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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민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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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페이퍼앤플로우 연구소. 건축학박사(PhD, 건축이론)&amp;bull;AIDA프리다이빙 강사. 글쓰고 강의하며 생각의 집을 지으면서 삽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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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20T00:54: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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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읽은 것을 문장으로 남기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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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14:02:19Z</updated>
    <published>2026-08-26T14:0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술 글쓰기와 평론 쓰기를 안내하는 페이퍼앤플로우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해보는 인문학 모임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읽은 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 안에서 질문을 발견하고, 생각을 조금 깊이 해보면서&amp;nbsp;자기 문장으로 만들어보는 자리,&amp;nbsp;읽기와 쓰기 사이를 조금 더 천천히 오갈 수 있는 자리.&amp;nbsp;한 권의 책을 읽고 내가 무엇을 생각했는지, 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dN%2Fimage%2FnlTGMrcvsdAEFNAsOKn6OuoG-n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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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번역되는 타자, 번역되지 않는 세계 - ― 나홍진 《호프》의 포스트휴머니즘적 주장과 형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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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1:28:28Z</updated>
    <published>2026-07-29T12:4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 스포일러 안내 ─ 이 글은 《호프》의 후반부 전개와 결말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 일러두기 ─ 이 글은 영화 《호프》(나홍진 감독&amp;middot;각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2026, 156분)를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본문에서 별도의 주 없이 기술되는 장면&amp;middot;대사&amp;middot;전개는 모두 영화 본편에 대한 직접 분석이며, 영화 바깥의 정보(제작 배경, 감독 발언, 평가 동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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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장 &amp;mdash; 농담이 된 고전 - 포틀랜드 빌딩 (Portland Building)</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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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13:30:03Z</updated>
    <published>2026-06-27T13:3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트밀로 지어도 좋으니 1979년, 미국 북서부의 도시 포틀랜드(Portland). 시(市)는 새 행정 청사를 짓기로 하고, 전국의 건축가들을 상대로 설계 공모를 엽니다. 시청 바로 옆, 법원과 공원이 마주한 도심 한복판의 노른자 땅이었어요. 수많은 공무원이 매일 드나들 평범한 관청 건물. 그런데 이 평범한 건물이, 20세기 후반 건축사에서 가장 요란한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dN%2Fimage%2FK4KT1jF-bSvaqiMA6_s9z_tHAF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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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부 &amp;mdash; 전환: 갈라지는 언어 - 5장 &amp;mdash; 말과 건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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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13:15:35Z</updated>
    <published>2026-06-19T12:0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시대를 호령하던 믿음이 무너지면, 그 자리에는 무엇이 남을까요. 폐허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모여듭니다. 무너진 것을 아쉬워하며 어떻게든 되살리려는 사람, 그리고 &amp;quot;이참에 아주 다른 길로 가 보자&amp;quot;며 새 지도를 펼치는 사람. 1부에서 우리는 하나의 언어가 온 세계로 퍼졌다가, 끝내 그 언어에 대한 믿음마저 무너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모더니즘이 그토록 자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dN%2Fimage%2FdPtQTF6Qk7iU9A0I4BJs8Xxg8R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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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장 &amp;mdash; 무너지는 꿈 - 프루이트-아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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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09:40:22Z</updated>
    <published>2026-06-19T08:3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폭파 1972년 3월 16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메라 여러 대가 한 건물을 향해 있었습니다. 잠시 후, 굉음과 함께 11층짜리 거대한 콘크리트 아파트 한 동이 순식간에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다이너마이트가 터지고, 자욱한 먼지가 피어올랐어요. 그리고 한 달여 뒤인 4월 21일, 또 한 동이 같은 방식으로 무너졌습니다. 이 두 번째 폭파 장면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dN%2Fimage%2FYFF-kEb7YVKrDN8GPs-nRQA59tk.png" width="2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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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장 &amp;mdash; 도시가 된 유토피아 - 브라질리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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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07:08:26Z</updated>
    <published>2026-06-19T06:4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5년 안에 50년을 지금까지 건물 하나하나를 보아 왔습니다. 레버 하우스라는 유리 상자, 그리고 그 길 건너 시그램 빌딩. 그런데 이런 질문을 던져 볼 수 있어요.  만약 건물 하나가 아니라, 도시 전체를 이 새로운 언어로 지어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백지 위에, 아무것도 없는 땅에, 모더니즘이 꿈꾼 이상 도시를 통째로 세운다면.  사실 '완벽하게 계획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dN%2Fimage%2FoKX6U-FUUg96himaRBdLzYYSKcI.jpg" width="37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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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장 &amp;mdash; 어디에나, 그래서 아무 데도 - 시그램 빌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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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07:01:41Z</updated>
