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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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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Celebrate your life. 낭만, 자연스러움, 감사랑을 지향하며 바닷마을에 살아요. 글을 통해 당신과 연결되고 싶습니다 :)</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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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27T08:37: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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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사람 앞에서 내가 되는 연습  - 매주 한 편씩, 나에게서 출발한 다정한 문장들을 쌓아가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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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0:00:20Z</updated>
    <published>2026-10-04T07:5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SNS에 매주 1편 글을 올리기 시작한 지 어느덧 1년 됐다. 글쓰기는 모든 사람 앞에서 내가 되는 연습 같다. 글쓰기가 어렵게 느껴졌던 이유는 눈앞에 있는 한 사람에게 나를 맞출 수가 없어서였다. 그 사람에게 맞춰서 대화하는 게 아닌, 아무에게도 맞추지 않은 나를 꺼낸다는 게 어색했다. 일상의 대화에서는 상대의 눈빛과 표정이 보이니 이야기의 질감, 속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Rn%2Fimage%2Fkzpg42MOKtNeOoItVJqssp0Gng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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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천히 일어서도 괜찮아  - 내가, 당신이 깊은 곳에서부터 편안하길 바랍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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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1:38:32Z</updated>
    <published>2026-09-16T07:1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나는 절대로 무너질 리가 없어.&amp;rsquo; 그게 내 믿음이었다. 어릴 때부터 크고 작은 일이 생겨도 금방 잘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십 대 후반 그 믿음이 깨졌다. 갑자기 내가 전처럼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질 못했다. &amp;lsquo;당연히 이겨낼 수 있었던 건데, 왜 못 이겨내?&amp;rsquo;라고 생각했다. &amp;lsquo;못 이겨낼 수도 있어&amp;rsquo;라고, &amp;lsquo;잠시 쉬어갈 수도 있어&amp;rsquo;라고, 나 자신의 상태를 인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Rn%2Fimage%2FzKNeel49r9zvwGvj1xvA64SGHr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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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떡볶이만 먹던 히키코모리가 동굴 바깥으로 나온 방법  - 귀촌한 지 3년 반, 동굴 밖은 눈부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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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08:26:12Z</updated>
    <published>2026-09-11T05:4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만든 동굴 속에서 절대 나오지 못했던 히키코모리, 그게 나였다. 핸드폰 번호도 바꾸고 사람들과의 연락을 완전히 끊었다. 고양이세수로 대충 씻고, 어제 입은 옷을 다음 날도 주워 입고, 365일 점심저녁을 모두 떡볶이만 먹었다. 삶의 의미를 논하기 전에 이불 정리부터 하라는 조언을 책에서 들었지만 통할 리가 없었다. 그때 내 하루 일과는, 아무것도 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Rn%2Fimage%2FhvW35dfcn5jK6cI4hIsFhtN9Vj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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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전등을 가지고 있나요?  - &amp;ldquo;but you&amp;rsquo;re my flashlight.&amp;rd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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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9:17:32Z</updated>
    <published>2026-09-06T09:1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집에 갔는데 못 보던 방이 보였다. 내 방과 똑같이 생긴 문을 가진 또 다른 방이었다. &amp;lsquo;이 방은 뭐지?&amp;rsquo;하고 방문을 여니 옛날에 내가 버린 물건들이 정말 전부 모여있는 게 아닌가? 누래진 일기장, 뜯어진 사진첩, 녹슨 핸드폰과 카메라. 나는 그 방에 쌓여있는 물건들을 하나씩 살펴보기 시작했다. 물건들을 들었다가 놓으면서 전에는 유심히 보지 않았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Rn%2Fimage%2FlIykPG4ITr9CGBzb5yT2-hgxiE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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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떨떨한 사랑, 어설픈 히어로, 이상한 우리  - 풍금의 정체는 감정이겠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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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15:43:25Z</updated>
