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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a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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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수박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수박 애호가의 육아일기, 우울증 극복기, 그리고 소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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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05T08:46: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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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화]&amp;nbsp;엄마에게는&amp;nbsp;말하지&amp;nbsp;못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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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6:10:17Z</updated>
    <published>2026-10-05T05:4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엄마는 예상보다 기뻐하지 않았다.  &amp;ldquo;그런 것 같았어.&amp;rdquo;  엄마는 그 정도의 반응만 보였다. 크게 좋다고도, 싫다고도 하지 않았지만 내가 느끼기엔 꼭 엄마가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았다. 사실 엄마는 내가 결혼한 뒤 종종 말했다.  &amp;ldquo;둘이서만 잘 살아도 충분하지 않아?&amp;rdquo;  그래도 이렇게까지 별 반응이 없을 줄은 몰랐다. 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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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 한 템포 느리게&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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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6:10:17Z</updated>
    <published>2026-10-05T05:46: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을 하고 난 뒤 남편과 나의 관계는 무척 안정적이고 행복했다. 물론 초반에는 나 혼자만의 다툼(?)도 있었다. 이해할 수 없는 그의 행동이나 생각에 잔소리를 하거나 짜증을 낼 때도 있었지만, 그저 신혼시절에 흔히 겪는 &amp;lsquo;맞춰가기&amp;rsquo; 정도였다. 그 외에는 우린 항상 즐거웠다.  코로나 직전에 결혼을 한 우리는 코로나 시절 내내 24시간을 붙어 지냈다. 오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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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화] 좋아하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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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0:00:11Z</updated>
    <published>2026-09-24T0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이 되자마자 연주는 소셜미디어를 시작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서점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만 그려왔던 모임도 하나씩 열어 보기로 했다. 첫 번째 독서 모임은 어린이 그림책 모임이었다.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어린이들을 위한 첫 모임을 가볍지만 즐겁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림책 모임을 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어린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aH%2Fimage%2F9PBPVMtsYUQ-w-G-A2EMBhuCAj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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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화] 고양이가 서점에 온다면.&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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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1:00:13Z</updated>
    <published>2026-09-17T0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밤 이후, 연주는 틈틈이 번역하려던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이미 몇 번을 읽고 한 권을 모두 번역하고, 수십 번 고쳐본 책이었다. 번역 기획서까지 완성해 여러 번 출판사에 보냈지만 번번이 돌아오는 답은 같았다. 다른 책으로 다시 도전할 수 있었지만 이상하게 그러고 싶지 않았다. 반드시 이 책으로 번역가의 첫걸음을 떼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aH%2Fimage%2FnqWSvptXi2v1n30k1kZas7Or5T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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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고 둥근 빚 2 - 작은할아버지와 수박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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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14:47:24Z</updated>
    <published>2026-09-13T14:4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고 둥근 빚]이라는 글을 쓴 지 3개월쯤 지난 오늘,미국에서 작은할아버지의 영면 소식을 듣게 되었다. 갑자기 심장에 문제가 생겨 2주 정도 병원에 계시다가 편안히 하느님 곁으로 가셨다고 한다. 요 며칠 마음이 쓰이는 꿈을 몇 번 꾸었다. 그렇지만 작은할아버지와 연결해서 생각하지는 못했는데&amp;hellip;.  소식을 듣고 난 뒤부터 파도가 일듯 지난 일들이 머릿속을 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aH%2Fimage%2FIS01qrZgo3MfOXDmZNd68DkNRI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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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화] 초심을 잃지 마&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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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1:00:07Z</updated>
    <published>2026-09-10T0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이가 잠든 밤. 연주와 한결은 거실 원목 탁자에 마주 앉아 있었다. 탁자 위에는 맥주 캔 두 개가 놓여 있었다. 연주도 한결도 모두 피곤한 얼굴이었다. 연주는 맥주를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amp;ldquo;오늘 서점에 초등학생 엄마가 왔거든. 근데 독서 모임을 해 달라더라. 대신 공부랑 연결될 수 있게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작품 위주로 해 달래.&amp;rdquo;  한결은 마시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aH%2Fimage%2FFAVSZR74DZWvYKj_vRI0l2hTVi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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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화] 별 일 없는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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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6:10:17Z</updated>
