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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당 써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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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30년째 IT업계에서 영업 하고 있습니다. 가족도 방치한 채 열정을 다 해 일에만 몰두하다가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겪으면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저의 여정을 함께 하세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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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9T02:45: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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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위해 허락한 열흘의 사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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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7:06:51Z</updated>
    <published>2026-10-11T07:0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째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거리를 걷고 있다. 시차 적응도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잠이 아깝다. 낯선 거리의 풍경과 환상적인 식사, 하루하루 이어지는 새로운 경험에 마음이 들떠 있다. 이번 여행은 몇 년전 CEO모임에서 알게된 언니가 모든 일정을 준비했다. 언제부턴가 해외여행을 함께 다니는 언니가 렌터카 운전까지 맡았다. 나는 목적지가 어디인지 일일이 묻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DG%2Fimage%2F-lMjqh9M1njZL4rxscllLSZukg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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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네 앞에 서 있던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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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7:11:32Z</updated>
    <published>2026-09-24T04:2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입학식 날, 아이들의 왼쪽 가슴에는 하얀 손수건이 달려 있었다. 엄마와 함께 입학식에 참석한 나는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을 들은 뒤, 아이들과 줄을 서서 운동장에 있는 놀이기구를 타게 되었다. 그네가 네 개 있었다. 두 여자아이는 그네에 두 발을 올리고 서서 탔다. 나는 그네를 잡고 앉았다. 옆의 남자아이도 나처럼 앉아 있었다. 뒤에서 엄마들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DG%2Fimage%2F8i9S09qUg4UdPxju6hme4q1ax4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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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갈래 길에서 만난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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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7:06:32Z</updated>
    <published>2026-09-22T07:0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 OT 첫날, 우리는 대성리로 떠났다. 처음 만나는 선배들과 친구들 사이에는 서울에서 온 학생들이 많았다. 내성적이고 말주변도 없었던 나는 구석에 앉아 가운데서 떠들고 노는 친구들을 바라보기만 했다. 그 시절의 OT는 거의 술과 함께하는 자리였다. 다 같이 게임을 하며 마시다 보니 가득했던 술병들은 어느새 빈 병이 되어 방 한쪽에 나뒹굴었다. 해가 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DG%2Fimage%2FMYe7lsRyEhowfJRW6xVtKYjiRH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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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은 삶을 다시 읽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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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9:44:53Z</updated>
    <published>2026-09-20T09:4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6년, 우연히 들어간 인턴 회사에서 한 영업부장을 만났다. 그는 술을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일을 즐기던 나에게 어느 날 막걸리잔을 건네며 말했다. &amp;ldquo;자네, 나와 같이 영업해 볼래?&amp;rdquo; &amp;ldquo;저요? 영업이 뭔지도 모르는데요. 전공도 아니고 컴퓨터나 전산에 대해서도 전혀 몰라요. 제가 어떻게 영업을 해요? 농담이시죠?&amp;rdquo; 우리는 웃으며 막걸리잔을 부딪쳤다. 그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DG%2Fimage%2F89QgE7yjcUHRWRHgKu3yoifbex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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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er - 달리지 못한 아침에 만난 그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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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1:31:07Z</updated>
