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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octor flott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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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쉬운 말, 안쉬운 생각. 철학자 박일태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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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18T02:06: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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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놓지 않은 두 손처럼 - - 함께 겨울을 준비하는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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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5:06:54Z</updated>
    <published>2026-10-11T04:2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원하는 삶은 자연과 계절을 가까이 느끼는 삶이다.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면 나는 그렇게 얘기한다. 내가 사는 장소, 그 장소에서 창으로 보이는 경치, 집에서부터 이어진 산책길과 그 끝에 있는 넓은 자연공원. 그런 곳에 산 적이 있고 그런 곳에 살고 싶다. 먹는 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계절이 만들어낸 열매만큼은 꼭 먹으려 한다. 맛이 있든 없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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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을 쓰지 못한 벌 - -&amp;nbsp;허둥지둥 시간을 뛰어다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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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6:04:47Z</updated>
    <published>2026-09-29T15:5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이 흐트러져 있으니 글이 나올 리가 없다. 다시 말해 약간의 만족과 보람, 그리고 무엇보다 내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갈 수가 없다. 이런 삶은 고작해야 시간을 써서 없애버리고, 어리석게도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고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한탄하는 삶이다. 물론 단지 내 탓만은 아니다. 삶이 내 소유가 아니듯 나에게 일어나는 이런저런 걱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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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들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 - - 피상적인 삶이 과연 그렇게 단순한 것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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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03:25:19Z</updated>
    <published>2026-08-22T03:2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상적인 삶이 과연 그렇게 단순한 것일까 우리가 대부분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다. 세상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목적들을 내게 펼쳐 보여주고, 나는 사람들이 뭘 선택하는지 둘러본 다음 나도 비슷하게 그중에 몇 가지를 선택하며 살아간다. 모두가 비슷한 결과와 비슷한 목적을 추구하고, 그 안에서 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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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민 한 가지를 안고 떠난 휴가 - - 가족이라는 특별한 세상은 한없이 소박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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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08:05:34Z</updated>
    <published>2026-08-07T08:0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만 아는 고민 한 가지를 안고 휴가를 떠났다. 여름엔 그래도 바다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가 다행히 동해 바닷가 근처 숙소를 예약했다. 우리는 평소처럼 익숙한 순서대로 준비를 하고 출발했다. 제일 먼저 일어난 아내는 주방에서 여행물건을 챙기느라 바빴고, 아이와 나는 그 소리에 깼다. 아무리 바빠도 나는 커피를 내려야 하고 오늘처럼 쉬는 날 아침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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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가끔 그 기억 속으로 가고 싶은 걸까 - -&amp;nbsp;그곳은 수원역 뒤편의 평동이라는 동네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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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2:27:17Z</updated>
    <published>2026-07-18T02:2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부터 시간이 나면 꼭 하고 싶었던 일이 하나 있다.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루면서 안 하고 있다. 못한 게 아니라, 안 한 것이다. 정말 그렇게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amp;lsquo;그런 걸 해서 뭐해&amp;rsquo;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생각해 보면 반쯤은 쓸데없는 일이 맞다. 굳이 그런 일을 할 필요도 없고, 시간을 내서 그 일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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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한번 다시 한번 그렇게 살아보는 것 - -&amp;nbsp;흔들리지 않기, 우선은 무조건 흔들리지 않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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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02:30:36Z</updated>
    <published>2026-06-27T02:1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이 나이가 들면 무슨 일이든 담담하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50이 다 되어 가는 나이에도 그런 걸 보면 고통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아마 그건 결국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나만 알고 있고 나만 기대했던 일, 10년이 넘게 참고 준비했던 일, 어쩌면 내가 모든 걸 걸었을 일이 누군가에 의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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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내가 가져간 만년필 - - 오래된 것에 대한 예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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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06:28:44Z</updated>
