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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이가조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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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고양이는 지상 최고의 완벽한 존재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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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14T13:22: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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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할머니의 마지막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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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3:46:44Z</updated>
    <published>2026-10-11T12:3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부터 둘을 키울 생각은 없었다.  한 마리의 생명을 책임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벅차다고 생각했으니, 두 번째 고양이를 맞이하는 일은 우리 가족의 계획 어디에도 없었다. 가끔 집 마당에 근처에 있는 길냥이 녀석들이 밥을 먹으러 와도 딱 사료만 챙겨주는 그정도였다.  외할머니 집에는 어린 고양이 두 마리가 있었다. 아직 세상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알기에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V8%2Fimage%2FwaqL6hKAcILTUdOd5LHTZI_Yyr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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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란히 눕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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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3:46:45Z</updated>
    <published>2026-10-02T09: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가 가족 단톡방에 사진을 올렸다. 설명은 없었다. 예전 세대의 아버지들의 메시지는 대개 그렇다. 글자는 없고 사진만 한 장 온다. 마치 해석은 너에게 맡긴다는 느낌으로.  사진 속 아빠는 한 손을 뒤통수에 받치고 비스듬히 누워 있다. 등산복 조끼 지퍼는 반쯤 열렸고, 소파에는 벗어 둔 회색 외투가 아무렇게나 걸려 있다. 그 옆에서 털로 가득한 막내는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V8%2Fimage%2FEUvzu3XmvuqXgLxIOq2KJWkuXW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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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절대 안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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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3:46:45Z</updated>
    <published>2026-09-28T14:2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에게나 처음은 어렵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낯선 공간에 들어가고, 익숙하지 않은 생활을 시작하는 일에는 생각보다 많은 용기가 든다. 아직 겪어보지 않은 일은 좋은 쪽보다 잘못될 쪽을 먼저 상상하게 되니까. 시간이 지나면 별일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처음에는 제법 큰일처럼 느껴진다.  그중에는 처음부터 &amp;lsquo;절대 안 된다&amp;rsquo;고 마음먹은 일도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V8%2Fimage%2FXwHOL4m8uWZTspU1SGfSgv0LEI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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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을 세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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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3:46:45Z</updated>
    <published>2026-09-20T08:2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족이라는 말을 들으면 한때는 먼저 혈연을 떠올렸다. 같은 집에 살고, 같은 성을 쓰고, 명절에 한자리에 모이는 사람들. 그런데 살다 보니 그 정도로는 설명되지 않는 관계들이 생겼다. 밖에서 만난 사람이 가족보다 더 편한 날도 있었고, 매일 얼굴을 보는 가족에게는 차마 속마음을 꺼내지 못하는 날도 있었다.  우리 집은 가족여행을 자주 다니지 않았다. 그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V8%2Fimage%2FfRD9DXCiubFoeOrlepPc_DgaJB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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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난 말이 통하지 않는 게 좋은가 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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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3:46:45Z</updated>
    <published>2026-09-17T04:1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부분의 인간은 행복해지려고 한다. 나도 그랬다.  한때는 행복하려면 반드시 사랑해야 하는지, 사랑하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는지 오래 고민했다. 사랑은 무엇이고, 무엇을 사랑해야 행복해질 수 있는지 끊임없이 찾아보고 물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모양의 꿈을 꾸고 있었고, 누구에게서도 꼭 맞는 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  주는 것이 사랑일까. 사랑받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V8%2Fimage%2FTSgl_FNe1Mow1cbYtRkc7L0V88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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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 두 마리에 온 집이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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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3:46:45Z</updated>
    <published>2026-09-15T12:0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한 아이를 온전히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육아를 해보지 않은 나는 이 말을 그저 &amp;lsquo;아이를 키우는 일은 꽤 힘든가 보다&amp;rsquo; 정도로만 받아들였다. 홈캠 없이 자란 세대인 데다, 크게 다치지 않고 자라 지금도 멀쩡하게 숨을 쉬며 사회인으로서 0.5인분쯤은 해내고 있으니, 요즘 부모들이 조금 유난스럽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V8%2Fimage%2FlD15gNieXkIcLBDcpMfuN2C75G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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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기다리는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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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3:46:45Z</updated>
    <published>2026-09-13T09: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어릴 때만 해도 아빠가 퇴근하면 문 앞으로 마중을 나가야 했다. 그것이 자식으로서 지켜야 할 예의라고 학교에서도 배웠고, 책에서도 읽었다. 드라마나 만화 속 아이들도 현관문이 열리면 달려 나가 아빠를 맞았다. 인사를 하지 않으면 버릇없는 아이가 되었고, 다행히 나는 제법 예의 바른 아이로 자랐다.  그때의 나는 아빠를 기다렸다기보다 해야 할 일을 했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V8%2Fimage%2FZzYArqphRcPnDCOIIwg4TXOBV5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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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 말 없이 다녀간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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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3:46:44Z</updated>
