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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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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북카페에서 관찰한 책, 사람, 고양이, 그 밖에 생각나는 것들의 이야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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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04T08:42: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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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온 단편 - 7. 가족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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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4:27:43Z</updated>
    <published>2026-08-29T04:2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진짜 바다 보러 가는 거야?&amp;quot; 서준은 신이 나 발을 동동 굴렀다. &amp;quot;집에서 뛰면 안 돼.&amp;quot; 민정은 21인치 캐리어에 옷들을 담으며 아들을 제지했다. 흥이 가라앉지 않는지 서준은 좀 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래도 화를 내어선 안 된다. 오늘은 바다에 가는 날이니까. 경필은 식탁 위에 놓인 약만 주머니에 챙긴 뒤에 민정이 캐리어를 싸는 것을 지켜봤다. 참다못</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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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온 단편 - 6. 몸값</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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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06:21:40Z</updated>
    <published>2026-08-02T06:2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의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깼다. 곁에 둔 휴대폰의 버튼을 눌러보니 막 새벽 1시가 된 참이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안방과 화장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사람 하나 앉을 곳 없는 부엌을 지나면 곧장 내 방으로 이어지는 열 평짜리 작은 임대아파트였던지라 소리가 새어 나오지 않으려야 나오지 않을 수 없었고 나는 듣기 싫어도 듣지 않을 수 없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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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온 단편 - 4. 2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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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09:41:22Z</updated>
    <published>2026-07-25T09:4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대한 구멍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몰려드는 인파를 급히 제지한다. 라인이 쳐지고 구경꾼들은 그 라인 밖에 서서 무슨 일인가 궁금해하며 목을 빼 두리번거렸다. 저쪽 구멍에서도 연기가 피어올랐다. 누군가 장난 삼아 담배나 종이를 태운 게 아닌 구멍 속 전체를 태울 만큼의 시커먼 연기였다. 연기를 뿜어내는 구멍에서 사람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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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온한 관찰자 - 11. 숨겨진 책 관찰 - 개구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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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08:18:00Z</updated>
    <published>2026-05-27T08:1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 세계 선진국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출생률이다.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다. 누군가는 먹고살기 좋아져서 즐길 게 많으니 낳지 않는다 하고, 누군가는 양육 비용이 부담되어 낳지 않는다고 한다. 사람들이 말하는 여러 이유들 모두 출생률을 낮추는 이유로 합당하다. 사회 시스템이 달라져 아이를 낳고 싶고, 기르고 싶도록 만들어야 함은 분명하다. 그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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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그때 - 5. 운동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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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05:10:29Z</updated>
    <published>2026-02-21T05:1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가 조용하다. 가끔 하교 시간 학교 앞을 지나갈 때마다 마주하는 어수선함이 영 어색하다. 학교 주변은 곧장 자기네 학원으로 실어갈 승합차들과 학부모들의 차들로 북적하다. 교문까지 걸어 나오는 아이들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든, 제 갈길을 가든 모두 시선이 스마트폰에 꽂혀 있다. 차에 올라타는 아이들의 눈에 영혼이 없다. 학교 공부가 끝나면 학원 공부를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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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그때 - 4. 화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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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15:24:36Z</updated>
    <published>2026-02-12T10:1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1년에 몇 번 손에 꼽을 정도로 할머니집에 친척들이 많이 모여드는 날이 있었다. 설날과 추석, 그리고 나는 얼굴조차 모르는 돌아가신 집안 어른들의 제삿날이 그런 날이었다. 엄마를 포함한 여성들은 부엌에서 음식을 하고 남자들은 안방에 둘러앉아 요즘 근황이나 세상 돌아가는 것들을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나처럼 여기도 저기도 끼기 힘든 아이들은 거실에 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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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그때 - 2. 놀이(1) - 놀이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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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8:19:25Z</updated>
