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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채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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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빛일수도 그림자일수도 있는 모래알같은 감각 하나하나 소중히 담아내고 싶은 에세이스트.</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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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9T02:07: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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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리석은 질문 - 작가의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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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3:06:21Z</updated>
    <published>2026-10-10T23:0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당신이 읽기에 내 책이 어떻습니까?&amp;quot; 내가 생각하는 가장 어리석은 질문이다. 어떤 거장의 그림도 모두를 감동시키지 못한다. 어떤 사람이 그런 말을 하더라. 만약에 무명의 작가가 [채식주의자]를 썼어도 인정을 받고 노벨상을 받았을까. 물론, 한강 작가는 그 작품 하나로 노벨상의 주인이 된 것도 아니고 그 작품성에 대해서 그렇게 논하는 것은 옳다고 생각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5igzGsLNH9_pTcHfS2qQCeIKbY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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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모 - 시로 걷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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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23:14:47Z</updated>
    <published>2026-10-09T23:1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 가슴속 몸부림을 내가 짐작이라도 할까요  단지, 부모의 시간이 그렇더군요  옹골진 고집도  당연하다 여기시던 소유욕도  늙더군요  용서하지 못하겠거든  늙음을 보면 좋겠습니다  용서 못할 것이 없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mT_ZgsB1kdDuabJo0UEKjYhU--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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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을 시작하면서 - 일상의 소고 I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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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1:57:30Z</updated>
    <published>2026-10-08T21:5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은 대중없다, 다섯 시에서 일곱 시 사이에 눈을 뜬다. 일어나면 먼저 물 한 잔을 마시고 공차 하나를 들고 책상으로 간다. 아침마다 올리는 글이 있어 버릇이 되었다. 물론, 거의 미리 써두기 때문에 굳이 다시 살펴보거나 다시 글을 써야 하는 건 아니다. 단지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맑아서 그때 나오는 글들을 붙잡기 위해서다. 그 글들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Ern210zQWBWdEZBuT0MabKkTFv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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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으로 배우는 일 - 오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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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23:18:38Z</updated>
    <published>2026-10-07T23:1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섯 시에 수영이 있는 날이다. 알람이 울리는데 눈이 떠지지 않는다. 이불속에서 손만 내밀어 더듬거리며 휴대전화를 찾는다. 알람을 끄고 다시 눈을 감는다. 어젯밤에 분명 수영 가방까지 챙겨놓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좀처럼 눈이 떠지지 않는다. 오늘 하루 빠질까 하고 생각하다가 화요일에 빠졌던 기억이 났다. 수영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벌써 이런다 싶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Otn51HzYbxazdUimpeB6IBCo6n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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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 정리를 하다가 - 오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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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2:20:40Z</updated>
    <published>2026-10-06T22:2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장을 정리하기로 한다. 책은 계속 사는데 꽂을 자리는 더 이상 없다. 두 줄로 겹쳐 꽂아둔 곳도 있고 책 위에 가로로 눕혀놓은 것도 있다. 바닥에도 있고, 침대 머리맡 테이블에도 있다. 사실 책은 아무렇게나 있어도 거슬리지 않아서 상관은 없지만 새 책을 꽂으려면 이제 몇 권은 빼야 한다. 오래 손이 가지 않은 책부터 꺼낸다. 소설 몇 권, 오래된 에세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zaTF5eaDMDj0lPBJgxcuc_PsmE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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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을 읽는다는 것 - 일상의 소고 I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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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0:11:32Z</updated>
    <published>2026-10-06T00:1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책을 읽는다는 것에 대해 조금 적어볼까 한다. 작년에 좋아하게 된 작가가 둘이 있는데 페르난도 페소아와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이다. 책 '불안의 서'는 글을 쓰는 나의 인식을 새롭게 했고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달걀과 닭'은 사물과 사건을 보는 시각을 좀 더 폭넓게 했다.  지금 읽는 책 중의 한 권은 그녀의 다른 작품 'G.H의 수난'이라는 책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QT_nMIibyB7sOKo2WEzApXrgMa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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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하늘 - 아침을 위하여, 건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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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1:06:53Z</updated>
