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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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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다시, 봄.어르신들 곁의 사회복지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긴 겨울을 지나 다시 현장에 섰습니다.돌보는 줄 알았는데, 돌봄받고 있었습니다. 그 시간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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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1T18:12: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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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 맞춰 가며 살아야지요&amp;nbsp; - 아버지와 요양보호사 선생님의 첫 만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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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21:00:12Z</updated>
    <published>2026-10-12T2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뜨거운 햇볕에 땅까지 달아오른 여름날이었다. 철컹철컹 대문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한 여성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amp;quot;계십니까!&amp;quot;  &amp;quot;누구세요?&amp;quot;  &amp;quot;어? 여기 어르신 댁 아닙니까? 주소 맞는데&amp;hellip; 아, 따님입니까?&amp;quot;  대문 밖 도로명 주소와 손에 든 종이를 번갈아 확인하던 그 여성은 동네 통장이었다. 언뜻 봐도 중년과 노년의 경계쯤에 선 나이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7x%2Fimage%2FmFsZT25GejV_rjJ_6p7qXznoWY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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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니가 할 일, 내가 할 일. - 도리는 누구를 향해 있어야 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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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9:31:18Z</updated>
    <published>2026-10-08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연분만으로 조카를 낳은 언니를 보며, 나도 당연히 그럴 수 있을 줄 알았다.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고위험 산모실에서 담당 교수님께 당당하게 말했다.  &amp;quot;저 자연분만하고 싶어요!&amp;quot;  돌아온 건 어림도 없다는 대답이었다.  &amp;quot;산모님은 자연분만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닙니다. 자연분만할 경우 목숨이 위험해요. 안 됩니다.&amp;quot;  결국 고위험 산모였던 나는 교수님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7x%2Fimage%2F_x57_3H_-E3XLv-kDRTznyjWj8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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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럴 리가 없어요. - 그날의 선생님, 마지막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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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1:01:50Z</updated>
    <published>2026-10-06T21:0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우리 아버지가 그럴 리가 없어요.&amp;quot;  전날, 뒤늦게 달려온 보호자가 현관에서 꺼낸 첫마디였다. 보호자는 다음 날이 휴무라며 재방문을 요청했고, 우리는 이튿날 그 집을 다시 찾았다. 슈퍼바이저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 요양보호사 선생님, 그리고 실습생인 나. 그때 나는 배 속에 아이를 품은 채, 일을 배우기에도 벅찬 임산부 실습생이었다.  &amp;quot;아버지는 누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7x%2Fimage%2F24wt1FLmAUkPLL_t1TxdwauxIB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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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증상이야, 증상  - 그날의 선생님, 두 번째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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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2:00:20Z</updated>
    <published>2026-10-04T22: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우리 어머니가 원래는 안 그랬는데, 요즘 고집이 너무 세졌어요. 갑자기 밖으로 나가버려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amp;quot;  &amp;quot;안 그러던 분이 갑자기 폭언을 하고 분노를 표현하세요.&amp;quot;  &amp;quot;자꾸 통장에, 주머니에 돈이 없어졌다며 저를 의심해서 아니라고 계속 말하다가 결국 싸웠어요.&amp;quot;  보호자들에게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보호자들은 어르신의 병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7x%2Fimage%2Fr1Ed95tWHjGQM5vktxJEcNZy2r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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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니가 선생이가?&amp;quot;  - 그날의 선생님, 첫 번째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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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3:11:25Z</updated>
    <published>2026-10-01T22: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요양보호사 주제에 하라면 하지, 무슨 말이 많노! 니는 막 대해도 되지!&amp;quot;  좁은 거실에 86세 할아버지 어르신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평소에는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주시던 온순한 성격의 어르신이라, 너무 놀란 나는 그 자리에서 얼어버렸다. 하지만 요양보호사 선생님은 달랐다. 잠시 어르신의 얼굴을 살피시더니, 지금 어르신에게 여기가 어디인지, 눈앞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7x%2Fimage%2FxMC_fIdrV2KNyg40f2zRDfGa7k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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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엄마, 선물이야&amp;quot; - 아버지와 아이, 그리고 된장떡을 건네던 내 아이를 닮은 어르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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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0:42:24Z</updated>
    <published>2026-09-28T10:4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벌써 가을이 성큼 와 있다. 여름이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그 끝에 짧게나마 가을이 기다리고 있어서, 나는 가을이 좋다. 하늘이 높아서 좋고, 바람이 선선해서 좋고, 무엇보다 가을에는 꺼내 볼 추억이 많다. 그 추억의 절반은 방아 향기로 되어 있다. 늦여름이 되면 아버지는 집 근처 어딘가에서 방아잎을 한 아름 뜯어 오셨다. &amp;quot;방아는 한 번 뿌리내리면, 뜯으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7x%2Fimage%2FzD-XDC9NckwF3byvxaNf9flPGv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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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찐득해진 복사탕 - 가장 오래된 것이 가장 진심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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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2:19:35Z</updated>
    <published>2026-09-28T0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지금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어르신들을 만난다. 일명 노인유치원, '노치원'으로 불리는 곳이다. 서른 분 남짓한 어르신이 계시고, 그중에서도 내가 전담으로 돌보는 어르신이 몇 분 있다. 느릿느릿 등원하시는 어르신들은 나를 찾아 외투와 가방을 자연스레 건네신다.  매일 아침 어르신들을 맞이하고, 프로그램을 함께하고, 하루의 끝에 배웅을 한다. 반복되는 하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7x%2Fimage%2FT3U5GAemXDo5bSbUpLUWUNZf20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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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 시간이 없었다 - 이름 하나에 아버지를 담아두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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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2:59:24Z</updated>
    <published>2026-09-26T02:2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이야기에서, 명단 속 낯익은 글자 하나가 아버지 성함과 겹쳤다고 했다. 사실 그 글자가 유독 눈에 들어왔던 데는 이유가 있었다.  그 무렵 나는 세 가지 삶을 동시에 살고 있었다. 배 속의 아기를 키우는 삶, 실습생으로 어르신들을 만나는 삶, 그리고 조금씩 야위어가는 아버지를 지켜보는 삶. 세 개의 물줄기가 한꺼번에 나를 통과해 지나가고 있었다.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7x%2Fimage%2FUXq8gLne9PBYeKdsXypvsSBQN2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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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사랑처럼. - 첫 어르신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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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2:21:36Z</updated>
    <published>2026-09-26T02:1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이제야 알 것 같다. 그녀와의 첫 만남이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게 된 이유라는 걸.   때는 세상이 온통 뒤숭숭하던 코로나시기 늦겨울. 나는 사회복지실습생이고, 오늘은 처음으로 어르신을 대면하는 날이다.&amp;nbsp;인사말을 속으로 수십 번도 더 곱씹는다.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얼마나 긴장했던지, 겨울인데도 등에서 땀이 흐른다. 배 속엔 5개월 된 아기가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7x%2Fimage%2FzRXb-BAhuZqPb4r802viCpN77g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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