    <published>2026-06-18T12:1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안 돼요,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amp;quot; 이야기는 한 통의 편지에서 시작됩니다. 1954년 여름, 파리에 살던 스물일곱 살의 한 여성이 아버지에게 편지를 씁니다. 무려 여덟 장에 이르는 긴 편지였어요. 그 편지의 첫머리에는 같은 단어가 다섯 번 반복되어 있었습니다. &amp;quot;안 돼요,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NO NO NO NO NO).&amp;quot; 도대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dN%2Fimage%2FD-uwoQUkAU1qFAX23FnhDMKeIvU.png" width="47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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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부 &amp;mdash; 확산: 하나의 언어가 퍼지다 - 1장 &amp;mdash; 떠 있는 유리, 커튼월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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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04:39:31Z</updated>
    <published>2026-06-18T09:3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레버 하우스 비누 회사의 꿈 이야기를 비누에서 시작하려 합니다. 조금 엉뚱하게 들리겠지만, 20세기 건축의 한 장면은 정말로 비누에서 출발했거든요. 1940년대 말, 미국에 레버 브라더스(Lever Brothers)라는 회사가 있었습니다. 영국의 거대 기업 유니레버(Unilever)의 미국 자회사로, 비누와 세제를 만들어 파는 회사였어요. 전쟁이 끝나고 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dN%2Fimage%2F3IycVxLkxlr78RHL472NGofOsy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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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흩어지는 이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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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08:54:31Z</updated>
    <published>2026-06-18T08:5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빛나던 시절 건축의 역사는 깁니다. 고대 그리스의 신전에서 출발해 로마의 아치를 지나고, 중세의 성당과 르네상스의 비례, 바로크의 화려함을 거쳐, 마침내 20세기에 다다랐습니다. 그 길고 긴 여정의 끝에서 만나는 것은 뜻밖에도 아주 단순한 한 문장입니다.  &amp;ldquo;형태는 기능을 따른다.&amp;rdquo;  장식을 걷어내고, 재료에 정직하며, 무엇보다 사람을 위해 짓는다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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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출판 프로젝트 - 톰바틀의 위스키 노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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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4T14:49:25Z</updated>
    <published>2026-05-14T14:3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런저런 글을 쓰면서 월간지 편집장으로 지면 위에서 보낸 지난 언젠가의 시간들. 매달 수많은 문장과 이미지, 원고와 마감을 다뤘지만 막상 직접 작은 출판사를 꾸리는 일은 전혀 다른 종류의 어려움이었습니다. 무엇을 오래 바라보고 싶은지, 어떤 세계를 남기고 싶은지, 결국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하게 되는 일이었으니까요.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거대한 담론보다 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dN%2Fimage%2F0q4Z4mziPWSoy0ibVvduA7XnyIg.png" width="34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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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시들지 않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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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16:09:54Z</updated>
    <published>2026-04-30T16:0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를 만났다. 10년 만에 다시.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친구가 있었던 곳은 나의 어머니 장례식장. 그리고 해운대 모래사장 위였다. 장례식장에서 나는 우아하지 못했다. 친구와 어떻게 인사를 나눴던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래도 친구가 잠시 머물며 앉아 있었던 자리는 어렴풋이 기억난다. 장례식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았던 때, 당시 7살쯤 되었던 아들을 데리고 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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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있는 공간에 대한 오해 - 패턴 랭귀지의 한계와 가능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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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12:46:38Z</updated>
    <published>2026-04-22T12:4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건축 이론사에서 크리스토퍼 알렉산더의 패턴 랭귀지는 거의 신화적 지위를 가진다. 그는 그의 저서 &amp;lt;&amp;lt;패턴 랭귀지&amp;gt;&amp;gt;, &amp;lt;&amp;lt;영원의 건축&amp;gt;&amp;gt;과 같은 책(국내에도 번역서가 있다)에서 건축을 &amp;lsquo;형태의 문제&amp;rsquo;가 아니라 &amp;lsquo;삶의 구조&amp;rsquo;로 전환시켰고, 공간을 설계하는 새로운 문법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이론이 제시하는 명료함과 보편성은 동시에 그 자체의 한계를 내포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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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름답게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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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4:03:20Z</updated>
    <published>2026-03-16T14:0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아름답게 산다는 것은 또 무엇일까.  요즘 이 질문을 아침마다 다시 떠올린다.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단순하다.감사합니다, 하고 마음속으로 한 번 조용히 읊조리는 것.  불면의 밤이 얼마나 사람을 지치게 하는지 알기에무사히 잠들 수 있었던 지난밤에 감사한다.다시 눈을 떠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먹을거리가 있어 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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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축 단상 - 장식 논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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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2:03:48Z</updated>
