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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톨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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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겉은 단단하고 속은 알찬 밤톨처럼, 따뜻하고 단단한 시선으로 삶의 가장 깊은 곳을 들여다봅니다. 일상 속 반짝이는 감동과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의 숭고한 이야기를 전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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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27T01:10:4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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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화, 잘 가시오, 나의 여인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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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2:00:07Z</updated>
    <published>2026-10-08T0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북방의 매서운 바람은 여전했지만, 베이르테무르 위왕의 저택은 연일 훈훈한 온기로 가득했다. 그 안에서는 에르덴 언니와 강릉대군의 결혼 준비가 한창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혼례복이 조금씩 완성될 때마다 언니는 거울 앞에서 아이처럼 해맑게 웃었고, 나는 그런 언니를 보며 진심으로 축복했다.  연경에서 힘겨운 나날을 견디던 내게, 그녀는 유일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M1%2Fimage%2FQGjfXbwXwoU5KdEMR2RduzD9-6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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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화, 아름다운 유성우를 불화살이라 부르던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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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2:00:06Z</updated>
    <published>2026-10-05T0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냥 원정을 앞두고 황궁은 활기로 들끓었다. 황궁 외곽의 광활한 사냥터에는 형형색색의 깃발이 거센 바람을 받아 힘차게 펄럭였고, 수많은 천막이 숲을 이루듯 빼곡히 들어섰다. 매서운 북풍이 평원을 훑어대는 가운데, 사냥개들의 우렁찬 짖음이 얼어붙은 대지를 울렸다.  사냥 대회는 황실의 강건함을 보여주는 중요한 행사이자, 각 부족과 귀족가문이 서로 힘을 겨루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M1%2Fimage%2F4Z5ae_9yg-1rRRfNqg4qH_ZuLi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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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화, 활 끝에 머문 그 너머의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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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2:00:07Z</updated>
    <published>2026-10-01T0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센 격변이 지나간 뒤,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엘 테구스가 황태자 자리에서 폐위되자, 테곤 테무르 황제는 더는 거리낄 것 없는 기세로 제국의 권력을 장악해 나갔다. 이제 그는 의붓형이 아니라 기황후가 낳은 친아들 아유시리다르를 황태자로 세울 수 있으리라 확신하는 듯했다. 기황후가 고려 출신이라는 이유로 반대가 따르겠지만, 더는 황제의 뜻을 막아설 자가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M1%2Fimage%2FFJAv5fEZ2KIZb6onlMd-hBKSFJ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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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화, 부다시리가 돌아온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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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0:54:33Z</updated>
    <published>2026-09-28T03:2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다시리라고 주장하는 저 계집은, 명백히 가짜다. 나는 확신했다. 그 계집을 죽인 자가 바로 나였으니까. 그녀가 목에 남긴 상처를 툭툭 건드려보았다. 아릿한 흉터가 그날의 기억을 잊을 수 없게 만든다. 나는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그저 어린 날의 장난이었다. 나는 부다시리가 금방 구해질 줄 알았다. 여름날이라 강물이 그렇게 불었는지, 어린 내가 어찌 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M1%2Fimage%2FZXrQ8cdtMbZTnGY2FrwRjjziNR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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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화, 칼로 지킬 것인가, 칼을 품을 것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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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4:05:29Z</updated>
    <published>2026-09-24T0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황궁 내부에 새로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태황태후가 새롭게 들인 환관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친오라버니를 닮은 낯익은 뒷모습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그가 돌아서 나를 바라보는 순간, 심장이 멎는 듯했다. 섬뜩할 만큼 익숙한 눈빛이었다. 이태평이었다. 어째서 그가 태황태후의 환관이 되어 있는 것인가. 믿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태황태후의 총애를 등에 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M1%2Fimage%2FLlHsZRBWKlgLNQgS93CRdjXW_L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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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화, 고려왕과 첫 대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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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2:03:34Z</updated>
    <published>2026-09-21T02:0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화창한 오후, 흥성궁 문턱에 섰다. 서역에서 온 신비로운 향나무 조각이 사위어 갔고, 그윽한 이국적 향취가 기황후의 처소를 가득 메웠다. 태평성대가 따로 없었다. 백성들은 고통에 신음했지만, 이 황실만큼은 그 모든 것으로부터 비껴선 듯, 잔치와 향락에 취해 있었다.  나는 예를 갖춰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화려한 자수가 놓인 고려복을 차려입은 기황후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M1%2Fimage%2FNof-N0-2OTFuu3qAX-SU11mHMs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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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 지배자와 피지배자 위의 아슬아슬한 줄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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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1:38:24Z</updated>
