 나 먼저 가는 거 보려면 또 죽는다고 해요.&amp;rdquo;         눈이나 깜짝했을까, 엄마는 틀니를 집어던지며 절규했다.         &amp;ldquo;독한 것, 내가 꼭 죽고 싶어 그랬냐. 투정 부리는 거지. 꼭 그렇게 똑같이 윽박질러야 속이 시원해? 맨 정신으로 기저귀에 볼일 보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9F%2Fimage%2Fvfuqm9wh4cIXUhxPAo2eGwKzoS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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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樂之者, 내가 꿈꾸는 마지막 덕목 - - 강산이 변하도록 즐기는 사람들에게 배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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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5T01:00:26Z</updated>
    <published>2025-09-05T01: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사생활 10년 차였나, 교실놀이 연수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학급활동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직접 체험하는 활동이었음에도 첫 시간은 어찌나 근엄하고 정숙하던지, 행여 놀이 규칙을 잘 몰라 실수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한 교사들 때문에 강사들도 덩달아 말이 굳어갔다. 시간이 흐르며 분위기는 조금씩 풀렸지만 &amp;lsquo;즐겁게&amp;rsquo; 보다는 &amp;lsquo;잘&amp;rsquo;하려 애쓰는 우리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9F%2Fimage%2FgJkDH1bxhbcXHFnAo2z_Kg8au5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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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살던 &amp;lsquo;아파트&amp;rsquo; 고향은 - - 이제야 추억에게 작별을 고 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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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2T08:34:25Z</updated>
    <published>2025-08-31T00:2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끝 무렵, &amp;lsquo;아파트&amp;rsquo;라는 곳으로 이사했다. 사업을 하여 부유했던 부산 이모 집에 놀러 가서야 만날 수 있었던 아파트는 어린 내게 새로운 세상, 그 자체였다. 거실이 있다는 것도, 연탄 없이 따뜻할 수 있다는 것도, 물만 내리면 뒤처리가 가능한 화장실(욕실이라고 해야겠다. 욕조도 있었으니까)이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비만 오면 무릎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9F%2Fimage%2F0CsjVnDkOrS5yGI83ubpEIaaEJ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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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amp;lsquo;갓&amp;rsquo;을 지킬 수 있을까 - - 류영진의  「갓이 사라진 세상」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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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1T08:00:09Z</updated>
    <published>2025-08-11T08: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라? 화면만 내리면 가능했던 핸드폰 소리와 진동 변경 메뉴가 사라졌다. 망할 업데이트, 주기적으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새로 고침 덕분이다. 안 하자니 찝찝해서 업데이트를 실행하면 나의 사용 능력은 예외 없이 다운된다. 간신히 익혀 사용하던 순서와 메뉴가 뒤죽박죽 되니 새로운 사용법을 알아내기 위해 늘 허둥댄다. 이럴 때마다 나는 &amp;lsquo;디지털 찌질이&amp;rsquo;가 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9F%2Fimage%2F1uZzz5fhjU2ryC5LXaNsf5Zvcsg.jpeg" width="43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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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치 않는 왕관을 쓰고 견디는 무게 - - 반백년 넘어도 어려운 어른 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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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15:13:07Z</updated>
    <published>2025-07-13T07:2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왜일까, 요즘 들어 하루하루가 몽롱하게 느껴졌었다. 제시간에 출근하여 주어진 수업과 필요한 업무, 사적인 모임까지 구멍 없이 하고 있지만 현실감이 없었다. 발이 땅에서 한 뼘쯤 떨어진 채 걷고 있는 기분이랄까, 분명 나의 일상인데 내가 빠진 채 흘러가고 있는 듯했다. 더위 탓, 나이 탓도 해보고 &amp;lsquo;정신 줄 놓기 직전인 걸 보니 학기말이 다가오고 있군.&amp;rsquo;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9F%2Fimage%2FSXZ1h51dSrvwXQEwdju2pBFsgf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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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이는 농사를 짓듯 청소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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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16:21:27Z</updated>
    <published>2025-06-20T07:3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2교시 수학 시간, 창문 밖으로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그 사람이다. 불과 5분 전 마실 물을 채우려고 내려간 아래층에서 정수기를 번쩍번쩍하게 닦고 있는 걸 보았는데 어느새 올라와 복도를 쓸어내느라 여념이 없다.  &amp;ldquo;여사님, 날아가는 먼지 앉을 틈도 좀 주고 그러세요. 이러다가 병나신다. 제발 쉬엄쉬엄하세요.&amp;rdquo; &amp;ldquo;선생님은 어떻게 내가 막 일하려고 할 때만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9F%2Fimage%2F2j6BIb45lR650V15BhJroAlsDr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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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서리 포비아가 생겼다 - - 발가락과 복숭아뼈를 사수하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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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9T00:37:32Z</updated>
