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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딥페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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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olbreez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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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같은 길을 걷고 있는 당신에게. 우리는 다르지만,어딘가 꼭 닮은 마음을 품고 있어요. 저는 말 대신 마음으로,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들을게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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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07T11:45:5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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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투 하나로 알아보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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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3:31:25Z</updated>
    <published>2026-10-03T03:3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남들보다 캐릭터 파악이 빠르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사람이다. 나쁘게 말하면 무지 예민한 것이고, 좋게 말하면 섬세하고 눈썰미가 좋은 사람인 거지. 태어날 때부터 그랬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내 유년 시절은 적응하기 바쁜 날들의 연속이었다. 그러니 눈치가 빠를래야 빠를 수 없는 아이였다. 그런데 커가면서 눈치가 자연스럽게 빨라졌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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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해보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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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9:30:26Z</updated>
    <published>2026-09-30T09:3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새 9월의 마지막 날이다. 하반기가 시작한 지도 꼬박 네 달이 됐다. 시간이 참 빠르다. 돌이켜보면 나는 그사이 꽤 많은 일을 겪었다. 연인과의 이별도 했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도 했으며, 새로운 사람과 연애를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올해 역시 볕이 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랬으니까.  늘 돈에 허덕였고, 한탄했고, 실망했다. 그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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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 속에서 E가 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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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10:00:16Z</updated>
    <published>2026-08-10T10: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이 무서운 나는 친한 사람들 속에 있으면 I가 아닌 E가 되는 사람이라는 걸 최근에 깨달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제 깨달았다고 하는 게 옳겠다.  나는 꽤 오랫동안 내가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낯선 사람을 만나면 긴장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머릿속으로 몇 번씩 생각하고, 집에 돌아오면 &amp;lsquo;아까 내가 왜 그런 말을 했지?&amp;rsquo; 하며 혼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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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을 써야 하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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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10:00:12Z</updated>
    <published>2026-08-03T1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 글을 열심히 써댔었는데.. 점점 글이라는 것의 무게를 견디기가 힘겨워진다는 걸 깨달아버렸다. 덕분에 글 쓰는 것을 어느 순간 멈춰버린 날이 벌써 한 달 남짓한 시간이 흘렀다. 내가 읽는 이 글이 그닥 매력적이라 생각한 적이 크게 없었다는 게 팩트라면 팩트일 것.  너무 날 것이었던 글들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도 궁금했다. 물론, 물어보지 못하고 숨어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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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 일 없는 오늘이 감사할 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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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7:00:07Z</updated>
    <published>2026-07-13T07: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주간 글을 쓰지 못했던 건 이슈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저 아무 일 없이 흘러가는 이 하루가 너무도 감사했기 때문일 것이다. 예전의 나라면 무슨 일이든 하나쯤은 꼭 일어났다.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무너지거나, 사람에게 상처받거나. 늘 무언가를 견디고 있었고, 그것을 글로 풀어내며 겨우 하루를 버텨냈다.  하지만 요즘은 조금 다르다. 물론 힘든 일이 아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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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난이 밈이 되는 시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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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10:00:07Z</updated>
    <published>2026-06-26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너 가난하게 컸니?&amp;quot; 누군가 내게 이렇게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amp;quot;그렇다&amp;quot;고 대답할 것이다. 나는 가난하게 자랐다. IMF를 겪은 세대라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힘겨운 시절을 지나왔을 것이다.  물론 나는 그 당시 너무 어려 IMF의 기억 자체는 없다. 하지만 기억이 없다고 해서 가난했던 사실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어린 시절의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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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강이슈로 한 주 더 휴재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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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10:00:09Z</updated>
    <published>2026-06-19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주 글이 안 나온 것도 있으나, 건강 관리에 소홀한 탓에 몸이 너무 안 좋네요. 한 주 더 휴재하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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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번주, 다음주 휴재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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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10:00:14Z</updated>
    <published>2026-06-05T10: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말고사 이슈로 인해 이번주 금요일과 다음주 금요일은 휴재입니다. 읽어주시는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3주 뒤에 뵙겠습니다 (__)</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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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긴장되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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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10:00:07Z</updated>
    <published>2026-05-29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자원봉사를 나간 적이 있었다. 단순히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공간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다. 사람들과 조금씩 교류하는 연습도 해보고 싶었고, 앞으로 사회복지사를 목표로 살아갈 나에게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신청 버튼을 누를 때까지만 해도 크게 긴장되진 않았다. &amp;lsquo;이 정도는 괜찮겠지.&amp;rsquo; &amp;lsquo;사람들하고 조금 어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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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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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2T10:00:06Z</updated>
    <published>2026-05-22T1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세상의 마지막 날,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유쾌한 사람. 따뜻한 사람. 조용하지만 다정했던 사람. 혹은 어딘가 늘 슬퍼 보이던 사람.  아마 사람마다 떠올리는 모습은 전부 다를 것이다.  이제 서른둘을 살아가는 나는 가끔 죽음 이후를 상상한다.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사람일지. 아니면 결국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KJ4%2Fimage%2FOxcjpzwrOJXc6meWQo14yiYQlSU.png" width="39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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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너피스의 중요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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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10:00:11Z</updated>