    <published>2026-09-20T01:3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오랫동안 아침을 달리는 것으로 시작했다.  새벽에 눈을 뜨면 물을 마시고 운동복으로 갈아입었다. 몸이 가볍든 무겁든 일단 밖으로 나갔다. 한강을 따라 달리면서 그날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정해둔 거리를 채운 뒤 집으로 돌아왔다. 달리기는 하루를 시작하는 나만의 방식이었다.  달리는 동안 강물도 보고 나무도 보았지만, 오래 바라보지는 않았다. 풍경은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DG%2Fimage%2FCB8AGYDEcTEh-qAGv-sH4zpits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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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 책임, 그리고 나의 또 다른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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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8T22:53:44Z</updated>
    <published>2025-08-08T22:5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돈은 바닷물과 같다.&amp;nbsp;마시면 마실수록 오히려 갈증만 늘어난다.&amp;rdquo;&amp;nbsp;&amp;mdash;&amp;nbsp;쇼펜하우어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마음 한가운데에 돌처럼 내려앉았다.마치 지금의 나를 향한 말 같아서. 나는 지금, 또 한 번의 전환점에 서 있다.  &amp;lsquo;의식주는 회사에서&amp;rsquo;&amp;nbsp;살았던&amp;nbsp;20대 20대의 나의 첫 직장은 반지하 전셋집에서 시작했다.부모님이 얻어준 그 공간은, 내 월급의 80%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DG%2Fimage%2F9m9dGdC9Auf_9xGDrv8TfL0myi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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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려움 대신 평온을 선택한 날,  동주가 시작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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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6T07:39:18Z</updated>
    <published>2025-07-26T06:2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 오는 장마철, 우산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종아리까지 젖은 검은 정장 바지, 얼굴 위로 흐르는 물이 빗물인지 눈물인지 알 수 없었다. 신발 속은 아직 마르지만 마음은 이미 흠뻑 젖어 있었다.  3개월 동안 답 없는 고민.&amp;ldquo;이 나이에 사업을 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절에 들어가 편하게 살까?&amp;rdquo;무일푼으로 시작한 결혼생활. 그 와중에 서울에 아파트 하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DG%2Fimage%2Fdx6wQHaCyK62Vx8cSMgT2btw7R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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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거운 하루, 나를 다시 세우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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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09:19:28Z</updated>
    <published>2025-07-10T04:0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머릿속이 무겁다. 어젯밤 과음의 흔적이 깊이 남아 잠에서 여러 번 깼고, 아침 5시 반, 평소 같으면 러닝화를 신었을 시간에도 나는 침대 위에 웅크린 채 있었다. 몸이 일어나길 거부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침 공기를 마셔야 정신이 맑아질 것 같았다. 천천히 몸을 일으켜 장롱문을 열고 런닝복을 꺼내 입는다. 몸이 기억하고 있는 루틴이 무의식적으로 나를 일으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DG%2Fimage%2FVATa5KUyMudHQ3PAphXB1CQtkW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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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빛 아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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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6T02:38:41Z</updated>
    <published>2025-07-06T02:3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빠, 이번에 미국가면 학교 스타벅스에서 알바도 해보고 외국 친구들도 좀 더 사귀어볼게요.&amp;rdquo; 남해 바닷가의 밤, 호텔 테라스에서 남편과 아들과 나눈 짧은 대화는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따뜻하게 녹아들었다. 복분자처럼 달콤했던 와인보다 더 진했던 그 순간, 가족이라는 이름의 울림이 내게 오래도록 남았다. 하늘 위의 먹구름은 마치 우리의 이별이 아쉬운 듯,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DG%2Fimage%2Frz3DO54xOoAuDeq3uP5_mM60Kf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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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경청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다&amp;quot; - 해남으로 가는 길 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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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2T10:00:30Z</updated>
