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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판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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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갈짓자 걸음 타박타박. 흔들리며 걷지만 뒷걸음질을 치지는 않지. 나는야 영원한 자유주의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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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18T02:09:5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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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8. 문인의 품격 - 그렇게 어른이 되어 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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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0:12:55Z</updated>
    <published>2026-10-11T00:1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렇게 생각한다  무릇 스스로 문인이라는 자는 문인이 아닌 자와는 몇 가지 달라야 하지 않을까.  다르지 않다면 자칭 문인이라 했던 말을 거두어야 하고 타인으로부터 문인님이라는 말을 듣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할 수도 있다.  평소 쓰는 글에 비문이 가득하고 맞춤법도 몰라하고 띄어쓰기는 상관없고 오타는 실수라 말하는 문인이 있다면 그를 참다운 문인이라 여기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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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 학교의 명예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 다시 쓰는 빨간 반딧불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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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2:24:37Z</updated>
    <published>2026-10-10T02:2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는 공산이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야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최강욱 그 녀석 정말 알 수 없는 놈이야. 밑도 끝도 없이 불쑥 내뱉는 그의 말에 내가 물었다. 왜? 강욱이한테 뭔 일 있어? 요즘 통 학교에 안 나오던데. 안 선생 사건으로 육성회에서 있었던 일들을 엄마가 얘기해 줬거든.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하면서. 나는 공산의 얼굴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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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행열차를 타다 - 시인과 나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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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1:42:07Z</updated>
    <published>2026-10-04T01:4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머리 위 시퍼런 구름이 숨겨둔 내 맘 멍자국 같아 애써 외면하고 땅만 보며 터벅거리다 문득 모퉁이를 돌아서니 바로 신촌역이다  호주머니 속 손가락&amp;nbsp;열 개를&amp;nbsp;한참 동안 꼼지락거리다 문산행 열차표 두 장을 사서 왼손에는 나의 것을, 오른손에는 너의 것을 쥐고 개찰구&amp;nbsp;너머로 향한다  플랫폼 벤치에 앉아 비껴가는 인연들을&amp;nbsp;비우고 또다시 채워 떠나는 낡은 열차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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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 개학식 - 다시 쓰는 빨간 반딧불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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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4:01:23Z</updated>
    <published>2026-10-02T14:0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학식 행사로 교직원과 학생 전원이 운동장에 모였다. 교장 훈화의 차례였지만 해탈은 나타나지 않았다. 교감이 교무부장인 바퀴벌레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단상에 올랐다. 그는 교장 선생님이 훈화 말씀을 준비하느라 조금 늦는다며 2학기 학사 일정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그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있을 때였다. 사람이다! 누군가 송전탑을 가리켰다. 사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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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7. 반계리 은행나무 1319 - 그렇게 어른이 되어 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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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1:07:15Z</updated>
    <published>2026-09-27T01:0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처 몰랐다.  눈앞에 버티고 선 것이 바로 그 신령스러운 존재인 줄은.  작은 동산인 줄로만 알았는데.  처음엔 놀랐고  곧 가슴이 웅장해졌다.  키가 큰 은행나무는 많이 보았지만 이처럼 둘레가 엄청난 은행나무는 본 적이 없다. 한 그루의 나무이고 높이 32m, 둘레 16.27m란다.  *  아내의 제안으로 24일 새벽 일찍 집을 나서 원주 반계리로 향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KW%2Fimage%2F9GzVS1ia2yZ2ALOZZd3mDkfTne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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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 볼카노의 독백 - 다시 쓰는 빨간 반딧불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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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0:03:02Z</updated>
    <published>2026-09-22T00:0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몸을 휘감으며 엄습한 그것은 소리였다. 아주 큰 소리 덩어리였다. 아! 나는 나도 모르게 낮은 탄성을 내뱉고 말았다. 결국 나는 피할 수 없는 전율에 감싸여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그것은 귀청을 찢을 듯한 금속성 기타 소리였으며, 세상을 부술 듯한 드럼 소리였고, 짐승과 같은 인간의 울부짖음이었다. 공산은 몸서리치는 나를 바라보며 빙그레 웃고만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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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6. 글을 쓰는 사람들 - 그렇게 어른이 되어 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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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0:23:00Z</updated>
