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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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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taeyeo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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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삶의 조용한 순간들 속에서흔들리는 마음과 지나가는 감각들을 기록합니다.이 글들이 누군가의 하루 곁에 조용히 머물 수 있기를 바랍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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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1T12:46:2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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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입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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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2:00:02Z</updated>
    <published>2026-10-11T0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옷방 문을 연다. 행거에 걸린 옷들 앞에 선다. 손끝이 먼저 아는 옷이 있다. 그걸 꺼내 입고, 그제야 오늘 할 이야기들을 가만히 챙긴다. 선생님과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요즘 어떤 감정으로 하루를 보내는지 말한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일도 이야기하고, 혼자 지내면서 있었던 작은 변화들도 이야기한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일상으로 돌아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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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쉬다가 올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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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1:00:05Z</updated>
    <published>2026-10-07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마지막으로 언제 쉬었을까.  이 질문을 쓰고도 한동안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지 못했다. 쉼이 무엇인지는 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래 들여다볼수록 쉼은 하나의 모양으로 머물러 주지 않았다.  잠을 자는 것일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일까. 좋아하는 일을 하며 나를 잠시 놓아주는 것일까. 몸이 편안해지는 것일까. 마음이 조용해지는 것일까.  그려 보려 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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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을 잃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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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4:34:37Z</updated>
    <published>2026-09-30T1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코가 갑자기 몸을 가누지 못했다.  몇 걸음 걷다가 비틀거렸고, 꾹꾹거리는 소리와 낑낑거리는 소리를 냈다. 이제 얼마나 남은 걸까. 나는 코코를 꼭 안았다. 작은 몸이 내 품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기도했다. 코코가 숨을 편하게 쉴 수 있게 해달라고. 더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았다. 그저 지금 이 아이가 내 품 안에서 편안히 숨을 쉬었으면 했다.  사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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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리지 않던 골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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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1:00:17Z</updated>
    <published>2026-09-27T0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코가 에어컨 바람에 기침을 했다. 한 번 시작하면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새벽에도 기침 소리에 잠을 이루기 어려운 날이 잦았다. 그렇다고 에어컨을 끌 수도 없었다. 바깥의 온도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침이나 저녁이면 잠깐씩 창문을 열었다. 몇 분이라도 바깥공기를 들여보내고 다시 닫았다. 하지만 창문을 여는 순간 뜨거운 공기가 밀려들었고, 방 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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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짜로 살아본다는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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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3:00:29Z</updated>
    <published>2026-09-15T23: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짜로 살아본다는 건 내가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끝까지 외면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은 살아가며 수없이 많은 역할을 맡는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자식이어야 하고, 누군가에게는 괜찮은 친구여야 하고, 어떤 날에는 책임감 있는 어른이어야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무엇을 원하는지보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힘들어도 참고, 서운해도 이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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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의 나를 바라보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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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0:00:16Z</updated>
    <published>2026-09-02T00: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는 지나간 날들을 돌아볼 때면 가장 먼저 이유를 찾았다.   왜 그렇게까지 애썼을까.  왜 그 말은 오래 마음에 남았을까. 왜 조금 더 일찍 나를 지키지 못했을까.  흘러가 버린 시간에도 반드시 답이 있다고 생각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행동했는지 알아내면, 비로소 그 시간을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오래된 기억을 꺼낼 때마다 그 안에서 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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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낯선 이의 얼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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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02:43:45Z</updated>
    <published>2026-08-23T0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떠나는 자식의 모습을 오래 바라보던 사람이 있었다 이것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듯 멀어지는 얼굴을 화면 안에 가만히 눌러 담았다 손으로 붙잡을 수 없는 것을 눈으로라도 붙잡아두려 했다  그의 젖은 눈시울은  이름도 없이 내 가슴 한가운데로 흘러왔다 한 사람의 슬픔이 몸에 닿으면 잠들어 있던 그리움 하나가 가만히 눈을 뜬다  낯선 얼굴 하나가 내 안에 내려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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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에도 사정이 있다 - 성숙한 공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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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4:22:42Z</updated>
    <published>2026-08-11T00: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거창한 순간보다 작은 장면에서 먼저 드러난다. 기다려 주는 시간. 재촉하지 않는 질문. 설명하지 않아도 먼저 알아채는 눈빛. 사소해 보이는 순간들이 쌓일 때 사람의 마음은 조금씩 열린다. 예전의 나는 사람들의 행동을 먼저 바라봤다.   왜 저렇게 말하지.  왜 저렇게 화를 내지.  왜 나까지 기분을 상하게 할까.  누군가의 날카로운 말은 나를 향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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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으로 기억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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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16:00:00Z</updated>
    <published>2026-08-08T16: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잊고 지냈던 사람들이 한 사람씩  내 안을 걸어 나왔다 웃던 얼굴도, 말투도, 계절도 선명했는데 이상하게 평생을 보아 온 당신의 얼굴은 끝내 흐릿했다  사진은 떠오르는데 시간은 떠오르지 않는다 아팠던 마지막, 숨을 놓던 마지막 그 마지막 장면만 오래된 필름처럼 자꾸 처음으로 재생된다  그래도 기억은 모두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얼굴 대신 당신의 손이 먼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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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여름 오후의 외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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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12:26:46Z</updated>