    <published>2026-06-05T06:2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된 물건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아무 물건이나 좋아하는 건 아니고, 별것 아닌 내 기준이지만 내가 보기에 멋도 있어야 한다. 그럼 약간의 흠집이 있어도 괜찮다. 나는 그것들을 가끼이에 두고 손으로 만지는 것을 좋아한다. 조금 상상을 하면서 만지면 더 재미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물건을 가지고 다니고, 보관하고, 잊고 다시 찾고 했을까. 사람들이 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M6%2Fimage%2F1HTt7hsPDfHKfYpOyIjeBn1g_a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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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철학자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됩니까? - - 이게 지금 우리 철학자들의 모습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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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3T04:11:45Z</updated>
    <published>2026-05-23T04:0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성격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나는 단 하나의 학회만 나간다. 보통 다른 선생님들, 특히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젊은 박사들은 서너 개의 학회를 나간다. 인맥도 넓히고 그러다가 운이 좋으면 누군가에게 잘 보여 교수도 되고 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내 얘기를 하자면 나는 정신이 온전하고 몸이 온전하다면 이 학회 하나만 나갈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그렇게 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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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모두 그랬을 것이다 - - 마음 안에 하나씩 하나씩 찾아들었던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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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02:09:05Z</updated>
    <published>2026-05-10T02:0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아이가 6학년이 되었다. 아이가 태어났던 날이 아직도 생생한데 11살이 되었다. 아이를 직접 낳아 키운다는 건 특별한 것 같다. 3학년 땐가, 귀엽기만 했던 아이가 나를 놀라게 한 일이 있었다. 잘 웃고 잘 놀던 아이였다. 밤에 아이가 자는 모습을 몰래 보러 갔는데, 아직 안 자고 있던 아이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amp;lsquo;아빠, 사람들은 다 죽는 거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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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깊이도 분명 거이에 있는 것 같다 - -&amp;nbsp;삶은 위아래, 내 안과 내 밖이 아니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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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04:04:16Z</updated>
    <published>2026-04-18T04:0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달째 끝내지 못하고 있는 논문이 한 편 있다. 본론을 다 썼으니 앞서 한 얘기들을 잘 정리해서 결론만 내면 된다. 그런데 마음에 드는 결론을 찾지 못했다. 이전보다 하나씩 조금이라도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담고 싶기 때문이다. 40대 후반이라는 나이는 철학자로서 가장 열정적이고 원숙한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내 연구와 논문들을 모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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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은 얼만큼 글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 - - 나는 똑똑히 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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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3:44:00Z</updated>
    <published>2026-03-27T03:4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하는 곳이 외진 데 있는 경우 한 가지 장점이 있는데, 그건 조용히 걸을 수 있는 자기만의 산책길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나무가 우거진 숲길이라면 그 길은 자연스럽게 나의 일상이 된다. 나도 그런 곳이 있다. 물론 여기에서 그 길을 좋아하고 걷는 사람이 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직장이다 보니 점심시간이 되면 다른 사람들도 산책을 한다. 하지만 그렇게 많</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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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아닌 시골 바닷가 - - 많은 이야기를 삭히면서 여기 돌밭에 나와 석화를 캤을 할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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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04:31:16Z</updated>
    <published>2026-02-28T04:3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이 이렇게 빨리 가는 게 아쉬워, 조바심에 여행을 다녀왔다. 나처럼 겨울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내 마음을 알거라 생각한다. 어쩌다 보니 변산반도까지 내려갔다. 이런 계절에 서해 바닷가 해변은 제대로 쓸쓸하다. 예전엔 잘 되었던 것인지 의심스러운 오래된 민박집과 펜션들이 사람은 없고 간판만 남아 있다. 다 알고 서해 바닷가를 찾은 것이라 나는 다 괜찮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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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망치고 싶은 다른 세상 - - 슈티프터의 책, &amp;lsquo;늦여름&amp;rs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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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3T02:07:16Z</updated>
    <published>2026-02-13T02:0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하기도 기억하기도 싫은 일이 있다. 그래서 그 일에 대해 쓸 생각은 없다. 몇 번 써볼까 생각도 했는데 용기가 없다. 나는 그 일을 피해 다니고 있다. 아무튼 글을 이렇게 시작한 이유는 그 일, 그 일이 있은 후 나는 어떤 책을 집어 들었고, 지금 그 책에 대해 얘기하기 위해서다. 정신이 나간 상태로 우연히 어떤 책을 집어 들었다. 원래 소설을 좋아하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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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내가 보낸 소고기 문자 - - 나는 왜 삶에는 친절하지 못한 것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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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16:13:32Z</updated>