    <published>2025-07-02T09:1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밖 하늘은 옅은 하늘색이다. 마치 붓으로 툭툭 뿌려놓은 것 같은 구름들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다. 요즘 노안이 와서 세상만물이 흐릿하게 보이는데&amp;hellip; 하늘까지 노안이 온 걸까 싶어 웃음이 난다. 오늘은 가족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목적지는 전라남도 해남. 미국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돌아온 아들이 운전대를 잡고 있다.  2년 전, 처음 면허를 딴 날. 여주 친정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DG%2Fimage%2FE5tunwOR5xgklAWLeOJUNC_W_c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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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통은 때때로 가장 깊은 선물이다 - 도덕경 제 58장 기정민민基政悶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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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6T12:00:02Z</updated>
    <published>2025-06-26T11:2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저희는 전무님과 끝까지 같이 하겠습니다.&amp;rdquo;&amp;nbsp;새벽 2시, 영업팀과 엔지니어들이 술잔을 부딪히며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amp;nbsp;나는 그 자리에 없었지만, 이야기를 전해 들은 그 순간,&amp;nbsp;가슴이 벅차올랐다. &amp;lsquo;내가 잘못 살아온 건 아니었구나.&amp;rsquo;  나는 IT를 전공하지도 않았고, 그 세계에 대해 아는 사람도 없었다.그저 우연처럼, 운명처럼, 인턴으로 중소 IT업계에 발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DG%2Fimage%2FIcg6GrcoAVp5t4eWzeb-LOy5ZV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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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정한 멘토는 말하지 않는다 - 도덕경 제 56장 지자知者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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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3T22:04:57Z</updated>
    <published>2025-06-23T07:2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amp;rdquo; &amp;ndash; 『도덕경』 제56장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조언을 듣는다. 그것이 진심이든 아니든, 도움이 될 때도 있고 마음에 상처를 남길 때도 있다. 누군가는 묵묵히 삶의 길을 함께 걸어주는 멘토가 되어주고, 또 누군가는 자신의 경험을 절대적인 진리처럼 강요하는 꼰대가 되어버린다. 나는 도덕경 56장을 읽으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DG%2Fimage%2FukcWsPJr_6Upggk5WbYYYBMmmc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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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 3시 31분에 깨어 있는 이유 - 함덕(含德), 덕을 품는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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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2T07:21:29Z</updated>
    <published>2025-06-22T06:3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나의 하루는 새벽 3시 31분에 시작된다. 누구도 아직 깨어 있지 않은 시간, 도시의 소음도 멈춘 그 고요한 어둠 속에서 나는 나를 마주한다.&amp;nbsp;한때는 이 시간이&amp;nbsp;귀가 시간이었다.&amp;nbsp;술자리를 마치고, 고객을 보내고, 택시 안에서 잠든 채 집으로 돌아오던 그 시절.&amp;nbsp;당시 나는 영업에 있어 누구보다 강했고, 사람들을 웃게 하고, 분위기를 주도하며, 계약을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DG%2Fimage%2FjnuTmNTZb-C1D-x0cCbuhR0HAG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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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들을 놓아주는 연습 - 도는 낳고, 덕은 기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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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11:56:48Z</updated>
    <published>2025-06-18T11:2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내가 마마보이인 거 아세요? 왜 자꾸 엄마 방식대로만 하라고 해요?&amp;rdquo; 고등학생이 된 아들이 어느 날 처음으로 나에게 논리적으로 반박했다. 당황한 나는 습관처럼 이렇게 말해버렸다. &amp;ldquo;네가 뭘 안다고 그래? 엄마는 다 경험해 봤고, 더 넓게 보니까 내 말이 맞는 거야.&amp;rdquo; 그 순간, 아들의 눈빛에서 무언가가 꺾이는 듯했다. 나는 알면서도 그 말을 멈추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DG%2Fimage%2FNpcqysmQ-WFOexO-pBhP8PNQS0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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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dquo;그릇이 되어 살아간다는 것&amp;nbsp; - 도덕경 '성인'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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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7T07:57:41Z</updated>
    <published>2025-06-17T07:2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성인은 고정된 마음을 갖지 않으며, 백성들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삼는다.&amp;rdquo;&amp;nbsp;&amp;ndash; 『도덕경』 49장  &amp;ldquo;우리 써니씨, 또 사기 당했네. 써니씨는 사람 말을 너무 잘 믿어. 영업하는 사람이 그걸 못 보고 덥석 저지른다는 게&amp;hellip; 이리하면 돈 벌어서 다 남 주는 거야.&amp;rdquo; 한 번은 지인이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 말이 틀리지 않았기에, 나는 그저 웃었다.&amp;nbsp;누군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DG%2Fimage%2FC1IxCUJstfZLjXWh4vMbTQperF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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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우는 공부, 채우는 삶  노엘 수녀와의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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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6T08:18:02Z</updated>
