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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록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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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초록맘의 브런치입니다. 일,가정,육아의 중심 잡기인 삶의 경험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써 내려 가고자 합니다. 브런치 공간에서 따뜻한 위로와 공감 나눔이 되길 바랍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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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9T12:27: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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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려폰을 품은 남편 - 반려자가 화면 너머로 밀려나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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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1:14:24Z</updated>
    <published>2026-10-05T21:1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에는 반려견이 없다. 다만, 애정으로 길들여진 반려폰들이 각자의 방에서 기생하고 있다. 손안에 쏙 들어와서는 보고 싶은 영상을 친절하게 끝도 없이 물어다 주는 반려폰이 두렵다. 특히, 자석처럼 한 몸이 되어가는 남편의 모습은 더 신경이 쓰인다.   남편에게 법적으로 반려자인 나 대신 반려폰과 끝도 없이 바람을 피운다. 휴대폰에게 느끼는 질투심이 우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SLOl8lsjmllnAXADSKda6OT-wK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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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제사'에 열린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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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1:44:28Z</updated>
    <published>2026-09-27T21:4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아버님이 요양원에 계시는 몇 해 동안 제사가 없었다. 대뜸 남편이 제사대신 펜션 가족여행을 가자고 제안하면서부터였다. 명절마다&amp;nbsp;펜션을 예약해서 시아버님과 형제들이 함께 했던 시간은&amp;nbsp;다시없을 추억이었다. 자연스레 가족 제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으로 이해했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남편의 말&amp;nbsp;때문에 한 동안 머리가 복잡해졌다.   올해 시아버님의 장례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JqeLSaRY8Q2is4mG_E16pDeAIb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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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이 주는 안정감 - 수평선과 주차선에 스며든 보이지 않는 메시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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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21:32:26Z</updated>
    <published>2026-09-20T21:3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남편은 나를 &amp;lsquo;유별난 사람&amp;rsquo;이라고 했다. 주차라인의 좌우 균형이 맞지 않으면 도무지 불편해서 못 견디는 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주차장에서 남편의 주차가 별로라고 느끼면 말없이 혼자서 시동을 다시 켜고 핸들을 조정해야 직성이 풀렸다. 삐뚤어진 자동차를 외면하고 선 밟은 바퀴를 두고 돌아서면 영 내 마음이 불편해서였다. 우리 차가 문콕 될까 염려하기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XSEODqSlWScuZLGJWJu9moTTtD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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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탄'에 무뎌진 어른에게 - 나에게 먼저 반하고, 너에게 환호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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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21:51:00Z</updated>
    <published>2026-09-13T21:5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웅웅, 철퍼덕, 찰박찰박~ 가로로 누운 드럼세탁기의 회전하는 소용돌이 소리가 세탁실 문턱 너머로 건너왔다. 주방 양문형 냉장고에서 주기적으로 들리는 컴프레서의 낮은 웅~ 소리에 적응된 지도 오래다. 우리 집의 아침 출근러들이 나간 뒤에 흐트러진 빈 공간을 정리하고 주방 식탁에 앉았다. 비로소 들리는 이런저런 기계음 소리가 오히려 백색소음처럼 안정감을 주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t1RjukdAqP9gAY63Blac2fCFvc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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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0이란 남편의 이름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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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21:43:53Z</updated>
    <published>2026-09-06T21:4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막내 시누이가 쏘아 올린 한 마디가 발단이 되었다. &amp;ldquo;오빠랑 형부의 합동 환갑파티 어때요? 현수막은 제가 준비할게요&amp;rdquo; 주말에 시댁 형제들과 한적한 카페에서 티타임 중에 나온 말이었다. 남편의 60번째 생일을 앞두고 막내 시누는 가볍고 유쾌한 공을 티테이블에 던졌다. 서로 동갑인 남편과 큰 시누 남편의&amp;nbsp;&amp;nbsp;'합동 환갑파티'&amp;nbsp;계획에 만장일치로 마음이 모아졌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SW6vUyyexGKUy0h6CjnZ_RRuI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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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산 펴고 부산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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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21:40:58Z</updated>
    <published>2026-08-30T21:4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굵은 빗방울이 콘크리트 바닥을 튕겨 오른다. 젖은 운동화의 무게와 축축한 두 발이 거슬려도 어쨌든 부산여행은 현재 진행형이다. 딸과 함께 부산역 광장을 빠져나오는데 빗물이 투명한 창살처럼 도시 전체를 덮어버렸다. 우산에 의지 할지라도 날씨에 대한 타격감은 크지 않았다. 비즈니스가 아닌 &amp;lsquo;여행 감성&amp;rsquo;으로 마음을 무장했으니까...   며칠 전 딸이 이런 말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wmY24i-JDfWnI6Qvk0GU_vaXWm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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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한 페이스메이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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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6:38:50Z</updated>