    <published>2026-08-05T1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발은 앞으로 가는데, 몸은 그 걸음을 따라오지 못했다. 내 몸인데도 낯설었다. 나는 원래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그날은 이마를 타고 목으로 땀이 흘러내렸고, 코끝 아래에는 작은 물방울이 계속 맺혔다. 손수건으로 몇 번이고 닦아냈지만 금세 다시 젖었다. 모자도 쓰고 있었다. 양산도 쓰고 있었다. 할 수 있는 건 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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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 바라보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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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16:00:01Z</updated>
    <published>2026-07-28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리움은 사라진 것을 붙잡는 일이 아니라 오래 바라보는 일에 가깝다  문득 늘 곁에 있던 한 사람이 가까이 와 있는 듯한 순간 아무 일도 없는데 방 안의 공기가 그 사람을 닮아 있는 일   그래서 그리움은 눈물보다 먼저 머무는 것으로 찾아온다  괜히 이름을 한 번 불러 보고 닿을 곳 없는 말들을 그리움에 건네본다  그리움은 오래 바라보는 시선이 된다 떠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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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부로 주지 않는 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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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01:00:04Z</updated>
    <published>2026-07-26T0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때의 나는 잘 주는 사람이었다. 시간을, 마음을, 이해를, 기회를.  누군가의 표정이 미묘하게 흔들리면 내 하루의 방향을 살짝 틀어 그 틈을 메우곤 했다. 상대의 문장이 어딘가 비어 있으면 대신 의미를 채워 넣었고,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채 흘러나오면 끝까지 들어주었다. 그것이 배려라고 믿었다. 어른스러움이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사랑에 가까운 태도라고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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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지는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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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12:27:30Z</updated>
    <published>2026-07-22T1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의 경계가 흐릿해진다. 늘 무겁게 느껴지던 몸이, 원래 그런 것처럼 무게를 잊는다. 나를 나이게 하던 윤곽선이 하나씩 지워진다. 붙잡을 것이 없어지고, 나는 어느새 그 안으로 스며든다. 내가 있다는 사실조차, 잠시 잊는다. 신기하고, 이상하게 편안하다.  평소의 나는 늘 뚜렷했다. 이름이 있었고, 지켜야 할 모습이 있었다. 아침마다 그 모습을 다시 걸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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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리게 사는 연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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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15:20:26Z</updated>
    <published>2026-07-14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저녁, 지하철 문이 닫히기 직전 객차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손잡이를 붙잡았지만 숨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차창에 비친 얼굴은 유난히 지쳐 있었고, 나는 한참 동안 그 얼굴을 바라보았다. 어디를 향해 이렇게 서두르고 있는 걸까. 그 질문은 목적지가 가까워질수록 더 선명해졌다. 돌이켜보면 훨씬 오래전부터 나를 따라다니던 물음이었다.  나는 늘 앞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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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문을 여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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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02:14:22Z</updated>
    <published>2026-07-11T15:4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예상보다 일찍 눈이 떠지는 날이 있다. 다시 잠을 청하지 않고 창문을 열어 본다.  아직 하루가 입을 열기 전의 시간.  어떤 날에는 구름이 하늘 가득 펼쳐져 있다. 뜯어놓은 솜처럼 결이 다 드러난 채로. 어떤 날은 구름 가장자리에만 붉은 기가 지우다 만 자국처럼 희미하게 남아 있었고, 구름들이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며 겹쳐지는 날도 있었다.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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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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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21:54:08Z</updated>
    <published>2026-07-04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은 창문 위에 한 장의 번역문을 펼쳐 놓는다  나무는 초록이라는 언어로 자신을 옮겨 적고 골목은 따뜻한 그림자로 하루를 해석한다 유리잔 속 물은 작은 파문 몇 개로 햇빛의 뜻을 전한다  우리는 그것을 색이라 부르지만 어쩌면 색은 사물의 것이 아니라 빛이 지나가며 남긴 여러 개의 번역본 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저녁이 되면 세상은 하나둘 문장을 거두어 간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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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본래의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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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16:00:01Z</updated>
    <published>2026-06-27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이 되면  세상은 검은색 하나가 아니라 수많은 검은색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무의 검은색은 하루 동안 흔들린 잎들을 접어두고 담장의 검은색은 오래된 계절들을 기대어 세운다 창가에 앉은 사람의 검은색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생각들로 깊어진다  어둠은 하나가 아니다  저마다 다른 시간을 품은 채 각자의 방식으로 어두워진다 낮에는 들리지 않던 것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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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림에도 계절은 흐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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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10:13:56Z</updated>
    <published>2026-06-20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부터는 이유 없이 눈물이 났다. 괜찮다고 생각한 날에도 그랬고, 아무렇지 않은 순간에도 그랬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불쑥 밀려와 한참 동안 머물다 가곤 했다. 어떤 단어들은 나를 순식간에 오래전으로 데려갔다. 어떤 장소들은 지나가기만 해도 마음이 굳어졌다. 흰 벽과 소독약 냄새가 떠오르는 곳들을 자꾸 피해 다녔고, 화면 속에서 누군가 이별을 말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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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후의 정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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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11:42:48Z</updated>
    <published>2026-06-16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등을 가볍게 두드리는 발끝에 눈을 떴다. 돌아보니 나보다 먼저 하루를 시작한 아이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침은 늘 그렇게 시작되곤 했다. 밥을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아침을 챙겨 주고, 작은 생명들이 저마다의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나의 하루도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아침은 특별할 것 없이 지나갔다.  그런데 오후가 되면 낯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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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번 식은 장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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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16:00:03Z</updated>
    <published>2026-06-13T16: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색을 입는다  남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라지는 속도를 고르기 위해  붉음은 늘 나보다 먼저 도착하고 쉽게 기억된다  그래서 나는 한 번 식은 장미 속으로 조용히 걸어 들어가 조금씩 색을 덜어낸다  선명함이 물러난 자리에서 말은 옅어지고 의미는 풀린다  마침내 형태를 잃어갈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지워지고 있으면서 더 또렷해지는 것 붙잡을 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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