    <published>2025-06-15T00:3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3시 40분. 오늘도 어김없이 도덕경 48장을 꺼내 읽고, 한 자 한 자 필사를 시작한다.  &amp;ldquo;爲學日益, 爲道日損&amp;rdquo; &amp;mdash; 학문을 위한 공부는 날마다 더해가지만, 도를 위한 공부는 날마다 덜어낸다.&amp;nbsp;노자는 말한다. 도를 닦는 공부는 버림의 여정이라고.&amp;nbsp;세속의 편견, 아집, 탐욕, 헛된 명예와 감정의 찌꺼기까지 &amp;mdash; 내가 지닌 것들을 하나씩 내려놓는 것. 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DG%2Fimage%2F2HN39sk3D5NEE3CuTVj2-eCmf8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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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안의 골리앗과 화해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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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7T11:58:04Z</updated>
    <published>2025-05-05T02:2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 연휴다. 이번 연휴는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푸른 하늘 아래,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강줄기 사이를 달리며,나는 오감으로 지금 이 순간을 느낀다.가슴이 벅차다.살아있음에, 지금 여기 있음에 감사하다.  그리고 문득 생각한다.우리는 누구이며,&amp;nbsp;어디서 왔는가? 이 질문은 어쩌면 인류가 처음 말을 하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밤하늘을 올려다보며 가슴속에 품어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DG%2Fimage%2FV1GOOP8CDvW54RGoH0dRCh3DmR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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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을 감고, 마음을 들여다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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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5T09:38:48Z</updated>
    <published>2025-04-22T05:5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안대를 하고 있는 눈은 욱신거리고 따갑다. 피와 고름이 섞여 눈을 감고 있는 것조차 괴롭다.&amp;rdquo; 계속되는 술자리에 여행 가기전에 한번, 이번에 두 번째 눈다래끼 수술을 마치고 몇 시간째 회복 중이다. 한쪽 눈이 보이지 않자 세상이 달리 보였다. 아니,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가 나를 다른 세계로 데려갔다.  눈을 감고 있으니, 오히려 마음의 눈이 더 또렷&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DG%2Fimage%2FbzKIvye3DACyPUsHOUwa7Uu9hV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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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의미가 아닌,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살아 있음의 감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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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7T20:07:25Z</updated>
    <published>2025-04-15T19:3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ndash;&amp;nbsp;오하이오의 어느 조용한 새벽에 &amp;ldquo;엄마, 전화도 안 받고 납치라도 되신 줄 알았어요.&amp;rdquo; 아들의 말에 잠에서 깼다.&amp;nbsp;미국 중서부, 조용한 시골 마을. 낯선 땅에서의 하루가 아들의 걱정으로 시작됐다. 어젯밤 7시에 숙소로 들어와 깊은 잠에 빠졌고, 새벽 1시 반에 눈이 떠졌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2시 반. 시차에 뒤틀린 몸은 아직 이곳의 리듬에 적응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DG%2Fimage%2FLbLQHyarEgFL-gtRXRWHK6v5zv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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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좁은 비행기, 넓은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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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3T00:14:38Z</updated>
    <published>2025-04-12T21: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좇됐다.&amp;rdquo; 그 한마디로 시작된 여정이었다. 델타 항공기 맨 뒤편, 세 자리의 좌석을 향해 남편과 나는 조용히 걸었다. 창가 자리를 남편에게 내어주고 중간 자리에 앉았지만, 그의 긴 다리는 자연스레 내 공간을 넘었다. &amp;lsquo;12시간 40분, 참을 수 있겠지.&amp;rsquo; 그렇게 마음을 다잡던 찰나, 덩치 큰 흑인 승객이 기체 입구로 들어섰다. &amp;lsquo;설마, 아니겠지&amp;hellip;&amp;rsquo; 하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DG%2Fimage%2F-PPKQWI6ACii8zY3be31nBHiz9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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