    <published>2026-03-09T14:1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덕여대 근처를 지날 때마다 한 건물을 바라보면 늘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서양 건축사와 한국 근현대 건축에서 빠질 수 없는 장식 논쟁. 이 건물의 외관에는 전통 건축 요소들이 강렬하게 드러난다. 공포(栱包)와 서까래를 연상시키는 장식, 한국 (혹은 좀 더 넓게 동양...?!) 전통 문양을 떠올리게 하는 패턴, 옛 이미지를 환기시키는 다양한 형태와 출처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dN%2Fimage%2FA0eGuhRErcr0mFKo9Z-6DpPxQV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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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요의 두려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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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11:22:18Z</updated>
    <published>2026-02-23T11:2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업 조직에 있다 보면 이유 없이 작아지는 날이 있다. 딱히 크게 거절을 당한 것도 아니고, 눈에 띄는 실패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마음 한쪽이 서서히 내려앉는다. 두려움이나 불안 같은 감정이 몸 안 어딘가에서 조용히 부풀어 오르고, 숨이 얕아진다. 그러면 머리는 곧바로 이유를 찾기 시작한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내가 무엇을 놓쳤는지, 어떤 역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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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건축은 어떻게 흐름이 되는가 - 형태가 사라진 후에 남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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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6T23:28:30Z</updated>
    <published>2026-02-16T14:0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공간은 떠난 뒤에도 오래 남습니다. 정확한 형태가 기억나는 것은 아닙니다. 벽 질감이나 공간 구조, 천장의 높이를 정확히 떠올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그곳에 들어갔을 때 몸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기억합니다.  조금 느려졌던 호흡,잠시 멈추게 만들었던 빛,그리고 이유 없이 고요해졌던 감각. 그 순간, 건축은 물체가 아니라 일시적인 어떤 상태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dN%2Fimage%2FyhcA9CSfrZtKU9k124uglVPMlK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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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콜록콜록 202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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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14:31:17Z</updated>
    <published>2026-02-12T14:3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2월 중순, 2주 전 다시 시작된 감기로 몸이 무너지는 느낌이다. 하루를 겨우 버티고 나면 급방전된 휴대전화처럼 툭 꺼지듯 잠에 빠진다. 잠깐씩, 기절하듯이. 연구소를 만들고 논문 컨설팅 두 건이 첫 프로젝트로 거의 동시에 들어왔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쓰다 보니 결국 탈이 난 모양이다. 그래도 컨설팅 한 건은 ZOOM 진행이라 몸에는 그나마 다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dN%2Fimage%2FnhNGNPLAx9-P_3GVgJ-jcXJKh7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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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제하지 않는 설계: 흐름과 공존하는 태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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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03:34:44Z</updated>
    <published>2026-02-10T03:2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유롭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무 제약도 없는 상태일까요, 아니면 제약이 있음을 알면서도 그 안에서 움직일 수 있는 여지를 갖는 일일까요. 가끔 하곤 하는 자유에 대한 몽상은 늘 이렇게 시작합니다. 완전히 열려 있는 상태를 상상하면서요.   하지만 실제의 세계에서 자유는 거의 언제나 어떤 경계와 함께 등장합니다. 길이 있어야 벗어날 수 있고, 형태가 있어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dN%2Fimage%2FhvKzOMGchBHeNB37fQ1CVG8qWZ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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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짐을 품은 건축, 기억이 되는 공간 - 풍화와 마모가 만드는 공간의 시간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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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05:00:02Z</updated>
    <published>2026-02-03T05: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건축은 언제나 남기기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사라짐을 전제로 존재해 왔습니다. 재료는 마모되고, 구조는 노후하며, 도시는 끊임없이 다시 쓰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떤 공간을 오래 기억합니다. 어떤 건물은 무너져도 마음속에 남고, 어떤 장소는 사라진 뒤에야 비로소 또렷해집니다. 이 기억의 지속성은 물리적 존속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습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dN%2Fimage%2FEB9Hnbz3GzCO0Py3ZtckCC6pV5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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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과 밖 - 중력에 순응하는 경계의 두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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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5:00:03Z</updated>
    <published>2026-01-27T0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건축에서 경계는 오랫동안 안과 밖을 나누는 선으로 이해되어 왔습니다. 벽, 창, 문은 내부를 보호하고 외부를 차단하는 장치로 작동해 왔으며, 이는 건축이 외부 환경으로부터 거주 공간을 분리하는 기본적인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중력에 순응하는 공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경계는 더 이상 단순한 분절의 선이 아니라 공간과 공간 사이를 매개하는 두께로 다시 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dN%2Fimage%2FoGG6tPaLFRpGdOtXGTRTjUo7Ku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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