    <published>2026-09-07T08:0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눈을 뜬 아이는 옆에 누워 있는 나를 보며 배시시 웃는다. 밤새 같이 잠을 자고도 뭐가 그리 좋을까 싶지만 나를 향한 그 웃음에 나도 모르게 함께 웃는다.  &amp;ldquo;잘 잤어?&amp;rdquo;라는 내 물음에,  &amp;ldquo;나 잘 잤어!&amp;rdquo;라고 대답하는 아이.  그렇게 반갑게 인사해 놓고는 식탁 앞에서는 다른 아이가 된다.  &amp;ldquo;싫어.&amp;rdquo; &amp;ldquo;이거 안 먹어.&amp;rdquo; &amp;ldquo;이것도 안 먹어.&amp;rdquo;  예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aH%2Fimage%2FIReFOyMWfbEW4tQlPCwemy-UG7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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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나는 남편의 회식이 부러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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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6:10:17Z</updated>
    <published>2026-09-03T03:3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은 회식을 싫어한다. 술을 즐기는 편도 아니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다. 무엇보다 체력이 약해서 늦게까지 밖에 있다 온 다음 날이면 하루 종일 피곤해한다. 그래서 회식이 잡힐 때면 내키지 않은 표정으로 내게 일정을 말해준다.  &amp;ldquo;다음 주에 환영회 한다네.&amp;rdquo;  남편이 한숨을 쉬며 말하면 나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한다.  &amp;ldquo;그래? 그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aH%2Fimage%2FwVIbC5g-wIW_y8HNz-zBNXtR9U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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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아이가 달라진 것은 없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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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6:10:16Z</updated>
    <published>2026-09-03T01:3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아이는, 밥을 먹는데 한나절이 걸린다. 초반에는 열심히 밥을 먹다가 어느 정도 배가 부르면 슬며시 의자에서 내려가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몇 번이고 밥을 먹으라고 부르거나, 밥을 다 먹으면 간식을 준다는 등의 타협을 해야만 다시 와서 몇 숟가락을 더 먹다 다시 거실로 간다. 예전에는 그 모습을 그냥 보고 있지 못했다. 식사 예절이 얼마나 중요한데&amp;hellip;라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aH%2Fimage%2F9U8qRzc0VaErN6FRPeN57VPEdv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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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화] 하고 싶은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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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1:00:11Z</updated>
    <published>2026-09-03T0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이 끝나가고 있었다. 한결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집에 돌아오는 시간도 조금씩 늦어졌다. 서점에 들르는 날도 줄었다. 연주는 그게 당연한 상황임을 잘 알면서도 한결이 없는 서점이 유독 조용하고 허전했다. 강이는 요즘 마당에서 노는 시간이 길어졌다.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가방을 던져두고 곧장 마당으로 나갔다. 진호가 퇴근 준비를 하고 있으면 어김없이 붙잡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aH%2Fimage%2Fr8xGGe5HZmmGD4NTHCZgJOy_Tf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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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화] 책 이야기를 하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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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1:24:35Z</updated>
    <published>2026-08-27T01:2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그럼 시작할까요?&amp;rdquo;  연주는 테이블 정중앙에 앉아 말을 이어갔다.  &amp;ldquo;거창하게 할 건 아니고요. 그냥 읽으면서 어땠는지,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으면 그런 장면을 이야기 나눠봐도 좋아요. 다 이해하지 못해도 되고, 끝까지 못 읽어도 괜찮아요.&amp;rdquo;  현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세현은 아무 말 없이 책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창가에 앉은 소영도 흥미로운 얼굴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aH%2Fimage%2F7URTRKo5Z09eX_-mafkMg6K9gP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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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화] 첫 독서 모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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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03:45:34Z</updated>
    <published>2026-08-20T03:4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서 모임 날짜를 잡은 건 연주였다. 현서가 오케이 한 다음 날, 연주는 서점 입구 칠판에 짧게 써 붙였다.  [일일 독서 모임] [날짜: 다음 주 토요일 오후 2시] [책: 현서가 들고 온 그 책] [인원: 00명]  강이가 칠판을 보다 물었다.  &amp;ldquo;엄마, 현서가 들고 온 책이 뭐야?&amp;rdquo;  &amp;ldquo;현서 누나가 들고 온 책으로 독서 모임할 거라서 그렇게 쓴 거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aH%2Fimage%2FWgzbui_G72mE-uU4S-UcBk3onF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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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화] 같이 읽어볼까.&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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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3:00:06Z</updated>
    <published>2026-08-13T0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서가 들어온 건 오후 늦은 시간이었다.  찰랑 &amp;ndash;  평소와 달리 손에 책을 들고 있었다. 표지가 눈에 익었다. 얼마 전 진호가 추천했던 책이었다. 연주는 아무 말 없이 카운터 뒤에서 현서를 바라보았다. 현서는 들어오자마자 카운터 앞에 와 앉았다.  &amp;ldquo;사장님.&amp;rdquo;  &amp;ldquo;응?&amp;rdquo;  &amp;ldquo;이 책&amp;hellip; 너무 어려워요.&amp;rdquo;  현서는 울상이 된 얼굴로 카운터 위에 책을 탁하고 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aH%2Fimage%2FyfA_ZUBgAVH1IphtSJSyKgeXUU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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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화] 책을 읽고 싶어지는 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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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00:00:07Z</updated>
