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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금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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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에세이스트 소금별입니다. 세상과 소통하며 공감할 수 있는 따듯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일상, 식물, 여행, 영화, 책을 주제로 글을 쓰려고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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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05T08:05: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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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에게 가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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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8:15:08Z</updated>
    <published>2026-09-24T08:1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나 토요일 당직 걸렸어.&amp;rdquo; 남편이 추석 바로 다음날 당직이라고 말했다. 시댁과 친정을 오가려던 계획이 순식간에 꼬여 버렸다.&amp;nbsp;   &amp;ldquo;엄마, 우리끼리 KTX 타고 오면 되잖아.&amp;rdquo; 큰 아이한테 어려운 심경을 토로했더니 우리끼리 오자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열차를 예매해 보려 했지만, 좌석은 이미 모두 매진이었다.   아뿔싸, 내가 이렇게 미련스러웠구나. 자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XX%2Fimage%2FfJs3P-ciOA63FoDJ-Pe1udIa0z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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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이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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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11:27:00Z</updated>
    <published>2026-09-08T11:2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일어나서 현관문을 열었다. 손잡이에 대롱대롱 검은 비닐주머니가 매달려 있었다.  &amp;ldquo;뭐지?&amp;rdquo; 하고 만져봤더니 물컹물컹, 그 안에 버섯들이 보였다. 집 앞 편의점에 가는 길, 마음이 훈훈해지며 냉장고 속 사과가 떠올랐다.  집에 돌아오니 &amp;lsquo;카톡&amp;rsquo; 하는 알림 소리가 유난히 정겹게 들렸다. 10층이었다. &amp;ldquo;버섯을 샀는데 맛 좀 보세요.&amp;rdquo; 그 글을 보고 얼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XX%2Fimage%2FzUQ5fhDqvFlBb2EEIlQaO9ktP3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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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화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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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2:00:54Z</updated>
    <published>2026-09-05T02:0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릴없이 깊어가는 밤이다. 고등학생 아들은 학원에 가고 집에는 오롯이 나만 있는 밤, 휴대폰 속에 내가 웃고 있었다.  휴대폰을 만지락거리다가 오늘 찍은 사진들을 삭제하기 시작했다. 한 장면을 두 컷, 세 컷씩 찍은 사진을 지우다가 어제 찍은 사진, 엊그제 찍은 사진들까지 내려갔다. 그 사진들 속의 나는 표정없이 서있기도 했고, 함박꽃처럼 환하게 웃고 있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XX%2Fimage%2FQ7jKtPOpdY8QhuFqBElw5grpqA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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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메시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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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4:32:07Z</updated>
    <published>2026-08-29T04:3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에게서 카톡이 왔다. 또 사진을 보냈나 하면서 들여다보니 의미 없는 자음 하나가 보였다. 그 글자는 &amp;lsquo;ㅍ&amp;rsquo;이었다.  뭐지? 하는 궁금증 뒤로 머리를 무언가로 한 대 맞은 듯한 깨달음이 왔다. 나 잘 있다, 아니 나 좀 바라봐 달라는 무언의 바람 같다는 생각이 스쳤던 것이다. 과연 그럴까. 최근에 엄마가 보낸 카톡 메시지를 살펴봤다. 보이는 것은 사진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XX%2Fimage%2FjznLsGioPKhXK4SNk2TcqgF8Jk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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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논숲을 아시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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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05:56:01Z</updated>
    <published>2026-08-22T05:5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논숲을 아시나요   도서관 앞에 관광버스가 서 있었다. 길위의 인문학 일환으로 쌀빵 만들기 체험을 하는 날, 모처럼의 나들이가 소풍처럼 설레게 했다.  근래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수업이나 강의를 챙겨서 들었다. 마침 도서관에서 지역 습지에 대한 강의가 있길래 신청을 했는데 그 수업에 쌀빵 체험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달리는 차창 밖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XX%2Fimage%2F-EAydBaNbFHMk_xxm4xZ33T4li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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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도망쳐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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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13:05:16Z</updated>
    <published>2026-08-20T13:0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도망쳐왔다   버스를 기다리다가 시간이 남아서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어떻게 지내는지 묻는 나에게 엄마는 요즘 난타를 배운다고 말했다.  &amp;ldquo;난타 재미있어?&amp;rdquo; 라고 물으니 배운 지 두 달쯤 되었다는 생전 처음 듣는 말이 돌아왔다. 이것말고도 지역 보건소에서 건강과 관련된 교육도 받는다고, 두 번째 처음 듣는 말이었다.  자주는 아니지만 일 주일에 한 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XX%2Fimage%2Fk8jgZGSFwUILVnaJdsSm2RR72Z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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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하나에게 안부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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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2:02:58Z</updated>