    <published>2026-09-20T00:2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달이 조금 넘었을 거다.  전철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지역문인협회의 신입 회원 모집 광고를 보았다.  문인협회라면 보통 시인이나 소설가나 수필가처럼 글 쓰는 사람들이 모여 활동하는 단체이지 싶다.  자격 요건이 '등단하거나 책을 낸 자'였는데 나는 2018년 등단한 시인이다.  요즘 나의 주요 관심사는 가족 &amp;gt; 본업 &amp;gt; 투자 &amp;gt; 글쓰기 &amp;gt;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KW%2Fimage%2Ff0do8NKaEXzO-imaL5dp93Y_X0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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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 어둠 속의 문 - 다시 쓰는 빨간 반딧불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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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0:43:32Z</updated>
    <published>2026-09-17T22:5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더위가 이어지며 7월 말 역대 최고 기온을 연이어 갈아치우던 그해 여름날의 기억들. 그날도 아침 뉴스에서는 서울의 낮 기온이 영상 38도에 이르러 지난주에 경신한 최고 기온을 넘어설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전했다. 여름 방학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언제부터인가 교실은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는 곳이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교실을 어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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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 돌연변이 - 다시 쓰는 빨간 반딧불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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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0:36:44Z</updated>
    <published>2026-09-16T00:1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일이면 드디어 여름방학이다. 방학이라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다만 방 이병을 보지 않아서, 질식할 것만 같았던 영어 수업을 받지 않아서 좋을 뿐이다.  여름방학 전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야간 자율학습 시간이 되었지만, 안 선생 걱정에 공부가 되지 않았다. 야자 시간 내내 자리에 없던 공산이 10시가 다 되어 땀을 뻘뻘 흘리며 교실로 들어왔다. 주섬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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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안 선생의 병가 - 다시 쓰는 빨간 반딧불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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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21:58:52Z</updated>
    <published>2026-09-14T21:5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은 조용히 흘렀고 1학기도 막바지에 들어섰다. 점심시간에 공산, 기만과 함께 야외 교실에 모여 도시락을 먹었다. 내일이면 여름 방학이라 모두가 들떠 있었다. 밥을 먹자마자 공산은 할 일이 있다며 먼저 일어섰다. 그가 멀어지는 것을 확인한 나는 기만에게 살며시 물었다.&amp;nbsp;기만아, 그때 산이 노트 네가 줍지 않았어?&amp;nbsp;응, 내가 주웠지.&amp;nbsp;기만이 갑자기 웃음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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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5. 계절의 길목에 선 오후 - 그렇게 어른이 되어 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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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0:28:20Z</updated>
    <published>2026-09-13T00:2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오후 아파트 뒤편의 작은 공원에서 낯선 모습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무얼까 궁금한 마음에 베란다 난간에 몸을 바짝 붙여 살펴보니, 그것은 바로 널따란 멍석에 가지런히 펼쳐 놓은 빨간 고추였다.  '아, 누군가 수확한 고추를 말리는 거로구나.'  서울에서 고추를 가을볕에 말리는 풍경은 이제 보기 어렵다.  내가 사는 곳은 경기도 하남시다.  지하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KW%2Fimage%2FsR7xoS-Td0lZhw5ig2ptJ3NTXn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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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화해 - 다시 쓰는 빨간 반딧불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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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08:51:29Z</updated>
    <published>2026-09-12T08:5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 이병이 최강욱에게 호되게 당한 며칠 후, 병가를 내고 한동안 보이지 않던 안 선생이 머리에 붕대를 싸매고 수업 시간에 들어왔다. 닭울음과 난투극으로 이어지는 한 편의 슬픈 코미디를 보는 것 같아 나는 마음이 짠하기만 했다. 부르지도 않았는데 공산이 교단 앞으로 나갔다.  그가 안 선생에게 꾸벅 절을 하며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사과하자, 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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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을 태우는 시간 - 시인과 나.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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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23:48:50Z</updated>
    <published>2026-09-05T23:4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월 들녘 마른풀 하나 거두어 마당 한가운데 피우는 모깃불  주홍 노을 아래 저녁이 내리고 모깃불 하얗게 피어오를 때  여자는 한가로이 하늘을 보고 남자는 한가로운 여자를 본다  평상에 나란히 누운 두 사람 총총 빛나는 별을 헤아리는데  별똥별 하나 먹은 모깃불 타다닥 몸을 떨며 가을을 태운다   *   아침저녁으로 선선하다.  성급한 마음은 드디어 가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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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스승의 마음 - 다시 쓰는 빨간 반딧불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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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20:00:49Z</updated>