    <published>2026-08-23T21:3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무게가 이상했다. 체중계 위를 몇 번이나 오르내리며 재확인했지만 숫자는 확고했고 변하지 않았다. &amp;quot;열흘간 탄수화물을 낮춘 식단과 PT를 했으면 당연히 숫자가 줄어야 하는 거 아닌가?&amp;quot;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워서 손목의 갤럭시 워치를 켰다. 헬스 측정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중지와 약지 손가락을 버튼에 터치했다. 빠르게 나의 체성분을 분석하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4ksb1TJBtJ1IpKw1EKn46AP4F0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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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젠탱글&amp;rsquo;에는 지우개가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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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6:38:51Z</updated>
    <published>2026-08-16T21:2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강의실이다. &amp;ldquo;이제, 눈을 감고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내 쉽니다&amp;rdquo;(강사) '젠탱글'&amp;nbsp;수업 시작 전에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명상 멘트다.  낯선 이름 &amp;lsquo;젠탱글&amp;rsquo;은 구조화된 패턴을 그리는 손작업이다. 어쩌면 손목을 푼다든지, 패턴에 대한 고민이 먼저일 듯한데 아니었다. 자세를 정돈한 채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며&amp;nbsp;&amp;lsquo;감사&amp;rsquo;로 시작하는 반전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VIyWKDjQgJbo9F7dCHJ8Qto-kH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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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동 한 사발 들이켰을 뿐인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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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6:38:50Z</updated>
    <published>2026-08-09T21:3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여름에 반찬 만들기는 버거운 게 사실이다. 나름 비장한 각오를 앞세워 화구 앞에 서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무더위 속 요리가 종종 의욕적으로 느껴지는 경우를 경험했다. 이상하게도 운동을 다녀온 후에는 기분 좋은 실행모드가 1+1처럼 몸과 마음을 자극했다.  방금도 헬스장에서 PT수업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 후였다. 땀 흘린 근육과 세포들 때문에 집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KrzrZoefAJhcQSKma8AT8UM4kg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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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폭염 속 정신승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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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6:38:51Z</updated>
    <published>2026-08-02T22:0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찰싹!&amp;rsquo; 가끔 주방 식탁 위와 허공에서 불규칙적으로 손바닥 마찰음이 번졌다. 이맘때면 출몰하는 눈곱만 한 날파리들은 달갑지 않은 여름 불청객이다.  손쉽게 잡히더라도 완전 박멸이 어려워서 화가 날 뿐이다. 결국 날파리의 온상인 꽉 찬 분리수거 상자를 들고 나와 재활용장으로 향했다. 손바닥의 순발력 보다 자주 쓰레기통을 비워주는 등의 노력도 필요했다.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MbqX5mF-f4DkMX2dJMEGx2wuul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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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잡채와 항정살, 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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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6:38:51Z</updated>
    <published>2026-07-26T22:0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내일모레가 우리 딸 생일이지?&amp;rdquo; 무심코 출근 준비 중에 던진 남편의 말이 너무 의외라서 얼굴을 다시 봤다. 결혼기념일도, 본인 생일도 흐릿하게 넘어가던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의 입에서 딸의 생일이 먼저 흘러나왔다. 설령 누군가 귀띔해 주었든, 흘려 들었든, 감춰둔 다정함에 조금 놀랐다. 한 여름에 태어난 딸은 우리 집 바보 남편도 똑똑하게 만드는 마법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DGDnttUYodtAvt1HlG5mr8M_RS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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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커트를 입은 딸을 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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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6:38:51Z</updated>
    <published>2026-07-19T21:4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은 가족 중에서 제일 패션에 관심이 많다. 만족스러운 다이어트 탓인지 스커트를 즐겨 입고 거울 앞을 꽤 자주 서성인다. 딸의 유년시절에는 맞벌이 부부를 핑계 삼아 늘 부담 없이 편한 바지만 골라 입혔던 기억이 난다. 예쁘고 깜찍한 스커트와는 은연중에 거리를 두었던 그 시절을 돌이켜 보면 가끔은 딸에게 미안했었다. 통통했던 사춘기에 딸이 즐겨 입던 검정옷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8-97prwXgaxHPO3iggSgPJlxuZ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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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heck out / Check i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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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6:38:51Z</updated>
    <published>2026-07-13T21:5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원도 마운틴 뷰를 가득 품은 숙소의 Check out 아침이다. 햇반과 신라면이 놓이고 어제 먹다 남은 송어회가 전부인 아침 밥상이 차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색 스카이뷰는 기본 상차림처럼 식탁의 품격을 높였다. 설거지를 마치고 커피포트에 물을 올렸다. 물이 끓기를 기다리는 동안 슬며시 의자에 두 발을 올리고 거실 창문 쪽으로 턱을 괴었다. 17층 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WDM0YeS991Ov-e2NjjALR580s3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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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옥수수밭 너머로 해질 무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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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6:38:51Z</updated>