    <published>2026-05-15T1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불안이 굉장히 큰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남들보다 마음의 평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간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기도 하고, 이미 지나간 일을 몇 번이고 곱씹으며 불안해하기도 한다. 머릿속에서는 늘 최악의 상황들이 먼저 떠오른다. 어쩌면 오랫동안 우울과 불안을 함께 겪어온 사람들의 공통적인 습관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나는 이 불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KJ4%2Fimage%2F7rojDpMGTbG4NlsKc0jOZqli4z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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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두 다 열심히 사는구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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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10:00:07Z</updated>
    <published>2026-05-08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부터 한 물류센터 아르바이트를 나가고 있다. 내 글을 오래 읽어주신 분들은 알겠지만, 나는 기초생활수급자다. 가끔은 그런 질문을 듣는다. &amp;ldquo;수급자인데 일해도 괜찮아요?&amp;rdquo; 하고. 물론 가능하다. 일정 금액 이하의 소득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들었고, 대신 소득 신고는 꼬박꼬박 해야 한다. 어쩌면 누군가에겐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나처럼 오랫동안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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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글쓰기를 멈출 수 없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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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10:00:09Z</updated>
    <published>2026-05-01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언 브런치에 글을 올린 지도 1년이 조금 넘었다. 처음에는 단순했다. 나를 알아봐 주는 공간이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리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간접적으로라도 전하고 싶다는 마음. 글을 좋아해서 시작했지만, 돌아보면 분명한 이유와 목적이 있었던 셈이다.  지금의 나는 여전히 병원을 다니고 있고, 상담치료도 병행하며 하루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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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초생활수급자는 지탄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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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10:51:46Z</updated>
    <published>2026-04-27T10: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SNS에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을 향한 혐오, 불신 등이 가득한 글들이 종종 업로드되곤 한다. 물론, 나도 그 글들을 몇 번 본 적 있다. '기초수급자면서 차가 어떻게 있냐' '기초수급자들 중 진짜 기초수급자는 몇 안된다.' '기초수급자들이 내 세금 다 가져가는 거 아니냐.' 등 면전에다 대고 하기엔 부끄러운 날 선 글들이 많아졌다.  우선, 대한민국의 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KJ4%2Fimage%2FLY3WUHCKaAC_Vv8DaH4h4I3H5Z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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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이 뭐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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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10:00:08Z</updated>
    <published>2026-04-24T1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부터 돈에 대한 생각은 꽤 단순했다.많이 벌면 성공이고, 많이 가지면 잘 사는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막상 살아보니,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차갑고, 때로는 숨 쉴 틈도 주지 않는 곳이었다.  우울증이 심해지면서 대인기피까지 겹쳤고,그로 인해 &amp;lsquo;일&amp;rsquo;이라는 것을 꾸준히 이어가지 못했다.아예 일을 안 했던 건 아니다.다만, 이어가지 못했다는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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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도 일이라는 걸 해보고 싶다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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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10:00:10Z</updated>
    <published>2026-04-17T1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래도 남들처럼 살아보려고 여러 활동들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청년도전지원사업이라든가 일경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하고,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는 시도도 했지만 아르바이트는 나에게 조금씩 한계를 드러냈다. 서른 가까운 나이의 사람을 뽑는 곳은 거의 없었다. 이것 참, 쉽지 않았다.  청년도전사업을 하면서 일자리 연계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고, 일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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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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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0:00:08Z</updated>
    <published>2026-04-10T1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정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했던 나는이제 아르바이트가 아닌, &amp;lsquo;진짜 취업&amp;rsquo;을 해보고 싶어졌다.언제까지고 아르바이트로만 살아갈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내가 사는 지역에는 일자리 연계 프로그램이 있었고,신청서를 쓰고 짧은 면접을 거쳐 입사를 하게 되었다. 그때의 나는 꽤 진심이었다.정말 열심히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너무 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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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복의 길 - 아르바이트, 그리고 교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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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10:00:11Z</updated>
    <published>2026-04-03T1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을 복용하면서, 나는 조금씩 우울에서 멀어지는 듯했다.정확히 말하면, 다시 &amp;lsquo;사람이 되어가는 중&amp;rsquo;이었다. 하지만 당장 회사에 취직하거나 아르바이트를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공공일자리였다. 마침 코로나가 시작되며 일손이 부족해졌고, 운 좋게도 나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처음 맡게 된 일은 지역 방역이었다.약품을 섞어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KJ4%2Fimage%2Fr0B55StdTrjLaZ8VRCuTwwIUm3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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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복의 시작 - 완치라는 착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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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10:00:08Z</updated>
    <published>2026-03-27T1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신과 약은 나에게 꽤 큰 힘이 되었다. 처음부터 순탄했던 건 아니다. 약이 맞지 않아 13~14시간을 내리 자기도 했고, 어지럼증이 하루를 통째로 집어삼킨 날들도 적지 않았다. 몸이 적응하지 못한 채 휘청거리던 시간들이 분명히 존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개월이라는 치료 기간 동안 약이 내게 준 가장 큰 변화는 하나였다.&amp;lsquo;죽고 싶다&amp;rsquo;는 생각이 덜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KJ4%2Fimage%2F071dIGZIYobINfD-bNp3pSuB9H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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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악화의 시작(5) - 입대, 퇴소 그리고 군면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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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12:00:09Z</updated>
    <published>2026-03-20T1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도 오지 않을 것 같던 군 입영통지서가 도착했다.스물셋이 되던 해였던가. 한 차례 연기를 했고, 스물다섯이 되던 해 다시 영장이 나왔다.더 이상 피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 입대를 결정했다.  그때까지 나는 내가 공황을 앓고 있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일상에서는 큰 긴장 없이 조용히 지내는 날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대는 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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