    <published>2026-08-31T20:0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단 앞으로 나온 공산의 얼굴을 향해 방 이병의 해탈봉이 무자비하게 날아들었다. 그러나 공산은 상대의 주먹을 피하는 권투 선수처럼 두 팔을 올려 몽둥이질을 막아냈다. 햐아, 이 새끼 봐라. 권투를 배웠다고 했지? 방 이병은 해탈봉을 내던지고 순식간에 공산에게 달려들어 그의 멱살을 왼손으로 움켜쥐었다.&amp;nbsp;어디, 계속 피해 봐라. 이 빨갱이 괴뢰 새끼.&amp;nbsp;방 이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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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4. 솔리터리 소셔블 돌핀 - 그렇게 어른이 되어 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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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01:54:46Z</updated>
    <published>2026-08-30T01:5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독하지만 사교적인 돌고래 안목이는 솔리터리 소셔블 돌핀 solitary sociable dolpin이다. 그는 왜 인간의 마을을 찾아왔을까?   얼마 전 SBS TV 동물농장에서 안목이를 다루는 것을 우연히 보았다.  안목이는 아쿠아리움에 갇혀 인간을 위해 쇼를 하는 길들여진 돌고래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다는 야생 돌고래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KW%2Fimage%2F6U83UDE9cgqVJLBVQve-hQ_pUo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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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인간의 본분 - 다시 쓰는 빨간 반딧불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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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23:50:09Z</updated>
    <published>2026-08-28T22:5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 방학이 가까워지던 어느 날, 자습 시간에 느닷없이 들어온 방 이병 때문에 엎드려 있던 아이들이 구시렁대며 자세를 고쳐 앉았다. 더운 날씨에 고생이 많다. 선생님이 왜 들어왔는지 너희도 잘 알겠지? 그는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는지 말하는 내내 이죽거렸다. 곧 여름 방학이 시작되는데 그게 너희와 상관이 있을까? 없을까? 네, 있어요. 기만이 씩씩하게 대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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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해탈의 방 - 다시 쓰는 빨간 반딧불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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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1:55:15Z</updated>
    <published>2026-08-27T00:2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방은 본 적이 없었다.  번뇌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방을 이렇게 꾸며야 하나 보다 생각도 했지만 그럴 리가 없었다. 영화에서 본 도적의 소굴도 이보다는 못했다. 해탈은커녕 음산함에 숨이 막혀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다.   어두운 방이었다. 넓은 책상 위에 탁상용 전등 하나만이 달랑 켜져 있었고, 해탈 교장은 진보랏빛 암막 커튼이 드리워진 창을 등지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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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난투극 - 다시 쓰는 빨간 반딧불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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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9:58:42Z</updated>
    <published>2026-08-25T10:5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새 안 선생과 공산은 앙숙이 되어버렸다. 서로가 상대의 입에 공기주입펌프를 꽂고 미친 듯이 바람을 넣고 있었다. 누군가가 먼저 터져야 끝나는 게임이었지만 어리숙한 안 선생이 상대하기에 내 친구 공산은 너무나 영악한 아이였다.        새날이 밝았다. 세상의 심기가 불편한 날이었다. 검은 구름은 태양을 삼켜버렸고 바람은 사나워 운동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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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낙서의 범인 - 다시 쓰는 빨간 반딧불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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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6:56:51Z</updated>
    <published>2026-08-24T06:5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가 웃고 떠드는 사이 뽀미는 기만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나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 하며 투덜거리는 정도였지만 평소 뽀미에게 미운털이 박혀 있던 기만은 미칠 지경이었다. 까딱 잘못하면 혼자 뒤집어쓸 처지였다. 선생들은 모두 학생 누군가가 한 짓으로 단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기들 중에는 이런 짓을 할 사람이 절대 없다는 교감의 단언에 우리 모두는 말문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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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3. 나팔꽃과 고양이를 만나며 시작하는 하루 - 그렇게 어른이 되어 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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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0:21:07Z</updated>
    <published>2026-08-23T00:5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비는 정말 무서웠다.  사실 비가 아니라 번개와 천둥과 벼락이 무서웠지.  '번개 후 30초 이내 천둥이 울리면 즉시 건물, 자동차 안으로 대피'라는 안전 안내 문자가 왔다.  안내 문자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하며 집으로 향하는 걸음을 재촉했다.  분명히 번개 후 30초 이내에 천둥이 울리고 벼락까지 내리쳤지만, 그래서 꽤 무서웠지만 대피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KW%2Fimage%2FeVY7pd_BJwGIGr9SeYo1Gz9mWg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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