    <published>2026-09-08T1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오면 고양이들이 운다.  조이와 조아는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만 들리면 엄마에게 달려간다. 발치에 몸을 비비고 얼굴을 올려다보며 평소보다 길고 애달프게 운다. 엄마의 슬픔을 냄새로라도 알아챈 것처럼.  고양이를 만지지도 못하던 엄마는 요즘 녀석들 앞에 가만히 쪼그려 앉는다. 그리고 낯선 것을 배우듯 조심스러운 손으로 등을 쓸어내린다. 한 번 만지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V8%2Fimage%2FzPXWbrQmo78sIHjCNSKnle61Xv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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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오늘도 고양이를 먹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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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3:46:44Z</updated>
    <published>2026-05-08T07:0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진영 작가의 소설 『구의 증명』을 덮고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사랑하는 사람의 살점을 씹어 삼킨다는 것이 어쩌면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사랑의 방식일지도 모르겠다고. 죽어서도 곁에 두고 싶고, 사라진 뒤에도 잃어버리고 싶지 않아 기어이 제 몸 안에 담아두려는 마음. 그 기괴한 사랑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누군가를 그토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V8%2Fimage%2FJUr8bwlutoHeap2s7ThbmKmd40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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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함에도 시간이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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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3:46:44Z</updated>
    <published>2026-04-14T13:3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참 많은 것을 위해 시간을 낸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의 피곤함을 감수하면서도, 정작 가까운 사람에게 건네는 다정함은 자꾸만 나중으로 미룬다. 늘 곁에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인지, 사랑하는 사이일수록 기다림에 무심해지는 것 같다.  야근이라는 불청객에 저녁 약속이 겹치고, 남들처럼 부지런히 살아보겠다고 욱여넣은 운동 일정까지 더해지면서 최근 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V8%2Fimage%2Fc0ZCUoTIxeCuZ7KDlk0QUpEa6B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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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 가출사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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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3:46:44Z</updated>
    <published>2026-04-07T13:5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력의 붉은 숫자들이 마치 나를 위해 정렬한 듯, 5일이라는 긴 휴식을 선사했던 평화로운 일요일 오후였다.  털을 끝없이 뿜어내는 작고 오만한 생명체를 나의 공간에 들이면서 한 가지 피곤한 습관이 생겼다. 진공청소기와 돌돌이를 양손에 든 채 먼지와 털 한 가닥까지 집요하게 쫓는 청소광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날도 평소처럼 청소를 마치고 환기를 위해 현관 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V8%2Fimage%2FZCEeJwNOinOyOoCGpVY4skS_e5k"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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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굿묘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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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3:46:44Z</updated>
    <published>2026-04-06T06:3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이라는 각각의 개별적인 나날을 뜻하는 무해한 단어가 '아침'이라는 단어 앞에만 붙으면 어찌하여 이토록 폭력적인 질감으로 변모하는지 모를 일이다. 직장인에게 매일 아침이란 전날의 여운이나 감정이 미처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억지로 무언가를 우겨넣어야 하는 가혹한 백지의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아침을 기꺼이 정복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V8%2Fimage%2FTsLPrvdy3qAMH5Q0riOvJYxSer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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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 못하는 것들의 위로 - 고양이별, 나의 별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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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3:39:31Z</updated>
    <published>2026-04-06T06:3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의 거친 물굽이를 지나오는 길은 늘 약속이라도 한 듯 비루하게 닮아 있다.  가늠조차 할 수 없는 막막함 속에서 발길은 어둠의 농도를 더해가고 시야는 도처에서 명멸하는 도심의 불빛 사이로 속절없이 떨렸다. 어깨에 걸친 가방보다 더 무겁게 짓누르는 생각의 타래. 그것을 끊어내지 못한 채 머리 위로 쏟아지는 달빛조차 무심한 방관자의 눈빛처럼 느껴지던 밤이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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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이름을 영원히 발음할 수 있도록 - 고양이별, 나의 별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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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3:39:53Z</updated>
    <published>2026-04-06T06:3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 위에서 마주치던 고양이들의 잘린 귀 끝을 보며, 나는 막연히 거친 길 위의 삶의 흉터라 짐작하곤 했다. 그것이 인간의 도시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성(性)을 덜어내고 남겨진 소위 '행운의 증표'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건 같은 이유로 나의 작은 우주가 된 녀석을 병원으로 이끌어야 했을 때였다.  인간의 편의를 공생이란 이름으로 포장해 본성을 덜어내는 일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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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다듬는 것은 나였으나, 위로받는 것도 나였다. - 고양이별, 나의 별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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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3:40:29Z</updated>
    <published>2026-04-06T06:3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녀석이 목 안쪽 깊은 곳에서부터 뱉어내는 &amp;lsquo;가르릉&amp;rsquo; 소리가 혹여 무거운 기관지 병이라도 되는 줄 알고 사색이 된 얼굴로 병원 문을 두드렸었다. 의사 선생님의 뒷모습을 보며 심각한 눈빛을 보내던 그 어리숙한 날로부터 고작 열흘. 그 짧은 시간이 나의 주말을, 아니 나의 우주가 송두리째 흔들렸다.  이제 나의 아침은 알람 소리가 아닌, 녀석의 빈 밥그릇을 채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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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겁도 없이 담아버린 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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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3:46:44Z</updated>
    <published>2026-04-06T05:3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 있는 무언가를 곁에 두고 그 존재를 오래도록 관조한다는 것은 내게 좀처럼 허락되지 않은 타자의 영역이었다. 사랑의 크기보다 이별 후 감당해야 할 슬픔을 먼저 계산하는 나의 비겁함 때문이었다. 정이 많은 스스로를 잘 알기에 마음의 장벽을 세워두었고, 무언가를 책임지고 싶다는 감정은 애초에 사치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일이 두려웠다기보다 사랑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V8%2Fimage%2F80g4AfKeCYmnZ1haEHlKDeKw4Cg.jpe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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