    <published>2026-08-20T10:2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펀치 드렁크 러브&amp;gt;를 봤다. 사건 전개가 개연성보다는 우연과 감정에 의존한다. 이게 더 현실적이었던 것 같다. 우리의 삶도 개연성 있게 흘러가지 않으니까. 영화의 러닝타임은 95분으로 매우 짧은데 전반부 내내 주인공 베리의 기이함과 폭력성을 보여준다. &amp;lsquo;도대체 왜 이런 남자를 주인공으로 설정했을까?&amp;rsquo; 생각하며 계속 중도 하차하고 싶었다. 영화를 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Rn%2Fimage%2FB0jwwS_pmJ9Ojw3_ZbGOVSntX7c.webp"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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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을 꿔야 하는 사람  - 죽기 전까지 몇 개의 꿈을 더 꿀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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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07:44:46Z</updated>
    <published>2026-08-16T07:4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 우연히 카페에서 만난 감독님이 있다. 매주 책을 추천해 주시고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주시던 고마운 분이다. 이후 연락이 끊겼지만 언젠가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최근 투병으로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접했다.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내가 생각하는 언젠가라는 건 반드시 있는 게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금 마주했다. 한 사람이 남길 수 있는 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Rn%2Fimage%2FPW9IoCxiQHLyjK9LiNwoph3ZWt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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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 모를 다정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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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8:12:14Z</updated>
    <published>2026-08-08T08:1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날 우리는 많은 타인을 한꺼번에 마주치며 살아간다. 스쳐 지나가는 타인의 가짓수가 너무 많아진 탓에, 정작 한 사람을 깊이 들여다보고 받아들일 여력은 금세 소진되곤 한다. 대화는 나에서 너에게로 갔다가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는 길이지 않은가. 나와 너 사이에 놓인 &amp;lsquo;이해의 왕복거리&amp;rsquo;가 너무 멀면 사람은 지칠 수 있다. 무슨 말을 해도 겉돌아 더 이상의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Rn%2Fimage%2FeLix-wFqB7r8gFlVy6y29sn2SH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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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녹색 불빛  - 사랑은 낙관적일 때는 지향점, 비관적일 때는 판타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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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16:08:49Z</updated>
    <published>2026-08-01T13:5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 영화 &amp;lt;위대한 개츠비&amp;gt;를 보실 분은 스포가 있으니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깜박 깜박. 개츠비는 집 앞 항구에 서서 건너편 집의 녹색 불빛을 바라본다. 옛 연인 데이지가 살고 있는 집의 녹색 불빛을. 데이지는 전쟁터에서 돌아오지 않는 개츠비를 잊은 채 부유한 탐과 결혼한 상태다. 개츠비는 가난했던 과거 때문에 데이지를 놓쳤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수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Rn%2Fimage%2Ftuf6oQEa2lp5xjQ7c2684dg4dUs.jpeg" width="41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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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빵과 장미의 세계  - 주어진 하루를 적극적으로 마주하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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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16:08:36Z</updated>
    <published>2026-07-26T12:3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대의 나는 사회운동을 했다. 그 시절의 내게 사회운동은 중요했다. 지금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과거의 나를 돌아보기 조심스럽다. 과거의 나 자체에게도 조심스럽다. &amp;lsquo;10년 후의 네가 지금의 나를 쉽게 돌아보지 않기를 바란다&amp;lsquo;는 일기를 쓴 적이 있어서다.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언젠가 이어질 거라는 강력한 믿음은 깨졌다. 내가 원하는 나의 미래도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Rn%2Fimage%2FwbGze5_3WIFJETmos8J1aHlblc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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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의 눈, 여름의 귤  - &amp;ldquo;내게서 주는 기쁨을 빼앗지 마라&amp;rd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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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16:08:43Z</updated>