    <published>2026-02-01T08:1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은 모두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시간 확인은 물론 옆에 없어도 실시간으로 서로의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시대지만 과거엔 그렇지 않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모두가 약속이나 한 듯이 특정 시간에 특정 장소에 모인다는 게 당연하던 때가 있었다. 그땐 지금처럼 실내에서 쾌적하게 놀 공간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다. 기껏해야 학교와 집 사이에 오락실이 하나 있었는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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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그때 - 1. 바깥 화장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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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03:13:56Z</updated>
    <published>2026-01-22T05:1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할머니 집은 시내버스로 30분 정도 이동한 뒤 거기서 다시 골목으로 걸어서 10분 정도 더 들어간 곳에 위치해 있었다. 집들은 하나같이 오래되고 너무나도 가깝게 붙어 있었다. 집마다 담장을 둘 수 없어서 두 집이 하나의 담장을 공유했다. 이 집에서 내 키만 한 담장도 저쪽 집에서는 계단이어서 엉덩이까지 밖에 오지 않는 담장이 허다했다. 외할머니집은 하늘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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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온 단편 - 2. 층간 소음 피해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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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2T07:30:55Z</updated>
    <published>2025-08-02T06:4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 후 돌아가는 집이 너무 불편하다. 그러나 밤 10시가 넘은 시각, 바깥을 맴돌 만큼 맴돌아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어쩔 수 없이 아파트로 발걸음을 옮긴다. 아파트 현관을 지나 엘리베이터의 올라가는 버튼을 누른다. 4층에 있던 엘리베이터가 곧장 내려온다. 한참을 탑승한 사람이 없었는지 문이 열리면서 엘리베이터 내부 조명이 한 템포 늦게 켜졌다. 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8Y%2Fimage%2FXwKIIq1a78gzDL8tVnRr52TekN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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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온 단편 - 1. 할머니의 장례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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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04:19:08Z</updated>
    <published>2025-07-16T07:5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아버지로부터 할머니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장례지도사가 작은 아버지의 전화기에 등록된 연락처로 일괄 연락을 돌렸는지 문자에는 필요한 정보들만 담겨 있었다. 시립장례식장 203호, 삼일장, 고인의 이름과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는 짧은 문구. 아무리 직업이라지만 고인이 떠나는 길을 알려주는 문자를 사막의 모래만큼이나 메마르게 보낼 일인가 살짝 불만이 일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8Y%2Fimage%2Fb4jKHMp_9_eo4Y_4AAf04lrhYp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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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지는 당신의 세계 -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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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2T10:04:04Z</updated>
    <published>2025-07-12T08: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자기 증세가 악화된 아버지와 함께 병원을 방문했다. 의사는 급격하게 병세가 진행된 아버지의 상태를 보고 나를 추궁했고 나는 솔직하게 약 복용을 몇 번 걸렀던 것과 술을 두 번 마셨던 것을 이실직고했다. 약을 제 때 먹이지 않은 것보다 술을 마시게 했다는 것을 크게 문제 삼았다. 알코올 치매가 아니더라도 알코올이 뇌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그 자리에서 심하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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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지는 당신의 세계 -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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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8T04:12:18Z</updated>
    <published>2025-07-05T11:1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9시에 맞춰 둔 알람에 곧바로 눈을 떴다. 편하지 않은 침대에서의 이틀째 숙박에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욱신거렸다. 오늘은 내가 아버지에게 해장국이라도 해드려야지 싶어 신음을 내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나의 희망사항은 맞은편 아버지의 침대가 비어있는 것을 보고 곧바로 증발해 버렸다. 술을 거나하게 드시고도 아버지는 아침 일찍 일어나 밖에 앉아 계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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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지는 당신의 세계 -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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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5T05:01:30Z</updated>
    <published>2025-07-05T05:01: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 찾아오는 것도, 잊고 있다 찾아오면 불청객이 될 수 있다. 실어증이 동반하는 의미 착어증을 의사에게 이론적으로 듣는 것과 실제 그것을 처음 마주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의미로 내게 다가왔다. 치매는 거스를 수 없는 진짜라는 것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아버지는 멈췄던 손을 움직이며 아무렇지 않은 척&amp;nbsp;미끼를 마저 끼우셨지만 나는 아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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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지는 당신의 세계 -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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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9T06:02:27Z</updated>