    <published>2026-07-05T21:3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자기야! 하늘 좀 봐봐! 무슨 제비가 저렇게나 많아?&amp;quot; 강원도 영월의 하늘에는 제비들이 부메랑 같은 날개로 빠르게 비행 중이었다. 넓고 푸른 하늘은 제비들의 거대한 캠버스 같았다. 포물선을 그리며 허공을 오가는 제비들이 날카로운 먹선처럼 보였다.  강원도가 고향인 남편은 오래전 기억을 떠 올리며 내 말에 공감을 했다. 서울에서 자취를 시작했을 때라고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goVVQ9wHh79PQr-UtCKUfUjt8h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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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힘을 뺀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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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6:38:51Z</updated>
    <published>2026-06-28T22:0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문 밖은 바다다. 발코니창으로 스며드는 미세한 파도소리를 듣다가 어젯밤 잠이 들었었다. 호텔숙소의 암막커튼을 걷자 깨끗한 아침이 도착해 있었다. 다행히 전 날 내린 비가 그친 후였고 푸른 경계의 수평선도 제법 선명해진 상태였다 일찍 일어난 투숙객들은 자석처럼 바다에 이끌려 모래사장을 밟고 있었다.   여기는 동해의 오션뷰를 품은 양양의 한 숙소다. 친구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WZnDTCwRmiTgkDJnBTnCHVDAP-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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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승여행의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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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21:57:15Z</updated>
    <published>2026-06-21T21:5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지런한 일출 덕분에 새벽이었지만 골목길은  맑고 선명했다. 모자, 선글라스, 보조배터리... 혹시 빠트린 건 없는지 등에 맨 가방 속을 상상하며 혼자 묻고 답해 보았다. 정류장과의 걸음이 좁혀질수록 버스정보 안내 단말기의 LED 숫자는 크게 보였다.  6분 후면 400번 버스가 도착이라는 서비스 기능과 기분 좋은 눈 맞춤을 했다. 버스를 기다리는 벤치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9NTgP0xZXjLWNBtfj0sezydpkD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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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다 달팽이 집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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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6:38:51Z</updated>
    <published>2026-06-14T21:3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이 커다란 트렁크를 끌고 혼자서 집을 나섰다. 2주간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는 딸의 뒷모습을 멀찍이서 지켜보았다. 딸이 둘러멘 까만 배낭이 꼭 달팽이 등껍질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우리 집에 달팽이 한 마리가 전입 온 얼마 뒤, 집사였던 장본인은 그렇게 비행기를 탔다. 딸의 부탁 때문에 어쩌다 달팽이 집사로 2주를 살게 되었다.   달팽이와의 동거가 시작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1TC_1_KD1rGJfPqg7dWNdQoBn2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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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려작물과 수박 반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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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6:38:51Z</updated>
    <published>2026-06-07T21:4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뚜벅뚜벅 걷던 늦은 오후의 귀갓길이었다. 손에 들었던 양산을 '딸깍' 접었다. 대신 기울어진 햇살 덕분에 넉넉한 그늘이 앞장을 섰다. 아파트 후문을 통과하면서&amp;nbsp;직진 후 좌회전을 했다. 벽면의 기다란 주차구역을 따라 걷다 보면 작은 놀이터가 나타나 발자국 소리를 반긴다. 재개발을 앞둔 아파트의 역사처럼 입주민들의 연령대도 함께 나이 들어가는 중이다. 아이들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iXnWv2hSBy7UEcEEqgZkkVfB4X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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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함이 길을 잃었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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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04:40:04Z</updated>
    <published>2026-05-31T21:3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과일 좀 없어?&amp;rdquo;라는 남편의 말에 오늘따라 짜증이 확 올라왔다. &amp;ldquo;냉장고에 있으니까 좀 알아서 챙겨 먹으면 안 될까?&amp;rdquo; 사실 저녁을 준비하러 주방에 들어서면서부터 어딘가 마음이 불편했었다. 요즘은 예민하고 건조해진 손 때문에 니트릴 장갑을 우선 찾아 껴야 했다. 물이 닿고 마르는 과정에서 건조하고 까칠한 살갗이 자꾸 내 마음을 찔렀기 때문이다. 메마르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yk9UzcmE2ON-kZuZWCvBm1kakA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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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초록 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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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21:55:45Z</updated>
    <published>2026-05-24T21:5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날의&amp;nbsp;건조한 바람과 꽃가루, 미세먼지 주의보가 예민한 피부를 몹시도 괴롭혔다. 모든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amp;nbsp;봄의 탓만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amp;nbsp;부주의했던&amp;nbsp;우리의&amp;nbsp;환경의식과도 전혀 무관하지&amp;nbsp;않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오랜만에 찾은 피부과 진료대기실이&amp;nbsp;북적거렸다. 진료실 앞에서 대기하라는 접수직원의 안내를 받고&amp;nbsp;가까운 대기의자를&amp;nbsp;찾았으나&amp;nbsp;이미 만석이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tr%2Fimage%2FMOyTv7A1O8YFz031R5TNaItpaI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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