    <published>2026-08-06T0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은 오후. 진호가 책장을 정리하고 있었고, 연주는 카운터 앞에서 마감을 하고 있었다. 길을 지나가는 사람도 드물었다.  찰랑 &amp;ndash;  3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여자였다. 연주와 눈이 마주치자 짧게 목례를 하고는 서점 안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책을 고르기보다는 서점 전체를 살펴보는 눈길이었다. 책장과 코너의 위치를 하나씩 확인하듯 천천히 둘러보았다. 여자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aH%2Fimage%2FPcCcLO3l_u2PdUv4lBseNTa6cO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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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 제가 고른 걸로 해 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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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23:00:17Z</updated>
    <published>2026-07-29T23: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오후 연주는 잠깐 자리를 비웠다. 강이 하원 시간이 겹쳐 진호한테 서점을 맡기고 나간 거였다. 진호는 혼자 카운터 앞에 서 있었다. 손님이 없는 오후였다. 진호는 카운터 위에 펼쳐둔 책을 읽고 있었다. 연주가 골라 둔 책이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종종 연주가 골라 둔 책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될 때가 있었다. 괜히 서점 사장님이 아니구나 싶&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aH%2Fimage%2F_ubLPDvHiAExGwx8rRaI0jn_HW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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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언젠가는 읽히겠죠.&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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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09:00:09Z</updated>
    <published>2026-07-23T09: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서가 처음 서점에 온 건 평범함 오후였다.  찰랑 &amp;ndash;  온실고 체육복을 입은 여학생이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서점 안을 한 번 둘러보더니 눈이 동그래졌다. 연주는 노트북 키보드를 두드리다 고개를 들었다.  &amp;ldquo;어서 와요.&amp;rdquo;  여학생은 연주에게 꾸벅 인사 하고는 책장 사이사이를 천천히 돌아다녔다. 그러다 시집 코너에 멈춰 서서 한참 동안 책을 뺐다 넣었다 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aH%2Fimage%2FmwZD4rg32nikIz2-_BXYT6QcOn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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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새 잎</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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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02:00:02Z</updated>
    <published>2026-07-23T0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이 되자 서점 안이 조금 달라졌다. 달라졌다기보다는 익숙해졌다는 표현이 맞는 말이었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책장 사이, 카운터와 탁자 사이를 오갈 때마다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카운터 앞에 앉아 있어도 뭘 해야 할지 몰랐고, 손님이 없으면 내내 불안했다. 내 공간인데도 내 공간이 아닌 것만 같은 느낌.  그런데 요즘은 달랐다. 어디에 서 있어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aH%2Fimage%2FX9z00tqeUB1yiZzAkc5PMg3W1p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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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여우비가 오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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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07:00:07Z</updated>
    <published>2026-07-16T07: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찰랑 -  아직 서점 오픈 시간이 아닌데, 문소리가 났다. 연주는 반사적으로 얼굴을 들었다. 문은 반쯤 열린 채였고, 작은 손이 손잡이를 쥐고 있었다. 보통 때 같으면 &amp;ldquo;아직 오픈 전입니다.&amp;rdquo;라고 말했을 테지만 문 손잡이에 얹혀 있는 듯한 작은 손을 보니 직접 나가봐야 할 것 같아 얼른 몸을 일으켰다.  그때 &amp;ldquo;아, 아직 오픈전인가 보다. 다음에 와야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aH%2Fimage%2FCjmmph14MZ66NWSuKiwQbr_MLn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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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우동을 먹던 저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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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02:00:04Z</updated>
    <published>2026-07-16T0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가 깊어지고 있었다.  유독 손님이 뜸한 하루였다.  강이는 마당에서 줄넘기 연습을 하고 있었고 연주는 테이블 앞에 노트북을 열어두고 있었다. 쓰는 시간보다 멍하니 바라보는 시간이 더 길었다. 진호는 책장 사이를 천천히 오가며 순서가 어긋난 책들을 제자리에 꽂고 먼지를 닦아냈다. 오디오에서는 영화 늑대와 춤의 테마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찰랑 &amp;ndash;&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aH%2Fimage%2FHPCGqbOkFZy3XQ6yeoRjdj1sg6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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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약, 그게 뭐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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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6:10:16Z</updated>
    <published>2026-07-09T05:4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선생님, 저 언제까지 약을 먹어야 해요?&amp;rdquo;  그날 진료실에 앉자마자 선생님께 물었다. 원래 진료를 받기로 한 날보다 며칠 늦게 병원에 갔다. 약도 진료 날짜에 맞춰 처방받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며칠 동안 약을 먹지 못했다. 처음에는 안 먹으려 안 먹은게 아니라 병원갈 시간이 나질 않아 병원을 가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하루이틀 빼먹는다고 크게 달라질까 싶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aH%2Fimage%2FGlaksXPwWUuG8tFicOPANQBnIX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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