    <published>2026-10-05T01:0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넓게 열린 하늘이 좋았다. 파란색이라는 말 하나로는 조금 부족한 하늘이 건물과 건물 사이에 펼쳐져 있었다. 여름에는 파란 하늘을 만나도 그 아래 습기가 한 겹 끼어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 멀리 있는 건물의 윤곽도 조금씩 흐려지고, 햇빛은 공기 속에서 부풀어 오른다. 가을의 하늘은 누군가 밤사이 유리를 닦아놓은 것처럼 먼 곳까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S6-9TJIWyZJMfcimtNgaR6gxLA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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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힘들게 하는 글 - 작가의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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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6:40:58Z</updated>
    <published>2026-10-04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와 친구의 조카가 내 책을 읽고 같은 생각을 했단다. 그 책은 에세이 [지친 영혼에게 보내는 엽서]였다. 그 친구는 내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amp;ldquo;사실 조카도 그러더라고. 글이 너무 힘들다고. 에세이란 게 위로를 받고 가볍게 읽기 좋아야 할 텐데. 내용이 너무 힘들어서 조카의 남편은 읽다가 멈췄고 조카는 다 읽었대.&amp;quot; 그 친구는 잊었는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ZVTH4rgbKwVCD2o9C0XBEpA0IP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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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고 싶은 말 - 시로 걷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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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2:00:16Z</updated>
    <published>2026-10-02T2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참 못됐습니다  침 꿀꺽 한 번 삼키면  괜찮아질 것을  당신이 듣기 싫을 말들을  가슴에 콕콕 박아줍니다  나도 다쳤다는 말을  밴드를 붙여달라는 말을  그렇게 모질게 합니다  웃으면서 장난치는 당신이 미워  한 번 더 쿡 당신 가슴에 못을 칩니다  그리고는 새벽에 앉아 후회를 합니다  서운하다 말할걸...  사랑할수록 어리석어지는 마음입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fYCtWtbwOAlGOCoKTv5ywmaaGd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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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에 걸린 가시같은 생각 - 일상의 소고 I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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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4:48:03Z</updated>
    <published>2026-10-02T04:4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지하지 못할 만큼 가볍게 지나가는 일들이 더 많지만 목에 걸린 가시처럼 괴롭히는 일들이 한 번씩 머릿속에 끼어든다. 뇌 사이에 끼어 있는 이물질은 다른 모든 보통의 것들을 물리치고 내 하루를 장악하기도 한다. 그럴 때면 글도 손에 잡히지 않고 책 속의 글자들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그저 그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그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OpDrn-VJE9HEmOgf78xjklzRph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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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일 없지? - 오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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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2:00:21Z</updated>
    <published>2026-09-30T22: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저녁에 한강을 5킬로미터 뛰고 왔다. 그 때문인지 잠을 잘 잤고 아침에는 눈이 떠지지 않을 정도였다. 몇 번이나 일어나려고 하다가 결국 다시 잠이 들었다. 일어난 시간은 일곱 시 반이다.  창문을 열었다. 밤에는 제법 차가웠는데 해가 들면서 공기가 금세 풀린다. 멀리 보이는 호텔의 표면에 햇빛이 걸려 반짝거린다. 9월의 마지막 날이다. 여름옷을 넣어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gLDiuDt4UuNcwwDrzhMbhE2Z9x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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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아직도 가는 중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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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2:00:29Z</updated>
    <published>2026-09-29T22: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엘리베이터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버튼을 눌러도 숫자가 움직이지 않는다. 1층 문에는 A4 용지 한 장이 붙어 있다. &amp;lsquo;정기점검 중입니다. 오전 11시까지 운행이 중단됩니다.&amp;rsquo; 하필 오늘이다. 방송을 했을 텐데 나는 왜 못 들었을까. 집에 두고 온 안경을 가지러 다시 올라가야 한다. 잠깐 고민하다 계단실 문을 연다. 여섯 층쯤이야.  처음 몇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Uzfd4CjgQZxUTbI7nMDeuAvV8o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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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는 엄마의 삶을 - 일상의 소고 I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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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22:00:19Z</updated>
    <published>2026-09-28T22: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절에도 하룻밤 안 자고 자기 집으로 쫓아가기 바쁜 딸이 엄마는 못내 아쉽다. 예전에는 용돈도 잘 챙겨주던 딸이 카드를 쓰라고 건네준 이후로는 봉투 하나 건네지 않아 그것도 서운하다. 며느리가 머플러를 선물했다고 자랑을 해도 &amp;quot;예쁘네.&amp;quot; 한 마디뿐인 딸이 언제부터 저렇게 눈치가 없었나 답답하다. 나는 변했다. 박피를 하듯이 천천히 달라져 왔다. 나는 언젠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3CTgMsCnHtugYVCY6we5CJuKB2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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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빵집의 아침 - 아침을 위하여, 건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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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2:00:32Z</updated>