    <published>2026-07-07T04:0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물 언저리 1달간 봉사활동하던 곳에서 힘든 일이 있었다. 비닐하우스 뒤편에 숨어서 실컷 울고 난 뒤에, 이제는 떠나야겠다 마음을 먹고 밖을 나왔다. 그런데 한 분이 내게 천천히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amp;ldquo;그동안 수고했다, 잘 가라.&amp;rdquo; 좀 더 머물라고 붙잡지 않는 게, 그곳의 일정보다 나의 마음을 봐주려는 듯해 멈칫했다. &amp;lsquo;내가 집에 가려는 걸 어떻게 알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Rn%2Fimage%2F_KHVl98dJv7DvalowHvwCQzHXa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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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는 들 수 없구나 -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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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16:08:43Z</updated>
    <published>2026-07-04T10:5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펜션에 열댓 명의 외국인 손님들이 왔다. 바비큐 파티를 준비하고 함께 첫날 저녁을 먹었다. 클라이밍을 하며 친해졌다는 두 가족 중 한 성인 남자는 외양이 한국인처럼 보였다. 조심스럽게 한국인처럼 생겼다는 말을 했는데 그 사람이 답했다. 난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노르웨이 사람이라고, 아주 어릴 때 입양됐는데 자기 역사를 알고 싶진 않다고. 다음날 부모님과 셋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Rn%2Fimage%2FrAjSd9-jq-dpItqKxEiaDZqBku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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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고른 나의 이름, &amp;lsquo;산호&amp;rsquo; - 꽃도 너를 사랑하느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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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16:08:43Z</updated>
    <published>2026-06-18T10:4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호라는 이름은 스무 살에 지었다. 옛날에는 광물, 18세기 전에는 식물, 현재는 동물로 분류된다는 말을 친구에게 듣고 나서였다. 산호에게 있어 자신이 무엇으로 분류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겠지, 어린 아이나 시인의 눈에는 여전히 산호는 똑같은 산호, 혹은 &amp;lsquo;바다의 꽃&amp;rsquo;, 그 비슷한 무엇이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이름을 지을 즈음 생긴 일종의 화두가 &amp;lsquo;꽃도 너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Rn%2Fimage%2FqMgAmolpBV63Xq0pz22vEk-j32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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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휘청임을 긍정하며 - 밑으로 밑으로 내려보내 발에서 동글동글 말들이 울려 펴지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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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04:45:13Z</updated>
    <published>2026-06-13T13:1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평온을 주시고,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주옵소서.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amp;rsquo;  - 라인롤드 니부어의 기도문  한동안 흐트러진 매무새를 기도문을 보며 가다듬는다.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휘청이는 내가 좋지도 않지만 싫지도 않다. 그간 내 삶에서 휘청이다가 얻은 것도 많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Rn%2Fimage%2FQ7RWdMk_LG_B-q-MgwMlGe7Qrd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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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로우, 슬로우... 서두를 것 없이 - 문짝 모서리에서는 풍경이 딸랑딸랑 부딪힐 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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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04:42:48Z</updated>
    <published>2026-05-29T04:2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찍 세상을 떠난 친구를 생각하며 글을 썼다가 지웠다. 혹시 이 세상과 저 세상이 마음으로 이어질까봐 말도 안 되는 위로를 해보고, 이게 뭐하고 있는 건지 자조도 해보고, 다음 생에 총천연색으로 만나지는 상상도 해봤다. 오월이 온통 너로, 흐드러지게 우거진 녹색으로 물들었지만 유월부터는 다시 잊으려 한다. 박연의 &amp;lt;서두를 것 없어&amp;gt;를 튼다. &amp;lsquo;서두를 것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Rn%2Fimage%2FPGc0e4asW3-LoaYIUhPysG1Ea4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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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hank you for being you  - 당신을 떠올리고, 빛을 삼아, 어둠을 나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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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0:31:35Z</updated>
    <published>2026-05-14T17:4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옛날에 힘들었을 때 한 언니에게 전화를 했다. 초록색 통화버튼 앞에서 엄지손가락은 한참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전화를 걸었지만 언어화가 되지 않았기에 가만히 있었더니 피아노 소리를 들려줬다. 그게 마음에 오래도록 울려퍼졌다. 내게는 오아시스, 약수, 옹달샘이었다.   친구와 언니들의 집을 다녀오기도 했다. 누구는 냉장고에 붙여놓은 자신이 좋아하는 문장을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Rn%2Fimage%2F1gQZ1gXciXYZawO9wMqIjHnj_1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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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임캡슐에 넣을 것 : 52편, 아로마 오일, 책갈피 - 언젠가 우리는 오늘을 꿈꾸게 될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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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16:08:43Z</updated>