    <published>2026-01-24T16:1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정상 밀려 있던 논문 한 편을 끝내고, 바로 다음 논문을 시작했다. 마음껏 책을 읽고 철학에 빠져있는 게 나에겐 재미이고 행복이다. 방학이라는 기간은 그래서 내가 기다리는 시간이고 하루하루 지나가는 게 무척 아쉬울 뿐이다. 매일 산책을 하면서 나는 오늘 더 많은 책을 읽지 못하고 논문을 조금 더 쓰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 내일은 아주 조금이라도 더 읽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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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욕조와 발콘이 있는 호텔에서 2 - - 형광등 불빛에서 그린 그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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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3:18:34Z</updated>
    <published>2026-01-16T03:1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그림 생각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간을 따로 내서 50분 거리를 다녀와야 해서 일정 중에 틈을 찾는라 걱정을 많이 했다. 다행히 오후에 시간을 만들 수 있었다. 차를 몰고 얼른 강릉으로 향했다. 항상 그렇지만 대관령 초입에 있는 저 양떼목장같이 생긴 크고 넓은 들판에는 양들이 없다. 양떼목장이 여기가 아닐 수도 있다. 매번 같은 곳을 지날 때마다 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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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욕조와 발콘이 있는 호텔에서 - - 어느 유명하지 않은 작가가 그린 유화 한 점을 사고 싶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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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4:39:28Z</updated>
    <published>2026-01-05T15:5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이 있어 평창에 왔다. 그리고 호텔방을 잡았다. 원래 다른 사람들과 같은 숙소를 써야 하는데 모르는 사람들과 같은 방을 쓰는 게 너무 불편할 것 같았다. 며칠 전부터 자꾸 신경이 쓰여 안 되겠다 싶어 호텔을 잡기로 했다. 갑자기 많은 돈이 나갔지만 괜찮다. 아무튼 나는 만족한다. 돈이 많은 건 아니지만 나는 돈보다 내 시간이 더 좋다. 조용한 호텔방에 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M6%2Fimage%2Fj_ayIuKLuEX2Mh-9oriqz7lsW9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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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의 나무들 - - 내가 보던 나무들은 모두 낮의 나무들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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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04:51:52Z</updated>
    <published>2025-12-21T02:3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주에 있는 한 휴양림에 다녀왔다. 원래 숲보다는 말없이 출렁이는 바다를 더 좋아하는데, 휴양림 예약이 쉽지 않으니 기회가 되면 다녀오려 한다. 운이 좋게도 다른 건물들과는 거리가 떨어진 조용한 숙소를 골랐다. 2층에 숙소가 있었고 커다란 유리창이 있었다. 한쪽 벽면이 바닥부터 다 창이었다. 조금 아쉬운 건 생각보다 나무들이 가까이에 빼곡히 있어 멀리 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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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의 이 순수한 불편한 마음  - - 고통 속에 있는 동물과 직접 대화하고 있는 것일 지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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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08:13:33Z</updated>
    <published>2025-12-12T08:0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통 속에 있는 동물과는 직접 대화하고 있는 것일 지도 윤리학 시간에 동물윤리를 강의하는 중이었다. 나는 오늘 수업시간 잠깐이라도 우리 인간이 동물들을 아무런 동의 없이 죽이거나 먹거나 실험하거나 구경거리로 만드는 일들이 과연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지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아무도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학생들의 눈빛을 보니 아마도 여러 이유로 말하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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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튼 땅에 떨어진 낙엽들 - -&amp;nbsp;5분만 보고 있어도 알 수 있는 일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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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8T09:58:45Z</updated>
    <published>2025-11-28T04:4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밝은 갈색, 옅은 갈색, 짙은 갈색, 아무튼 땅에 떨어진 낙엽들이 모두 갈색이 되어 버렸다. 이제는 가을 단풍을 찍는 사람들도 없다. 원하는 예쁜 단풍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지는 가시처럼 말라버렸고, 언제부터 있었는지 알 수 없는 새 둥지가 저기에 보인다. 배운 적도 없을 텐데 새는 어떻게 저 나무 위에 균형과 무게를 생각해 무너지지 않는 둥지를 지었던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M6%2Fimage%2Fu3fSAzOcMQRFSWqhe1qRBTtAaZ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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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지만 저 똑같은 산과 나무들은 - - 삶이라는 것도 전진과 발전이 아니라, 반복 속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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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7T04:32:05Z</updated>
    <published>2025-11-07T04:3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으로 차 앞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차에 탄다. 내 출근길은 2시간이다. 아파트 단지를 나오자마자 차가 막힌다. 꼬리물기를 하다가 횡단보도에 멈춰 있는 차들. 사람들은 운전자를 째려보며 건너간다. 핸드폰을 보며 걸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시커멓게 선팅을 한 차 안에서 양심 같은 건 필요 없다. 그러든지 말든지 운전자는 내 길만 가면 된다. 나도 꼬리가 되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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