    <published>2025-06-29T03:1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램핑장에서 아버지와 보낸 첫날밤은&amp;nbsp;시간이 지나서도&amp;nbsp;잊을 수 없었다.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진솔하게, 가장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눈 시간일 것이다.&amp;nbsp;그리고 내가 기억하기로 아버지가&amp;nbsp;마지막으로 정정하셨던 순간이었다. 아버지는 이날 이후로 조금씩 증상이 나타났다. 아버지는 모닥불을 좋아한다며 장작을 네 더미나 주문했다. 사장님은 이렇게 많이 주문하는 손님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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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지는 당신의 세계 -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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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9T12:10:43Z</updated>
    <published>2025-06-28T10:2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어 없이 '나'도 '세계'도&amp;nbsp;존재할 수 없다.    아버지는 정확히 만 65세에 퇴직을 하셨다. 회사에서 특출 나지도 못나지도 않게, 그 어렵다는 적당히를 잘 해내신 분이셨다. 때가 되면 진급을 하셨고 때가 되면 호봉이 올랐다. 경제 위기 때마다 명예퇴직 얘기가 나와도 아버지는 해당사항이 없으셨다. 스물여덟에 들어갔던 회사에서 37년을 꽉 채우셨다. 정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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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너의 팬(Fan) - 1. 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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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1T08:56:34Z</updated>
    <published>2025-06-21T06:4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새하얀 대형 카페. 두 층으로 된 그 카페는 한쪽 면이 전부 유리로 되어 있었다.&amp;nbsp;그 유리를 통해 바다가 보였다. 넓게 펼쳐진 고운 모래사장과 바다도 아니고 잿빛 암벽에 파보다 부딪히는 모습이 장관인 바다도 아니었다. 잔잔하고 볼품없는, 이쪽 육지와 저쪽 육지 사이에 어쩌다 흘러들어와 고여버린 그런 바다였다. 그럼에도 이 카페에는 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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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시 사회 - 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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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1T01:42:30Z</updated>
    <published>2025-06-07T05:0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의식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꿈의 마을이었다. 눈의 윗부분이 환해졌다.&amp;sup1; 이곳에 머무는 꿈을 꾸면서 이토록 현실의 감각이 생생하게 남아있던 적은 없었다. 꿈속 마을 역시 눈이 가득 내렸지만,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인도와 도로는 깔끔하게 제설작업이 된 상태였다. 루루 그리고 단 한 번 마주한 이장을 제외하고는 이곳에서 누구도 만난 적이 없었는데, 수많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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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시 사회 - 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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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6T06:11:57Z</updated>
    <published>2025-05-31T06:3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장의 급변한 태도에 구구는 적잖이 당황했다. 이를 꽉 문 이장의 얼굴은 분노와 짜증으로 뒤덮여 있었다. 이장의 높아진 목소리에도 우는 자신의 이부자리에서 꼼짝 않고&amp;nbsp;자고 있었다. 너무 평온해서 잠든 것이 아니라 의식을 잃은 사람처럼 보였다. 얕게 오르내리는 가슴이 아니었다면 죽었다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amp;quot;저 아가씨처럼 그냥 편하게 자면 되는 일이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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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시 사회 - 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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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4T05:24:19Z</updated>
    <published>2025-05-24T04:3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무가 그 남자를 만난 것은 구구일행이 기차를 타고 떠난 다음 날이었다. 주말에 먹을 것을 사러 마트에 들렀다가 출구 쪽에 서 있는 남자와 마주쳤다.&amp;nbsp;검은색 정장 위에 간절기에 입기 좋은 검은색 트렌치코트를 입은 젊은 남자였다. 그는 자신이 한 마을의 이장이라고 소개하면서 잠시 이야기를 할 수 있냐고 무무를 불러 세웠다. 평소 같았으면 사이비 종교나 호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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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시 사회 - 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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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7T10:49:13Z</updated>
    <published>2025-05-17T08:4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는 너무나도 생생해져 버린 이곳. 루루와 구구의 생활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한겨울이 찾아오고, 얼음을 갈아 만든 듯한 날카로운 바람 때문에 화로에서 불을 쬐는 행위를 그만둔 것이 바뀐 것의 전부였다. 그 시간은 이제 안방에서 차를 마시며 책을 읽는다. 뜨거운 차를 식히기 위해 입으로 바람을 부는 소리, 뜨거운 것을 조심스레 마시느라 발생하는 호로록 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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