    <published>2026-05-03T00:4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50년 뒤에 후손들이 발견했을 때, 2026년의 나는 이런 사람이었다고 증명해 줄 물건 3가지&amp;rsquo;. 이게 부제다. 일단 후손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부제 자체가 이미 나는 이 세상에 없다고 전제한 듯하다. 50년 후라면 80살~90살 사이. 그래, 없을 수도 있겠다. 직접적으로 상상해 보니 묘하다. 우리는 정말 언젠가 죽는다. 최근 자주 들은 &amp;lsquo;Someday&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Rn%2Fimage%2F4QN95uFofnXsXv2ujv37g2TnyD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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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나다움이 나의 나다움을 지킨다  - 오늘도 우리는 서로의 차이를 놀리며 밥을 먹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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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04:46:49Z</updated>
    <published>2026-04-22T04:4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인의 나다움이 나의 나다움을 지킨다. &amp;lsquo;나답다는 게 뭔가&amp;rsquo;는 차치하자. 일단 우리가 살면서 &amp;lsquo;와, 이 사람 나랑 정말 다르다&amp;rsquo;라고 느끼는 때가 있다. 다 같은 사람도, 다 다른 사람도 없지만 그래도 유난히 다름이 드러나는 상황이 있다. 그때 당신은 어떻게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가? 나는 얼른 엄마를 떠올린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나랑은 정말 많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Rn%2Fimage%2FaN4dPgiUwN0VQ1WwE3XPDKcYUO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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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아, 행복이야  - 입은 옷을 다 벗어도 볼 수 없는 사람의 진짜 알몸이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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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02:27:15Z</updated>
    <published>2026-04-19T02:2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면 아래 있는 시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이런 나를 싫어하지 않기로 다시 한번 마음먹는다. 바닷속으로 해녀처럼 잠수하는 게 내 습성이라고. 그래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층위가 있다고. 돌아오니 지상에 피어있는 벚꽃이 말하는 것 같았다. 나무에 있을 때도 바닥에 있을 때도 꿈꾸는 기분이라고. 사람들은 지는 벚꽃을 바라보며 한철이었던 모든 삶을 대입하는지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Rn%2Fimage%2F9M_OB0ucuHsmHgsJoifGHhsr1r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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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elebrate your life!  - &amp;ldquo;여기 장미가 있다, 여기서 춤추어라&amp;rd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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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16:08:43Z</updated>
    <published>2026-04-13T22:3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대로 가고 있는 게 맞는지 확신이 들지 않을 때가 있다. 머리를 싸매다가 생각보다 더 괴로워지면 밑바닥이었던 시절을 떠올린다. 잠수했다가 급하게 수면 위로 빠져나와 푸핫, 숨을 내쉬는 것처럼 정신이 반짝 든다. 지금 그 구렁텅이에 있지 않은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이냐고, 살만해졌다고 벌써 잊었냐고. 그 시절의 수렁에서 동아줄마냥 잡고 올라온 문장이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Rn%2Fimage%2FmffSrGfItQW4c3JxBMRMdoHFjA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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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이라는 계절, 봄이라는 사건  - 제 마지막 꿈은 새가 되어서 날아가는 거예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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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16:08:43Z</updated>
    <published>2026-03-29T01:0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창 시절 우리 집 앞에 있는 작은 카페는 수풀에 가려져 있었다. 밖에서 볼 때는 카페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수풀이 무성했다. 집 앞이었으니 자연스레 내 아지트가 됐다. 나중에 알고 보니 고인이 된 어느 작가의 생가를 개조한 카페라고 했다. 주말마다 그곳에서 책을 10권씩 쌓아놓고 집히는 대로 읽거나 메모를 했다. 하루는 중년 남성분이 넌지시 말을 걸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Rn%2Fimage%2FfmH_QyCnPeukckwTQt_zlZ2dj4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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