    <published>2026-09-17T01:3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작스레 쏟아진 소나기에 세상은 촉촉하게 물들어갔다. 가을비였다. 젖은 땅에서 올라오는 가을 낙엽의 처연한 냄새. 오래도록 기다려 온 가을의 냄새였다. 찰나처럼 스쳐 갈 이 계절을 그대로 흘려보내고 싶지 않았다. 나는 가을의 마지막 숨결을 끌어안듯 깊이 들이마셨다. 처마 밖으로 손을 내밀자 빗물이 손끝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 서늘한 감촉을 오래도록 아로새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M1%2Fimage%2FXoieKGunU7Jc4MNjn49gwIQHl3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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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광기 속에서 망령이 부르짖는 진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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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2:41:34Z</updated>
    <published>2026-09-14T02:4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후덥지근했던 여름바람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계절은 서늘한 가을로 접어들고 있었다. 햇살이 가득한 낮에는 하늘이 한없이 청아했지만, 밤이 되면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적막한 황궁에 울려 퍼졌다. 그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던 어느 밤부터, 황궁에는 이상한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잠결에 희미한 인기척이 스쳤다. 누군가 이불 끝을 잡아당기는 서늘한 감촉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M1%2Fimage%2FyCtElcsb9-pLiwJheONAhmeLNr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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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에르덴의 제안, 운명의 갈림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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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1:44:39Z</updated>
    <published>2026-09-10T01:4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황궁의 가장 높은 망루에 올라섰다. 성벽을 감싼 희뿌연 새벽안개 사이로, 말발굽 소리가 천지를 흔들었다. 그 선두에는 익숙한 등 하나가 굳건히 나아가고 있었다. 무사히 돌아와 주기만을 바랐다. 그는 이 외로운 황궁에서 내가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희망이었으니까. 나는 말없이 그 행렬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았다. 그의 기세로 가득했던 황궁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M1%2Fimage%2FgvAe3hcRcBsipXA1kArhqgIgCL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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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봉인한 마음을 비비추 꽃에 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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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5:41:19Z</updated>
    <published>2026-09-07T0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여명이 채 밝기 전, 나는 황궁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사원으로 향했다. 횃불을 든 시종들이 앞장섰고, 나는 그 뒤를 따라 숨죽여 걸었다. 대도에 발을 디딘 지도 어느덧 석 달이 지났다. 혹독했던 겨울은 물러가고, 계절은 어느새 봄을 향해 가고 있었다. 태황태후 마마는 황실의 법도를 익혀야 한다며 내게 날마다 새벽 불공을 올리게 했다. 한겨울 새벽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M1%2Fimage%2F3p6JhJyuM5IPGqP8nKJV1lLkxx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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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설원 위의 첫 발자국, 황실의 서막 - 2부: 연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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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1:00:06Z</updated>
    <published>2026-09-03T0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가운 설원을 가로지르던 가마가 길게 흔들리며 서서히 속도를 늦췄다. 덜컹거리던 바퀴 소리가 잦아들자,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가마 밖에서 밀려들었다. 드디어 도착한 것이다. 문이 열리자, 눈부신 햇살이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왔다. 나는 반사적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차가운 겨울 냄새가 한꺼번에 밀려와 나의 모든 감각을 곤두세웠다. 조심스럽게 발판을 밟고 지상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M1%2Fimage%2FeunU1krBfVKoFrjTY6964wJyll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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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다시 쓰는 운명, 공녀에서 공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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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1:18:06Z</updated>
    <published>2026-08-31T01:1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가 의식을 잃은 지 며칠 째인지, 이제 세는 것조차 포기했다. 온몸 어디 하나 성한 데가 없었다. 가느다란 손목에는 시퍼런 멍이 짙게 번져 있었고, 무릎에는 벗겨진 살 위로 딱지가 내려앉아 있었다. 조심스레 옷자락을 걷어 올리자 허벅지 안쪽에는 채찍이 할퀴고 지나간 검붉은 자국이 띠처럼 둘러져 있었다. 굳게 다문 입술은 핏기 없이 희끄무레했다. 희미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M1%2Fimage%2FC7bk71RwT4U6djRIHoPo2RE-0i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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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잃어버린 이름, 바스비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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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6:11:04Z</updated>
    <published>2026-08-27T0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떠올라도 추위가 조금도 누그러지지 않던 겨울의 어느 아침이었다. 겉으로는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하루가 이어지고 있었지만, 주변에서는 몽골군이 들이닥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이따금 먼 곳에서 땅을 울리는 말발굽 소리가 들려올 때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곤 했다. 다행히 그 뒤로 광기 어린 함성이나 전쟁을 알리는 북소리가 이어지는 일은 없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M1%2Fimage%2FhBRwBeyMV76fK4WGEpSGodN-nP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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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은병 두 개가 만들어낸 운명의 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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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2:19:44Z</updated>