    <published>2025-05-25T09: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 그대로 내일모레면 환갑이다. 어느새 살아있다는 이유만으로 성대한 잔치도 해주는 나이가 돼버렸다니, 격주로 요양병원 계신 아버지에게 방문하는 것을 제외하고 그다지 삶의 변화가 없는 나는 특별히 나이 체감을 할 일이 없었다. 물론 방금 양치를 했는지 가물가물하고(자연스럽게 한 번 더 하면 된다), 거울 속 내 모습에 깜짝 놀라고(되도록 거울을 안 보고 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9F%2Fimage%2FZT8pctNc4T-rDqcolc_2NgUVgK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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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은 바람을 느낄 수 있다 - - 암 발병 10년, 생존을 자축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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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8T09:30:58Z</updated>
    <published>2025-05-11T07:5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전&amp;middot;충남&amp;middot;세종 지역에 11일 오후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당진, 서천, 홍성, 보령, 서산, 태안 등 충남 서해안 6개 시&amp;middot;군에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이 지역에 초속 10&amp;sim;16ｍ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내륙에도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 2015&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9F%2Fimage%2F6zUQeR0RIu8nYp-fFeNsiPbF8v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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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윗에게 - 골리앗 같은 세상 문을 두드릴 네게 보내는 뒤늦은 격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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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30T08:44:38Z</updated>
    <published>2025-04-20T08: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윗아, 안녕? 전학 와 처음 만난 선생님을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구나.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훌쩍 지났으니 지금은 스쳐 지나가도 서로 못 알아볼 수도 있겠네. 중학생이 되었다는 소식까지 들었으니 6년쯤 네 이름을 잊고 살았나 보다.    처음 만났을 때 다윗은 2학년이었지. 수업이 끝난 뒤 &amp;lsquo;엄마&amp;rsquo;의 손을 잡고 교실로 찾아온 너, 빠진 앞니를 감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9F%2Fimage%2FcceyHIKAbUyFOhVTJw3kv8VJwo0.jpeg" width="29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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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8년 만의 사랑 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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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30T15:34:50Z</updated>
    <published>2025-04-16T08: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감정 표현에 서투르다. 내 또래 중년들이 대부분 그러할 테지만 그중에서도 증세가 심한 편에 속한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손을 잡거나 팔짱 끼고 다닌 기억이 없다. 좋고 나쁨을 큰 동작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가족과 친구 사이가 이토록 점잖은데(?) 이성에겐 어떠했겠는가. 가뭄에 콩 나듯 드물었던 연애에서도 나의 메마른 태도는 늘 갈등의 씨앗이 되곤 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9F%2Fimage%2FYHHGWpFM7OiU8AlFWCkginDQRYA.jpeg" width="251"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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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하늘에서 목성을 본 적 있나요? - - 어쩌면 당연한, 그럼에도 몰랐던 빛나는 존재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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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1T14:37:51Z</updated>
    <published>2025-03-09T08: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가 야구선수 출신 체육교사였음에도 운동 DNA를 장착하지 못한 나는 살기 위한 최소한의 움직임만 하고 산다. 다행이라면 최근 몇 년 사이 걷기 습관이 생겼다는 것인데, 바깥 풍경 보며 걷는 재미를 알아버린 게 문제다. 속도나 자세와 상관없이 그저 무턱대고 걷고만 있으니 운동 아닌 산책이라 해도 딱히 할 말은 없다.   하지만 나에게 퇴근 후 걷기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9F%2Fimage%2F1yKVWc3izR_4b5FgN-YMefdqMD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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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다리 조림이  그렇게 맛나지만 않았어도 - - 새 학교의 향방이 결정된 그날의 저녁 모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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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5T02:09:01Z</updated>
    <published>2025-02-05T03:1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추 부자앙, 잘 지냈는감?&amp;rdquo; 부장 꼬리표 뗀 지가 언젠데, 그 양반은 언제나 나를 그렇게 부른다. 뭉근히 달인 대추차 같은 목소리로 &amp;lsquo;추 부자앙&amp;rsquo;하고 부르면 서둘러 응답할 마음에 호칭 바로잡기는 늘 뒷전이다.  &amp;ldquo;아이고, 교장 선생니임, 어떻게 지내셨대유?&amp;rdquo; 두 달 전쯤 행사장에서 얼굴 본 적은 있지만 길게 이야기 나눈 건 3년도 더 됐는데 어제 본 듯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9F%2Fimage%2FVthPqOd4fFoVS6TsUH0xZX2HpfA.jpg" width="48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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