    <published>2026-07-31T02:0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하나에게 안부를   최은영 작가의 산문을 읽다가 문득, 오래 전 내 일기장 &amp;lsquo;하나&amp;rsquo;가 생각났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는 일기를 썼다. 안네의 일기를 읽으면서 나도 나만의 친구인 하나를 만들었고, 매일 밤 &amp;ldquo;하나야&amp;rdquo; 하고 그 아이를 불러냈다.  아주 오래 전의 일기라서 그 일기장에 무슨 이야기를 썼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늦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XX%2Fimage%2FUlHiJNn6pcLr2VESbCZcg3cCK0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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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가의 꿈, 반딧불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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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02:29:04Z</updated>
    <published>2026-07-25T02:2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가의 꿈, 반딧불처럼   도서관에서 이금이 작가 강연이 있었다. 버스는 한 시간 동안 여름 저녁을 가로질러 달렸다. 창밖 풍경이 천천히 뒤로 밀려나고 있었다.  강연에 온 이유는 한책으로 선정된 &amp;lt;슬픔의 &amp;nbsp;틈새&amp;gt;를 읽어서였다. 청소년과 일반 소설의 모호한 경계가 있긴 했지만, 일제강점기 한인 여성들의 삶을 다룬 소설이라는 점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기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XX%2Fimage%2FciJzAzv8J-y-eTv_Emimo7PLwE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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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와 아들의 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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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08:22:24Z</updated>
    <published>2026-07-23T08:2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와 아들의 거리   &amp;ldquo;엄마 갔다 올게.&amp;rdquo;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데 작은 아들의 얼굴이 밝지 않았다. 자는 걸 깨웠더니 심술이 났구나. 벌써 고1이 된 아이의 얼굴 위로 귀엽던 어린시절의 얼굴이 겹쳐졌다.  그때가 &amp;nbsp;유치원 졸업식이었나 보다. 집과 유치원이 내 동선의 전부였던 그 시절, 나는 그저 미숙한 엄마였다. 부랴부랴 교실에 도착했더니 아이는 함박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XX%2Fimage%2FHJy4TXSJOpp1juBuCdL_Ya4gzo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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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는 아들을 몰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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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01:44:12Z</updated>
    <published>2026-07-14T01:4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아들을 몰라   얼마 전, 아들 앞으로 택배가 왔다. 택배상자를 살펴보니 포토북이라고 씌어져 있었다. 근래 들어 서울을 자주 들락거리더니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모아 포토북을 만들었나 보다 했다.  택배를 한쪽에 치워두었다가 상자를 분리수거하려고 뜯었다. 그저 포토북이려니 했는데 그 안에 든 내용물은 나를 놀라게 했다. 나로서는 생각도 해보지 못한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XX%2Fimage%2FjDPZl-0b2VLjaFs90rLM0L8SKc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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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름다운 꽃은 저절로 피어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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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12:09:31Z</updated>
    <published>2026-06-26T12:0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름다운 꽃은 저절로 피어나지 않는다  오늘은 시민정원사 봉사활동의 하나로 장미 전정 이론과 실습을 하는 날이다.&amp;nbsp;강의 시간을 조금 넘겨 도착하니 이론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장미의 종류와 전정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비료주는 방법으로 이어졌다. 작년에 들었던 내용이지만 다시 들으니 새롭게 느껴졌다. &amp;ldquo;이래서 교육을 듣는구나.&amp;rdquo;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XX%2Fimage%2FOLP3H61IS3hosAoMQ2j5AU6uQN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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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향인의 고군분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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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10:06:49Z</updated>
    <published>2026-05-07T04:5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향인의 고군분투기가, 또 시작되었다   나이가 들어하는 공부는 배움이 아닌 사람이었다.  좋아하는 것을 따라가다 보니 사람들과 실타래처럼 엮이기 시작했다.   정원과 식물을 사랑하는 나의 최종 목적지는 경기도 시민정원사였다.  식물을 공부하면서 은연중에 가진 바람이기도 했다. 오늘 그 첫발을 내디뎠다.   버스를 갈아타고 한 시간 반이 걸리는 결코 짧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XX%2Fimage%2Fyn8YfOy9upOXeFNcL4uFt4UKXs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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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모가 된다는 건 아직도 어렵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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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11:21:56Z</updated>
    <published>2026-04-28T11:2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모가 된다는 건 아직도 어렵다   아직 시험이 남은 큰 아이는 저녁을 먹고 학원에 갔다.  오늘 시험이 끝난 작은 아이는 친구들과 놀고 온다고 했다.  그리고 저녁 어스름이 내려앉은 이 시간, 나는 음악을 듣고 있다.  유튜브로 듣는 라디오에서 카바티나의 잔잔한 선율이 흐르고, 고요한 정적과 반대로 내 마음에는 파도가 찰싹거린다. 지금 이 시간 나는 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XX%2Fimage%2FFSzGOi_9gEpULZ7SmIn6Szeyre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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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육아는 당나귀를 타고 - 남의 말에 흔들리는 엄마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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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08:56:10Z</updated>