    <published>2026-08-24T02:1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는 아침부터 몹시 분주했다. 며칠 전부터 아버지에게 살을 꿰매는 법을 배우겠다며 온 신경을 쏟고 있었다. 길고 매끈한 무쌍의 눈매를 가진 몽골 여인들은 어머니의 짙은 쌍꺼풀을 유난히 부러워했다. 아버지가 상처를 정교하게 꿰매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어머니는, 눈꺼풀을 살짝 들어 주름을 잡은 뒤 실로 고정하는 법까지 생각해 낸 것이다. 참으로 기발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M1%2Fimage%2FKz2pxdUlt0q3ia_QE2R-lEmlXB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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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비를 부르는 등불 아래, 민초들의 처절한 몸부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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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01:00:11Z</updated>
    <published>2026-08-20T0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철을 먹고사는 사내인지 회복 속도가 어마어마했다. 이태평을 따라 등짐이 휘어질 만큼 땔감을 해 오는 것도 모자라, 며칠을 쓰고도 남을 물까지 길어 올렸다. 다친 근육이 쉴 틈조차 주지 않으려는 듯, 그는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며 스스로를 단련했다.  처음 눈을 떴을 때, 그가 나를 올려다보던 눈에는 섬뜩한 살기가 번뜩였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는 내가 약초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M1%2Fimage%2FPwNQj6S1zbYdkgKXz5p8JmcdjQ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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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옹기라트 가문의 둘째 아들, 카이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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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2:00:03Z</updated>
    <published>2026-08-17T0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는 오라버니가 업고 온 건장한 사내를 조심스레 부축했다. 방 안으로 발을 들이자마자, &amp;lsquo;쿵&amp;rsquo; 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사내가 묵직하게 바닥으로 무너져 내렸다. 가슴팍을 꽁꽁 동여맨 천 덕분에 지혈은 되었지만, 당장이라도 상처를 꿰매야 했다. 아버지는 사내의 가슴팍에 묶인 천을 움켜쥐었다.  나는 약방으로 향했다. 차가운 쇠바늘을 불꽃 속에 밀어 넣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M1%2Fimage%2FAmXM6zRqPtztOZDGvIM7nrv6nU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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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피와 비비추, 그리고 낯선 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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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1:27:16Z</updated>
    <published>2026-08-13T01:2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주는 오월의 햇볕 아래서조차 살을 에는 삭풍이 불어와, 옷깃을 여미게 되는 땅이다. 오랫동안 뼛속까지 파고든 매서운 추위에 시달린 이곳 사람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계절을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여름이라 답하리라. 뜨겁고 너그러운 계절, 그 여름은 황량했던 대지에 푸른 생명을 불어넣고, 모든 것을 관대하게 감싸 안는다.  칠월, 비비추가 마침내 제 계절을 맞&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M1%2Fimage%2F8dG2NatrLmMeIH3DbWr9OYKP3y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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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비비추 향에 스민 여름의 그림자 - 1부: 의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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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1:19:23Z</updated>
    <published>2026-08-10T02:4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 냄새가 아니다. 썩어가는 살점과 뒤섞인 역겨운 냄새였다. 코를 찌르는 그 악취가 폐 깊숙이 파고드는 순간, 나는 본능적으로 숨을 멈췄다.  &amp;ldquo;로운아, 헝겊!&amp;rdquo; 아버지의 목소리가 떨어지기도 전에 손이 먼저 움직였다. 이미 몇 번이고 반복했던 동작이었다. 핏물에 젖은 헝겊을 걷어내고, 새 헝겊을 눌러댔다. 하지만 손바닥 아래에서 느껴지는 맥박이 지나치게 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M1%2Fimage%2FONlIUeNs6rEGwhP4J-sQonVxQ9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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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하세요. 다시 인사드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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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1:27:44Z</updated>
    <published>2026-08-10T02:2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을 기다리는 눈사람》은 이전에 《고려의 별 이로운》이라는 제목으로 완결했던 작품입니다.  완결한 뒤에도 이야기를 쉽게 놓지 못했습니다. 다시 읽고, 고치고, 덜어내고, 새로운 장면을 더하는 시간을 거치면서,&amp;nbsp;미처 담아내지 못했던 이야기들로 다시 채워갔습니다.  그리고 작품 전체를 다시 바라보면서, 오래 고민한 끝에 《고려의 별 이로운》에서 《봄을 기다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M1%2Fimage%2FXqt7cRfednb9sWszAEu9Zig4Ft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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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결] 글을 마치며, 에필로그 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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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2:07:42Z</updated>
    <published>2026-02-21T23:2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고려의 별, 이로운&amp;rsquo;이라는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긴 시간 함께 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한 편 한 편 써 내려가는 동안 때로는 무게에 짓눌리고, 때로는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은 제게 오래도록 빛이 되어주었습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해가지만 &amp;lsquo;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amp;rsquo;는 이 가치는 언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aM1%2Fimage%2FQ7ay6PM2h0hu8APvYRcD5iZA6j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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