    <published>2026-09-27T22: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일곱 시가 조금 넘은 시간, 빵집 유리문에는 아직 '준비 중'이라는 팻말이 걸려 있다. 안에서는 흰 앞치마를 두른 여주인이 진열대 앞을 오간다. 가게 안쪽 오븐에서는 조금 전 구워진 식빵이 나오고 있다. 냄새가 문 밖으로 새어 나온다. 걸어가던 사람도 흘깃 안쪽을 바라보게 만든다.  빵집 주인은 식빵을 철망 위에 올려 놓는다. 봉지에 담기 전 잠시 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EjoS8e_plQu_MHA-0NkuP5MTQF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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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굴로 들어가다 - 작가의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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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22:00:10Z</updated>
    <published>2026-09-25T2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아는 작가는 꼭 글을 쓰러 카페를 간다. 집에서는 잘 써지지가 않는단다. 그런데 막상 카페를 가서 그 안이 너무 소란스러우면 또 글을 못쓰겠단다. 그러니까 그는 음악이 흐르고 많지 않은 사람들이 소곤대듯 말하는, 쾌적한 카페를 찾는 것이다. 그와 카페로 노트북을 들고 가면 사실, 내가 더 많은 글을 쓰고 온다. 나는 내가 글에 집중할 때 듣는 음악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0ePndWVLtMI22FsyWz4rch9v8g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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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간 편집을 기다리면서 - 일상의 소고 I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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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22:00:18Z</updated>
    <published>2026-09-24T2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신간의 편집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기다리는 날이 계속되고 있고요. 편집과 책의 디자인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사실 할 일이 없습니다. 원고도 이미 지난 원고가 되어 버리거든요. 물론 다시 보게 되고 생각하게 되지만 말이죠. 그래서 저는 또 다른 원고를 씁니다. 몇 년 전부터 드문드문 써오던 글을 이어서 쓰기도 하고 새로운 글을 쓰기도 하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Z1iR6HWILbGjCjZRsAw3dOkHJf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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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시간쯤 없어도 - 오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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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22:00:20Z</updated>
    <published>2026-09-23T22: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 세 시쯤 원고를 쓰다가 막혔다. 한 문장을 썼다가 지우기를 여러 번 반복한다. 처음에는 단어 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바꾸고 나니 문장이 어색해졌다. 문장을 고치고 나니 문단이 유기적으로 엮이지 않는다. 커서는 같은 자리에서 깜빡거리며 재촉을 하고, 더 이상 쓸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노트북을 덮고 소파에 누워버렸다. 잠깐만 누워 딴생각을 하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LvG9c1oIj5O7rMrcF42QcKGjph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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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멈춰 있던 것 - 오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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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22:00:29Z</updated>
    <published>2026-09-22T22: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 자잘한 일들에 신경을 못 썼다. 그러다 보니 고장 난 것도 많고 버려야 할 것들도 많다. 그저께는 서랍을 정리하다가 오래된 손목시계를 하나 발견했다. 자주 차지 않아서 가죽줄은 아직 새것 같은데 시계는 멈춰 있었다. 명품이라 버리기는 아깝고, 고쳐서 차자니 요즘은 휴대전화로 시간을 보는 일이 더 많아서 굳이 돈을 들여 고칠 필요가 있나 싶었다. 한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wmBFfhe2zAfIjB5DAI_o3yAPT7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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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라톤을 하는 친구 - 일상의 소고 I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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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1:00:09Z</updated>
    <published>2026-09-22T0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가 인천에서 열리는 하프 마라톤 대회를 나간다고 해서 주말에 함께 송도로 갔다. 주말에 특별한 일도 없고, 요즘 글에만 너무 매달려 있었던 거 같아서 호텔을 예약해서 하루 정도 쉬다가 오기로 했다. 친구는 경기에 출전하기 전부터 들떠 있었다. 허리가 좋지 않아서 지난주 내내 마사지를 하고 침을 맞았다는데 뛰어야 허리가 좋아진다고 운동을 멈추지 않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7ufpCP5o5ghlLPyvBP7nLMbjsd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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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의 운명 - 아침을 위하여,건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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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22:00:09Z</updated>
    <published>2026-09-20T2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아무것도 잃지 않고 얻지 않은 아침, 운명도 아직은 빈손이다.&amp;nbsp;눈을 뜨자마자 어제의 걱정을 오늘로 옮겨놓지 않는다면 아침은 생각보다 밝다. 실수도 아직 일어나지 않았고, 마음 상할 말도 듣지 않았으며, 뜻밖의 기쁨도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amp;nbsp;오늘 누구를 만나게 될지, 어떤 말을 듣게 될지, 어디에서 마음이 멈칫하게 될지도 아직 모른다.&amp;nbsp;그러니 삶을 너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WAMH9GjR4zeFGHUK0wETA7I0X8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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