    <published>2026-04-22T08:5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육아는 당나귀를 타고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되니 나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공부는 아이가 하겠지만 남의 담장 안의 감처럼 지켜보기란 쉽지 않았다.  &amp;ldquo;엄마, 난 인서울 갈 거야.&amp;rdquo;  아이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지만 엄마의 눈에는 덜 차게 보였다.  &amp;ldquo;인서울만 고집하지 말고, 국립대도 생각해 봐. &amp;ldquo;  아이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내가 내뱉은 한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XX%2Fimage%2F9EWlIUJOfAZ2gwKhcoN186idS-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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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월이 지나가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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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8:53:41Z</updated>
    <published>2026-04-17T08:5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이 지나가고 있었다  어느새 벚꽃이 지고 초록의 잎들이 앙증맞게 돋아나고 있었다.  가늠할 사이도 없이 겨울에서 봄으로 치닫던 계절이 초여름에 이르렀다.  아직 4월이었다.  미처 준비도 없이 이 봄이 가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봅슬레이를 탄 것처럼 흐른다.  더딘 발걸음으로는 그 세월의 꽁무니조차 따라갈 수 없는 내 모습이 지고 있는 목련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XX%2Fimage%2FzpMDbp35grnVCnmg2ZqBJ5kp2A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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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절에도 온도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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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1:24:48Z</updated>
    <published>2026-04-12T11:2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절에도 온도가 있다  토요일, 그린스케쳐스 수업이 있었다.  교육장소는 집 근처에 있는 환경센터.  지역의 쓰레기를 소각해서 재활용 에너지를 생산하는 곳이다.   집에서 보면 저 너머에 건물이 보이지만 걸어서 50분이고, 버스를 타도 40분은 걸리는 거리이다.  그래도 수업을 듣고 싶어서 교통의 불편함을 무릅쓰고 신청했다.  다행히 선착순에 들어서 수업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XX%2Fimage%2F4xkaBpkQ-jFfiHHyItI4v60FqH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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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원은 없지만, 나는 정원사입니다 - 시민정원사 기록 ④</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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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9:07:59Z</updated>
    <published>2026-04-10T09:0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원은 없지만, 나는 정원사입니다   농업생태원 가는 길, 봄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버스에서 내린 후 우산을 쓰고 논길을 타박타박 걸어간다. 오늘은 시민정원사 봉사를 하는 날이다.  방문자센터 2층에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우비와 호미를 챙겼다.  시민정원사 앞치마를 입고 모자를 쓰니 제법 정원사 폼이 나왔다. 일회용 우비를 입고 한 손에는 호미를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XX%2Fimage%2F5DbYFoAy_r0gqRIuV4whhWQtnx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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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오늘, 외롭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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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6:55:23Z</updated>
    <published>2026-04-08T06:5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오늘, 외롭기로 했다  팝콘이 터지듯 벚꽃이 피고 있었다.  운동화끈을 조여매고 산책을 나선 참이었다.  며칠 사이 계절이 이른 봄을 제치고 저만치 달려가고 있었다.  모바일 데이터를 켜고 유튜브로 &amp;lsquo;세상의 모든 음악'을 눌렀다.  익숙한 시그널 음악이 흐르고,  곧이어 프랑스 남부 마을에서 들릴 듯한 나른한 음성이 귓가를 적셨다.  도심을 통과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XX%2Fimage%2FwmOLplXoqlKcwBw-C64D6Rp9zI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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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붉은 말과 두 개의 하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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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0:21:51Z</updated>
    <published>2026-04-06T00:2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붉은 말과 두 개의 하늘   매주 수요일, 도서관에 그림을 그리러 간다.요즘에는 오일파스텔과 아크릴마카를 이용해자주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림이라고 하면붓을 이용해 잘 그려야 한다고 생각했다.선이 반듯해야 하고, 색도 고르게 채워야 한다고 믿었다.  그런데 이날은붓 대신 스펀지를 이용해서 쉽게 그려보았다.  다이소에서 천 원에 구입한 판넬 위에말 모양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XX%2Fimage%2FW5ZUbt2aSiASfq7pEifniWVaXZ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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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국 또 후회할 걸 알면서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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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1:33:38Z</updated>
    <published>2026-03-23T00:5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국 또 후회할 걸 알면서도  산책을 하다가 근처 카페에 왔다. &amp;lsquo;매장에서&amp;rsquo; 버튼을 누른 후,  작동을 멈춘 기계처럼 손이 허공에서 머뭇거렸다. 키오스크 앞에서 버튼을 누르니 미로 속에서 출구를 찾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amp;ldquo;나는 땅콩크림라테 할게.&amp;rdquo; 남편이 망설임 없이 메뉴를 골랐다.   &amp;ldquo;그러면 나는 뭐 하지?&amp;rdquo;  남편을 돌아보니 벌써 창가 자리에 앉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XX%2Fimage%2Fq6k8mdOln1H03HnjmR4shdyItf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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